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02-17  |   15,451 읽음

2020 CONSUMER ELECTRONICS SHOW

사람과 AI, 지상과 공중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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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말이 있다. 자동차 시장의 새해를 알리는 행사는 오랫동안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CES가 그역할을 넘겨받았다. 원래 최신 가전제품을 선보이던 행사였지만 전기차와 IT, 자율운전이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되면서 관련 메이커의 참여가 부쩍 늘어났다. 최신 컨셉트카들이 CES로 몰려가면서 디트로이트는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해 6월로 옮겨야 했다. 올해는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AVTR, 크라이슬러 에어플로, 혼다 어그먼티드 드라이빙 컨셉트, 닛산 아리야같은 컨셉트카가 등장했고 벨과 현대에서는 지상과 공중을 연계하는 혁신적인 미래 교통수단을 제시해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람보르기니에서는 우라칸 에보의 우렁찬 사운드 속에서도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아마존과 협력해 알렉사를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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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CED-BENZ VISION AVTR CONCEPT

몽환적인 조명과 감각적인 보디라인, 비늘을 연상시키는 등의 가동식 플랩 등메르세데스 벤츠의 새로운 컨셉트카는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2009년 개봉해 역사상 최고의 히트를 기록하며 전세계를 강타했던 인기 영화. 오랜만의 속편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AVTR은 나비 행성 밀림 속에 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외모다. 하지만 내용물을 보면 강력한 EQ 파워 구동계와 똑똑한 자율운전 시스템을 갖춘 미래차다. 우선 모터는 바퀴 가까이에 하나씩 4개가 달려 350kW(476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내며, 정교한 토크벡터링을 제공한다. 아울러 네바퀴 조향으로 약 30° 각도로 게처럼 옆걸음질 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넛처럼 부푼 독특한 타이어에는 화려한 조명이 달렸는데, 그모습이 마치 영화 속 영혼의 나무 씨앗(아토키리나)를 연상시킨다. 배터리는 110kWh 용량으로 700km가 넘는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 가격인상 요인인 희토류와 독성물질 대신 그래핀 기반의 유기물질을 사용한 최신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충전 특성이 우수해 완충에 15분이 걸리지 않으며 높은 에너지 밀도로 사이즈도 작다.

AI와 센서, 하이웨어 사이의 데이터 처리에는 신경망을 참고했으며, 차체 뒤에 달린 33개의 가동식 플랩에는 태양광전지가 달려 전기를 만들어 낸다. 실내에는 스티어링 휠이 아예 없다. 센터 터널에 손을 대면 볼록하게 솟아오르며 운전자의 생체변화를 인식한다. 영화 속 동물들과 교감하던 나비족이 연상된다. 시트를 만드는데 사용된 비건 디나미카 가죽은 의류나 플라스틱을 활용한 마이크로 파이버 소재로 부드러우면서도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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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NEXUS 4EX

드론의 발전은 이동수단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동 드론이 무선조종 헬기를 빠르게 대체했듯이 기존 헬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운송수단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꽉 막히는 도로에 비해 공중 이동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동차로 40분이 걸리는 지역도 10분이면 이동할수 있다. 게다가 전기 힘으로 작동해 도심에서 사용하기에 좋다. 헬리콥터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벨은 지난해 6개의 초대형 전동 덕트 팬을 지닌 비행체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팬의 개수를 4개로 줄여 시스템을 간소화했다. 틸트 로터 방식으로 팬의 각도를 바꿈으로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드론은 로터가 고정식이라 수직이착륙이 편한 대신 속도를 내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로터의 방향을 바꾸면 고속 이동도 가능하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이동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건물 옥상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항이 필요 없으며, 자율운전 자동차와의 연계를 통해 도심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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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TON M-BYTE

중국의 스타트업 전기차 메이커인 바이튼은 현재까지 6만대의 선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연말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해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할 계획. 바이튼의 생산거점 중에는 한국(군산 GM 공장)도 있다. 첫 작품인 M바이트는 대시보드를 꽉 채우는 48인치 모니터가 눈길을 끈다. 바이튼은 그저 넓기 만한 모니터에 그치지 않고 여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개발자 전용 키트를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는 새로운 파트너들이 소개되었다. 날씨앱 아큐웨더(AccuWeather)에서는 내비게이션 경로상의 날씨 정보를 알려준다. 이밖에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정보를 제공하는 악세스, 앱 음성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아퀴도, 온라인 여행 부킹 서비스인 로드트립, 디지털 HD 라디오 엑스페리 등이 바이튼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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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URBAN SUITE

BMW가 공개한 어반 수트는 보는바와 같이 데뷔 7년차를 맞은 전기차 i3다. 풀모델 체인지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구형차를 컨셉트카로 만든 BMW의 저의는 무엇일까? i3는 BMW의 서브 브랜드 i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자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 전기차의 강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실 i3 자체는 크게 의미가 없고 중요한 것은 실내에 있다. 박스형 차체의 넓은 실내공간은 운전석과 대시보드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었다. 부티크 호텔에서 영감을 받은 어반 수트의 실내는 승객에게 안락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운전자 외에 승객은 한명 뿐. 1명만을 위한 라운지 체어 옆에는 터치 컨트롤 램프가 달린 우드 테이블을 배치했으며 센터 콘솔에는 냉온 보관이 가능한 컵홀더를 달았다. 마치 호텔방을 작게 줄여 차 속에 집어넣은 느낌이다.

조수석을 떼어낸 자리에는 받침대를 달아 승객이 발을 쭉 뻗을 수 있게 했다.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는 실내이지만 재활용 소재도 많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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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 INTERACTION EASE

BMW 부스의 또 하나의 전시물은 자동차는 아니었지만 더 미래를 겨냥했다. BMW 그룹과 디자인웍스가 공동개발한 i 인터렉션 EASE는 자율운전 시대에 자동차 인테리어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원래 디자인 스튜디오인 BMW 그룹 디자인웍스 USA였다가 지금은 이름을 디자인웍스로 바꾸었다.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와 사람 사이 상호작용의 방식이다. BMW는 사람의 시선에 주목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파노라마 헤드업 디스플레이. 윈드 스크린 전체에 걸친 HUD는 승객 눈에 보이는 바깥 풍경에 덧칠하듯이 가상현실 방식으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외부 빛을 가리고 영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릴렉스 모드에서는 시트가 무중력 위치로 움직여 승객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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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CH-BENTELER

일반인에게는 와이퍼 브랜드 정도로 인식될지 모르겠지만 보쉬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오랜 협력관계를 맺어왔을 만큼 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자동차 관련 부품사다. 다소 낯선 벤텔러 역시도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자동차 관련 기업으로 강판과 자동차 부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역사가 길다이 두 기업이 손을 잡고 전기 자동차용 롤링 섀시를 개발했다. 여기에는 플랫폼 뿐 아니라 모터와 컨트롤러, 전자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된다. 2017년 벤텔러가 발표했던 일렉트릭 드라이브 시스템은 보쉬라는 강력한 조력자의 도움을 얻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물론 이들이 직접 전기차를 출시하지는 않는다. 모듈식으로 개발된 플랫폼은 다른 회사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완성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최근 피닌파리나도 숟가락을 얹었다. 수많은 중국 브랜드 혹은 아직 자체개발이 부담스러운 중소 메이커, 신생 메이커에게 좋은 기술적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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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CS FLEX

자동차 사이와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스쿠터는 간편한 운송수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배출가스 규제는 스쿠터라고 해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흐름. 그래서 전기 스쿠터가 이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009년 독일에서 창업한 고벡스는 자체 제작 혹은 다른 브랜드의 전기 스쿠터를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2010년에는 보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새로 선보인 플렉스는 가볍고 민첩하면서도 모듈식 설계로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다. 고벡스에서는 특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음식배달 서비스에 주목했다. 한 가지 예로 도미노 피자에서는 프로 카고 모델을 피자 배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플렉스는 중간 가격대로 경제적 부담이 덜하며, 또한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만들어 충전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자전거에 가까운 엘모토 루프, 클래식한 스왈로우에 비해 플렉스는 일반적인 현대의 스쿠터에 가까운 외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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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ENTAL/ SENNHEISER AX2ATED SOUND

자동차 관련 부품사인 컨티넨탈은 헤드폰으로 유명한 독일의 음향전문 메이커 젠하이저와 손잡고 신기술을 선보였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Ax2ated Sound 기술. 일반적으로는 도어 패널이나 대시보드 윗부분에 구멍을 뚫고 스피커 유닛을 장착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내장 소재 표면 자체를 스피커 진동판처럼 사용할 수 있다. A필러 트림, 도어 트림 라이닝 등을 액추에이터로 진동시켜 소리를 낸다. 현악기의 공명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이 기술은 자연스런 소리를 낼뿐 아니라 시스템도 간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오디오 대비 9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젠하이저의 암베오 3D 기술까지 결합해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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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T CENTOVENTI CONCEPT

인기 모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피아트가 80년대의 전설적인 소형차 판다를 모티프로 개발한 최신 전기차에 희망을 걸었다. 지난해 피아트 120주년(1899년 창업)을 기념해 이탈리아어로 120을 뜻하는 첸토벤티로 이름을 지었다. 보디 형상이나 사각형 램프 등 많은 부분이 초대 판다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3,680mm, 전폭 1,470mm, 전고 1,527mm에 휠베이스 1,430mm. 최신 3세대 판다와 비슷한 크기지만 이 차는 제로 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 개발되었다.

첸토벤티는 과연 북미 시장에서 피아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500e를 팔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피아트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80년대 미국에서 차를 팔았지만 고장 많기로 악명이 자자했다)을 지우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신차가 필요하며 대기보존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도 전기차인 첸토벤티의 성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첸토벤티는 4U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루프, 범퍼, 휠커버 등 폭넓은 커스터마이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카로 만들거나 지붕에 태양전지를 장착할 수도 있다.

실내에도 이런 요소를 체용한다. 특허 받은 마운트 시스템을 사용해 레고 블록을 끼우듯 마음대로 구성 요소를 바꾼다. 시트는 신소재 폴리올레핀 수지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으며 3D 프린트 기술로 등받이와 헤드레스트를 제작했다. 파워트레인도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배터리팩 1개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00km 가량. 옵션으로 최대 3개까지 늘릴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항속거리는 500km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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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KER OCEAN

BMW Z8과 애스턴마틴 DB9을 디자인했던 헨리크 피스커는 동료인 베른하르트 콜러와 손잡고 2005년 자신의 회사 피스커를 설립했다. 그들의 첫 작품 카르마는 엔진과 모터를 얹었지만 모터만으로 바퀴를 돌리고, 엔진은 발전기만 돌리는 시리즈 하이브리드였다. 품질 결함과 화재 사고 등 대량 리콜로 타격을 받아 2013년 중국 회사(万向集団)에 상표권이 넘어갔다. 그런데 이들이 카르마 오토모티브로 이름을 바꾸는 바람에 헨리크 피스커는 피스커라는 이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 피스커는 스마트 시티를 위한 셔틀인 오비트, 스포츠 세단 에모션에 이어 지난해 전기 SUV 오션을 새롭게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존재가 공개된 오션은 실물과 함께 가격이 함께 공개되었다. 네바퀴 굴림에 80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480km 주행이 가능하다. 솔라셀이 달린 지붕은 뛰어난 개방감으로 ‘캘리포니아 모드’라 부른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이 리어 윈도. 파워 윈도처럼 아래로 내릴 수 있어 긴 짐을 실을 때 유용하다. 찻값은 3만7,499달러에서 시작되며 세금공제로 3만 달러 미만에 구입이 가능하다. 월 379달러에 유지보수까지 해주는 장기 리스 서비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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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YSLER AIRFLOW VISION CONCEPT

크라이슬러는 이번 CES에서 미래형 컨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오래되고 역사적인 이름을 되살렸다. 무려 86년 전, 자동차 디자인에 일대 혁신을 몰고 왔던 에어플로우가 그 주인공. 1934년 등장했던 에어플로우는 자동차 시장에서 아직 공력 디자인이 그리 중시되지 않던 시대에 풍동 테스트를 통해 공기 흐름을 다듬었던 선구적인 존재다. 이름은 같아도 디자인상의 공통점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두 차는 당시 실현 가능한 모든 기술을 동원해 완성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얀색에 구릿빛 액센트가 들어간 컨셉트카의 외형은 표면에 돌출부를 최소화해 돌고래처럼 매끈하다. 난기류의 주범인 바퀴 주변 디자인에 특히 공을 들였는데, 휠하우스를 타이어 크기에 딱 맞추었을 뿐 아니라 휠에는 투명 커버를 씌웠다.

인테리어는 간결한 가운데 고급 소재와 미래형 디자인이 공존한다. 우선 대시보드 중앙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의 대형 모니터가 달리고 아래쪽에는 공조 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별도 스크린을 마련했다. 계기판은 스티어링 칼럼 앞에 간결하게 배치해 필요최소한의 정보를 전한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퍼시피카 PHEV의 플랫 플로어와 공간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미니밴 수준의 실내공간으로 보인다. 슬림한 시트 뼈대와 긴 휠베이스 덕분에 여유로운 레그룸이 숄더룸, 넉넉한 화물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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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URBAN AIR MOBILITY 

인구 천만이 넘는 메가시티는 세계적으로 50여 개에 달한다. 서울 역시 대표적인 메가시티. 도로 수용능력이 한계 다다른 이런 거대도시들은 자율운전이 보편화된다고 해도 교통채증을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 현대는 공중으로 눈길을 돌려 우버와 손을 잡았다. 공중은 도로 정체와는 상관없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대 최초의 UAM(Urban Air Mobility)인 S-A1은 틸트 로터 방식의 유인 드론. 회전로터의 추진방향을 바꿀수 있는 틸트 로터 방식은 미군의 MV-22 오스프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직-수평비행 전환 중에 안정성 확보가 가장 큰 문제다. 수직방향 로터는 이착륙 때만 작동하며, 수평 비행시에는 세로방향으로 고정되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기술 진보에 맞추어 자율비행도 가능해질 예정. 승객은 조종사 포함 5명이며 최고시속은 290km/h.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항속 거리가 100km 가량으로 다소 짧지만 도심과 인근지역 이동에는 상당한 메리트를 지닌다. 수직이착륙이 가지는 장점 또한 매우 뛰어나다. 현대는 자율운전 자동차인 PBV(Purpose Built Vehicle)와 환승 센터인 HUB도 함께 공개했다. 좁은 공간에서 뜨고 내릴 수 있는 S-A1은 굳이 공항에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바로 탑승이 가능하며 PBV와 연계하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공중과 지상 이동을 아우르는 미래형 모빌리티에 대한 현대의 비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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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 DIGIT

자동차 메이커가 로봇을 다루는 것이 더 이상 신기한 일은 아니다. 포드는 어질러티 로보틱스와 손잡고 보다 현실적인 활용법을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드 트랜짓 밴으로 화물을 배송한다고 하자. 자율운전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것도 가능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각 집까지 물건을 나르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이 로봇이다. 화물칸 구석에 접혀있던 로봇은 두 발로 걸어 최종 목적지까지 짐을 나른다. 어질러티로보틱스사는 캐시라는 이름의 2족보행 로봇을 이미 2017년부터 판매한 실적이 있다. 사람처럼 날씬하고 두 발로 걷는 최신작 디지트는 사람이 갈 수 있는 길은 대부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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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DYNE LIDAR

정교한 센서는 자율운전 자동차에게 있어 눈이나 귀와 같은 존재. 오디오 및 센서 전문기업인 벨로다인에서는 급격하게 커질 자율운전차 시장을 겨냥해 2016년에 벨로다인 라이다를 분사했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을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의 일종.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시간에 따라 정확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2D로 인식하는 카메라와 달리 물체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으며 300m 거리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빛이 없으면볼 수 없는 카메라와 달리 레이저를 사용하는 라이다는 암흑 속에서도 주변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운전 자동차에서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되는 부품이다. 벨로다인에서는 성능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라이다 제품을 준비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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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DA AUGMENTED DRIVING CONCEPT

혼다는 오픈톱 고성능의 전통적인 바르케타를 떠올리게 하는 컨셉트카 어그먼티드 드라이빙 컨셉트를 CES에서 공개했다. 자율운전이 일반화될 미래에는 스스로 운전하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의 재미를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 달리다가도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직접 운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한 자동차가 바로 혼다 어그먼티드 드라이빙 컨셉트다. 작은 보트를 방불케 하는 보디는 지붕이 없으며, 눈매는 최신 전기차인 혼다E를 빼어 닮았다. 커다란 휠과 보디를 가로지르는 측면 창문이 달려있다. 이 차는 기본적으로 자율운전차다. 드라이브 모드는 완전 자율운전부더 부분 자율운전까지 8단계가 제공되며 운전자의 의지를 읽어내 각 모드를 매끄럽게 전환한다. 스티어링 림 주변에 센서가 달려 있어 손으로 두 번 탁탁 두드리면 시동이 걸린다. 림 윗부분을 훑으면 자율운전으로 전환, 림을 손으로 잡으면 수동 모드로 바뀌는 식이다. 속도 제어는 기존 차와 달리 페달 없이 스티어링을 밀면 가속하고, 당기면 감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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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DA XCELERATOR

AI와 로봇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가능성을 찾아내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은 혼다 액셀러레이터는 2018년에 일본 지사를 설립하는 등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다양한 외부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올해의 전시품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을 전재로한 외골격 장치들. 로봇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비판은 있지만 이 장비들은 공장 등 극한 환경에서 인간의 피로를 줄이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독일 누니에서 개발한 체어리스 체어 2.0의 경우 다리 뒤쪽에 장착한다. 무릎을 굽히면 의자처럼 몸을 지탱하고, 일어서면 자연스럽게 걸을 수도 있다. 팔에 사용하는 스켈렉스 360은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보조하며, 복잡한 팔의 움직임에 섬세하게 따른다. UV아이의 경우 인간의 시각을 도와 생산품의 품질을 육안으로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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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ORGHINI HURACAN EVO with ALEXA

CES와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람보르기니 수퍼카 우라칸 에보. 이 차에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기술인 알렉사가 달려 있다. 이미 많은 자동차에 쓰이고 있는 알렉사를 이식하는 일은 너무나도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람보르기니 개발 책임자 마우리치오 레지아니에 따르면 640마력의 우렁찬 엔진음과 배기음이 울려퍼지는 상황에서 운전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고 전한다. 음성으로 명령할 때마다 액셀 페달에서 발을 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를 위해 알렉사 엔지니어들이 상당기간 산타가타에서 체류해야 했다.

아벤타도르의 V12보다도 우라칸의 V10 엔진 쪽이 고주파 소음이 불규칙해 개발작업이 까다로웠다. 덕분에 이제는 우라칸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도 내비게이션이나 창문, 공조 시스템을 말로 제어할 수있다. 우라칸 중에서도 강력한 우라칸 에보에 적용할 수있다면 아벤타드로나 훨씬 조용한 우루스에는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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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SAN ARIYA CONCEPT

닛산 컨셉트카 아리야는 최신 크로스오버답게 지붕을 쿠페형으로 매끈하게 다듬어 큰 덩치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준다. 전장 4,600mm에 전고는 1,630mm. 지난해 도쿄 모터쇼를 통해 이미 공개되었지만 이번에는 탑재된 기술에 초점을 맞추었다. 전기차는 강력한 초반 토크와 매끈한 회전으로 내연 기관 자동차와는 다른 운동특성을 지닌다. 그런데 ‘펀 투 드라이브’에 힘써 온 메이커라면 전기차 시대에도 이런 장점을 지켜가려할 것이다. 전기차의 개성을 살린 펀투 드라이브 특성 말이다. 닛산 e포스(e-4orce) 역시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GT-R의 전자제어식 토크 배분 기술인 아테사, 파일럿의 인텔리전트 4X4 시스템 등을 통해 얻어진 4륜 토크제어 노하우를 전기차에 적용한 e포스는 모터 2개를 사용하는 네바퀴 굴림에서 고성능과 쾌적성을 확보한 기술이다. 앞쪽 모터의 회생제동을 적절히 활용해 차체 흔들림을 억제함으로서 쾌적한 운전을 보장한다. 기존 주행안정장치처럼 코너에서는 4륜 브레이크를 독립제어해 언더나 오버 스티어를 줄이고 뉴트럴 스티어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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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VISION S CONCEPT

자동차에 전자기기 비율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IT나 전자 메이커의 자동차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한 걸은 나아가 하만 그룹을 인수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이번 CES에서는 소니가 컨셉트카 비전 S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었던 소니도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어 이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보쉬, 블랙베리 등과 손잡고 제작한 컨셉트카 비전 S는 대시보드를 가득 덮은 와이드 스크린과 커넥티드 기능이 눈길을 끈다. 차 안팎에 달린 33개의 센서 중에서 10개 이상이 소니 제품. 소니는 이미지 센서 분야의 노하우를 살려 라이다와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사람의 눈을 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CMOS 이미지 센서는 고화질, 고해상도에 LED 플리커 현상을 억제함으로서 기존에 검출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검출능력을 향상시켰다. 컨셉트카 차체는 공기를 가르듯 매끈한 라인이 돋보이며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카메라와 수납식 도어 핸들 등 공기저항을 철저하게 줄였다. 플랫폼은 마그나의 것을 활용했다. 앞뒤에 200kW 모터를 달아 0→시속 97km 가속 4.5초의 순발력과 최고시속 240km가 가능하다. 양산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밖에도 소니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게임기인 PS5의 로고를 공개했다. 그란투리스모7에서 혹시 이 차를 몰아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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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WRANGLER RUBICON 4Xe

스파이샷 등을 통해 이미 존재가 확인된 랭글러 PHEV 버전이 드디어 CES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프는 브랜드 성격상 완전 전기차나 고효율 모델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미룰수 없다. 지난해 레니게이드와 컴패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공개한 지프는 이번에 랭글러에도 모터와 배터리를 이식했다. 지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명은 ‘4Xe’. 브랜드 역사 80년 만에 모터를 구동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신세대 지프들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존재가 되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컴패스와 레니게이드는 1.3L 터보 엔진으로 24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반면 랭글러 4Xe는 아직 공식 스펙이 발표되지 않았으며, 일단 크라이슬러 퍼시피카에 쓰이는 V6 펜타스타 엔진+모터 구성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네바나 뉴욕, 시카고 오토쇼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다. 지프에서는 2021년까지 8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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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SAN ACOUSTIC METAMATERIAL

택배 박스에 넣는 뽁뽁이 비닐처럼 보이는 이것은 닛산이 새롭게 개발한 차음소재 ‘음향 메타물질’이다. 차음재는 말

그대로 소음 등을 차단하기 위한 소재로 자동차 속 여러 부분에 사용되고 있다. 차단해야 하는 소음은 주파수 특성이 제각각인데, 소재의 종류나 형태에 따라 차단할 수 있는 대역이 제한적이라 은근히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고무 등 무거운 소재를 많이 사용하면 중량증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것은 경량화가 중요한 전기차에 큰 부담이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소음이 전반적으로 적은 대신 기존에 잘 들리지 않던 로드 노이즈나 풍절음 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허니컴 소재를 연상시키는 구조의 닛산 음향 메타물질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양산이 쉬우면서도 넓은 주파수 대역(500~1200Hz)에서 차단효과를 발휘한다. 무게는 기존 차음재의 1/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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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IN i-MOBILITY TYPE-C20

전기차 시대에서는 엔진과 변속기의 역할이 줄어드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아이신은 토요타에서 파생된 변속기 전문기업. 이번 쇼에서 전시한 i-모빌리티 타입-C20는 ‘언제라도, 어디서든,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를 테마로 한 컨셉트카로 자동차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그러모았다. 구동 모듈 e액슬은 전기차를 위한 모터 시스템. 바닥 부분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전동 박형 슬로프, 로워 레일 파워 슬라이드 도어, 액추에이터 정보에서 노면 상황을 추정해 내는 액추에이터 정보활용 기술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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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NSPEED METROSNAP

스위스의 린스피드는 양산차 튜닝으로 시작했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살린 컨셉트카를 선보이며 제네바 모터쇼의 명물로 불린다. 최근에는 미국에 진출해 CES에 부스를 차리고 있다. 스냅, 마이크로스냅 등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메트로스냅 역시 캐빈 교환이 가능한 구조의 자율운전 전기차. 자율운전는 운전석이 없고 구동계 설계가 자유로워 이런 아이디어가 가능하다. 바퀴와 구동계가 달린 플랫폼(스테이드 보드)과 포드라 불리는 윗부분을 독립적으로 디자인해 간단히 교환하도록 했다. 덕분에 순식간에 승객용에서 화물용, 혹은 특정 용도로 변신할 수 있다. 라이다를 만드는 이베오와 전구로 유명한 오슬람, 배터리 관련해서는 발록과 크린 에너지 팩 등 많은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열전도성 플라스틱으로 배터리를 냉각하고, 모듈식 설계된 배터리팩을 추가해 간단히 주행거리를 늘린다.


cb8e7aa3ca3d33530aa903337313f11c_1581907606_5684.jpg글 이수진 편집장 


cb8e7aa3ca3d33530aa903337313f11c_1581907606_623.jpg 자동차생활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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