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 2승 잡고 챔피언 향해 돌진 충북 보은에서 정통 랠리 개최
2003-11-25  |   4,559 읽음
김창영(타이거릴리)의 챔피언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9월 27∼28일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열린 ‘2003 보은 금호 코리아 랠리’(보은 랠리)에서 최고 클래스 A7(1천601∼2천cc, 개조) 부문의 김창영이 코드라이버 진영호와 짝을 이뤄 5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중 3개를 휘어잡아 우승 상금 300만 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경기는 7개 클래스에 36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지역축제와 연계해 관중 유도
2003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제4전으로 치른 이번 경기에서 김창영은 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곽성길이 불참한 가운데,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드라이버즈 포인트 10점을 더해 종합 28점으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창연과 곽성길은 11월 8~9일로 잡혀 있는 최종전에서 시즌 왕좌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이번 랠리는 붙박이 스프린트 레이스의 무대인 춘천 모터파크를 벗어나 충북 보은 일대 약 140km 구간 탁 트인 산길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또한 코드라이버와 로드북을 갖추고 오랜만에 정통 랠리 방식으로 치러져 주목을 받았다. 보은동학제와 때를 같이해 관중도 적지 않았다. 특히 수퍼 스페셜 스테이지(SSS)가 열린 하상 고수부지 특설코스에는 많은 관람객이 모여 박력 있는 모터스포츠 현장을 지켜보았다.
코스는 보은교 주변에 만들어진 파크퍼미를 중심으로 7개의 SS(SS1, 4와 SS2, 5, 8은 같은 코스)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코스통제 및 진행 미숙, 군의 홍보부족 등으로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어 5개 SS, 28.8km로 승부를 가렸다.
첫쨋날 SS1(6km)부터 탁월한 실력을 뽐내며 선두로 나선 김창영은 SS2(3.6km)에서 T2 클래스(4WD, 디젤)의 FCR팀 임창규·서동철 조를 2.22초 차이로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둘쨋날, 분저리에서 은운리로 이어지는 SS3(8km)는 코스가 통제되지 않아 이동구간으로 변경되었다. 이어진 SS4에서는 전날과 같이 김창영·전영호 조가 선두에 나섰지만 SS5(1.2km)와 SS6(5km)에서는 임창규·서동철 조와 T1 클래스 정승철·조현진 조가 구간 톱타임을 기록했다. 하지만 초반에 차분히 시간을 벌어 놓았던 김창영·전영호 조를 앞지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민과의 마찰로 경기 파행
종합 2, 3위는 정승철·조형진, 임창규·서동철 조 등 4WD 클래스에서 가져가는 이변을 낳았다. 김창영은 “전체적인 코스 난이도는 강원도 인제와 비슷하지만 돌이 많고 지형이 험해 차고가 낮은 A나 N클래스 경주차에는 무리가 따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첫쨋날은 서스펜션 조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이튿날 개선되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SSS는 재미있는 시도지만 코스가 단조로워 아쉬웠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A6(1천301∼1천600cc, 개조)는 임팩트의 한권섭·이영윤 조가 우승하고, 비개조 부문인 N2(1천301∼1천600cc)와 N3(1천601∼2천cc) 우승컵은 진주 D.M.Z팀 최영무·박길묵 조와 춘천레이싱의 김석기·박미숙 조에게 돌아갔다.
한편 SS4로 향하는 이동구간에서는 마라톤 행렬과 마주쳐 시간이 지연되었고, 파크퍼미로 되돌아갈 때는 주민들이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농기계로 2시간 가량 길을 막아 경기가 파행으로 이어졌다. 결국 SS5의 길이를 줄이고 SS7과 8을 취소해 간신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강태성 대회 조직위원장은 “참가 선수들에게 이동 중 소음을 줄여달라고 부탁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지역주민들과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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