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스포츠 F1, 해밀턴 대역전극으로 챔피언십 선두 복귀
2018-08-27  |   10,142 읽음

MOTOR SPORTS F1

제10전 영국/제11전 독일/제12전 헝가리 GP


해밀턴 대역전극으로 챔피언십 선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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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불의의 사고로 홈그라운드 영국에서 우승을 놓친 대신 독일과 헝가리 그랑프리를 연속으로 잡아 챔피언십 선두에 복귀했다. 한편 리카르도가 레드불을 떠나 르노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F1 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제10전 영국 그랑프리

7월 7일 토요일. 실버스톤 서킷에서 제10전 영국 그랑프리 예선이 시작되었다. 기온 25℃, 노면 온도 51℃의 드라이 컨디션이었다. 페라리 듀오의 스피드가 좋은 가운데 해밀턴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Q3에서 처음 잠정 톱에 오른 것은 페텔이었지만 해밀턴이 마지막 어택에서 1분 25초 892로 페텔을 0.044초 차이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페텔이 2그리드로 내려앉고 라이코넨이 3그리드였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보타스가 4그리드로 밀려났다. 3열은 레드불 듀오, 4열은 하스 듀오가 차지했다. 시로트킨, 스트롤과 하틀리는 머신 수리와 에어로 파츠 교체 때문에 피트 레인 출발이 결정되었다. 

7월 8일 일요일 오후 2시 10분. 영국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를 앞둔 실버스톤 서킷(5.891km×52랩=306.198km)은 아침부터 맑은 가운데 기온 25℃, 노면온도 52℃의 드라이 컨디션이었다. 하틀리의 머신이 정찰 랩 때 트러블을 일으켜 급히 개리지로 복귀, 다행히 레이스 이전에 차를 고칠 수 있었다. 상위권 대부분이 소프트 타이어를 끼운 가운데 르노 듀오와 스트롤이 미디엄을 골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맹렬하게 치고 나간 페텔이 선두로 나서고 해밀턴이 코너를 크게 도는 사이 보타스가 2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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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이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로 뛰어올랐다


3코너에서 급제동으로 연기를 피워 올린 라이코넨이 코너 바깥쪽을 돌던 해밀턴을 추돌, 스핀 한 해밀턴이 뒤로 밀려났다. 사고를 유발한 라이코넨에게 10초 페널티가 내려졌다. 한편 1코너 직전 휠켄베르크 뒤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페레스는 컨트롤을 잃고 코스를 가로질러 피트 출구 쪽에 멈추어 섰다. 때마침 피트 로드에서 나오던 윌리엄즈 듀오와 충돌할 뻔했다. 

2랩 째 접어든 대열은 페텔을 선두로 보타스, 페르스타펜, 라이코넨, 리카르도, 휠켄베르크, 르클레르, 오콘, 사인츠, 마그누센 순이었다. 혼란스러운 오프닝 랩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하틀리는 3랩 째 차를 게리지에 넣고 리타이어. 꽁무니로 밀렸던 해밀턴은 빠르게 순위를 되찾아 10랩에는 벌써 7위까지 부상했다. 14랩 째 라이코넨이 피트인. 10초의 페털티를 소화한 후 미디엄 타이어로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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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과의 충돌로 10초 페널티를 받은 라이코넨


페레스와 알론소도 타이어를 갈았다. 하지만 타이어 소모가 크지 않은데다 대부분의 팀이 원스톱 작전을 선택했기 때문에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 원스톱을 위해서는 소프트 타이어로 최소한 15랩은 달려야 한다. 리카르도가 19랩 째, 페텔은 21랩 째, 보타스는 22랩 째 피트에 들어갔다. 선두그룹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온 해밀턴은 26랩에 2위까지 부상했다가 타이어를 갈고 6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32랩 째 에릭슨이 고속으로 1코너 방호벽에 충돌했다. 이 구간은 드라이버에 따라 브레이크 없이 통과하기도 하는데, DRS로 윙을 접은 상태를 유지하면 다운포스가 부족하므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에릭슨은 자기 발로 차에서 내렸지만 만약을 위해 검진을 받으러 이동했다. 세이프티카가 출동하자 페텔, 라이코넨, 페르스타펜 외에 많은 선수들이 재빨리 피트로 향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듀오는 코스에 남는 쪽을 선택했다. 38랩에 경기 재개 후 순위는 보타스, 페텔, 해밀턴, 페르스타펜, 라이코넨, 리카르도, 휠켄베르크, 오콘, 마그누센 순. 라이코넨과 페르스타펜이 격렬한 쟁탈전을 벌였다. 잠시 후에는 11위 두고 다투던 그로장과 사인츠가 뒤얽혀 자갈밭에 뛰어들었다. 세이프티카가 재출동했다. 

42랩 째 경기가 재개되자 페텔이 보타스에 바싹 따라붙어 추월을 시도했다. 바로 뒤에는 해밀턴과 라이코넨의 3위 쟁탈전 역시 치열했다. 실버 애로우와 붉은 종마가 벌이는 선두 경쟁에 실버스톤 서킷이 후끈 달아올랐다. 메르세데스-페라리 뒤에서 리카르도와 싸우던 페르스타펜이 스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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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 리카르도와 싸우다 스핀한 페르스파텐


잠시 후 47랩에 페텔이 드디어 보타스를 제쳐 선두로 올라섰다. 6코너 직전 브룩랜즈에서 번개처럼 인코너를 찔렀다. 보타스는 타이어가 많이 닳은 상황이라 해밀턴에게도 추월을 허용했다. 

선두가 된 페텔은 최고속 랩을 연발하며 후속 대열과 거리를 벌렸다. 해밀턴이 고삐를 바짝 죄였지만 추격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남은 경기는 4랩 뿐. 결국 페텔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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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스의 방어를 뚫고 영국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페텔


해밀턴이 2위, 라이코넨이 49랩에 보타스를 제쳐 시상대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해밀턴은 홈 경기 5연승에는 실패했지만 꼴찌에서 2위로 올라 귀중한 포인트를 손에 넣었다. 라이코넨 역시 10초 페널티를 소화하고도 3위에 올랐다. 보타스, 리카르도, 휠켄베르크, 오콘, 알론소, 마그누센, 페레스가 4~10위로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제11전 독일 그랑프리

7월 21일 토요일 예선을 앞둔 호켄하임링은 비가 막 개어 기온 22℃, 노면 온도 30℃의 컨디션. 트랙은 주행라인을 제외하고 많은 부분이 아직 젖은 상태였다. 호켄하임링과 뉘르부르크링에서 나누어 열리던 독일 그랑프리는 최근 몇 년 사이 뉘르부르크링의 재정 악화로 격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2년 만에 모국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페텔이 1분 11초 212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독일에서 통산 5번째 폴 포지션이다. 2그리드는 0.204초 차이의 보타스. 키미 라이코넨이 3그리드였다. Q1에서 유압 문제로 멈추어 선 해밀턴은 예선 14위로 밀려났다. 페르스타펜, 마그누센, 그로장, 휠켄베르크, 사인츠, 르클레르, 페레스가 예선 4~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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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듀오가 적진에서 귀중한 점수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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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랑프리는 연습 주행 때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의 호켄하임링은 DRS 존에 변화가 있었다. 스타트 라인 부근에 새로 DRS 존이 설치되어 세 군데로 늘어났다. 그런데 1코너를 윙을 닫지 않은 채로 통과하려다(혹은 제때 DRS를 해제하지 못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실버스톤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피해자 중 하나였던 자우버는 DRS 작동방식을 바꾸어 브레이크가 아니라 액셀 페달을 떼는 것만으로도 DRS가 종료되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DRS를 작동시키면 공기저항이 줄어 최고속도가 높아진다. 반면 다운포스가 그만큼 감소하기 코너 공략은 신중해야 한다. 

7월 22일 일요일. 결승 레이스를 앞둔 호켄하임링(4.547km×67랩=306.458km)은 기온 26℃에 노면 온도 44℃. 구름이 잔뜩 낀 채 강수 확률 60%였다. 결승 그리드는 리카르도와 가슬리가 파워 유닛 부품 교체로 각각 20 그리드와 30 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대열 끝으로 밀렸다. 타이어는 상위권 대부분이 울트라 소프트, 리카르도가 미디엄이었고 그리드 후미 선수들은 소프트를 끼우고 제1 스틴트를 길게 가져가기로 했다. 

스타트와 함께 페텔이 튀어 나가고 보타스, 라이코넨이 뒤를 따랐다. 14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곧장 13위로 오르더니, 다시 한번 신기의 추월전을 시작해 5랩 뒤 10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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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초반에는 페라리 듀오가 선두를 다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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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메르세데스 듀오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1분 17초 최고속 랩을 연발하던 페텔은 빠르게 타이어를 소모해 10바퀴를 달렸을 때는 18초 대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라이코넨은 14랩을 마치고 피트인해 소프트 타이어로 교환, 4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해밀턴은 피트인을 미루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휠켄베르크가 19랩 째, 그리고 마그누센과 사인츠, 그로장, 르클레르가 뒤이어 타이어를 갈았다. 사인츠, 스트롤과 격렬한 싸움 끝에 그로장이 11위로 부상했다. 

29랩 째 리카르도의 머신이 멈추어 섰다. 파워가 없다는 무선을 들은 레드불팀에서 머신을 멈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페르스타펜은 다음 랩에 피트인해 타이어를 갈았다. 이제 상위권에서는 해밀턴만이 첫 타이어로 달리는 중. 라이코넨과 페텔이 선두를 다투고 해밀턴, 보타스, 페르스타펜, 알론소, 마그누센, 휠켄베르크가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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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은 리카르도가 리타이어한 가운데 페르스타펜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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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이 리타이어한 덕분에 해밀턴이 챔피언십 선두에 복귀했다


페라리 듀오는 메르세데스 듀오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백마커들을 제치며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아직 라이코넨이 선두이고 페텔이 1초 남짓 뒤처져 있다. 그런데 페라리팀이 두 선수의 타이어 작전을 달리 가져가기로 하면서 39랩에 페텔이 선두가 되었다. 

경기가 중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비 예보가 현실이 되었다. 해밀턴은 비가 내리기 직전까지 피트인을 미루기로 하다가 43랩 째 울트라 소프트로 갈아 끼웠다. 그런데 그 직후 6코너 쪽에서 빗줄기가 확인되었다. 굵어진 빗줄기가 노면을 빠르게 적시자 페르스타펜, 르클레르와 알론소는 인터미디어트로, 가슬리는 풀 웨트 타이어로 갈았다. 하지만 쏟아부을 줄 알았던 비가 잦아들어 이들은 다시 피트로 돌아가야 했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는 운전은 물론 팀 작전에도 큰 혼란을 주었다. 가슬리와 페레즈는 코스를 벗어나고, 르클레르는 코너링 중 360°도 스핀 묘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52랩에 선두 페텔이 방호벽에 처박히며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타이트한 13번 코너에서였다. 세이프티카가 발령된 틈을 타 눈치를 보던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피트로 몰려들었다. 보타스와 라이코넨이 울트라 소프트로 교환한 것과 달리 피트 로드로 향하던 해밀턴은 갑자기 방향을 돌려 코스로 돌아왔다. 타이어 교환보다는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로 한 것이다. 윌리엄즈팀은 스트롤이 개리지에 차를 넣었고 시로트킨도 연기를 뿜으며 멈추어 버렸다.

57랩 후반부에 세이프티카가 빠지고 경기가 재개되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0랩. 보타스가 신품 타이어의 그립을 활용해 해밀턴을 압박했다. 두 대가 나란히 서기도 했지만 해밀턴의 블로킹도 만만치 않았다. 볼프 감독은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팀 오더를 선택했다. ‘현재의 순위를 지켜라’라는 무전을 받은 보타스는 해밀턴 추격의 고삐를 푸는 대신 라이코넨 견제에 주력했다. 해밀턴은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결국 메르세데스팀이 모국 그랑프리에서 1-2 피니시를 달성했다. 14 그리드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한 해밀턴은 노 포인트의 페텔을 제치고 챔피언십 선두에 복귀했다. 보타스는 2위로 4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라이코넨이 3위, 4위는 페르스타펜이었고 또 한명의 독일인 드라이버 휠켄베르크가 이번 시즌 최고인 5위에 들었다. 나머지는 페레스, 오콘, 그로장, 에릭슨, 사인츠 순이었다. 다만 사인츠가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추월해 10초 페널티를 받음으로써 하틀리가 대신 득점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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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는 르노 엔진의 희생양이 되었다


제12전 헝가리 그랑프리

일주일 후 열린 헝가리 그랑프리는 연습 주행 때 노면 온도가 60℃까지 오를 만큼 무더웠다. 하지만 7월 28일 토요일이 되자 큰 비가 쏟아져 기온 25℃, 노면 온도 31℃의 웨트 컨디션으로 돌변했다. 구름 일부가 걷혀 푸른 하늘이 보이면서도 코스 상공에는 먹구름이 머물렀다. 모든 머신이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끼우고 예선을 시작. 노면이 서서히 마르는 중이라 Q1에서 슬릭 타이어로 교체한 선수도 있었다. Q3에서는 빗줄기가 굵어져 모두가 웨트 타이어로 코스에 나섰다. 자욱한 물보라 속에서 메르세데스 듀오가 랩타임 경쟁을 벌인 결과 해밀턴이 폴 포지션, 보타스가 뒤를 이었다. 라이코넨과 페텔이 2열이었고 사인츠와 가슬리가 3열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페르스타펜, 하틀리, 마그누센, 그로장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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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트 컨디션에서 열린 헝가리 그랑프리 예선에서 해밀턴이 폴을 차지했다


7월 29일 일요일. 헝가리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가 헝가로링(4.381km×70랩=306.630km)에서 시작되었다. 기온 33℃에 노면 온도 57℃의 드라이 컨디션. 예선 Q2에서 비가 내린 관계로 결승전 타이어 선택은 자유였다. 톱10 중에서 페텔과 사인츠만이 소프트, 나머지는 모두 울트라 소프트를 끼웠다. 예선 15위였던 스트롤이 윙 교체를 위해 피트 레인 출발을 선택한 것 외에는 예선 순서대로 늘어섰다. 

스타트와 함께 해밀턴과 보타스가 1-2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페라리 듀오는 페텔과 라이코넨이 위치를 바꾸었다. 사인츠가 뒤쳐진 반면 페르스타펜, 가슬리, 마그누센은 순위가 올랐다. 리카르도와 에릭슨, 페레스와 르클레르의 접촉사고가 있었다. 

5위를 달리던 페르스타펜이 무전으로 ‘노 파워’를 외쳤다. 르노 엔진 내구성 문제가 다시금 레드불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멈추어 선 머신을 치우기 위해 VSC가 발령되었다. 15랩 째 라이코넨이 피트인해 타이어를 소프트로 교환했다. 다름 랩에는 보타스가 피트인. 반면 해밀턴은 25랩까지 버텼다. 아직 타이어를 갈지 않은 페텔이 선두가 되었고 리카르도가 5위로 올라섰다. 한편 가슬리는 울트라 소프트로 무려 32랩을 달렸다.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 타이어를 교환한 라이코넨이 38랩을 마치고 두 번째 피트인에 들어갔다. 다음 랩에서는 페텔이 피트인. 울트라 소프트로 갈아 끼우는 도중에 작업이 살짝 지체되어(4.2초) 보타스 뒤 3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했던 맥라렌 듀오와 미디엄의 오콘이 이즈음에 첫 번째 피트인에 들어갔다. 리카르도가 45랩 째 피트인해 번개 같은 스피드로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를 끼우고 5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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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빠르게 피트인한 라이코넨은 투스톱 작전을 폈다


51랩에 반도른의 머신이 멈추어 다시 VSC가 발령되었다. 맥라렌 듀오는 일단 피트인 하지 않고 코스에서 버티기로 했다. 다음 랩에 VSC가 해제되자 3위 페텔이 보타스를 압박했다. 페텔이 가로막힌 사이, 4위 라이코넨이 서서히 거리를 좁혔다. 이제 10여 바퀴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타스, 페텔과 라이코넨이 1초 내외의 근접전을 벌였다. 65랩에 DRS를 켜고 바싹 따라붙은 페텔이 보타스를 추월. 그런데 2코너에서 무리하게 안쪽을 파고든 보타스가 페텔 뒷바퀴와 충돌해 프론트 윙이 부서졌다. 페라리 듀오는 방어선 돌파에 성공했지만 해밀턴은 이미 20초 이상 달아난 후다. 너덜거리는 윙으로 달리던 보타스는 어느새 거리를 좁힌 리카르도를 방어하다가 다시 한번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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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텔은 막판까지 해밀턴을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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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듀오는 타이어를 갈지 않고 버티는 작전을 폈지만 더블 포인트에는 실패


결국 해밀턴이 페라리 듀오의 추격을 저만치 따돌리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2연승이자 시슨 5승째. 페텔과 라이코넨은 보타스의 블로킹에 막혀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리카르도가 4위였고 보타스, 가슬리, 마그누센, 알론소, 사인츠, 그로장이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사고를 유발한 보타스에게는 경기 후 10초의 타임 페널티와 페널티 포인트 2점이 부가되었다. 하지만 보타스와 6위 가슬리의 차이가 너무 커 5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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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2연승을 차지한 해밀턴이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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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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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최신 뉴스

헝가리 그랑프리 즈음해서 리카르도가 레드불을 떠나 르노로 이적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토로로소와 HRT를 거쳐 2014년부터 레드불에서 달리기 시작한 리카르도는 통산 7번의 승리와 2014, 2016년에 챔피언십 3위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당장 에이스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이지만 페르스타펜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동료가 되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데다 내년부터 혼다 엔진으로 바뀌는 데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다만 르노팀은 아직 챔피언 타이틀을 다툴 경쟁력이 없고, 현재 사용하는 르노 엔진 역시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 우수한 드라이버가 절실한 르노는 통 큰 투자로 그의 결단을 도왔다. 르노와 2년 계약을 맺은 리카르도는 내년에 3,500만달러(397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레드불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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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호너 감독은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고 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 리카르도의 공석을 채울 새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르노에 임대했던 사인츠 Jr.와 토로로소의 가슬리를 언급했다. 그런데 사인츠 Jr.는 페르스타펜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알론소의 은퇴가 멀지 않은 맥라렌이 사인츠를 탐낸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편 자금난에 허덕이던 포스인디아에게 구원의 손길이 찾아들었다. 주인공은 윌리엄즈팀 랜스 스트롤의 아버지인 로렌스 스트롤. 캐나다의 유명 기업가이자 억만장자인 스트롤은 아들을 위해 윌리엄즈팀에 거액을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F1팀을 구입하기로 한 것. 컨소시엄을 구성한 로렌스 스트롤은 8월 7일 투자계약에 사인을 했다. 이변이 없는 한 랜스 스트롤은 포스인디아로 이적하게 될 테니 윌리엄즈팀은 새로운 스폰서와 드라이버를 구해야 할 것이다. 2019년 각 팀 드라이버 진영에 적잖은 변화가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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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레드불, 메르세데스,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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