포드의 역전가능성 가물가물 - S. 로브와 시트로앵 더블 타이틀 도전 감 좋다
2008-11-17  |   6,169 읽음

올 세계랠리선수권(WRC) 시즌도 이제 2전밖에 남지 않았다. 랭킹선두 시트로앵의 S. 로브(106점)는 지금까지 13전 10승. 3년 전 시즌 승수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타이틀 라이벌 포드의 H. 히르보넨(92점)과는 14점차. 다음 일본전에서 4위만 해도 타이틀전은 끝난다. 그러면 로브는 WRC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

한편 시트로앵(169점)은 종반 듀오의 선전에 힘입어 포드(146점)를 23점차로 눌렀다. 13전에서 세컨드 D. 소르도(59점)가 충돌·탈락, 시트로앵의 원투승은 3연전에 그쳤다. 하지만 듀오의 종반 전력에 비춰 타이틀 획득은 거의 확실하다.

시트로앵, 스페인서 3경기 연속 원투승
스페인의 포르트 아벤투라 발착 거리 1,313.99km, 18개 경기구간(SS) 353.62km. 제12전의 경쟁 무대다. 시트로앵이 10전 이후 3전 연속 원투승을 거두었다. 시트로앵 에이스 S. 로브는 4전 연속, 시즌 12전 9승으로 선두를 달린다.

제12전 제1레그는 10월 3일(금) 포르트 아벤투라 발착 거리 511.52km, 6개 SS 131.76km에서 치러졌다. 로브가 1레그의 모든 스테이지를 싹쓸이했다. 팀동료 D. 소르도를 15.8초 앞질러 2레그에 들어간다. 포드 듀오는 계속 3, 4위. 로브의 타이틀 라이벌 M. 히르보넨(BP 포드)은 팀동료 F. 뒤발을 뒤따른다.
소르도의 최우선 과제는 로브의 득점을 극대화하는 것. 그러기 위해 포드를 철저히 봉쇄해야 했다. 그 때문에 에이스 로브가 더 멀리 달아나 좌절감을 느낀다고 실토했다. 히르보넨과 뒤발은 이날 여러 번 순위를 바꿨다. 하지만 레그를 마치면서 다시 로브가 히르보넨을 앞섰다. 히르보넨은 타이틀 라이벌 로브와 44.1초나 벌어져 실망했다.

스바루의 P. 솔베르그는 5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초반 8위에서 5위로 돌진할 때와는 달리 경주차에 불만이 있었다. PH 스포트 시트로앵 드라이버 U. 아바와는 13.7초차. 아바는 J. 라트발라(스토바트 포드)와 C. 애트킨슨(스바루)을 막고 있다. 19세의 노르웨이 프라이비터 A. 미켈센이 화려한 스타트 후 엔진 고장으로 9위로 밀렸다.

2레그는 다음날 포르트 아벤투라 발착 거리 437.58km, 6개 SS 127.98km에서 펼쳐졌다. 로브가 2레그에서도 침착하게 랠리를 제압했다. 팀동료 소르도와 27.7초차. 포드 군단의 선두 뒤발과는 자그마치 51초차. SS11에서는 히르보넨, SS12에서는 뒤발에 밀려 스테이지 연승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오후에는 거의 정속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소르도는 자신이 총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트로앵이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2위를 지켜야 한다는 점은 시인했다. 포도는 이날 오후 시트로앵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혔다. 뒤발과 히르보넨의 시차는 13.2초. 로브와 소르도가 고장이나 사고를 당하지 않는 한 뒤집을 수 없는 거리다. 선두 4인방 사이에는 두드러진 액션이 없었다. 그러나 후위 대열에서는 치열한 접전. PH 스포트 시트로앵 드라이버 U. 아바는 5위 P. 솔베르그(스바루)와 1.4초차. 둘은 7위를 놓고 경쟁하는 C. 애트킨슨(스바루)과 J. 라트발라(스토바트 포드)를 멀리 따돌렸다. 애트킨슨과 라트발라는 겨우 3.4초차.

최종 제3레그는 10월 5일 포르트 아벤투라 발착 거리 364.89km 6개 SS 93.88km에서 열렸다. 로브가 스페인 랠리에서 압승을 거둬 타이틀에 한발 다가섰다. 로브는 스페인 4연승으로 라이벌 M. 히르보넨(BP 포드)을 12점 앞섰다. 

시트로앵의 세컨드 D. 소르도가 2위에서 로브를 지원했다. 1레그 이후 변함없는 시트로앵 원투. 히르보넨이 3위로 올라섰다. 히르보넨의 타이틀전을 도우라는 팀오더에 따라 동료 뒤발이 물러섰기 때문. 그때 뒤발은 히르보넨을 20초 앞섰다. 포드가 2, 3레그에서 시트로앵에 접근하기는 했다. 세팅이 개선된 효과도 있었지만 시트로앵의 작전에 원인이 있었다. 로브와 소르도는 다음 프랑스 랠리에 대비해 세팅을 시험했다. 포드의 타이틀 희망은 가물거린다.

세미워크스 시트로앵의 U. 아바는 2개 SS를 남기고 P. 솔베르그(스바루)를 앞질렀다. 그런데 다음 SS에서 서스펜션이 부러져 주저앉았다. 덕택에 솔베르그는 5위. 스토바트 포드의 J. 라트발라가 6위, 그리고 C. 애트킨슨(스바루)이 7위, 마지막 1점을 19세의 노르웨이 프라이비터인 A. 미켈센이 차지했다.

프랑스서 4연승 S. 로브, 타이틀 눈앞
10월 10∼12일 코르시카의 아자치오에서 13전 프랑스 랠리가 열렸다. 거리 1,094.36km에 16개 SS 359.02km에서 승패를 갈랐다. 1레그 무대는 10월 10일 아자치오 발착 거리 442.68km에 6개 SS 119.92km. 첫날 로브가 코르시카의 프랑스 랠리를 완전 장악했다. 6개 스테이지를 모조리 휩쓸고, 라이벌 히르보넨과는 32.3초차. BP 포드의 세컨드 F. 뒤발이 3위로 히르보넨을 뒤따른다.

4위를 놓고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SS4에서 그립을 잃은 P. 솔베르그가 스토바트 포드의 J. 라트발라와 팀동료 C. 애트킨슨에게 밀렸다. 하지만 SS6을 앞둔 세팅손질로 둘을 추월했다. 라트발라는 스바루의 샌드위치가 됐다. 몸이 불편한 T. 가르데마이스터(스즈키)가 덤벼드는 라이벌을 뿌리치고 7위를 지켰다. 오전 중에 문제가 있었던 A. 미켈센(람스포트 포드)과 U. 아바(PH 시트로앵)가 눈부신 추월전을 전개했다. 각기 45위와 17위에서 8위와 10위로 뛰어올랐다. 

2레그는 다음날 아자치오 발착거리 406.54km에 6개 SS 122.84km에서 치러졌다. 로브가 페이스를 늦추고 프랑스 랠리의 또 다른 승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로브는 지금까지 11개 SS를 휘어잡고 52초의 격차를 벌렸다. 때문에 포드의 F. 뒤발에게 1.3초차로 최종 스테이지를 넘겨줬다.

한편 로브는 오후의 후반전에서 스페어 타이어 2개를 싣고 다니는 신중한 작전을 폈다. 히르보넨이 여전히 2위. 팀동료 뒤발보다 4.3초 앞섰다. 그의 정규 파트너 J. 라트발라(아스팔트 랠리에서는 스토바트 포드로 강등됐다)는 스바루의 P. 솔베르그를 22.4초차로 따돌렸다. C. 애트킨슨(스바루)과 U. 아바(PH 시트로앵)가 외로운 6, 7위. 아바는 오후에 댐퍼가 파손돼 고전했다. 

3레그는 마지막날 아자치오 발착 거리 245.14km에 4개 SS 116.26km에서 펼쳐졌다. 로브가 프랑스 랠리 우승으로 WRC 사상 최고기록인 5회 타이틀에 바싹 다가섰다. 반면 포드는 BP 포드의 F. 뒤발과 스토바트 포드의 J. 라트발라에게 팀오더를 내렸다. 히르보넨에게 2위를 양보하여 타이틀전의 불씨를 살리려는 것. 하지만 로브의 프랑스 4연승으로 득점차는 14점. 앞으로 2전밖에 남지 않았다. 10월 26일의 일본 랠리에서 4위만 해도 타이틀은 굳는다. 또 프랑스 랠리 우승으로 시즌 13전 10승. 3년 전 자신의 기록과 타이다. 로브는 처음부터 랠리를 압도했다. 16개 SS 가운데 14개를 석권했다. 

D. 소르도가 금요일 오전에 충돌 탈락하면서 히르보넨은 오로지 2위를 겨냥했다. 이따금 뒤발과 가벼운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팀작전은 히르보넨의 2위 확보. 뒤발은 2분 빨리 최종 타임컨트롤에 들어가 2분의 고의 페널티를 받았다. 아울러 라트발라는 9분 늦게 출발해 90초 페널티를 받았다. 그 결과 히르보넨과 P. 솔베르그 사이에 끼어들어 팀작전을 뒷받침했다. 스바루가 5, 6위를 지켰다. 솔베르그가 최종 스테이지에서 2차 펑크를 당했지만 애트킨슨을 앞질렀다. 세미워크스 시트로앵의 U. 아바가 7위, 스토바트 포드의 B. 클라크가 마지막 1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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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전에서 시트로앵의 세컨드 D. 소르도가 2위에서 L. 로브를 지원했다스페인 랠리 우승자인 로브세미워크스 시트로앵의 U. 아바가 프랑스에서 7위를 차지했다F. 뒤발은 13라운드서 2분의 고의 페널티를 받아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