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이석훈 마케팅 팀장
2017-10-20  |   15,507 읽음



“뜨거운 열정, 그것이 모터스포츠의 진짜 매력이다”
넥센타이어 이석훈 마케팅 팀장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 환경 속에서 굳건하게 한 축을 담당해온 넥센타이어.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분야가 아니라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타이어 회사로서 해야 할 분야라 판단해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넥센타이어 이석훈 팀장을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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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 동안 넥센타이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한 축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처음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5년 9월, 모터스포츠 입문 대회인 슬라럼을 개최하면서다. 여기서 우승한 양성우와 윤일한을 대만의 현대 오토 짐카나 타이완 그랑프리에 출전시켜, 종합 4위의 성과도 거뒀다. 이듬해인 2006년은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현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을 후원, 올 시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12년차를 맞고 있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현재 국내 모터스포츠 최장수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부터 이 대회가 안정적인 궤도를 순항할 수 있도록 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배경에는 넥센타이어 이석훈 마케팅 팀장의 손길이 있다. 현장에서는 그림자처럼 존재감을 찾기가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관련 사항을 꼼꼼하게 챙기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툴을 찾는 것도 그의 몫이다. 회사와 인연을 맺기 전까지 모터스포츠 관련 분야에 관심이 거의 없었다던 이석훈 팀장은 불과 2년이 채 안 돼 치명적인 매력을 발견했다고도 했다.

Q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이런 질문은 처음인 것 같은데 이전에도 모터스포츠 관련 분야와 인연이 있었는가?

A 모터스포츠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렇기에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모터스포츠(정확하게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됐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F1 그랑프리의 국내 개최 소식에 활용방안을 모색하면서다. BGF리테일 CU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면서 가질 수 있는 당연한 마케팅적 의도(?)였다.


당시 주관사인 KAVO와 대행사인 이노션을 방문하고, 제안을 해 프로모션 파트너십을 맺었던 기억이 있다. F1 개막을 주제로 한 제휴 프로모션과 입장권 판매, 매장 운영권 중 몇 개의 제휴를 성사시켰다. 그 이후에는 레드불 레이싱팀에 회사 로고(당시, FamilyMart)를 붙여, 전세계에 노출시키기도 했다. 
  
Q 경기가 있을 때 항상 현장에 있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A 시작부터 끝까지, 하루 종일 바쁜 것 같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똑 부러지게 ‘이것’이라고 설명하기 힘들다. 대회 후원사의 팀장이라는 특성상 지나치게 노출이 되면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회가 원만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넥센 브랜드의 지향성, 전반적 진행 상황과 분위기, 운영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살펴본다. 대회 운영자는 물론 드라이버와 팀, 그리고 관람객, TV나 방송으로 시청하는 이들의 시각을 통해 개선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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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대회를 본다면 느끼는 매력도 다를 것 같은데?
A 자동차 경주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너무 크다. 경제적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그 많은 이들이 열정적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을 보면 열정이 바탕에 깔린 것 같다. 뜨거운 열정, 그것이 모터스포츠의 진짜 매력이다.

Q 대회의 전통과는 별개로 처음 접하는 분야여서 애로사항의 많았을 것 같다.
A 처음 모터스포츠와 관련한 업무를 시작했을 때 누군가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 믿지 말라”고 했다. 자신 또한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말이다. 이 같은 그의 조언은 모터스포츠가 아직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회사(후원사)는 비용대비 효과를 생각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단계가 아니다. 다만 타이어 회사로서 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넥센타이어 강호찬 사장의 굳건한 의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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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선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종합하면 나름대로 정리가 된 것 같다.
A 그런가?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더 많이 보아야 하고 더 많이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내공이 깊어지면 모터스포츠에 대한 주관이 확고해지지 않을까?

Q 이제 조금 더 들어가 보자. 우문이지만 현답을 부탁한다. 회사가 모터스포츠 활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A 기업들이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브랜딩에 있다. 단순하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만이 아닌, 이를 통해 브랜드를 느끼게 하는 한편 건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여기에 친근함이 더해져야 한다. 그렇게 유대감을 느끼게 해 팬 층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스포츠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런 점에서 회사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과시하는 무대로 모터스포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레이서)를 통해 타이어에 대한 평가를 직접 들을 수 있고, 데이터 등을 축적해 신제품 및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Q 브랜드 인지도 제고나 판매, 그리고 R&D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A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모터스포츠 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초고성능 타이어 SUR4G도 많이 사랑을 받지만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많이 팔리는 제품이 아니다. 시장이 충분하게 성숙되지 않아서다. 

Q 그럼에도 모터스포츠와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일단 국내의 금호와 한국타이어를 봐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더 그렇다. 타이어 회사라는 간판을 걸고 모터스포츠 활동을 게을리 하는 곳이 얼마나 되겠나? 우리 역시도 타이어 회사이다.

Q 모터스포츠 활동이 피드백되고 있을 때의 느낌은?
A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회사를 두고 일반인 또는 관계 분야의 종사자들이 “질과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정말 뿌듯하다. 그 동안 모두의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가 이제 싹을 틔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Q 올해 12년차인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을 더 확대시키기 위한 방안을 말해달라. 
A 다양한 각도에서 열린 마음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지난 시즌부터 KARA의 공인을 받기 시작했고, 중계방송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 꾸준하게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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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호와 한국의 경쟁에 넥센타이어가 가세할 의향은 없나?
A 두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뿐 아니라 항상 새로운 영역에 대해 우리는 늘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우리 대회를 잘 가꾸고 만들어가는 것이 급선무다.

Q 모터스포츠 이외에 전개하는 마케팅에 대해 알려달라.
A 넥센 하면 가장 먼저 스포츠마케팅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뿐만 아니라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 넥센 세인트나인 골프대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는 업계 후발 주자로서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도전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꽤하려 노력하고 있다.

오토레이싱 사진 K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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