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김창영, 랠리 데뷔 5년만에 첫승 감격 개 클래스 36대 참가, 스릴 넘치는 질주
2003-11-11  |   5,081 읽음
‘오프로드 김창영시대 선언!’ 2001∼2002년 코리아 오프로드 시리즈 챔피언 김창영(타이거릴리)이 지난 9월 27∼28일 속리산 기슭의 충북 보은군 일대에서 열린 2003년 보은 금호컵 코리아랠리에서 우승해 비포장 레이스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국내 랠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2001년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질주 경기 이후 2년만에 펼쳐진 랠리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지역축제인 보은동학제와 더불어 하프마라톤 대회 등 많은 부대행사가 펼쳐졌고 20여 개 모터사이클팀이 참가한 2003년 엔듀로 랠리챔피언십도 함께 치러져 관중들에게 재미를 주었다.

3개 SS 취소 등 대회 진행에 차질
FCR 듀오 T1과 T2 클래스 휩쓸어


코리아랠리는 보은군 길탕리, 탁주리, 장갑리, 은운리, 신정리, 차정리 등을 연결하는 임도 등 모두 180km(경기구간 62km)구간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에는 오프로드 레이스에 주로 참가해온 경주차 28대와 4WD 8대 등 36대가 출전해 랠리의 참맛을 보여 주었다. 클래스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기술규정에 따라 A7(1천601∼2천cc, 부분개조), A6(1천301∼1천600cc, 부분개조), N3(1천601∼2천cc, 비개조), N2(1천301∼1천600cc, 비개조), T1(4WD, 휘발유), T2(4WD, 경유)로 나뉘었다.
9월 27일 오후 4시, 참가번호 1번 김창영의 현대 터뷸런스 랠리카가 헤드쿼터인 보은문화원 광장을 출발하면서 코리아랠리 제1레그(SS1∼SS2)가 시작되었다. 이날은 보은군 길탕리, 탁주리, 보청천 특별코스 등에서 모두 2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S)가 치러졌다. 특히 보은 읍내를 가로지르는 보청천 둔치에 마련된 SS2는 수퍼스페셜스테이지(SSS)처럼 한자리에서 코스(1주 900m) 전체를 지켜볼 수 있게 꾸며졌다. 하지만 코스 길이가 짧고 단조로워 드라이버의 실력과 경주차 성능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미흡했다.
대회 첫날 주인공은 현대 터뷸런스 경주차로 A7 클래스에 출전한 김창영(타이거릴리)이었다. 김창영은 코드라이버 진영호와 함께 SS1과 SS2 구간에서 5분53초70의 기록을 내며 2위 임창규(T2, FCR)를 6초 차이로 따돌리고 종합 선두에 올라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김석기(N3, 춘천레이싱), 정승철(T1, FCR), 신수욱(N3, 퀘스트랠리), 한권섭(A6, 임팩트)이 간발의 차이로 뒤를 이었다. N2의 이민우(포항용마)는 SS2에서 리타이어해 첫 탈락자로 기록되었다.
9월 28일 치러진 제2레그(SS3∼SS8)는 보은군 은운리, 길탕리, 탁주리 등에서 당초 계획보다 3경기가 줄어든 모두 3개 SS(SS4, SS5, SS6)에서 펼쳐졌다. 경기가 진행되는 코스에 일반 승용차가 진입해 SS3이 취소되었고, 코스 이동을 하던 경주차를 주민들이 트랙터로 막아서서 경기가 2∼3시간 지연되는 등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대회에 참가한 경주차, 모터사이클이 굉음을 내며 달리는 동안 이 지역 가축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었다.
1레그까지 2위를 지키며 선전한 FCR의 임창규는 SS6에서 팀동료 정승철에게 추월당했다. 길탕리∼탁주리 구간인 SS4는 김창영, 보청천 특설 코스인 SS5는 임창규, 차정리∼노성리 구간인 SS6에서는 정승철이 톱타임을 냈다. 하지만 3개 SS를 휘어잡은 김창영이 정승철을 9초 차이로 따돌리고 표창대 정상에 섰다.
95년 오프로드 레이스에 데뷔한 후 2000년 최고종목 투어링A로 올라간 김창영은 불과 2년만에 대회 간판 드라이버로 자리잡으며 역대 오프로드 레이스 챔피언 중 최단기간에 정상을 정복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김창영은 지난해에도 라이벌 최희식을 제치고 비포장 최고 드라이버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김창영은 “코드라이버로 호흡을 맞춘 진영호와 미캐닉들의 도움으로 95년 이후 랠리에서 첫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며 “기회가 생기면 국산 경주차에 국내 타이어를 달고 해외 랠리에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분개조 부문인 A6에서는 한권섭(임팩트), 비개조 부문 N3에서는 김석기(춘천레이싱), N2에서는 최영무(진주DMZ)가 클래스 우승컵을 안았다. 4WD 부문에서는 T1(휘발유) 정승철과 T2(디젤) 임창규 등 FCR팀이 우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랠리는 11월 8∼9일 경북 김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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