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2018 F1,메르세데스를 위협할 자 누구?
2018-03-29  |   43,508 읽음

모터스포츠 2018 F1

메르세데스를 위협할 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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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1 미리 보기

메르세데스 천하는 올해도 계속될까?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올해 역시 그러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힘이 빠진 페라리나 신뢰성 문제가 많았던 레드불이 심기일전해 메르세데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엔진 서플라이어 복귀 4년차가 되는 혼다는 올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회복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맥라렌이 르노와 손을 잡음으로써 혼다는 올해 토로로소에 공급된다. 새로운 파워유닛을 손에 넣은 맥라렌도 노장 알론소와 함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Mercedes AMG Petronas 

Motorsports  F1 W09 EQ Power+

44  Lewis Hamilton / 77  Valtteri Bottas

2014년부터 무려 4년 연속 더블 챔피언 타이틀을 독식했던 메르세데스. 지난해 개막전을 내어주기는 했지만 폴포지션 15회에 12승(해밀턴 9승, 보타스 3승)이라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일찌감치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리타이어도 보타스의 한 번 뿐이었고, 모나코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이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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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AMG는 올해도 여전히 챔피언 0순위 후보다

 

이러한 전력에 비추어볼 때 메르세데스의 독주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당 파워유닛 사용 개수가 3개로 줄어듦에 따라 동력계통까지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머신의 앞부분은 이전 W08과 비슷하지만 노즈가 약간 가늘어졌고 헤일로에 의해 생겨나는 와류를 의식해 운전석 뒤 흡기 포트를 낮추었다. 차체 뒷부분은 추세에 따라 굴곡이 줄고 날렵해졌다. 바르셀로나에서 실시된 합동 테스트 4일째 되던 날 해밀턴은 1분19초333의 최고속랩을 기록했다. 주회수는 69랩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테스트 기간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비교적 까탈스러웠던 W08에 비해 확실히 빨라졌다는 것이 W09를 몰아본 해밀턴의 소감이었다.  

드라이버진은 메르세데스 5년차가 되는 해밀턴과 3년차에 접어드는 보타스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해밀턴은 지난해 자신의 세 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보타스는 305점을 얻어 개인 통산 최고인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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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버진은 올해도 해밀턴과 보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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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서 주회수는 적었지만 랩타임은 빨랐다

 

 

Scuderia Ferrari SF71H

 Sebastian Vettel / 7  Kimi R?ikk?nen

지난해 회사 창립 70주년에 맞추어 의욕적으로 개발했던 SF70H는 개막전 우승과 연이은 시상대 등극으로 티포시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중반 이후 메르세데스-AMG와 해밀턴이 맹추격에 나섰고, 신뢰성 문제까지 불거져 결국 10년 만의 왕좌 복귀는 실패하고 말았다. 올해는 품질관리 전문가를 영입해 신뢰성을 더욱 끌어올려 3기로 줄어드는 엔진 사용 대수 제한에 대응한다. 

코드네임 ‘669’의 신차 SF71H는 가장 먼저 FIA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빠르게 스케줄을 소화해 나갔다. 지난해 SF70H의 발전형으로, 좁고 날렵한 보디나 특징적인 바지보드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사이드 포드의 흡기구 등 변화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금지되는 T윙을 대신해 리어윙 앞부분에는 아래로 살짝 휘어져 내려간 새로운 형태의 공력 디바이스가 달렸다. 사이드미러에도 흡기구가 달려 사이드 포드 흡기구 쪽으로 공기를 유도한다. 신차는 공력과 서스펜션 개선에 중점을 두는 한편 메르세데스처럼 휠베이스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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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발전형인 페라리는 휠베이스를 연장해 더욱 날렵해졌다

 

휠베이스가 길면 안정적인 대신 코너링에서는 다소 손해를 본다. 그밖에 스폰서인 산탄더가 빠져 윙과 차체 측면의 흰색 부분이 사라졌다. 2월 말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합동 테스트에서 2일째 페텔이 98랩을 순조롭게 소화하며 톱타임도 기록했다. 드라이버진은 페텔과 라이코넨을 그대로 기용한다. 페텔은 4년차, 라이코넨은 5년차다. 지난해 데뷔전 포함 5승을 거두며 드라이버즈 2위에 올랐던 페텔은 올해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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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대권도전에 나서는 페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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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코넨은 페라리에 복귀한지 5년차를 맞는다

 

Aston Martin Red Bull Racing RB14

3  Daniel Ricciardo / 33  Max Verstappen

지난해 13회나 리타이어함으로써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졌던 레드불은 올해 애스턴마틴을 새로이 타이틀 스폰서로 받아들여 ‘애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예년에 비해 조금 이른 타이밍에 신차 RB14를 완성한 레드불은 홍보 영상을 찍는 필르밍 데이를 활용해 쉐이크다운 테스트를 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해 많은 팀에게 충격을 주었던 페라리의 날렵한 보디 형태는 레드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 RB14의 납작해진 흡기구는 지난해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그 뒤로 불룩했던 부분이 홀쭉해져 허리가 한층 슬림해졌다. 덕분에 프론트윙과 앞바퀴를 지난 기류가 보다 부드럽고 빠르게 차체 뒤쪽으로 흐를 수 있다. 엔진은 여전히 TAG 로고를 붙인 르노. 하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공급자를 찾아 나서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많다. 혼다의 성능이 본 궤도에 오른다면 이쪽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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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을 타이틀 스폰서로 맞아들인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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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여전히 TAG 이름표를 붙인 르노다

 

드라이버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다니엘 리카르도와 막스 페르스타펜으로 구성했다. F1 데뷔 5년차가 되는 페르스타펜은 지난해 머신 트러블―그중 상당수는 파워유닛 문제였다―에 발목 잡혀 2승, 168점에 머물렀지만 현재 F1에서 가장 미래가 밝은 드라이버. 나이가 젊고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그렇다 보니 맥라렌이나 페라리로의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레드불과의 계약을 2020년 시즌 말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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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머신 트러블에 고전했던 페르스타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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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리카르도가 함께 뛴다

 

Sahara Force India F1 Team  VJM11

11  Sergio P?rez / 31  Esteban Ocon

킹피셔 항공 설립자이자 팀의 공동 대표인 비제이 말리야가 영국에서 체포되는 등 포스인디아는 현재 어려움에 빠져 있다. 지분 매각설이 꾸준히 나돌았던 만큼 새로운 주인과 스폰서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 공식 테스트 데이 때 발표된 신차 VJM11은 지난해에 이어 핑크색을 칠하고 나왔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름에서 ‘인디아’를 빼버릴 가능성도 열어두었기 때문에 개막전 이전까지 팀명이 변경될 여지는 있다. 포스인디아는 메르세데스 파워를 앞세워 2년 연속 컨스트럭터즈 4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휠켄베르크 자리를 신예 오콘으로 대체했던 포스인디아는 시상대 등극이 한 번도 없었음에도 성적은 오히려 더 안정적이었다. 모나코 이외의 모든 경기에서 점수를 챙겼다. 올해도 세르지오 페레스와 에스테반 오콘을 그대로 기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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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포스인디아. 드라이버는 페레스와 오콘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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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의 차체는 아직 바뀔 가능성이 있다

 

 

Willams Martini Racing  FW41 

18  Lance Stroll / 35  Sergey Sirotkin

윌리엄즈는 지난해 메르세데스에서 이적한 거물 엔지니어 패디 로우의 지휘 아래 FW41을 개발했다. 기술 관련 최고 책임자인 패디 로우는 이 차의 특징이 외부보다는 내부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공력 컨셉트에 따라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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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 개발된 윌리엄즈 FW41

 

FW40의 정상진화형이 아니라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 신차라는 뜻. 치프 디자이너 에드 우드, 페라리에서 2016년 건너온 에어로다내믹 담당 더크 드 비아 등 새 개발진이 의욕적으로 개발을 주도했다. 드라이버는 재벌 2세 랜스 스트롤(98년생) 외에 러시아의 신성 세르게이 시로트킨(95년생)을 영입해 가장 젊은 페어로 구성했다. 오랜만에 F1 복귀를 희망했던 로버트 쿠비차는 개발 및 예비 드라이버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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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 드라이버 스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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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인 시로트킨을 새로 영입했다

Renault Sport Formula One Team  R.S.18

27  Nico H?lkenberg / 55  Carlos Sainz Jr.

2016년 워크스팀으로 F1에 복귀한 르노는 힘겨운 적응기를 보냈다. 같은 엔진을 쓰는 레드불을 볼 때 파워유닛의 문제가 아닌, 팀의 전반적인 경쟁력 부족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력과 설비를 충원해온 르노팀은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신형 R.S.18은 지난해 머신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운전석 뒤쪽 에어 인테이크와 사이드 포드 형상이 달라졌으며, 노란색 보디는 조금 더 밝은 형광색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엔진 관련 트러블이 많았기 때문에 올 시즌 초반은 신뢰성에 중점을 맞출 예정. 드라이버는 니코 휠켄베르크와 사인츠 Jr.를 계속 기용한다. 지난해 말 파워유닛 공급을 두고 다자간 협의 결과 토로로소로부터 사인츠 Jr.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사인츠 Jr.는 르노 데뷔전인 제17전 일본 GP에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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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는 휠켄베르크 외에 지난해 영입한 사인츠 Jr.(오른쪽)로 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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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밝은 형광 노란색을 사용한다

 

Red Bull Toro Rosso Honda 

10  Pierre Gasly / 28  Brendon Hartley

지난해 하반기에 맥라렌은 신뢰성이 부족한 혼다 대신 르노 파워유닛을 얻기 위해 르노 워크스팀인 레드불, 토로로소와 다자간 협의를 벌였다. 이를 통해 토로로소가 혼다 엔진을 사용하고 사인츠 Jr.를 르노로 이적시키기로 결정되었다. 토로로소는 새로운 파워유닛에 맞추어 신차 STR13을 개발하는 와중에 에어로다이내믹 치프인 브랜드 길홈과 레이스 엔지니어 마르코 마테사가 팀을 떠나는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드라이버진은 지난해 크비야트 대신 영입한 피에르 가슬리와 사인츠 후임으로 받아들인 브랜든 하틀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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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로소는 피에르 가슬리와 브랜든 하틀리를 그대로 기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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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을 혼다로 바꾼 토로로소의 STR13

 


Haas F1 Team  VF-18

8  Romain Grosjean / 20  Kevin Magnussen

하스는 나스카의 스튜어트-하스 레이싱을 운영 중인 공작기계 회사로 현재 F1에서 유일한 미국 팀이다. 다행히 꼴찌는 아니지만 2년 연속 챔피언십 8위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 F1 3년차가 되는 올해는 보다 높은 성적을 노려야 한다. 지난해 꼴찌였던 자우버가 최신 스펙 페라리 파워유닛을 공급받게 됨에 따라 더더욱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이번 시즌용 머신 VF-18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레이싱 컨스트럭터 달라라에서 만들었다. 기본적으로는 VF-17의 발전형으로 안정성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 외형적으로는 여러 겹을 쌓아올린 듯한 형태의 새로운 측면 바지보드가 눈길을 끈다. 드라이버진은 지난해의 로맹 그로장과 캐빈 마그누센을 변함없이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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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는 지난해의 드라이버진을 그대로 기용했다

 

McLaren F1 Team  MCL33

 Stoffel Vandoorne / 14  Fernando Alonso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희망에 차 있는 팀은 맥라렌이 아닐까 싶다. F1에서 페라리 다음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온 명문팀은 최근 몇 년간 치욕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메르세데스 대신 선택한 혼다 파워유닛이 낮은 신뢰성과 빈약한 출력으로 절망감만 안겨주었기 때문. 다행히 지난해 말 공급선을 르노로 바꾸는 데 성공해 자존심 회복의 실마리를 찾았다. 신차 MCL33은 맥라렌 초창기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의 파파야 오렌지 컬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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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파파야 오렌지 컬로로 무장한 MLC33

 

사이드 포드 위쪽에 깃털처럼 세운 공력 디바이스가 눈길을 끄는 포인트. 드라이버는 지난해와 같은 페르난도 알론소와 스토펠 반도른으로 꾸렸다. 36세 노장이 된 알론소는 어느덧 F1 은퇴를 고민해야 할 나이. 그런데 올해는 토요타팀으로 내구선수권(WEC)에도 도전할 예정이어서 엄청난 하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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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알론소(오른쪽)는 올해 내구레이스를 겸임한다

 

Alfa Romeo Sauber F1 Team C37

 Marcus Ericsson / 16  Charles Leclerc

지난해까지 꼴찌를 도맡았던 자우버는 ‘알파로메오 자우버 F1팀’으로 거듭났다. 원래는 올해 혼다 파워유닛으로 갈아탈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7월 페라리와 다년간의 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페라리의 최신 스펙 엔진을 공급받게 되며, 페라리가 아니라 알파로메오의 엠블럼을 붙인다. 알파로메오는 1920~30년대 그랑프리 시절 최강자였고, 1950년 F1이 생기자마자 초대 챔피언 주제페 파리나와 2대 챔피언 판지오(당시는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이 없었다)를 탄생시킨 전설적인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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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로메오의 이름으로 페라리 최신 파워 유닛을 공급받게 된 자우버

 


신형 C37은 아우디에서 이적한 기술 책임자 요르그 잔더의 첫 번째 작품. 사이드 포드와 바지보드의 형태가 매우 복잡해졌으며 최근 추세에 따라 측면 흡기구 크기를 줄였다. 드라이버진은 마커스 에릭슨을 유지한 채 파스칼 벨레인을 샤를 르클레르로 교체했다. 모나코 출신으로 줄 비앙키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르클레르는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 출신. 2016년 GP3와 2017년 FIA F2 챔피언을 차지했다. 

 

 

2018년에 달라지는 것들

올 시즌 F1 캘린더에서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사라졌다. 계약은 2018년까지였지만 지나친 개최비용과 티켓 판매 감소 탓에 조기 퇴진하기로 했다. 대신 프랑스 GP가 10년 만에 복귀하며, 독일 GP도 돌아와 올 시즌 경기는 21개로 늘었다. 프랑스 GP는 마니쿠르가 아니라 폴리카르 서킷에서 열린다. 한편 아제르바이잔 GP는 공화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피해 4월(제4전)로 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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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를 보호하는 헤일로 때문에 경주차 외형이 달라졌다 

기술 규정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경주차 외형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은 헤일로 때문이다. 드라이버 헬멧을 감싸는 헤일로는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대형 사고나 큰 파편으로부터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안전장비로, 장갑에 생체 센서를 넣어 사고시 보다 빠르게 부상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테스트 결과 헤일로는 예상과 달리 시야를 크게 방해하지는 않지만 가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빗물이 헬멧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 드라이버가 비의 양을 인식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아울러 샤크핀과 T윙, 몽키 체어라 불리던 배기관 부근 소형 윙이 모두 금지되어 차체 뒷부분이 한층 깔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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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리가 신규 컴파운드를 추가했다. 오른쪽 끝부터 하이퍼소프트, 울트라소프트, 수퍼소프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 하이퍼하드, 인터미디어트, 레인 타이어  


올해부터는 파워유닛 주요 부품 허용 개수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듦에 따라 서플라이어들은 성능과 신뢰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졌다. 아울러 모든 팀에 같은 사양의 엔진을 공급해야 한다. 메르세데스가 윌리엄즈나 포스인디아 같은 커스터머팀에 성능이 떨어지는 엔진을 공급해온 데 대한 조치다. 이와 함께 엔진오일을 연료와 함께 연소시키는 편법도 차단된다. 이전까지는 100km당 1.2L 손실까지 허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오일이 0.6L 이상 줄어들면 안 된다. 

한편 피렐리에서는 새로운 타이어 컴파운드를 선보였다. 기존 타이어들이 조금씩 부드러워진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하이퍼소프트와 가장 단단한 수퍼하드를 추가함으로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이퍼소프트는 핑크색, 수퍼하드는 오렌지색 마크를 쓰며 기존에 오렌지색을 썼던 하드 컴파운드는 아이스 블루로 바뀐다. 

 

 

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LAT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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