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제7전 캐나다 GP: 해밀턴 2연승으로 로즈베르크 추격
2016-06-28  |   11,148 읽음

유럽을 한 바퀴 돈 그랑프리 행렬은 캐나다에서 제7전을 치렀다. 간헐적으로 캘린더에서 제외되었던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1967년부터 꾸준히 F1을 개최하고 있다. 그 대부분이 퀘벡 주에서 열렸는데, 프랑스어권인 퀘벡은 북미 속의 유럽이라 불리며 북미 대륙에서 F1의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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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의 센트로렌스 강 노틀담 섬 안에 자리잡은 질 빌르너브 서킷은 퀘벡 출신으로 F1 역사상 손꼽히는 명드라이버의 이름을 붙였다. 페라리팀에서 활동하던 중 1982년 사고로 사망한 질 빌르너브는 통산 6회 우승에, 공격적인 운전 스타일과 깔끔한 이미지로 지금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6월 11일 토요일 예선에서는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이 1분12초812의 기록으로 폴포지션에 올랐다. 2위 로즈베르크와는 불과 0.062초 차. 신형 엔진을 투입한 페라리는 페텔이 세 번째, 라이코넨이 여섯 번째 랩타임을 기록했다. 두 대의 페라리 사이로 레드불 듀오, 리카르도와 페르스타펜이 끼어들었다.

페텔이 초반 선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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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일요일. 캐나다 그랑프리 결승전이 질 빌르너브 서킷(1주 4.361km, 70랩)에서 시작되었다. 기온 13℃, 노면온도 24℃. 구름이 살짝 낀 드라이 컨디션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스타트 직후 페텔이 로켓 스타트로 메르세데스 듀오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반면 해밀턴의 견제로 타이어 접촉이 있었던 로즈베르크는 2코너를 가로지른 후 뒤로 밀렸다. 다행히 피트에 들어갈 정도의 손상은 아니어서 스페인전의 악몽이 재현되지는 않았다. 뒤쪽에서는 나슬(자우버)이 마그누센(르노)가 접촉해 스핀했다. 1랩이 마무리된 시점에서의 순위는 페텔, 해밀턴,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라이코넨, 보타스, 마사, 알론소, 휠켄베라크, 로즈베르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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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최고속랩을 연발하며 페텔 사냥에 나섰다. 반면 루키 페르스타펜은 전직 챔피언들의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했다. 거리가 너무 벌어질 듯하자 리카르도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11주에 버튼이 연기를 뿜으며 차를 멈추었다.

VSC 발령을 틈타 페텔이 울트라소프트에서 수퍼소프트로 타이어를 갈아 신었다. 이제는 해밀턴이 선두. 13주, 페르스타펜과 해밀턴과의 차이는 7.5초다. 그런데 페르스타펜은 여전히 리카르도의 앞을 달리고 있었다. 레드불 두 대가 얽혀 있는 사이 타이어를 갈고 나온 페텔이 DRS 사용 범위까지 리카르도를 추격했다. 페텔은 17주에 리카르도를 제쳐 3위로, 19주에 페르스타펜마저 추월해 2위로 올라섰다. 21주에 페르스타펜, 22주에 로즈베르크가 타이어를 교환했다. 해밀턴은 25주에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페텔 뒤로 복귀했다. 페텔과 해밀턴의 시차는 12.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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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주, 4위를 달리는 라이코넨 뒤로 리카르도와 보타스, 로즈베르크가 1초 내외로 늘어서 있었다. 37주에 피트에 들어간 마사는 개라지에 차를 넣고 리타이어했다. 38주에 페텔이 피트인하면서 다시 선두 교체. 39주에 피트에 들어간 리카르도는 타이어 교환에 시간을 허비했다.

로즈베르크가 스티어링 휠에 뜬 경고 사인에 대해 팀에 문의했다. 머신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하스팀의 그로장도 머신 트러블로 코스아웃 후 피트인했다. 49주에 해밀턴과 페텔의 차이는 5초. 50주에 5위를 달리던 페르스타펜이 최고속랩을 경신했다. 로즈베르크는 뒤쪽 타이어가 터져 52주에 피트로 들어가 소프트를 끼고 나왔다. 53주, 페텔이 해밀턴을 4.5초까지 추격했다. 7위의 로즈베르크는 54주에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리카르도를 추월해 6위로 부상했다. 58주에는 라이코넨까지 제쳐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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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탈환한 해밀턴, 폴투윈으로 2연승

페텔이 보다 빠른 랩타임 페이스로 해밀턴 사냥을 시도했다. 그런데 60주에 5.5초였던 시차는 네 바퀴를 남기고 6.8초로 늘어났다. 한편 추월전을 거듭한 로즈베르크는 이제 4위 페르스타펜을 바싹 뒤쫓고 있다. 남은 주회수는 3랩. 로즈베르크가 DRS 사용 가능 거리까지 좁혔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페텔은 막판 추격을 포기하고 2위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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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그랑프리 결승은 결국 모나코에 이어 해밀턴에게 2연승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2위는 페텔, 보타스가 3위였다. 페르스타펜을 추격하던 로즈베르크는 막판 카지노 스트레이트에서 DRS 추월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스핀. 다행히 곧바로 코스에 복귀해 5위를 지켰다. 그 뒤로 라이코넨, 리카르도, 휠켄베르크, 사인츠 Jr., 페레스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1스톱 작전을 사용한 알론소는 소프트 타이어로 무려 53주를 버티며 달렸지만 11위에 그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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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선두는 여전히 로즈베르크(116). 그런데 해밀턴(107)의 연승으로 점수차는 이제 9포인트에 불과하다. 저먼 실버의 맹위는 여전하지만 페라리와 레드불 진영에서는 아직 역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편 F1 그랑프리는 서아시아의 산유국이자 구소련의 일원이었던 아제르바이잔(바쿠 시티 서킷)에서 제8전 유럽 그랑프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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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다임러 벤츠, 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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