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트레이시, 감격의 생애 첫 타이틀 CART/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로 폰태나 레이스 취소
2003-12-30  |   5,083 읽음
10월 24∼26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CART 제18전이 열렸다. 2003년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는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를 치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를 휩쓸고 간 사상 최악의 산불 앞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10월 24일 열린 1차 예선에서 랭킹 2위 뉴먼하스의 B. 준케이라가 1분 32초 708로 잠정 폴포지션(PP)을 잡아 먼저 1점을 따냈다. A. 타글리아니(로켓스포츠), 루키 선두 S. 부르대(뉴먼하스), A. 페르난데스(페르난데스)에 이어 랭킹 선두 P. 트레이시(포사이스)가 들어왔다. 역전 타이틀을 노리는 준케이라는 그리드 2위를 예약했다.
그리드 순위는 다음날 2차 예선에서 가려졌다. 뉴먼하스 듀오 부르대와 준케이라가 간발의 시차로 예선 원투를 달성했다. 준케이라는 잠정 PP에 이어 그리드 2위를 차지해 선두 트레이시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시도 예선 3위로 맞섰다.

요한손의 루키 R. 헌터, 데뷔 후 첫승
레이너드 섀시, 2년만에 표창대 독점


CART 제18전 호주 레이스는 10월 26일 서퍼스 파라다이스 임시 시가지 서킷(1주 3.659km, 47주)에서 결승에 들어갔다. 서퍼즈 레이스는 2년 연속 폭우에 시달렸다. 그러나 10만8천110명의 기록적인 관중은 폭우와 우박을 무릅쓰고 레이스를 지켜보았다. 중반에 레이스가 중단되고, 결국 65주 경기는 47주에서 끝났다. 여기서 CART는 신인 헌터에게 처녀 우승을 안겼다.
겨우 1주를 마친 뒤 트레이시와 폴시터 부르대가 첫째 시케인에서 뒤엉켰다. 트레이시는 스핀해 대열 꼴찌로 밀려났다. 이때 황기 경보가 나왔고, 세르비아의 사고로 다시 경보가 떴다.
18주 재출발 때 준케이라가 트레이시를 3초 앞섰다. 그러나 트레이시는 5주만에 18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14주에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경기는 중단되었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뒤 재출발에 들어갔으나 트레이시가 7위였고, 준케이라는 선두를 달렸다. 4코너에서 준케이라가 스핀했다.
뒤따르던 트레이시는 경주차 5대 충돌에 휘말려 타글리아니와 접촉했다.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와 매닝 사이에 끼었다. 매닝과 떨어져 나오던 트레이시는 타글리아니를 들이받아 오른쪽 뒤 서스펜션이 망가졌다. 피트에서 수리하는 동안 3랩이 지나, 준케이라에게 최종 19전의 역전 타이틀이 보이는 듯했다.
준케이라는 초반 29주를 선두에서 달렸다. 그러나 트랙이 마르면서 그의 희망이 사그라졌다. 30주째 M. 주르다인(레이홀)과 페르난데스가 앞질러 나갔다. 그런데 선두 트리오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선두그룹을 따라가는 헌터, 매닝과 J. 배서(요한손)가 30주에 피트인했다. 그때 2003년 시즌 최고의 행운이 닥쳤다. 타글리아니가 슬릭 타이어로 바꾼 뒤 스핀해 31주에 황기 경보가 나왔다.
트리오를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는 32주에 피트에 들어갔다가 트랙에 나왔다. 그때 헌터와 배서가 선두에서 접전을 벌이고, 매닝이 뒤따랐다. M. 도밍게스(헤르데스)의 바퀴 하나가 떨어져나가 경보 시간은 좀더 길어졌다. 34주에 녹색기가 나왔을 때 레이너드 트리오가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그때 준케이라는 7위였다. 18전에서 트레이시의 챔피언 확정을 막을 마지막 자리였다. 준케이라의 타이틀 희망은 3주 뒤 허망하게 끝났다. 트레이시의 팀동료 P. 카펜티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준케이라가 4코너에서 스핀했다. 충돌한 경주차는 서스펜션이 크게 부서져 시즌 2번째로 도중하차했다. 즉시 시즌 타이틀은 트레이시에게 돌아갔다.
시즌 최종전이 될 운명을 안은 제18전은 끝나지 않았다. 재출발 뒤 매닝이 잽싸게 배서를 제치고 2위로 나섰다. 그러나 체커기를 받으며 피니시 라인을 먼저 통과한 드라이버는 한 쌍의 루키. 20년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루키 원투의 주인공은 헌터와 매닝이었다. 2년만에 레이너드 섀시 3대가 표창대를 독점했다. 주르다인, 카펜티어, G. 살레스(데일코인), 타글리아니, R. 라빈(워커), G. 보스(데일코인)와 도밍게스가 뒤를 이었다.
최종 제19전 폰태나 레이스가 취소되어 CART는 이제 2004 시즌을 위한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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