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릴리 김창영, 정상 클래스 3연패 달성 장소 변경 등 ‘해프닝’ 속 성공적인 마무리
2003-12-29  |   5,445 읽음
2001∼2002년 챔피언 김창영(타이거릴리)이 국내 오프로드 사상 첫 3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김창영은 11월 9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에서 끝난 2003년 코리아 랠리 챌린지 최종전에서 맞수 최희식(S.R)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2001, 2002년 투어링A 시즌 챔피언 김창영은 3년 연속 최고 클래스 우승컵을 높이 치켜들었다.
주최측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 랠리 조직위원회는 대회 1주일 전에 경북 김천 특설경기장에서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로 장소를 옮겼다. 김천 특설경기장 권리를 갖고 있는 토지개발공사가 10월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드래그 레이스 사고 소식을 접한 후 난색을 표하고 나선 것이 이유였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대회 일정이 연기되면 자칫 시즌 내에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할 수도 있고 날짜에 맞춰 최종전에 대비해온 드라이버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장소를 옮겨 대회를 열게 되었다.
강태성 랠리위원장은 “김천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행정적인 절차와 지원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토지개발공사가 막판에 경기를 열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드래그 레이스 사고 여파로 대회 개최를 꺼린 것 같다”고 말했다.

5전 우승자 강상봉, N3 랭킹 2위로 껑충
올 시즌을 마감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 드라이버가 27명에 그쳤으나 열기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레이스 결과에 따라 시리즈 챔피언의 향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이스 진행도 5초 간격을 두고 출발하던 이전 방식과 달리 1대가 출발하자마자 곧바로 다음 차를 출발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어 박진감을 더했다.
최고종목인 A7(2천cc 이하, 부분개조)에서는 랭킹 1위 김창영과 최희식의 경쟁이 관심을 끌었다. 김창영은 첫 경기구간(SS)에서 최희식을 0.21초 차이로 따돌리고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SS2, SS3에서 브레이크와 연료모터 이상으로 시간을 잃었다. 이틈에 최희식이 여유 있게 달아났다. 최종 SS4에서도 최희식은 한동안 선두를 지켜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할 것처럼 보였으나 마지막 랩을 남겨두고 경주차 트러블로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SS2에서는 오병진(스카이)이 리타이어해 김창영은 3명이 출전한 A7의 유일한 완주자이자 우승자가 되었다. 그는 공동 종합선두인 곽성길이 제4전에 이어 최종전에도 출전하지 않아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컵을 안았다. 비교적 덤덤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선 김창영은 “앞으로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세계랠리챔피언십(WRC) 시리즈나 아시아퍼시픽랠리챔피언십(APRC) 등 해외 랠리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8명이 출전한 N3(2천cc 이하, 비개조) 종목에서는 니드4스피드 임영태와 춘천레이싱 김석기가 타이틀을, 코뿔소 민호선, 이카루스 이상준, 광성레이싱 강상봉 등이 종합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마지막 SS4에서 최고기록을 세운 강상봉이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고, 임영태, 이광추(임풀레이싱)가 뒤를 이었다. 종합 순위는 임영태, 김석기, 강상봉 순.
A6(1천600cc 이하, 부분개조) 클래스에서는 임팩트 이영윤의 뒤를 이카루스 서형운과 무한질주 최준영이 추격했다. 경기 결과 이영윤이 SS1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SS를 휩쓸어 표창대 정상에 섰다. 2, 3위는 서형운, 정인석(이상 이카루스)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종합점수 41점을 얻은 이영윤이 30점을 얻은 서형운을 따돌리고 작년 N그룹 타이틀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챔피언이 되었다. 한편 타이틀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N2(1천600cc 이하, 비개조) 종목에서는 진주 DMZ 최영무가, 신인전에서는 포항용마 한유철이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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