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트레이시, 감격의 첫 타이틀 CART/루키 헌터-리이, 데뷔 후 첫승
2003-12-30  |   6,226 읽음
2003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는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최종 제19전을 치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최종전의 개최장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폰태나. 캘리포니아주 남부를 휩쓸고 있는 사상 최악의 산불 앞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드라이버 부문에서 포사이스의 P. 트레이시(226점)가 2003년의 왕좌에 올랐다. 시즌 최다승으로 1전을 남긴 18전에서 B. 준케이라(199점)와 M. 주르다인 Jr.(195점)를 누르고 타이틀을 굳혔다. 드라이버 국가별로는 캐나다(298점)가 멕시코(262점)와 브라질(228점)을 압도했다. 루키 부문에서는 뉴먼하스의 S. 부르대(159점)가 워커의 D. 매닝(103점) 이하를 멀리 따돌렸고, 레이너드(161점)를 누른 롤라(383점)가 섀시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뉴먼하스 듀오 예선 원투
지난 10월 24∼26일, 오스트레일리아 골드 코스트의 서퍼즈 패러다이스에서 CART 제18전이 열렸다. 뒤에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가 취소되어 제18전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0월 24일(금), CART 제18전 1차 예선이 서퍼즈 패러다이스 임시 시가지 서키트(1주 3.659km)에서 벌어졌다. 랭킹 2위 뉴먼하스의 B. 준케이라가 1분 32초 708로 잠정 폴포지션을 잡아 먼저 1점을 따냈다. 이로써 역전 타이틀을 노리는 준케이라는 그리드 2위를 예약했다. 그 뒤에 A. 타글리아니(로킷스포츠), 루키 선두 S. 부르대(뉴먼하스), A. 페르난데스(페르난데스)에 이어 랭킹 선두 P. 트레이시(포사이스)가 1차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토요일의 2차 예선에서는 뉴먼하스 듀오 부르대와 준케이라가 간발의 시간차로 예선 원투를 달성했다. 준케이라는 잠정 PP에 이어 그리드 2위에 올라 선두 트레이시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트레이시도 예선 3위로 맞섰다. 예선 4∼7위는 타글리아니, 페르난데스, 세르비아(패트릭), 모레노(헤르데스).
10월 26일(일), 서퍼즈 패러다이스 시가지 서키트 65랩을 달리는 결승의 초점은 P. 트레이시와 B. 준케이라에 모아졌다. 2전을 남긴 CART에서 타이틀을 노리는 드라이버는 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본 없는 드라마 모터스포츠에서는 이변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체커기를 받으며 피니시라인을 먼저 통과한 드라이버는 한 쌍의 루키. 20년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루키 원투의 주인공은 R. 헌터-리이(요한손)와 D. 매닝(워커)이었다. 아울러 2년 만에 레이너드 섀시 3대가 표창대를 독점했고, 시즌 챔피언컵 밴더빌트는 트레이시의 몫으로 굳어졌다.
서퍼즈 레이스는 2년 연속 폭우에 시달렸다. 중반에 레이스가 중단되고, 결국 65주 경기는 47주에서 끝났다. 여기서 CART는 루키 헌터-리이에게 처녀 우승을 안겼다. 그러나 10만8천110명의 기록적인 관중은 폭우와 우박을 무릅쓰고 레이스를 지켜보았다. 스티븐 킹의 스릴러를 뛰어넘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트레이시는 최종전 폰태나에 가서야 타이틀을 결정할 형세였다. 그러나 겨우 1주를 마친 뒤 그와 폴시터 부르대가 첫째 시케인에서 뒤엉켰다. 트레이시는 스핀해 대열 꼴찌로 밀려났다. 이때 황기경보가 나왔고, O. 세르비아의 사고로 다시 경보가 떴다.

PP 준케이라, 5중 충돌사고에 휘말려
18주 재출발 때 준케이라가 트레이시를 3초 앞섰다. 그러나 트레이시는 5주만에 18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14주에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되었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뒤 재출발에 돌입한 레이스에서 PP 준케이라가 선두를 달렸고, 랭킹 선두 트레이시는 7위를 지켰다.
그러나 역전을 노린 준케이라가 서퍼즈 패러다이즈 임시 시가지 코스 턴4에서 스핀했다. 뒤따르던 트레이시는 경주차 5대가 충돌하는 사고에 휘말려 타글리아니와 접촉했다. 이 사고로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와 매닝 사이에 끼었고, 매닝과 떨어져 나오던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를 들이받아 오른쪽 뒷서스펜션이 망가졌다. 피트에서 수리하는 데 3주가 걸려 준케이라에게 역전 타이틀의 길이 열리는 듯했다.
준케이라는 초반 29주를 선두에서 달렸다. 그러나 트랙이 마르면서 그의 희망이 사라졌다. 30주째 M. 주르다인 주니어와 페르난데스가 그를 앞질러 나갔다. 하지만 선두 트리오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선두그룹을 따라가는 레이더 스크린 밖에서 헌터-리이, 매닝과 J. 배서(요한손)가 30주에 피트인했다. 그때 2003 시즌 최고의 행운이 닥쳤다. 타글리아니가 슬릭 타이어로 바꾼 뒤 스핀해 31주에 황기경보가 나왔다.

레이너드 섀시가 표창대 점령
트리오를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는 32주에 피트에 들어갔다가 트랙에 나왔다. 그때 헌터-리이와 배서가 선두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매닝이 뒤따랐다. M. 도밍게스(헤르데스)의 바퀴 하나가 떨어져나가 경보 시간이 길어졌다. 34주에 녹색기가 나왔을 때 레이너드 트리오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그때 준케이라는 7위였다. 18전에서 트레이시의 챔피언 확정을 막을 마지막 자리였다. 준케이라의 타이틀 희망은 3주 뒤 허망하게 끝났다. 트레이시의 팀동료 P. 카펜티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준케이라가 턴4에서 또 다시 스핀했다. 충돌한 경주차는 서스펜션이 크게 부서져 도중하차했다. 시즌 2번째 DNF(Did not finish)는 값비쌌다. 리타이어하는 순간 2003 시즌 타이틀이 트레이시에게 돌아갔다.
시즌 최종전이 될 운명을 안은 제18전은 끝나지 않았다. 재출발 뒤 매닝이 잽싸게 배서를 제치고 2위에 나섰다. 그러나 CART 래더 시스템을 졸업한 헌터-리이를 앞지를 수는 없었다. 헌터-리이는 1.546초 차이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매닝이 2위를 지켰고, 배서가 표창대 끝자리를 채웠다. 이로써 레이너드 섀시는 2003 시즌에 첫 1∼3위를 달성했다. 주르다인 주니어, 카펜티어, G. 살레스(데일코인), 타글리아니, R. 라빈(워커), G. 보스(데일코인)와 도밍게스가 뒤를 이었다.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가 취소되어 CART는 2004 시즌을 위한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2003년 CART 월드 시리즈 제18(최종)전 결과

(10월 26일 서퍼즈 패러다이스, 1주 4.497km, 47주)


순위


드라이버(팀)


국적


섀시


주회


size=2>1

2

3

4

5

6

7

8

9

10


R.헌터-리이(요한손)

D.매닝(워커)

J.배서(요한손)

M.주르다인(레이홀)

P.카펜티어(포사이스)

G.살레스(데일코인)

A.타글리아니(로킷스포츠)

R.라빈(워커)

G.보스(데일코인)

M.도밍게스(헤르데스)


미국

영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미국

브라질


R

R

R

L

L

L

L

R

R

L


size=2>47

47

47

47

47

47

47

47

47

47


1)섀시:L=롤라, R=레이너드

2)출전차19대 엔진:모두포드, 타이어:모두 브리지스톤

드라이버즈 점수(최종)


순위


드라이버(팀)


득점


1

1

3

4

5

6

7

8

9

10

size=2>P.트레이시(포사이스)

B.준케이라(뉴먼하스)

M.주르다인(레이홀)

S.부르대(뉴먼하스)

P.카펜티어(포사이스)

M.도밍게스(헤르데스)

O.세르비아(패트릭)

A.페르난데스(페르난데스)

D.매닝(워커)

A.타글리아니(로킷스포츠)

226

199

195

159

146

118

108

105

103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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