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2018, 베이징에 모여든 중국 자동차의 미래
2018-05-25  |   34,607 읽음

Auto China 2018 in Beijing

수도 베이징에 모여든 중국 자동차의 미래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415_6979.jpg


올해의 오토 차이나가 지난 4월 25일 프레스데이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모터쇼 오토 차이나는 매년 상하이와 베이징을 오가며 개최된다. 올해는 베이징의 새로운 국제무역센터(CIEC)에서 자동차를 전시하고, 부품 등 그 밖의 회사들은 구 전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22만㎡에 이르는 전시공간은 1,200개가 넘는 업체들로 가득 채워졌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에서 선보인 얼티미트 럭셔리 컨셉트와 렉서스 ES, 폭스바겐의 신형 라비다 등이 화제를 모았고 BMW iX3, 혼다 에베루스 EV, 닛산 실피 Z.E. 등 신형 전기차도 많이 보였다. 세단 보디와 롱휠베이스, EV 구동계는 중국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베이징은 상하이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국내외 메이커 합산 100개가 넘는 월드 프리미어가 모터쇼 기간을 통해 공개되었다. 




BENTLEY BENTAYGA V8 & MULSANNE EWB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463_4932.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463_5622.jpg


벤틀리의 초호화 SUV 벤테이가에 새로운 심장이 더해졌다. W12, V8 디젤에 이은 세 번째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V8 4.0L 트윈터보. 포르쉐와 공유하는 이 엔진은 W12 6.0L 트윈 터보에 비해 보급형처럼 보이지만 최고출력 550마력에 최대토크 78.6kg·m의 강력한 힘으로 0→시속 100km 가속 4.5초, 최고시속 290km의 성능을 제공한다. 하이 글로스 카본 인테리어가 옵션으로 준비되었으며 다양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도 꼼꼼히 챙겼다. 앞 440mm, 뒤 370mm가 들어가는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옵션)는 양산차 중 최대 구경. 

함께 공개된 뮬산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말 그대로 고급 설룬인 뮬산의 휠베이스를 연장한 모델. 현행 기함이자 가장 호화로운 벤틀리다. 뒷좌석 레그룸이 250mm 연장되었을 뿐 아니라 항공기 1등석을 능가하는 호화로운 시트와 편의 장비를 자랑한다. 접이식 테이블과 전동식 커튼이 기본으로 달리고 다양한 고급 소재를 숙련된 장인의 손길로 다듬었다. 


BMW iX3 컨셉트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668_1372.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668_2621.jpg
 

BMW는 중국 화웨이기차와 손잡고 2020년부터 선양에서 iX3를 생산한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전동 파워트레인은 2025년까지 선보일 완전 EV 신차 상당수에 사용될 계획. 따라서 이번 베이징에서 발표된 iX3는 단순히 부스를 장식하는 컨셉트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콤팩트 SUV X3의 차체와 디자인을 활용하면서도 EV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다. 좌우를 이어붙인 키드니 그릴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평평하게 막았고 휠도 매끈한 향상으로 만들었다. 최고출력 270마력의 모터는 70kWh 용량 배터리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 150kW 급속충전으로 30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새로운 전기차 국제기준인 WMTP 기준 주행거리는 400km가량. 쉐보레 볼트(Bolt)보다 조금 더 달릴 수 있다.


BMW M2 COMPETITION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680_359.jpg

BMW의 고성능을 상징해 온 M 모델에는 더욱 고성능을 추구하는 ‘컴피티션’ 패키지가 존재한다. 최근 공개된 M2 컴피티션은 기존 M2 쿠페의 직렬 6기통 3.0L 터보 엔진을 370마력에서 410마력으로 보강하고 레브 매칭 기능이 달린 6단 수동 변속기를 추가했다. 추가 라디에이터로 냉각성능을 보강하고 엔진룸을 카본 복합소재로 보강하는 등 상급 모델의 기술과 장비를 받아들였다. 또한 전용 튜닝된 M 다이내믹 모드는 휠 스핀과 드리프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다. 6단 수동 모델의 경우 0→시속 100km 가속이 7단 DCT보다 0.2초 빠른 4.4초. M 드라이버즈 패키지를 선택하면 시속 250km의 속도제한을 해체해 최고시속 280km가 가능해진다. 더욱 커진 범퍼 흡기구와 M 사이드 미러, 전용 컬러 등으로 기본형과 차별화된다. 


GEELY ICON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691_7461.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691_7973.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691_8581.jpg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이 차는 볼보 XC40의 플랫폼에서 태어났다. 볼보 모기업 지리 브랜드를 위해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컨셉트 SUV. 디자인 담당 부사장인 기 바고인에 따르면 레트로한 8비트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확실히 각지고 단순화된 외모는 마치 마인크래프트로 그린 듯한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와 계기판에서 찾아볼 수 있는 ‘8’자 형태는 무한대(∞)를 상징한다. 지리의 볼보 플랫폼 활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별도 브랜드 링크&Co를 통해 XC40의 형제차인 01을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 차의 양산 계획은 알려진 바 없지만 만약 양산된다면 역시 겐트 공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HONDA INSPIRE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05_3483.jpg
 

혼다는 새로운 패스트백 세단 인스파이어를 베이징에서 공개했다. 어코드의 파생모델로 1989년에 등장했던 인스파이어는 2세대부터 어큐라 TL, 4세대부터는 미국형 어코드의 일본형에 쓰였다. 세단 시장 축소에 따라 2012년 사라졌던 인스파이어가 다시 한번 어코드의 파생형으로 부활했다. 이 모델은 미국형과 거의 비슷한 광저우혼다용 어코드를 기반으로 동풍혼다를 위해 개발된 형제차. 차체는 거의 비슷하지만 헤드램프와 범퍼 형상은 물론 특징적인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에도 변화를 주었다. 아직 구형(9세대)이 판매되는 일본에는 어느 모델이 도입될지 알려지지 않았다. 


HONDA EVERUS EV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19_0121.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19_0921.jpg
 

기아 스토닉을 떠올리게 하는 혼다의 중국 전용 전기 SUV. 광치혼다와 공동개발한 모델로 혼다가 중국 시장에서 2025년까지 발표하기로 한 20종의 전기차 중 첫 번째 모델이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HR-V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며, 일반 판매뿐 아니라 혼다가 출자한 리치스타(Reachstar)를 통해 카쉐어링 모델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에베루스(理念, 리니안)는 모델명이 아니라 광치혼다의 자동차 브랜드로 2008년에 시작되었고, 현재 혼다 시티 기반의 소형 세단 S1을 판매하고 있다. 


JAGUAR XJ50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26_3645.jpg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XJ50은 XJ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지난 반세기 동안 재규어를 대표해 온 플래그십 세단이다. XJ50은 검은색 그릴과 오토바이오그래피 범퍼에 20인치 베넘 휠을 조합하고 앞바퀴 뒤쪽에 전용 엠블럼을 갖추었다. 실내에는 사이드실과 센터 암레스트에 XJ50 로고를 새기고 아노다이즈 처리된 시프트 패들과 검은색의 메탈 페달 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엔진은 340마력을 내는 V6 3.0L 수퍼차저와 V6 3.0L 디젤 두 가지. 미국에서는 V8 5.0L 수퍼차저 470마력도 선택할 수 있다. 소문대로 후속 모델이 와전 EV화된다면 이 차가 내연기관을 얹은 최후의 재규어 기함이 될 가능성이 높다. 


JEEP GRAND COMMANDER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55_0188.jpg
 

지프 커맨더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되었던 3열 시트 중형 SUV. 그런데 닷지 듀랑고 3세대에게 역할을 넘기고 단종되었던 커맨더의 이름이 부활했다. 차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상하이에서 공개되었던 컨셉트카 윤투를 닮았으며 얼굴은 체로키 마이너체인지형과 비슷하다. 전장 4,873mm로 그랜드 체로키보다 53mm 길지만 휠베이스와 너비는 짧아 지프에서 가장 큰 덩치라고는 말하기는 애매한 사이즈.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구동계는 9단 자동 변속기에 FF 혹은 4WD를 고를 수 있다. 그랜드 커맨더가 중국 전용인지, 다른 나라에도 판매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LEXUS ES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91_4251.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791_4756.jpg
 

렉서스에서 기함 LS와 거의 동시에 발표된 ES는 FF 플랫폼에서 태어난 중형 세단. 넓은 공간과 가성비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대중차 메이커 토요타의 뿌리를 느끼게 하는 모델이다. 이번에 7세대가 되는 신형은 스핀들 그릴을 더욱 강조하는 한편 TNGA의 파생형인 GA-K 플랫폼에 최신 파워트레인을 조합했다. 강렬한 마스크와 미끈한 보디라인은 기함 LS를 그대로 축소한 듯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흡기효율을 높인 2.5L 엔진에 신형 변속기를 조합했으면 소형화된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 넣어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크롬 매시 그릴과 19인치 휠에 조절식 댐퍼를 갖춘 F스포츠 버전도 함께 공개되었다. 


LYNK & CO 02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01_5665.jpg
 

지리 자동차의 서브 브랜드인 링크&코는 볼보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성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보디를 덧씌웠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콤팩트 크로스오버 01, 세단 03에 이어 세 번째 작품 02가 양산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했다. 외모는 01과 닮아 보이지만 덩치가 크고, 플로팅 루프와 검게 처리한 필러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볼보 CMA 플랫폼에서 태어나는 이 차는 올여름 중국 허베이성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2019년부터는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도 만들어 유럽 진출을 노리다. 이를 위해 암스테르담과 바르셀로나, 베를린 등에 전용 매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함께 공개된 01 PHEV 역시 내년 유럽 생산을 시작해 2020년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McLAREN 570GT CABBEEN COLLECTION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06_9178.jpg
 

맥라렌 주문제작 서비스 MSO(McLaren Special Operation)의 최신작은 중국의 정상급 디자이너 양쯔밍(楊紫明)으로 파트너로 삼았다. 그가 만든 남성복 브랜드 카빈은 중국 브랜드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570GT 카빈 컬렉션은 옵시디안 블랙이라 불리는 검은색을 기반으로 양쪽 도어에 황금색 용을 그려 넣었다. 휠과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황금색. 이 밖에 센터 콘솔과 화물칸에는 ‘차오’라 불리는 중국 전통의 자수 기법을 활용해 용을 새겼다. 중국 공예협회의 자수 전문가가 한 땀 한 땀 새겨 넣어 가치를 더했다. 전작인 570S 캐나다 커미션이 캐나다 한정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5대만 한정이라 서두르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다.   


VISION MERCEDES-MAYBACH ULTIMATE LUXURY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22_1389.jpg

2013년 사업을 접고 메르세데스 벤츠 라인으로 재편된 마이바흐가 독특한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베이징에서 발표된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울티메이트 럭셔리는 3박스 세단에 SUV의 특징을 뒤섞은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오버. 실내는 중국 고급 가구에 쓰이는 흑단과 흰색 가죽을 조화시켰으며, 뒷좌석 사이에는 샴페인 쿨러 대신 다기 세트를 넣었다. 구동계는 완전 EV 구성. 바퀴당 모터를 하나씩 달아 시스템 출력 750마력을 자랑하며 80kWh 용량 배터리로 500km를 달린다. 350kW 급속충전을 사용할 경우 5분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롤스로이스 컬리난을 의식한 듯 보이지만 양산에 대한 명확한 발표는 없었다. 세단형 SUV의 양산이라기보다는 차세대 GLS 디자인의 예고편일 가능성 쪽이 높아 보인다.   


MERCEDES-BENZ A-CLASS L SEDAN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29_6823.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29_768.jpg
 

메르세데스 벤츠는 엔트리 모델인 A클래스 해치백 외에 쿠페형 세단 CLA와 그 파생형인 슈팅브레이크, SUV인 GLA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시장용 세단 보디가 더해진다. 쿠페와 세단의 특징을 뒤섞은 CLA와 달리 뒷부분이 보다 전통적인 세단에 가까운 3박스 구성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09mm, 너비 1,796mm, 높이 1,460mm. 트렁크 용량은 CLA보다 50L 적은 420L지만 휠베이스가 60mm나 늘어난 만큼 뒷좌석 공간이 여유롭다. 엔진은 1.4L 터보와 2.0L 터보 가솔린이 준비된다. 


MG X-MOTION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37_2896.jpg
 

한때 로버 산하에서 스포츠카를 만들던 MG는 2005년 난징기차에 인수되어 MG 모터로 사명을 바꾸었다. 영국 공장을 폐쇄한 후 현재는 중국에서 소형차를 만들어 유럽에도 수출한다. 이번에 공개된 X-모션은 지난해 발표했던 스포츠카 E-모션에 이은 EV 컨셉트 SUV. 업무협력중인 상하이기차(SAIC)의 로위 RX8 플랫폼을 활용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영국에서 판매중인 콤팩트 크로스오버 GS와 ZS보다 덩치가 크다. MG의 라인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MG는 아직까지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지만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해외 첨병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NISSAN SYLPHY Z.E.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44_4103.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44_4693.jpg
 

이 차는 일본용 실피와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고, 중국형 실피를 바탕으로 리프 구동계를 활용해 개발한 양산형 EV다. 세단의 인기가 높은 중국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모델. V모션 그릴은 다이아몬드 패턴의 파란색 패널로 막아 공기저항을 줄이는 한편 리프처럼 닛산 엠블럼 안쪽에 충전 커넥터를 숨겨놓았다. 인테리어 역시 중국형 실피를 기반으로 미터 패널과 시프트 레버, 파란색 전원 스위치 등은 리프에서 가져왔다. 차선이탈경보, 비상 브레이크, 후진경보, 측방경보 등 닛산의 최신 운전 보조 장비들을 다양하게 갖추었다. 이 차는 일본 메이커와 중국 합작사 최초의 대량생산 EV로서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PININFARINA H500 & K350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80_8362.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80_8973.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81_0048.jpg
 

피닌파리나는 페라리를 비롯해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디자인을 도맡아 온 이탈리아 카로체리아. 하지만 자동차 메이커들이 디자인실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일감이 줄어 베르토네는 2014년 파산했고 이탈디자인은 폭스바겐에 인수되었다. 피닌파리나는 인도 마힌드라가 2015년 지분 76%를 인수하는 한편 2천만 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피닌파리나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하이브리드 키네틱 그룹(正道集?)과 손잡고 일련의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는 중. 이번에는 세단 H500과 SUV K350를 들고 나왔다. 

구리색 4도어 세단 H500은 몇 달 전 제네바에서 공개되었던 걸윙 도어 EV 쿠페 HK GT의 얼굴을 빼어 닮았다. 루프라인은 패스트백 스타일로 매끈하게 처리하고 도어 핸들은 팝업식으로 만들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인테리어는 간결하면서 고급스러우며, 모니터식 게시판은 2단으로 구성해 운전자의 시야 이동을 최소화했다. 동력은 300kW(402마력) 전기 모터에서 얻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에 4.5초밖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발전용 엔진을 더하면 1,000km 주행도 가능하다. 

K350은 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SUV로 검은색 루프와 뒤를 치켜 올린 벨트라인이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대시보드를 꽉 채우는 와이드 모니터는 평소에 접어 넣을 수 있다. 실내를 뺑 둘러친 우드 트림도 특징적이다. 구동계는 H500과 같으며 0→시속 100km 가속은 4.7초다.


SKODA KAMIQ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89_0745.jpg
 

코디악은 물론 콤팩트 SUV 카루크보다도 작은 스코다 SUV 라인업의 새로운 막내.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K로 시작하는 이름에 패밀리룩 디자인을 보여준다. 래피트에 쓰이는 구형 PQ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 차는 길이 4,390mm, 너비 1,781mm, 높이 1,593mm에 휠베이스 2,610mm로 현대 코나보다 살짝 크다. 젊은 고객층에 맞추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모니터를 갖추었으며 중국어에 대응하는 음성인식장치도 준비했다. 구동계는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1.3kg·m를 내는 1.5L 터보에 자동 변속기 조합. 중국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TOYOTA C-HR IZOA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895_3902.jpg
 

토요타는 콤팩트 SUV인 C-HR를 합작사인 광저우토요타와 이치토요타에 맞추어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모델이지만 광저우토요타용 C-HR은 범퍼 그릴이 매시타입, 이치토요타용인 C-HR IZOA는 범퍼 아래를 은색으로 칠하고 가로로 흡기구 라인을 넣었다. 휠 역시 비슷해 보이면서도 디테일이 다르다. 조금 더 쉽게 알아보려면 엉덩이로 구분할 수 있다. IZOA는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투명 타입이다. 구동계는 2.0L 가솔린+CVT 한 가지뿐. 일본과 달리 하이브리드가 없고 대신 2020년에 EV 버전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TOYOTA COROLLA & LEVIN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02_616.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02_6741.jpg
 

토요타는 2005년부터 프리우스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2010년 환경기술 현지화를 목표로 전용 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보급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중국산 하이브리드 유닛을 얹은 첫 모델인 카롤라 하이브리드와 그 형제차 레빈 하이브리드가 2015년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그 두 번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프리우스 PHV를 런칭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요타의 중국 시장 모델로는 최초의 PHV가 된다. 레빈은 중국 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카롤라의 쌍둥이차. 원래 카롤라에서 파생된 소형 쿠페였던 레빈은 2000년 단종되었지만 중국 한정으로 부활시켜 형제차로 판매하고 있다. 세단 보디를 공유하면서 카롤라에 비해 크롬 몰딩을 줄이고 흡기구와 범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두 모델 모두 내년부터 생산된다. 


VENUCIA THE X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08_3561.jpg
 

베누시아는 닛산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기차의 브랜드. 2010년 티다 기반의 R50을 시작으로 닛산 플랫폼을 사용한 차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에 런칭한 X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사용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SUV 컨셉트카. 거대한 그릴 위쪽에는 날카로운 V자형 로고를 넣고 보닛 라인을 따라 헤드램프를 얇게 처리했다. 랜드로버를 연상시키는,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보디라인이 눈길을 끈다. X의 양산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 다만 베누시아 브랜드를 보다 고급스럽게 꾸며 대중차 닛산과 고급차 인피니티 사이에 위치시킬 의도임을 짐작할 수 있다. 


VENUCIA T90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14_2097.jpg
 

2016년 베이징에서 등장했던 T90은 컨셉트카 VOW 디자인을 살린 크로스오버 모델로 무라노 플랫폼을 활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마이너체인지 모델이었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날렵한 루프라인과 강인한 얼굴 등 스포티한 외관은 거의 그대로 둔 대신 실내는 많은 부분을 뜯어고쳤다. 우선 투톤 컬러가 눈길을 끌고 최신 유행을 따른 대형 더블 모니터와 Wi-Fi 핫스팟, 음성인식 장치를 갖추었다. 엔진은 1.4L 터보 수동을 시작으로 2.0L CVT까지 준비했으며 구동 방식은 여전히 FF뿐이다. 지난해 연간 14만대를 돌파한 베누시아는 올해 일사분기에만 4만대 이상을 팔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VOLKSWAGEN LAVIDA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19_9567.jpg
 

폭스바겐은 남들보다 한발 앞선 80년대 중반에 상하이기차(SAIC)와 합작사를 꾸려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싼타나를 시작으로 파사트와 폴로 등 기존 모델을 그대로 들여와 생산하던 SAIC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모델이 바로 라비다(2008년). 지난해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판매한 320만대 가운데 45만대를 담당하며 주요 모델로 자리 잡았다. MQB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된 3세대 라비다는 아르테온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얼굴에 차체는 구형보다 길고 높아진 대신 살짝 낮아졌다. 1.5L 가솔린과 1.2L 터보 엔진이 우선 준비되며 150마력의 1.4L 터보가 추가된다. 5단 수동 혹은 6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된다.


VOLVO S90 AMBIANCE CONCEPT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27_0171.jpg
f9cce42d6e180cce03f6d5f758e52e44_1527215927_0769.jpg
 

자율운전 시대가 다가오면서 자동차 실내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볼보 S90 앰비언스 컨셉트는 차세대 고급차 실내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단순히 고급 소재로 둘러친 안락한 공간에 그치지 않고 빛과 소리, 향기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B&W 오디오와 향수 분무장치, 천장에 영상을 비추는 조명장치 등이 활용되며 Nothren Lights, Scandinavian Forest, Swan Lake, Rain 등의 다양한 테마에 따라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보다 깊은 몰입도를 위해 뒷좌석 헤드레스트에도 트위터 스피커를 갖추었다. 볼보는 지난해 중국에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단일 시장 중 가장 많은 S90을 판매했다.


 

글 이수진 편집장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