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미국 태생 F1 챔피언 - 미국 레이싱의 전설 필 힐 떠나다
2008-10-13  |   10,638 읽음
세계 모터스포츠계의 전설이며 미국 태생의 유일한 F1 챔피언 필 힐(Phil Hill)이 지난 8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중이었다. 향년 81세. 필 힐은 1961년 페라리팀에서 F1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미국인 첫 F1 챔피언이었고, 마리오 안드레티가 그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안드레티는 이태리계 미국인으로, 지금까지 F1 타이틀을 딴 미국 태생 챔피언으로는 힐이 유일하다. 힐과 절친했던 캐럴 셸비는 <LA 타임즈>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은 슬픈 날이다. 필은 경주차에 대한 독특한 감각을 지닌 탁월한 레이스 드라이버였다. 그의 특기는 장거리 경주였다.”

1927년 4월 20일 힐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났다. 일가는 곧 캘리포니아 주 샌터모니카로 옮겼다. 그 뒤로 힐은 한 평생 캘리포니아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학교를 마치지 않고 모터스포츠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레이싱팀의 미캐닉으로 일했다. 1958년 힐은 페라리 F1팀에 입단했다. 아울러 페라리팀으로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해 첫 승리를 거두었다. F1에서는 통틀어 49경기에 출장해 3번 우승했다. 아울러 내구레이스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도 3승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1967년 실전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1991년 인터내셔널 모터스포츠 명예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았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힐은 미국 자동차 잡지 <로드&트랙>에서 기사를 통해 모터스포츠에 참여했다. 또한 그랑프리 투어의 인솔자로 장기간 활약했다. 한해 몇 차례씩 해외 F1 그랑프리를 참관하고, 패독에 나타나 많은 F1 관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대단한 이야기꾼이고 언제나 신사였으며, 모터스포츠계에서 칭송과 존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앨마, 아들 데릭, 딸 배니사와 제니퍼, 그리고 4명의 손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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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인 R. 윌슨(왼쪽)과 담소를 나누고있는 힐1960년 이태리 그랑프리 우승컵을 거머쥔 힐부인 앨마(왼쪽)와 2006년 굿우드 리바이벌 미팅 행사에 참석한 힐F1 활동 당시 경쟁을 벌인 J. 브라함(뒤)과 힐휠은 내구레이스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