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의 F. 마사, 첫 야간 레이스 예선 폴포지션 - F. 알론소 회심의 2연승, 르노 부활
2008-11-17  |   9,330 읽음

시즌 2전을 남긴 종반까지 F1 타이틀전은 안개 속을 헤맨다. 기록상 맥라렌의 L. 해밀턴(84점)은 페라리의 F. 마사(79점)에 5점 앞섰다. 하지만 벨기에전에서 해밀턴에 걸고 든 국제자동차연맹(FIA)의 태클에 이어 일본전에서 다시 문제의 판정이 나왔다. 시케인을 가로질러 해밀턴에 추돌한 마사를 일단 심의에 올렸다. 그런데 스타트에서 K. 라이코넨(페라리)에게 강공을 펼친 해밀턴과 같이 엮어 동등한 드라이브쓰루 페널티 판정이 내려졌다. 결국 해밀턴은 무득점, 마사는 7위로 2점을 추가했다. 남은 2전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관심거리다. 컨스트럭터즈 부문에서는 15전에서 역전 선두에 나섰던 맥라렌(135점)이 다시 페라리(142점)에 밀려났다.

알론소, 싱가포르서 1년 만에 표창대
F1 사상 첫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이 9월 27일 오후 8시 싱가포르 시가지 서킷(1주 5.067km, 61주)에서 시작됐다. 자유주행과 예선도 모두 야간에 실시됐다. Q1(1차 예선)에서 거의 모든 경주차가 2차 공격을 펼쳤다. 라이코넨이 소프트 타이어로 톱타임. 맥라렌의 H. 코발라이넨은 하드로 나가 2위, 동료 해밀턴이 3위였다.

Q2(2차 예선)와 동시에 르노의 F. 알론소는 고장으로 탈출구역에 차를 세우고 트랙을 떠났다. 페라리는 마사가 잠정 톱, 라이코넨도 Q3 진출을 굳혔다. 맥라렌은 첫 공격 때 10위에 끼지 못해 재공격을 했다. 코발라이넨은 2위에 뛰어들었지만, 해밀턴은 겨우 8위에 그쳤다. 그 뒤 토요타의 T. 글로크가 자기 베스트 경신, 윌리엄즈의 K. 나카지마가 처음으로 Q3에 진출했다. 이때 해밀턴은 10위로 떨어졌다. 여기서 토요타의 J. 트룰리, 혼다의 J. 버튼, 레드불 듀오, F. 알론소가 사라졌다.

Q3(최종 3차 예선)이 시작되자 첫 공격에서 페라리의 마사가 선두,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하드 타이어. 소프트로 나온 코발라이넨은 10위. 최후 계측에서 라이코넨이 2위, 직후에 해밀턴이 톱타임을 기록했다. 그런데 뒤에서 마사가 해밀턴을 따돌리고 사상 첫 야간경기에서 폴포지션(PP)을 차지했다. 제12전 유럽 이후 3전 만에 시즌 5회, 통산 14회째 PP를 따냈다. 페라리는 시즌 7회째. 해밀턴이 2위, 라이코넨이 3위였다. 하드 타이어로 나온 코발라이넨은 5위.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는 다음날 오후 8시에 시작되었다. F1 사상 첫 야간경기였다. 시가지 레이스로는 시즌 3번째. 직각 또는 예각 코너가 많아 브레이킹과 가속성능이 명암을 갈랐다. 예선에서 N. 하이드펠트(BMW 자우버)가 R. 바리첼로(혼다)의 진로를 방해해 3위 강등 페널티로 9위. 포스 인디아의 G. 피지켈라는 피트 스타트를 선택했다.

선두 1∼4위가 매끈한 스타트. 그러나 맥라렌의 H. 코발라이넨은 BMW 자우버의 R. 쿠비사와 접촉, 7위로 후퇴했다. 한편 토요타의 J. 트룰리가 9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트룰리의 페이스가 오르지 않아 트랙이 막혔다. 반면 선두 마사와 해밀턴은 1분 46초대로 주회를 반복했다. 마사와 해밀턴은 3초차, 해밀턴과 K. 라이코넨은 6초차였다.

6주를 지나면서 라이코넨이 최고속랩을 연발했다. 해밀턴과의 격차는 3초 이내로 줄어들었다. 13주째 알론소가 피트인. 다음 주에 르노의 N. 피케 주니어가 충돌해 세이프티카가 진입했다. 모든 경주차가 피트인할 때지만 피트레인이 열리지 않았다. 윌리엄즈의 N. 로즈베르크와 BMW 자우버의 R. 쿠비사는 페널티를 각오하고 피트작업을 완료했다. 뒤이어 피트레인 오픈을 알리자 일제히 피트에 뛰어들었다.

페라리가 2대를 동시에 피트에 불러들였다. 이때 대사고. 선두였던 마사가 급유장치를 끼우고 찢어진 호스를 단 채 피트레인 출구까지 질주했다. 크루가 달려갔고, K. 라이코넨은 작업을 마치고 코스로 돌아왔다. 대혼란이 수습된 뒤 경기가 재개되자 순위는 확 바뀌었다. 선두그룹은 N. 로즈베르크, J. 트룰리, G. 피지켈라, R. 쿠비사와 F. 알론소. 뒤이어 로즈베르크와 쿠비사가 페널티를 받고 나자 트룰리가 선두에 나섰다.

F. 마사는 피트스톱 사고와 드라이브쓰루 페널티를 치르고, 타이어를 교환한 뒤 피트인없이 완주하기로 했다. 33주째 트룰리가 피트인하자 알론소가 선두로 나섰다. 알론소는 침착하게 2차 피트인을 마치고 선두를 지켰다. 그런데 50주째 포스 인디아의 A. 주틸이 충돌. 다시 세이프티카 진입으로 간격은 단번에 사라졌다.

그럼에도 재출발 후 알론소는 선두를 굳게 다져 시즌 첫 우승,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알론소는 맥라렌 시대인 2007년 이태리 그랑프리 이후 1년여, 르노는 2006년 일본 그랑프리 이후 2년 만에 표창대 정상을 밟았다. 로즈베르크가 자기 최고성적인 2위, 해밀턴이 표창대 끝자리를 채웠다. T. 글로크, S. 베텔, N. 하이드펠트, D. 쿨사드와 K. 나카지마가 입상했다. 페라리 듀오는 무득점. 따라서 랭킹 1위 해밀턴은 마사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컨스트럭터즈에서도 맥라렌이 페라리를 1점 앞섰다.

L. 해밀턴, 일본 시즌 6회 통산 12회 PP
제16전 일본 그랑프리가 10월 11일 오후 2시 후지 스피드웨이(1주 4.563km,67주)에서 예선에 들어갔다. Q1이 시작됐을 때 노면 곳곳이 젖어 있었지만, 레코드라인은 완전히 말랐다. 모든 경주차가 하드 타이어를 신은 가운데 해밀턴이 선두. 시간이 흐르면서 완전한 드라이 컨디션으로 소프트 타이어 공격이 시작됐다. 선두그룹이 코스에 복귀했다. 마사와 해밀턴이 톱타임 경쟁을 벌였다. 그때 하드 타이어의 글로크가 유일하게 1분 17초대를 기록하며 선두로 Q1을 통과했다. 맥라렌과 페라리도 통과. 알론소와 나카지마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최종 공격에서 알론소 6위, 나카지마가 13위로 되살아났다. 한편 하이드펠트가 탈락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Q2에는 페라리가 먼저 코스인. 라이코넨에 이어 마사가 톱타임. 맥라렌은 해밀턴이 2위, 코발라이넨이 3위로 페라리를 비집고 들었다. 트룰리가 5위. 최후공격에서 윌리엄즈, 레드불, 르노의 N. 피케 주니어가 탈락했다.

Q3에 들어와 2강의 라이코넨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선두를 잡자 마사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맥라렌의 해밀턴은 페라리를 잡지 못했고, 코발라이넨이 4위. 페라리와 맥라렌이 선두를 독점했다. 드디어 최후공격. 해밀턴이 최고속으로 PP를 잡았다. 막판에 글로크가 4위, 알론소가 마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코발라이넨이 알론소를 밀어내고 3위. 이때 마사는 5위로 밀려났다. 랭킹선두 해밀턴이 일본 그랑프리 연속 PP. 13전 벨기에 이후 시즌 6회, 통산 12회 PP를 차지했다. 라이코넨 2위, 코발라이넨 3위, 알론소 4위, 역전 타이틀을 노리는 마사가 5위로 결승을 맞았다.

제16전 결승이 10월 12일 오후 1시 30분에 벌어졌다. 스타트와 동시에 2위 라이코넨이 해밀턴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해밀턴이 첫 코너로 돌진하는 라이코넨의 안쪽을 찌르다 코스 아웃. 이때 해밀턴, 라이코넨, 마사는 뒤로 밀렸다. 선두 쿠비사를 알론소와 H. 코발라이넨이 따랐다.

마사가 5위, 해밀턴 6위, 라이코넨이 7위로 2주째에 돌입했다. 타이틀전을 벌이는 마사와 해밀턴의 불꽃 튀는 접전. 해밀턴이 선두로 나섰다. 직후에 마사가 시케인을 가로질러 해밀턴에 추돌했다. 코스를 벗어난 해밀턴은 꼴찌로 밀렸다가 피트에 들어가 타이어를 교환했다. 스타트에서 해밀턴의 라이코넨 공격, 그리고 마사의 추돌이 심의에 올라 모두 드라이브쓰루 페널티를 받았다.

라이코넨은 트룰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선두 4대는 5초 이내로 주회를 반복했다. 3위 코발라이넨은 17주에 경주차 고장. 라이코넨이 3위로 올라갔다. 쿠비사와 라이코넨이 피트인. 다음 주에 알론소가 번개 피트인 뒤 코스에 복귀했다. 이때 알론소가 쿠비사를 추월, 격차를 벌려나갔다. 쿠비사와 라이코넨은 알론소 추격에 역부족이었다. 알론소는 2차 피트인을 마치고 선두로 체커기를 향했다. 2위를 다투던 쿠비사와 라이코넨. 쿠비사가 먼저 피트인. 남은 19주째 라이코넨도 최후 피트인을 마치고 코스로 복귀했다. 그런데 쿠비사가 한발 빨랐다.

선두에서 알론소는 안정권을 달리다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15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 이은 연승으로 2005, 2006년 챔피언인 알론소는 통산 21승을 올렸다. 쿠비사 2위, 5전 만에 입상한 라이코넨이 3위 표창대를 밟았다. 4위 피케 주니어 이하 트룰리, S. 부르대(토로로소), S. 베텔(토로로소), 마사가 득점권에 들었다. 그러나 경기 심의 결과 6위 부르대가 결승 타임 2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10위로 강등당했다. 이에 따라 7위 베텔이 6위, 마사가 7위, M. 웨버(레드불)가 8위에 입상했다. 따라서 무득점 해밀턴(84점)과 마사(79점)의 점수차는 5점으로 줄었다.

F1은 10월 19일 상하이 서킷에서 제17전 중국 그랑프리 결승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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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서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일본 그랑프리 우승자 F. 알론소 F1 사상 첫 야간경기인 싱가포르 GP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F. 마사5경기 만에 입상한  K. 라이코넨은 일본에서 3위 표창대를 밟았다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는 오후 8시에 시작되었다랭킹선두 L. 해밀턴은 일본 그랑프리 연속 PP, 통산 12회 PP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