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줌, 대회 3연패 이루다 경주차 기본 성능과 스피드레이스로 평가
2003-11-11  |   7,615 읽음
대한자동차기술학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하고 포뮬러코리아가 주관한 제4회 전국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가 지난 9월 25∼27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 디자인, 제작한 차로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는 행사다. 세련된 맛은 떨어지지만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행사다. 55개 대학에서 79개 팀이 참가해 가속력, 제동력, 디자인, 기술력, 스피드레이스 등 5개 부문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참가 차들은 모두 125cc 엔진을 얹었는데, 대회 기술위원회의 안전 및 규격 심사를 통과해야만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대회 첫 날인 9월 25일, 참가자들은 등록을 마친 후 검차와 안전검사를 받느라 분주했다. 검사를 통과한 차들은 곧바로 테스트를 받았다. 직선 200m의 가속력을 겨루는 미니 드래그레이스와 시속 50km로 달리다 정지하는 거리를 재는 제동력 테스트였다. 가속 테스트에서는 가벼운 차체로 눈부신 가속력을 보인 남도대 기가가 우승했고 서일대 뉴아스라다가 가장 짧은 거리에서 멈춰 제동력 1위에 올랐다.
이튿날 오전에는 춘천시의 협조를 얻어 자작차 퍼레이드가 열렸다. 오후에 펼쳐진 스피드레이스는 출전차가 많아 4개조로 나눠 모터파크의 비포장트랙(1바퀴 2km) 15랩 타임을 체크해서 승부를 겨루었다. 부경대 줌(A조), 인하대 제로4(B조), 거창대 트러스트타입S(C조), 구미1대 토미(D조)가 각각 조우승을 거뒀다.

디자인·가속력 등 5개 부문 평가
부경대, 거창대와 접전 끝에 우승


9월27일에는 모두 25바퀴를 돌아 최종승자를 가리는 결승 레이스가 펼쳐졌다. 드라이버의 실력과 뛰어난 엔진 내구성, 서스펜션 세팅의 조화가 요구되는 순간이다. 체커기가 올라가며 경주가 시작되었다. 폴포지션(PP)의 부경대 줌과 거창대 트러스트 타입 S가 순조롭게 코너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던 남도대 피어리스와 서일대 뉴 아스라다가 충돌했고 코너에서 원심력을 못이긴 경주차들의 전복이 잇따랐다. 11랩에 들어서자 드디어 거창대가 부경대를 추월해 1위로 올라섰지만 13랩에서 부경대 줌이 코너 바깥으로 추월을 시도해 선두를 빼앗았다. 14랩에서 라이벌이었던 거창대 트러스트 S가 리타이어해 부경대 줌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이변이 없는 한 부경대의 승리가 점쳐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경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엔진 트러블로 탈락하는 경주차가 연달아 나타났다.
예상대로 부경대 줌이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2등은 대구미래대 R-3의 몫. 2랩에서 전복되었지만 맨손으로 차를 뒤집는 투혼을 보였던 경원대 스쿠드3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1년 동안 휴학했다는 부경대 김웅렬 선수는 “엔진을 새로 얹고 휠 얼라인먼트를 조정해 차 상태가 좋았다”며 “함께 고생한 동아리 회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기술상은 순천제일대 비봉4가 받았고 디자인상은 정수기능대 마크로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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