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사인츠, 막판 뒤집기로 선두 진입 WRC/제11전 산레모·제12전 코르시카 랠리
2003-11-18  |   2,987 읽음
두 번의 레이스만을 남겨둔 올 시즌 세계랠리선수권(WRC)에서는 뒤집기에 성공한 시트로앵이 매뉴팩처러즈 랭킹 선두로 나섰다. 시즌 내내 강세를 보여온 푸조는 재역전을 노리고 있다. 드라이버즈 랭킹에서는 R. 번즈(푸조)와 C. 사인츠(시트로앵), P. 솔베르그(스바루), S. 로브(시트로앵)의 4파전이 계속되고 있다.
제11전 산레모 랠리
10월 3일 금요일. WRC 제11전 산레모 랠리 제1레그가 산레모 발착의 거리 478.92km, SS1~8 140.27km 구간에서 격전을 벌였다. 첫 날의 주인공은 신예 로브. 포드의 M. 마틴이 최선을 다해 추격했으나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은 로브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전 3개 SS에서 4위에 머문 마틴은 SS3에서 최고속을 기록, 워밍업을 한 뒤 SS4를 차지하며 M. 그론홀름(푸조)과 F. 뒤발(포드)을 앞질러 종합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로브 역시 뒤질세라 이 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10.4초 차로 마틴을 눌렀다. 제1레그 결과 오후에 선전한 사인츠는 4위로 올라섰고 랭킹 1위 번즈는 간신히 9위를 지켰다.
10월 4일 산레모 발착의 거리 388.83km, SS9~12 148.65km 구간에서 계속된 제2레그에서는 마틴이 4개 스테이지를 휩쓸며 기세를 올렸다. 바싹 따라붙는 로브를 따돌리며 스테이지를 완전 장악한 마틴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6.9초를 줄임으로써 13.2초 차로 선두 로브에 다가섰다. 하지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 30초의 페널티를 받는 바람에 격차는 다시 43.2초로 벌어지고 말았다. 로브가 사고로 무너지지 않는 한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
10월 5일 일요일, 제11전 산레모 랠리 제3레그가 산레모 발착의 거리 328.79km, SS13~17 89.70km 구간에서 진행되었다. 마지막 2개 스테이지에서 각본대로 진행된 드라마는 로브의 승리를 향해 착실하게 나아갔다. 폭우로 엉망이 된 제3레그에서 파니지는 치열한 수중전을 뚫고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유일하게 수중전을 예상하고 타이어를 바꾼 푸조 팀의 작전 성공. 로브와의 시차는 28.3초로 줄었다. 한편 둘쨋날 30초 페널티의 치명타를 입은 마틴의 운은 다한 듯했다. 파니지에 이은 3위로 산레모 랠리를 마무리. 막판 무서운 공세를 펼친 그론홀름은 한때 선두를 넘봤으나 SS14 초반 충돌로 바퀴가 찢어지면서 탈락했다. 번즈는 7위로 랭킹 선두를 간신히 지켰다.

제12전 코르시카 랠리
시즌 종반을 알리는 제12전 코르시카 랠리는 10월 17일 금요일 프랑스 코르시카의 아자치오 발착 거리 283.03km, SS1~6 95.30km 구간에서 막을 올렸다. 포드 듀오 마틴과 뒤발이 초반 스피드를 과시했지만 마틴이 SS4에서 20초를 허비하는 사이 다시 로브가 선두를 꿰어찼다. 산레모에 이어진 시트로앵과 포드의 추격전. 이번에는 데뷔 첫 승을 목표로 하는 뒤발이 로브의 추격자로 나섰다. 그론홀름은 로브나 포드 듀오의 페이스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사인츠는 그론홀름에게 밀렸다.
10월 18일 토요일 아자치오 발착의 거리 447.80km, SS7~12 190.00km 구간에서 제2레그가 펼쳐졌다. 8위로 출발해 오후 3개 스테이지에서 연속 톱 타임을 기록한 솔베르그는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뒤발과 사인츠가 그 뒤를 따랐고 마틴은 뼈아픈 스핀 이후 12위로 추락했다. 4, 5위는 C. 맥레이와 그론홀름의 차지.
제12전 마지막 레그가 10월 19일 일요일 아자치 발착의 거리 240.92km, SS13~16 112.10km 구간에서 이어졌다. 선두경쟁이 치열했던 코르시카 랠리는 산레모처럼 빗속에서 막을 내렸다. 승리자는 제2레그 선두로 뛰어올랐던 솔베르그. 가망이 없어 보이던 경기에서 솔베르그가 소중한 우승을 챙기는 사이 2위를 차지한 사인츠는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막판 몇몇 스테이지가 비에 젖으면서 무리한 경쟁보다는 완주가 다급한 목표로 떠올랐다. 솔베르그는 2위와 36초 차를 지키며 선두를 유지했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반격에 나선 사인츠는 뒤발을 제치고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물기가 줄어든 SS16에 어울린 컷슬릭 타이어 덕분. 8위에 그쳐 1점을 보탰을 뿐인 번즈는 솔베르그와 공동 2위로 주저앉았다.
WRC는 10월 22일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제13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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