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드라이버 29명이 벌이는 2003 F3 왕중왕 결정전 이승진·장순호·황진우, 국내 대표로 출전
2003-11-24  |   7,311 읽음
국내 최대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프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제5회를 맞는 대회 일정은 11월 21일(금)∼23일(일). 경남 창원 시가지 서키트(1주 3.014km)에서 2003년 F3를 결산하는 코리아 수퍼프리에는 16개국 드라이버 29명이 출전해 올 시즌 세계 F3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F3(Formula3)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인정하는 포뮬러 경기의 최하 클래스다. 그러나 F3000, F1 등 포뮬러 상위 클래스 진출의 교두보로써 세계 F3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무대다.
F3의 기원은 1958년. 68년까지 포뮬러 주니어란 이름으로 매년 열렸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리즈로 펼쳐지고 있다.
코리아 수퍼프리는 자국 내 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국제대회로 인정받는다. 99년 제1회 대회를 치른 코리아 수퍼프리는 말보로 마스터스(네덜란드), 마카오 그랑프리, 유로 F3와 더불어 F3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세계 4대 F3 레이스로 발돋움했다.
특히 한 해 F3를 결산하는 최종전으로 열려 코리아 수퍼프리는 사실상의 ‘왕중왕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11월 셋째 주에 개최되는 마카오 그랑프리 참전 드라이버들이 모두 뛰어드는 창원 시가지 서키트는 F3 정상을 가리는 무대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
4대 인터내셔널 F3 중 코리아 수퍼프리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다. 그동안 4회 대회를 치러 역사는 짧지만 국내 레이스를 거쳐간 드라이버들이 포뮬러 상위 클래스로 수직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버튼과 알렉스 융, 대런 매닝의 경우 코리아 수퍼프리 이후 꿈의 무대를 밟았다. 먼저 1회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젠슨 버튼은 2000년 F1 윌리엄즈팀에 들어갔고 현재는 BAR 포뮬러1 시트에 앉아 있다. F1 미니르디를 거쳐 현재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 무대로 진출한 알렉스 융도 창원 시가지 서키트를 누빈 차세대 유망주. F1은 아니지만 코리아 수퍼프리 원년 챔피언인 대런 매닝은 F1 테스트 드라이버를 거쳐 2002년부터 챔프카(워커 레이싱)를 타고 있다.

국내 드라이버 3명 수퍼프리에 출전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탄탄한 자리를 다져가고 있는 코리아 수퍼프리 5회 대회에도 세계 F3 별들이 출사표를 던진다. 10월말 현재 집계된 출전 드라이버는 29명. 영국, 이태리와 일본에서 각각 4명씩 참가하고, 오스트리아, 미국, 브라질,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에서 세계 F3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이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선수는 상당히 많다. 우선 F1 챔피언 넬슨 피케와 케케 로스베르크의 아들이 한국땅을 밟는다. 브라질 출신의 피케는 78년부터 그랑프리에 출전해 3회 월드 챔피언(81 83년, 87년)에 오른 명 드라이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레이싱 드라이버의 길을 택한 N. 피케 주니어(하이테크 레이싱)는 2003 코리아 수퍼프리에서 우승하기 위해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1982년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거머쥔 K. 로스베르크의 아들 니코 로스베르크는 올해 신설된 F3 유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 혼다-무겐 경주차를 타고 나오는 그는 F3 명가 칼린 모터스포츠를 등에 업고 표창대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2000년 코리아 수퍼프리 챔피언 나레인 카디키얀(칼린 모터스포츠)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여러 차례창원 서키트를 밟아 경험이 풍부한 제임스 커트니(톰스), 파비오 카르보네(시그너처 플러스), 파울로 몬틴(쓰리본드 레이싱), 로베르트 두른보스(메뉴 모토스포츠) 등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 드라이버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전한다. 10월말 현재 엔트리에 들어 있는 국내파는 GT 챔피언십 포뮬러1800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이승진과 장순호(이상 오일뱅크), 포뮬러 르노 드라이버 황진우 등 3명. 1년 전부터 코리아 수퍼프리 출전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온 이들은 토종의 명예를 걸고 인터내셔널 F3 이벤트에 출사표를 던졌다. 포뮬러 BMW 시리즈 루키 챔피언이 유력한 유경욱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모터챔피언십 최종전을 마친 국내 선수들도 창원으로 대결장을 옮겨 이벤트 레이스를 치른다. 현재 GT1, GT2, 투어링A, 투어링B, 신인전, 포뮬러1800 등 6개 클래스 드라이버 100여 명이 스피드웨이를 벗어나 또 한 차례 격돌을 준비중이다.
문의: 한국자동차경주협회 ☎(02)424-2951 홈페이지 : www.ka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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