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 SPORTS F1- 제15전 싱가포르 / 제16전 말레이시아 / 제17전 일본 그랑프리
2016-11-04  |   18,975 읽음

메르세데스팀, 2016년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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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베르크의 싱가포르 우승으로 더욱 치열해진 챔피언 결정전은 말레이시아에서 선두를 달리던 해밀턴의 엔진에 불이 나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메르세데스가 불운했던 이 경기에서 레드불이 오랜만에 원투 피니시를 맛보았다. 아시아 라운드를 마감하는 일본에서는 로즈베르크가 폴투 피니시를 차지, 해밀턴과의 점수차를 벌렸다. 아울러 1, 3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팀은 593포인트로 올 시즌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제15전 싱가포르 그랑프리

다섯 번째 아시아 그랑프리로 2008년 창설전을 치른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해안에 접한 도심 도로를 사용하는 스트리트 서킷에서 야간에 개최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적도에 가까워 무더운 날씨와 유럽과의 시차 등을 고려한 선택이었지만 야간 시야확보는 큰 문제였다. 그래서 경기가 열릴 때면 축구장 약 4배에달하는 고성능 조명장비로 코스 구석구석을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드라이버들이 부담을 느껴 경기구간 축소를 주장하기도 했다.

9월 17일 토요일 시작된 올해의 싱가포르 그랑프리 예선에서 로즈베르크가 1분42초584의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리카르도가0.531초 차로 그 뒤를 따랐고 해밀턴은 리카르도에 0.173초 뒤진 3그리드. 페르스타펜, 라이코넨, 사인츠 Jr., 크비야트, 휠켄베르크, 알론소, 페레스가 그 뒤로 늘어섰다. 싱가포르에서가장 강한 드라이버는 2011~2013년 레드불로, 2015년 페라리로 우승을 차지했던 페텔. 하지만 올해는 안티 롤바 파손으로 그리드 최하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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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3그리드 에서 출발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9월 18일 일요일.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승 직전의 날씨는 기온 30℃, 노면온도 35℃, 습도68%의 드라이 컨디션이었다. 타이어는 소프트, 수퍼소프트, 울트라소프트가 지정되었다. 대부분이 울트라소프트를 끼우고 그리드에 늘어선 가운데 레드불 듀오, 나즐과 파머는 수퍼소프트. 그리드 꼴찌에서 출발하는 페텔은 소프트를 골라 첫 스틴트를 길게 가져가기로 했다. 그로장은 포메이션랩을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코스에 나오지 않더니 결국 헬멧을 벗고경기를 포기했다.

저녁 8시. 그리드에 머신들이 정렬하고 시그널 블랙아웃, 경기가 시작되었다. 로즈베르크가 순조롭게 스타트한 가운데 대열 뒤쪽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대열 중앙으로 추월을 시도하던 휠켄베르크와 사인츠 Jr.가 접촉하며 휠켄베르크 머신이 방호벽을 들이받아 대파되고 말았다. 사고에 휘말린 보타스는 뒤 타이어하나가 터졌다. 세이프티카가 출동하자 대부분의 차들이 타이어를 갈아 끼우러 복귀하면서 피트레인이 북적였다. 그 와중에 버튼은 접촉사고로 프론트윙이 부서졌다. 현재 순위는로즈베르크, 리카르도, 해밀턴, 라이코넨, 알론소, 크비야트, 사인츠, 페르스타펜,, 마사, 마그누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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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직후 일어난 휠켄베르크와 사인츠 Jr.의 사고

3랩 들어 레이스가 재개되었다. 후미에 머물렀던 페텔이 오콘과 벨레인을 차례로 제치고 6랩에 15위로 올라섰다. 스타트 사고에 휘말렸던 사인츠 Jr.에게는 블랙/오렌지 깃발이 내걸렸다. 파손된 머신이 다른 드라이버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어서 피트로 돌아가 수리하라는 신호다. 스타트 때 휠켄베르크와 사인츠의사고와 이어진 피트인에서 보타스의 위험한 주행도 심사에 올랐으나 페널티가 내려지지는않았다.

메르세데스 피트에서는 무전으로 브레이크를 조심히 다루도록 두 선수에게 지시를 내렸다. 급제동이 많은 싱가포르는 브레이크 부담이 크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선두 로즈베르크는 2위 리카르도에 약 5초의 여유가 있고 랩당 0.3초씩 달아나고 있었다. 수퍼소프트로 스타트했던 페르스타펜이 14주에 같은 타이어로 교환했다. 반면 해밀턴은 페이스가 오르지 않아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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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두고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리카르도

로즈베르크, 파죽의 3연승

15랩에 알론소, 16주에 리카르도와 해밀턴, 크비야트, 17주에는 로즈베르크와 마사가 타이어를 갈았다. 메르데세스 듀오는 소프트, 리카르도는 세 번째 수퍼소프트다. 잠시 선두를 달렸던 라이코넨이 18주에 타이어를 갈고 네 번째로 코스에 복귀했다.

19랩에 페르스타펜과 크비야트가 9위 자리를 놓고 코스에서 맞붙었다. 원래 레드불이었던 크비야트는 연이은 사고에 대한 문책으로 토로로소로 강등되었는데, 이 자리를 차지한 페르스타펜이 깜짝 우승에 이은 선전으로 크비야트의 복귀를 사실상 막아버렸다. DRS를 사용해 따라잡는 페르스타펜을 크비야트가 코너밖으로 밀어내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자 토로로소 피트에서 ‘앞에 있는 알론소와 레이스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악연의 두 드라이버가 배틀을 벌이는 사이 알론소는 달아나고마사가 어부지리를 노렸다.

23랩의 순위는 로즈베르크, 리카르도, 해밀턴,라이코넨, 페레스, 페텔, 알론소, 크비야트, 페르스타펜, 마사 순. 선두 로즈베르크와 2위 리카르도, 3위 해밀턴이 각각 5초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순항 중이었다. 해밀턴 1.2초 뒤에 라이코넨이 추격 중이고 5위 페레스부터 10위 마사까지 기차처럼 줄줄이 늘어섰다.

25랩에 페텔이 경기 후 처음 피트에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를 울트라소프트로 갈아 끼웠다.코스에 복귀한 페텔은 구티에레즈와 사인츠Jr.를 추월해 27주에 10위가 되었다. 28랩에 페르스타펜과 사인츠 Jr., 29랩에 마사가 피트인했고 해밀턴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던 라이코넨이 브레이크 배틀에서 승리해 2위로 올라섰다. 초반부터 브레이크 과열에 시달렸던 해밀턴은 타이어를 록시키며 추월을 허용하고말았다.

33랩에 리카르도, 34랩에 로즈베르크와 라이코넨이 동시에 피트에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를 끼우고 나왔다. 35랩에는 해밀턴과 알론소가 피트인. 36랩의 순위는 로즈베르크, 리카르도, 라이코넨, 해밀턴, 크비야트, 페텔, 마그누센, 페르스타펜, 알론소, 페레스 순이었다. 37랩에 페텔이 크비야트를 제치고 5위가 되었다. 39랩 현재 선두 로즈베르크와 2위 리카르도,3위 라이코넨, 4위 해밀턴은 각각 5~6초 정도의 시차를 두고 달리고 있다. 여기서 해밀턴이 플랜B를 선택했다. 4위 페텔은 어차피 추가 피트인이 필요하고 6위 페르스타펜과는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한 번 더 타이어를 갈고 스피드를 올려 시상대를 노린다는 작전이었다.

 

페이스를 올린 해밀턴이 44랩에 라이코넨과의 차이를 2.6초로 줄였다. 46랩에 페르스타펜이 피트인. 한편 버튼은 머신을 개라지에 넣고 리타이어했다. 레이스가 종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페르스타펜은 소프트 타이어로 갈고 나왔다. 반면 해밀턴은 마지막 피트인에서 수퍼소프트를 끼우고 4위 자리를 유지한 채 코스에 복귀했다. 코스에서는 페텔이 1분47초345으로최고속랩을 경신. 라이코넨은 47랩에 피트인해 울트라소프트를 끼우고 돌아왔지만 해밀턴 바로 뒤였다. 피트인 판단이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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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라이코넨이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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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페텔이  5위를 차지했다

49랩에 리카르도가 피트인해 수퍼소프트를 끼웠다. 소프트 타이어로 순항 중인 로즈베르크를 막판 스퍼트로 사냥하기로 했다. 선두 로즈베르크를 제외하고 2~4위 선수가 모두 막판에 타이어를 갈았다. 로즈베르크와 리카르도는 25.5초 차, 그 4.4초 뒤에 해밀턴이 있고 라이코넨이 1.3초 차로 해밀턴을 추격 중이다. 48랩에 페르스타펜이 타이어 교환 후 크비야트와 다시 한번 격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번개같은 추월로 7위로 올라섰다. 뒤따르던 페레스도 크비야트를 제쳐 8위.

리카르도가 1분47초187의 최고속랩을 기록하며 선두 로즈베르크와의 거리를 좁혔다. 25초가 넘던 시차는 51랩에 19초, 52랩에 16.4초, 53랩에는 13.8초가 되었다. 20바퀴 이상 달린 소프트 타이어와 아직 생생한 수퍼소프트 타이어는 랩당 3초 가까운 차이를 만들었다. 55랩의 순위는 로즈베르크, 리카르도, 해밀턴, 라이코넨, 페텔, 페르스타펜, 알론소, 페레스, 크비야트, 마그누센 순. 로즈베르크와 리카르도는이제 7초 차. 1.5초 남짓한 해밀턴과 라이코넨사이의 추격전도 뜨거웠다.

3랩을 남기고 로즈베르크와 리카르도의 시차는 4초 언저리까지 줄었지만 극적 추월전을 펼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해밀턴과 라이코넨은 아직 1.8초 차. 리카르도는 막판에 0.5초까지 거리를 줄였음에도 추월을 시도할 수는 없었다. 결국 로즈베르크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에 이은 파죽의 3연승.리카르도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해밀턴이 막판 뒷심으로 라이코넨을 누르고 시상대 끝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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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의우승으로 3연승을달성한 로즈베르크쪽으로 챔피언타이틀의 무게추가 약간 기울었다

라이코넨과 페텔의 페라리 듀오가 4위와 5위, 페르스타펜과 알론소,페레스, 크비야트, 마그누센이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종합득점 273포인트에이른 로즈베르크는 해밀턴과의 점수차를 8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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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우승한 로즈베르크가 해밀턴에 한 발 앞서나갔다

제16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든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10월 1일, 세팡 서킷에서 예선전을 시작했다. 홀로 1분32초 대를 기록한 해밀턴(1분32초850)이 폴 포지션을 차지한 가운데 로즈베르크가 1분33초264로 2그리드, 레드불 듀오 페르스타펜과 리카르도가 뒤를 이었다. 이어진5, 6그리드는 페라리팀의 페텔과 라이코넨이늘어섬에 따라 1열 실버, 2열 블랙, 3열 레드의 깔맞춤이 완성되었다. 그 뒤로 페레스와 휠켄베르크, 버튼과 마사 순. 파워유닛을 교체한 페르난도 알론소(맥라렌)는 +15그리드 페널티를받은 데 더해 타이어를 아끼기 위해 5랩밖에달리지 않아 그리드 최하위로 떨어졌다. 파워유닛 파츠를 꾸준히 갈았던 알론소는 패널티합계가 45그리드로 늘어났다.

10월 2일 일요일. 제16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결승이 시작되었다. 세션 직전의 날씨는 기온 33℃,노면온도 53℃에 습도 53%의 드라이 컨디션. 타이어는 소프트, 미디엄, 하드 컴파운드. 10그리드에 서 있던 마사가 스로틀 밸브 트러블로 처치를받은 후 코스로 복귀했다. 마사를 제외한 머신들이 그리드에 정렬하자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1열의 메르세데스 듀오가 첫 코너에 진입하고 레드불 듀오가 그 뒤를 따랐다. 그런데 코스 안쪽으로 파고든 페르스타펜과 아웃코스로 치고들어온 페텔이 접촉, 페르스타펜이 코스에서 밀려나고 페텔은 왼쪽 앞 타이어가 꺾여 주행불능상태가 되었다. 그 와중에 뒷바퀴가 걸린 로즈베르크가 스핀하면서 대열 꽁무니로 뒤처졌다. 버처 세이프티카(VSC)가 발령되어 경주차 대열이 속도를 줄이자 마사, 크비야트, 마그누센, 구티에레즈 등이 줄줄이 타이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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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팡 서킷 1코너에서페텔, 페르스타펜, 로즈베르크가 뒤얽혔다

4랩에서의 순위는 해밀턴 선두에 리카르도, 페르스타펜, 라이코넨, 페레스, 버튼, 휠켄베르크, 보타스, 그로장, 알론소 순. 로즈베르크는 순식간에 1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대부분의 머신이 소프트 타이어를 끼운 가운데 크비야트, 마그누센, 마사가 하드, 나슬과 보타스는 미디엄이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그로장이 코스를 벗어나 방호벽 근처에 차를 세웠다. 다시 VSC가 발령되자 로즈베르크, 페르스타펜, 페레스, 버튼, 휠켄베르크, 알론소가 피트인했다. 경기가 재개된 11랩. 해밀턴이 선두를 달리는가운데 리카르도가 2.3초 차로 추격 중이었다. 하지만 이미 타이어를 갈아 낀 4위 페르스타펜쪽이 더 위협적이었다. 선두 해밀턴과 2위 리카르도, 3위 라이코넨, 5위 보타스는 아직 스타트 때 타이어 그대로. 로즈베르크는 16랩에 페레스를 제쳐 8위가 되었다. 한편 피트레인에서 과속한 오콘이 5초 스톱 페널티를 받았다.

18랩에 해밀턴과 리카르도가 피트에 들어간 사이 4위 페르스타펜이 앞으로 나섰다. 로즈베르크는 에릭슨을 추월해 이제 7위. 19랩에 피트에 들어간 마그누센이 차를 넣고 리타이어했다. 로즈베르크가 사인츠 Jr.를 제쳐 6위로 올라섰다. 무서운 기세로 추월전을 펼치고 있는 로즈베르크는 20랩에 보타스 뒤에 바싹 따라붙었다. 페르스타펜과 추월전을 벌이던 라이코넨이 21랩에 피트인했고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하드 타이어를 끼우고 나왔다. 여기에서 순위는 리카르도, 페르스타펜, 해밀턴, 라이코넨,로즈베르크, 보타스, 에릭슨, 페레스, 버튼, 휠켄베르크 순. 22랩에 리카르도가 피트인해 하드타이어를 끼웠다. 현재 상위권 가운데 페르스타펜과 로즈베르크, 라이코넨은 중고 타이어만 남은 반면 리카르도는 신품 타이어를 확보해둔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24랩에서의 순위는 페르스타펜을 선두로 해밀턴, 리카르도, 라이코넨, 로즈베르크, 보타스, 페레스, 버튼, 휠켄베르크 순. 상위 10대 가운데 페르스타펜만이 소프트이고 나머지는 모두 하드타이어. 해밀턴이 1분39초186으로 최고속랩을 경신했다. 26랩에 선두 페르스타펜과 해밀턴과의 시차는 6.9초. 하지만 페르스타펜은 19바퀴나 달린 소프트 타이어를 갈기 위해 28랩에피트인, 세 번째로 코스에 복귀했다. 해밀턴이 29~31랩에서 연속 최고속랩 경신으로 2위 리카르도와의 시차를 벌렸다. 32랩에는 로즈베르크가, 33랩에는 라이코넨이 같은 하드 타이어로교환했다. 이 피트인을 마지막으로 최후까지 달릴 참이었다.

34랩에 해밀턴이 선두. 리카르도, 페르스타펜의 레드불 듀오가 그 뒤를 추격했고 라이코넨,로즈베르크, 버튼, 보타스, 페레스, 알론소, 사인츠 Jr. 순. 상위권 중 유일하게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알론소는 방금 전 사인츠 추월에 성공했다.

35랩에 로즈베르크가 라이코넨과의 차이를 1초안으로 좁혀 추월을 노렸다. 반면 선두 해밀턴은 리카르도에 무려 16.5초나 거리를 벌리고 있는중. 36랩에 로즈베르크가 DRS를 사용해 라이코넨을 노렸다. 배터리 쪽에 문제가 있는 라이코넨은 방어가 여의치 않은 상황. 38랩에 해밀턴과 라이코넨의 시차는 20초까지 벌어졌다. 로즈베르크도 라이코넨을 인코너로 제쳐 순위를 올렸다. 약간의 접촉으로 라이코넨의 앞날개 일부가 부서졌지만 주행을 이어갔다.

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해밀턴은 추가 피트인을 해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반면 리카르도는 팀 후배 페르스타펜의 집요한 추격을받았다. 40랩에 둘의 차이는 0.5초. 반면 선두 해밀턴은 거의 23초 앞서 달리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결승은 해밀턴 우승에 레드불 더블 시상대로 굳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41랩에 이변이 일어났다. 선두를 순항하던 해밀턴의 머신꽁무니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 무전을 통해 ‘OhNo No~!’ 하는 해밀턴의 탄식이 흘렀고 시즌 내내 여유가 넘치던 팀 대표 토토 볼프는 고개를떨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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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던해밀턴이 엔진화제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엔진 불로 멈추어 선 해밀턴을 뒤로 하고 레드불 듀오가 최후의 격전을 이어갔다. 42랩 들어동시에 피트에 들어가 타이어를 갈았는데, 페르스타펜이 1초 가량 늦었지만 아직은 VSC 상황. 오프닝랩에서 뒤 타이어가 터졌던 구티에레즈는 이번에는 좌측 앞 타이어가 빠져 머신을 멈추어야 했다.

43랩에 VSC가 해제되어 경기가 재개되었다. 44랩에서의 순위는 리카르도, 페르스타펜, 로즈베르크, 라이코넨, 보타스, 페레스, 알론소, 휠켄베르크, 버튼, 파머 순. 로즈베르크가 1분36초424로 새로운 최고속랩 기록을 경신했지만 페르스타펜과의 차이는 아직 10초 이상. 현실적으로 추월은 힘든 상황이었다.

해밀턴 엔진 트러블에 음모설까지 등장

우승컵을 향해 레드불 듀오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감독의 별다른 사인이 나오지 않았다. 46랩에 두 선수의 차이는 1.7초. 3위 로즈베르크와 4위 라이코넨은 9초 가까이 벌어져 있지만 좀 전 라이코넨과의 충돌로 인해 +10초 페널티를 받은 만큼 시상대 등극을 위해서는 차이를더 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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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은 리카르도와 페르스타펜의 우승 경쟁에 별다른 오더를 내리지 않았다

50주, 레드불 듀오가 1초 내외의 근접전을 벌였다. 조금만 더 좁히면 DRS 사용이 가능한 상황.반면 로즈베르크는 라이코넨과의 시차를 10초이상으로 벌려 시상대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해밀턴이 리타이어한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챔피언십 포인트를 벌려야 올 시즌 드라이버즈 챔피언 가능성이 높아진다. 5랩을 남기고 리카르도와 페르스타펜의 시차는 1.3초. 3랩이 남은 상황에서 여전히 리카르도 선두에 페르스타펜, 로즈베르크, 라이코넨, 보타스, 페레스, 알론소, 휠켄베르크, 버튼, 파머 순.

 

드디어 최종랩. 리카르도가 후배의 끈질긴 추격을 저지하고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페르스타펜은 2.443초 차 2위. 로즈베르크는 10초 페널티를 받고도 라이코넨에 3초 가량 앞서 시상대 끝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로 라이코넨, 보타스, 페레스, 알론소, 휠켄베르크, 버튼, 파머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맥라렌은 오랜만에 더블 득점, 르노도 올시즌 세번째 득점을 챙겼다. 하지만 레드불과 같은 엔진을 쓰는 르노는 워크스팀이라는 사실이 무색할만큼 참담한 성적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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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사고에 휘말렸던 로즈베르크가 3위를 차지했다​

3년 만에 원투 피니시를 달성한 레드불팀은 환호성을 질렀다. 팀내 두 드라이버가 맞붙은 경기후반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지만 자유롭게 달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마음껏 달려도 좋지만 43포인트(1위+2위)는 무조건 챙겨야 한다고 했다. 둘은 같은 엔진 모드로 파워가 동일한 상태였다. 누가 유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 레드불의 감독 크리스찬 호너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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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원투피니시에 감격한 호너 감독의 원샷

메르세데스팀은 불운했지만 로즈베르크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해밀턴이 리타이어한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한 덕분에 해밀턴과의 점수차를 23점으로 벌렸다. 이번에 우승한 리카르도가 25점을 챙겨 204점으로 해밀턴 뒤를 쫓고 있다.

반면 해밀턴은 메르세데스엔진을 사용하는 4개 팀 8명의 드라이버 중 유독 자신에게만 트러블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일인 챔피언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밀턴에게 나쁜 엔진을 주는 것 아니냐는 흉흉한 음모론까지 돌고 있다. 메르세데스팀 대표 토토 볼프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해밀턴에게는 두 개의 엔진이 남아 있다. 하나는 세 번 사용했고 또 하나는 완전한 신품이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를 앞두고 개보수된 세팡 서킷은 코스 레이아웃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많은 드라이버들이 역뱅크로 바뀐 최종 코너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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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엔진 화제덕분에 리카르도가말레이시아그랑프리를 잡았다

제17전 일본 그랑프리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날아간 F1 대열은 10월 8일 미에 현에 위치한 스즈카 서킷에서 예선을 시작했다. 해밀턴 4연승 후 로즈베르크의 3연승으로 백중세가 된 챔피언의 향방은 말레이시아에서 로즈베르크 3위, 해밀턴이 리타이어하면서 무게추가 약간 기울어졌다. 따라서 스즈카의 결과는 막바지에 이른 챔피언 결정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컸다.

Q3에서 로즈베르크가 1분30초647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에 올랐다. 2그리드가 된 해밀턴의 기록은 1분30초660로 불과 0.013초 차이였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83cm. 2열은 페라리 듀오 라이코넨과 페텔의 차지. 레드불의 페르스타펜과 리카르도가 5, 6그리드로 3열에 늘어섰다. 하지만 페텔은 말레이시아전 사고의 책임을 물어 +3그리드 페널티를 받아야 했다. 프리 주행에서 고전했던 하스팀은 그로장이 8그리드에 구티에레즈가 10그리드. 반면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스즈카 서킷은 1962년 혼다가 만들었다)을 받은 맥라렌-혼다팀은 알론소가 15그리드, 버튼이 17그리드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0월 9일 일요일, 제17전 일본 그랑프리 결승을앞둔 스즈카 서킷은 기온 21℃, 노면온도 25, 습도67%의 구름 낀 드라이 컨디션이었다. 타이어는하드, 미디엄, 소프트 세 가지. 다양한 전략과 함께 추월전이 벌어지는 스즈카는 소프트-하드-하드의 2스톱 작전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다.

스탠딩 그리드는 예선 결과에서 조금 변화가 있었다. 메르세데스 듀오의 1열은 그대로였지만 페텔이 말레이시아 GP 사고로 +3그리드, 라이코넨은 기어박스 교환 때문에 +5그리드 페널티를 받았다. 파스칼 벨레인도 기어박스 교환으로 5그리드, 버튼은 파워 유닛 교환 때문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 결과 스탠딩 그리드는 로즈베르크, 해밀턴,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페레스, 페텔, 그로장,라이코넨, 휠켄베르크, 구티에레즈 순이었다.선두 로즈베르크가 순조롭게 스타트했고 페르스타펜이 그 뒤를 추격했다. 반면 해밀턴과 로즈베르크는 뒤처졌다. 보기 드물게 스타트부터 다음랩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깔끔한 출발이었다. 1랩의 순위는 로즈베르크, 페르스타펜, 페레스, 페텔, 리카르도, 휠켄베르크, 라이코넨, 해밀턴, 그로장, 구티에레즈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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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은 근래에 보기 드문 깔끔한 스타트였다

3랩에 페레스를 제쳐 3위로 오른 페텔이 페르스타펜을 추격했다. 6랩에서는 라이코넨이 휠켄베르크를 추월해 6위. 로즈베르크와 페르스타펜, 페텔 등 선두권의 속도에 맞추지 못한 페레스가 조금씩 뒤처졌고 그 뒤로 많은 차들이 열차처럼 늘어섰다. 해밀턴은 7랩 1코너에서 휠켄베르크를 누르고 7위로 올라섰다.

8랩. 선두 로즈베르크는 벌써 페르스타펜과의 차이를 5초로 벌렸다. 라이코넨이 코너 바깥쪽으로 벗어났지만 곧바로 복귀했다. 페이스가 오르지않는 페레스 뒤로 스타트 때 뒤처졌던 리카르도가 바싹 붙었다. 둘의 시차는 0.8초. 10랩이 되자 소프트로 출발했던 차들이 피트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알론소를 시작으로 11랩에 페르스타펜,리카르도, 그로장, 크비야트, 13랩에는 로즈베르크와 페텔이 동시에 피트인. 해밀턴은 14랩에 타이어를 갈았다. 해밀턴이 130R 코너에서 리카르도를 제쳐 6위로 올라섰고, 다음 랩에서는 마사를 추월해 5위. 미디엄으로 시작한 마사는 아직 피트인하지 않았다. 역시나 미디엄을 끼우고 4위를 달리는 보타스 뒤로 해밀턴과 리카르도가 따라붙었다

17랩. 이제 4위로 올라선 해밀턴 뒤로 리카르도,보타스, 라이코넨, 마사, 페레스, 휠켄베르크가 1초 내외인 상황. 페레스가 마사를 요리해 8위로올라섰다. 20랩의 순위는 로즈베르크, 페르스타펜, 페텔, 해밀턴, 리카르도, 라이코넨, 페레스, 보타스, 휠켄베르크, 마사 순. 1스톱으로 페이스가느린 보타스 뒤로 휠켄베르크가 바싹 붙었다. 하위권에서 하드 타이어를 끼우고 스타트했던 버튼은 이제야 피트인. 구티에레즈가 최종 시케인에서 스핀하자 뒤따르던 차들이 충돌을 피하기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크비야트가 두 번째 피트인으로는 가장 이른 24랩에, 다음 랩에서는 마사도 하드로 갈아 끼웠다. 그런데 20랩 가까이 달려야 하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타이밍이다. 역시 1스톱 작전을 펴는 파머와 마그누센, 나즐이 25랩에 동시 피트인. 알론소가사인츠 Jr.를 추월해 이제 12위. 27랩에 두 번째 하드 타이어를 끼우고 나온 라이코넨이 29랩에 최고속랩을 경신했다. 페르스타펜이 피트인했다가 4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30랩의 순위는 페텔, 해밀턴. 로즈베르크,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라이코넨, 그로장, 페레스, 휠켄베르크, 마사 순. 페텔과해밀턴, 리카르도는 아직 한 번의 피트인을 더 해야 한다.

33랩에 피트에 들어간 리카르도는 타이어 교환에 5초나 걸렸다. 복귀 순위는 6위. 34랩에는 해밀턴이 하드 타이어를 끼우고 4위로 코스에 돌아왔다. 그 사이 라이코넨이 1분35초990의 최고속랩을 경신했다. 35랩에 피트인한 페텔이 어쩐 일인지 소프트 타이어를 골랐다. 해밀턴이 35랩에1분35초458, 페텔이 36랩에 1분35초118초로 연이어 최고속랩 기록을 경신했다. 38랩에 3위 해밀턴과 페텔의 시차는 0.8초. 하지만 소프트로20랩 가까이 달려야 하는 페텔은 움직임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해밀턴은 하드를 끼웠음에도 현재 코스를 달리는 차들 중 페이스가 가장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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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쟁탈전 중인 해밀턴과 페텔

42랩. 페텔이 백마커의 방해로 주춤거리는 사이 해밀턴은 페르스타펜과의 시차를 2.5초까지 줄였다. 43랩에 백마커를 제친 해밀턴이 페르스타펜 추격에 나섰다. 2초였던 둘의 시차는 45랩에 1초로 단축되었다. 그리고 다음 랩에서는 드디어DRS 사용이 가능해졌다. 48랩에 선두 로즈베르크와 페르스타펜의 차이는 4.8초. 반면 페르스타펜과 로즈베르크는 불과 0.7초 차이였다. 페텔은7초나 뒤져 시상대 등극이 어려워 보였다.

실패로 끝난 마지막 추월 시도

챔피언 타이틀을 위해 더 이상 로즈베르크와의 점수차를 벌이지 말아야 하는 해밀턴이었지만 페르스타펜의 블로킹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19세 루키는 뛰어난 실력과 저돌적인 운전 스타일로 이미 많은 화제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시케인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해밀턴이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무사히 코스로 복귀했지만 페르스타펜은 이미 DRS 사용 가능 거리에서 벗어나버린 상태. 이렇게 마지막 추월 시도는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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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타펜은 갈 길 바쁜 해밀턴을 막아내 2위 자리를 지켰다

로즈베르크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즌 9승째일 뿐 아니라해밀턴과의 점수차를 벌리는 귀중한 1승. 방어에 성공한 페르스타펜이 2위, 해밀턴이 3위, 페텔과 라이코넨의 페라리 듀오가 4, 5위에 들었다. 그뒤로 리카르도, 페레스, 휠켄베르크, 마사, 보타스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3년 연속 일본전을 제패한 로즈베르크는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위기도 없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25점을 획득한 로즈베르크는 해밀턴과의 차이를 33점으로 벌려 챔피언에 성큼 다가섰다. 아울러 로즈베르크와 해밀턴의 1, 3위로 40점을 챙긴 메르세데스팀은 593포인트로 올 시즌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현재 2위인 레드불(385)이 나머지 4개 경기에서 연속 원투를 차지한다고 해도 뒤집을 수 없는 점수차다. 메르세데스는 페르스타펜의 과격한 블로킹에 대해 항의 성명을 내고 조사를 요구했지만 곧 철회했다. FIA 역시 페르스타펜을 심사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한편 역대 최저 관객에 머무른 일본 그랑프리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10년 전 30만 명을 넘었던관객 수가 그 절반도 안 되는 14만5,000명으로 곤두박질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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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부진의영향인지 스즈카서킷은 관중이많이 줄었다

 

아시아 라운드를 마친 F1 대열은 지구 반대편으로 격진지를 옮겨 제18전 미국(10월 23일), 제19전멕시코(10월 30일), 제20전 브라질 그랑프리(11월13일) 등 북남미 라운드를 치른다.

 *글 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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