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제6전 이탈리아 랠리 : 현대팀 누빌 22개월만에 우승
2016-06-16  |   10,208 읽음

거칠기로 유명한 WRC 제6전 이탈리아 랠리에서 현대팀 에이스 티에리 누빌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현대팀의 시즌 2승째, 누빌 개인적으로는 2014년 독일 이후 22개월만의 승리였다.

이미지 1 

WRC 행렬은 멕시코에서 시작된 그레이블 6연전 중 세 번째가 되는 이탈리아에서 제6전을 맞았다. 2004년부터 기존 산레모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사르데냐에서 개최되어온 이탈리아 랠리는 좁고 구불거리며 장애물들이 즐비한 비포장 노면, 섭씨 30℃를 넘나드는 기온 때문에 가장 까다로운 경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나 지난해는 SS 합계 400km가 넘는 장거리(올해는 324.6km)에 신생구간까지 많아 사고와 파손이 속출, 참가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미지 2 

누빌, 초반부터 눈부신 질주

이미지 3 

목요일 저녁, 모터크로스용 이티리 아레나의 2km 코스에서 이탈리아 랠리 시작을 알리는 SS1이 시작되었다. 첫 스테이지 첫 톱타임은 오지에의 차지. 곧 아빠가 될 예정인 그는 만약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이 날아오면 경기를 포기하고서라도 병원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타나크와 라트발라가 2, 3위. 2전 연속으로 4대의 머신을 투입한 현대에서는 막내인 캐빈 애브링(현대N)이 4위에 들었고 누빌과 패든, 소르도가 6~8위에 늘어섰다.

이미지 4 

6월 10일 금요일. SS2~SS9에서 열린 데이2에서는 현대팀 누빌의 질주가 눈부셨다. 팀의 에이스임에도 지난 시즌 후반부터 계속된 부진으로 주변의 걱정을 샀던 그다. 앞에 하드, 뒤에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나온 누빌은 SS3에서 2위, SS4에서는 스핀에도 불구하고 톱타임을 기록했으며 SS5까지 연속으로 잡았다. 오후에 열린 SS7~SS9에서는 3연속 톱타임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폭스바겐의 라트발라, 오지에, 미켈센이 2~4위. 한편 패든은 SS7에서 차 뒷부분이 대파되는 사고로 포르투갈에 이어 다시 리타이어했다.

이미지 5 

11일 토요일 데이3은 SS10~15의 6개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날 첫 스테이지 선두는 구형 i20을 모는 애브링이었다. 이어진 고속 스테이지 SS11과 12에서는 라트발라가 연속 2위로 누빌과의 시차를 2.9초까지 줄였다. 하지만 몬티 디 알라의 SS14에서 누빌이 다시 13분11초2의 톱타임으로 거리를 벌렸다. SS14는 라트발라가 잡았지만 3일째를 마감하는 SS15에서 다시 누빌이 선두. 누빌과 라트발라의 시차는 16.1초가 되었다.

이미지 6 

챔피언십 선두 오지에는 가장 빠른 출발 순서로 거친 코스를 청소하느라 고생했다. 다만 추격자 미켈센과 오스트베르크가 사고와 트러블로 리타이어하는 바람에 3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 현대팀 소르도가 4위, 타나크와 솔베르그가 그 뒤를 따랐다.

4연속 4위 소르도는 챔피언십 2위로 부상

이미지 7 

6월 12일 일요일, 이탈리아 랠리 데이4가 SS16~19에서 이탈리아 랠리 최종 승자를 가렸다. 14.06km의 칼라 플루미니, 그리고 사사리-아르젠티에라의 6.07km 코스를 두 번씩 달리는 네 개의 스페셜 스테이지였다. 마지막날 첫 스테이지 톱타임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누빌은 이어진 SS17에서도 2위로 3위 라트발라에 0.2초 앞섰다. SS18까지 잡아 승기를 잡은 그는 최종 SS19를 조심스럽게 달려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4년 행운의 독일 랠리 이후 2년여 만의 우승이었다. 2위 라트발라와는 19.4초차. 3위 오지에는 파워 스테이지를 겸하는 SS19를 잡아 보너스 포인트를 챙겼다. 소르도는 4연속 4위로 시상대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챔피언십 포인트 2위로 뛰어올랐다.

이미지 8 

경기 종료 후 검차 과정에서 누빌의 i20 WRC가 지적을 받아 한때 현대 진영을 긴장시켰다. 리어윈도 형상이 호몰로게이션 신청 당시와 다르다는 것. 미셸 난단 감독은 개막전 몬테카를로용 머신과 같은 윈도를 사용했는데 신청시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경기 심의위원회에서는 신형 윈도 사용으로 26g 가량 가벼워졌다면서 5만유로(약 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이미지 9 
이미지 10 
이수진 편집위원
사진
현대, 레드불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