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안드레티, 인디카 사상 최연소 PP 인디 500 승자 딕슨, 시즌 정상 향해 전진
2008-07-04  |   6,148 읽음
챔프카 월드 시리즈와 통합한 뒤 처음으로 맞은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치프 가내시의 S. 딕슨이 폴투윈을 달성했다. 팬더의 V. 메이라에 이어 안드레티 그린의 M. 안드레티가 표창대에 올랐다. 뒤이은 제7전 밀워키 레이스에서 딕슨은 펜스키의 R. 브리스코에 이은 2위, 타이틀전 라이벌 T. 카난(안드레티 그린)과 D. 휄던(치프 가내시)이 3, 4위로 뒤따랐다.

제8전 텍사스 레이스에서는 다시 딕슨이 폴투윈으로 중반의 인디카 무대를 휩쓸고 있다. 역시 카스트로네베스와 휄던이 2, 4위로 득점차를 바싹 죄고 있다. 선두 딕슨(284점)을 카스트로네베스(249점), 휄던(217점)과 T. 카난(204점)이 추격하는 시즌 후반이 기다리고 있다.

R. 브리스코, 7전서 감격의 첫 우승
인디카 시리즈 제6전 겸 제92회 인디애나폴리스 500이 5월 10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1주 1.5마일)에서 예선을 치렀다. 인디 500은 F1 모나코 GP, 르망 24시와 함께 세계 3대 레이스로 꼽힌다. 딕슨이 폴포지션(PP)을 잡았다. 팀동료 휄던의 끈질긴 도전을 물리친 값진 전과이다. 이날 오후 일찍부터 휄던은 잠정 PP를 쥐고 있었다. 그런데 2시간을 남기고 팀동료 딕슨과 펜스키의 브리스코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다.

한편 딕슨은 PP를 되찾기 위해 기록적인 1차 예선 랩타임을 포기했다. 동시에 휄던의 도전을 받아들여야 했다. 예선 종료 시간을 앞두고 휄던도 제1열 그리드를 포기했다. 결국 딕슨이 침착하게 제92회 인디 500의 PP를 거머쥐었다. 휄던은 예선 21분을 남기고 그리드 3위를 포기하고 딕슨에 맞섰다. 2005년 챔피언 휄던은 첫 주 랩타임이 딕슨의 4주 평균보다 빨랐다. 그러나 뒤이은 3주에서 딕슨의 평균에 뒤졌다. 그러나 휄던은 펜스키의 브리스코를 넘어 그리드 2위에 안착했다.

치프 가내시팀이 인디 500에서 PP를 잡은 것은 2000년 B. 준케이라 이후 처음이다. 팀오너 가내시는 팀의 PP에 감격했다. 인디 2회 승자 카스트로네베스가 팀동료 브리스코에 이어 4위, 안드레티 그린 트리오 D. 패트릭, T. 카난과 M. 안드레티가 그 뒤에 포진했다. 안드레티팀의 H. 무토가 10위권에 들어간 유일한 신인이다.

인디 예선 최종일. 포이트가 범프 데이에 그리드를 확정했다. 연습시간의 실수와 사고를 이기고 거둔 전과이다. 반면 M. 도밍게스(퍼시픽), R. 야스카와(인터러시)와 M. 파피스는 예선 막판에 탈락했다. 포이트는 인디 그리드를 확보한 뒤 실로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연료계통의 부품 하나가 빠져 경주차 테일에 불이 붙었고, 스핀을 일으키며 2코너의 보호벽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포이트는 가벼운 화상을 입고 빠져 나왔다. 1996년 인디 승자 B. 레이지어(헤멜간)는 미끄러운 트랙에서 다운포스도 없는 경주차를 몰고 도전했다. 위험천만한 곡예를 하며 따낸 그리드는 끝에서 두 번째인 32위.

다음날 치러진 결승 레이스에서 딕슨이 첫 인디 500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메이라, 안드레티와 카스트로네베스가 맹추격했지만 끝내 뒤집을 수 없었다. 딕슨의 통쾌한 폴투윈. 결승전에서는 통틀어 69주에 걸쳐 8회의 황기경보가 나왔다. 이런 혼전 속에 침착성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0주 가운데 115주를 선두에서 달렸지만 단 한번도 레이스를 압도할 수 없었다. 메이라가 최종 피트인 직전에 잠시 선두에 나섰다. 그는 추격하는 안드레티를 봉쇄하며 딕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사정권에 딕슨을 끌어들일 수 없었다.
치프 가내시팀은 레이스 전반을 휘어잡았다. 딕슨과 팀동료 휄던이 압도적인 원투. 그러나 후반에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카난, 안드레티, 메이라, 쉑터와 카스트로네베스가 정상을 노려 맹공을 펼쳤다. 휄던은 선두대열에서 굴러 떨어졌다. 흔들리는 핸들링에 잡힌 휄던은 저 멀리 12위로 물러났다.

레이스 반환점에서 카난은 치프 가내시 듀오를 앞질렀다. 그러나 팀동료 안드레티와 접전을 벌이다 충돌해 탈락했다. 딕슨이 외곽으로 한 뒤 S. 피셔의 통로로 튕겨 나왔다. 피셔와 카난은 동반탈락했다. 카난은 젊은 동료 안드레티에게 분노를 터트렸다. 이 충돌사고 뒤 딕슨, 안드레티와 쉑터는 후속대열과 거리를 벌렸다. 그런데 쉑터는 최종 피트인에서 드라이버샤프트 고장으로 탈락했다. 팬더팀의 번개 피트작업으로 메이라가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딕슨과 E. 카펜터(비전)가 각축할 때 메이라가 잠시 선두를 잡았다. 하지만 딕슨은 다시 메이라를 따돌렸다. 그러자 메이라는 최종 피트인을 마친 뒤 안드레티를 봉쇄하며 체커기를 받았다

펜스키는 스타트 후 초반은 저조했다. 카스트로네베스는 M. 로스(로스)의 충돌한 경주차 파편에 맞아 윙을 갈아야 했다. 하지만 종반에 카펜터와 헌터-리이를 뿌리치고 4위에 올랐다. 브리스코는 10위권에 돌아왔다. 그때 피트 출구에서 패트릭과 충돌해 29주를 남기고 둘 다 탈락했다. 화가 치민 패트릭은 펜스키 피트로 달려가 브리스코에게 덤볐다. 그러자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둘을 떼놨다.

제7전 밀워키 레이스는 5월 31일 더 밀워키 마일(1주 1마일)에서 예선에 들어갔다. 안드레티가 데뷔 후 따낸 첫 PP. 챔프카에서 넘어온 G. 레이홀(뉴먼하스래니건)을 뿌리치고 거둔 전과였다. 레이홀은 짧은 밀워키 오벌의 첫 예선에서 놀라운 실력을 발휘해 잠정 PP를 잡고 있었다. 안드레티의 예선 공격순서는 끝에서 두 번째로 4주 랩타임 평균이 레이홀보다 0.2초 빨랐다. 이로써 인디카 시리즈 최연소 PP 기록이 깨졌다. 이때까지 기록은 2002년 쉑터가 텍사스에서 잡을 당시의 21세 260일. 안드레티는 21세 생일을 79일 지났다.

안드레티·레이홀 1열 포진은 고전적인 결투를 떠올렸다. 두 사람의 아버지 마이클 안드레티와 바비 레이홀이 정면대결했었다. 지난날 안드레티와 레이홀이 1열에서 대결했던 것은 1992년의 뉴햄프셔. 그때 바비 레이홀이 PP를 잡고 마이클 안드레티가 옆에 자리잡았다. 그때 레이홀이 표창대 정상에 올랐다. 현재의 그레이엄 레이홀은 당시 5살. 아버지와 안드레티의 대결에 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다.

한편 R. 브리스코(펜스키)는 6월 1일 결승 레이스 후반에 가서야 선두 경쟁에 끼어들었다. 초반에는 14위까지 떨어지는 난조를 보이다 70주를 남기고 3위까지 올랐다. 뒤이어 팀동료 카스트로네베스를 제쳤고, 곧 딕슨을 앞질렀다. 마침내 176주에 선두 진출. 잠시 브리스코에 선두를 내줬던 딕슨이 즉시 반격전을 펼쳤다. 종반 후위대열을 헤치고 브리스코를 압박했다. 225주 가운데 제220주에 두 라이벌은 잠시 휠-투-휠의 접전을 펼쳤다. 그런데 3주를 남기고 황기경보. 다중충돌의 아수라장이 벌어져 브리스코는 천천히 달려 처녀우승을 굳혔다. 이번 우승은 펜스키팀의 역사상 300번째.

안드레티 그린의 카난이 딕슨의 동료 휄던을 막판에 제치고 3위. 카스트로네베스가 선두 5위권을 메웠다. 최연소 폴시터 안드레티가 1코너에서 미끄러져 카펜터를 슬쩍 잘랐다.

그러자 카펜터는 휙 돌아가며 보호벽을 들이받았다. 브리스코와 딕슨은 간신히 충돌을 피했다. 그런데 메이라는 안드레티와 충돌하면서 공중에 떴다. 세 드라이버는 모두 부상을 모면했다. 브리스코는 급제동으로 찌그러진 차체를 피했다. 그런 다음 경보하에 천천히 트랙을 돌면서 체커기를 받았다. 폴시터 안드레티는 스타트에서 38주까지 대열을 앞장섰다. 그러다 경주차의 핸들링이 무뎌지면서 21위로 추락했다. 그에 앞서 레이홀이 130주에 보호벽과 충돌해 3위에서 25위로 곤두박질쳤다.

인디카 원투원으로 선두 오른 S. 딕슨
제8전은 6월 6일 텍사스 모터스피드웨이(1주 1.5마일)에서 예선을 치렀다. 랭킹 선두 딕슨이 4주의 평균시속 345.576km로 PP를 따냈다. 딕슨의 4주 평균 랩타임은 카스트로네베스보다 0.05초 빨랐다. 목요일 밤 1차 연습에서 빨랐던 딕슨이 금요일 오후 예선을 앞둔 연습에서 후퇴했다. 그러나 4주 예선 공격에서 페이스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제1열의 딕슨과 카스트로네베스에 이어 2열에는 펜스키의 브리스코와 안드레티 그린의 무토.

목요일 연습 때처럼 또 다시 강풍과 싸워야 했다. 목요일의 예상 풍속 시속 70km보다는 낮은 약 50km. 딕슨과 카스트로네베스는 입을 모아 올해 도입된 4주 예선 방식을 비판했다. 최고속 랩타임이 딕슨을 앞섰던 카스트로네베스가 말했다. “이전 예선방식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딕슨의 팀동료 D. 휄던은 금요일 오후 연습 중 충돌로 오른발을 다쳤다. 사고 후 절뚝거리며 나갔지만 운전을 할 때는 괜찮다고 했다. 충돌의 원인은 서스펜션 고장. 경주차는 4코너의 보호벽을 들이받고 앞쪽 직선코스를 넘어 인필드 풀밭에 뒹굴었다.

다음날 결승에 들어갔다. 딕슨이 레이스 6주를 남기고 안드레티를 추월했다. 다시 5주를 남기고 안드레티가 헌터-리이와 충돌하면서 경보가 나왔다. 딕슨은 서행하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 표창대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딕슨은 시즌 3승, 7전 중 6회 표창대를 밟았다.

레이스 9주가 남은 228주의 재출발에 딕슨은 안드레티를 뒤따랐다. 그런데 6주를 남기고 안드레티를 추월했다. 1주 뒤 안드레티와 헌터-리이가 2위 경쟁 중 보호벽에 격돌했다. 헌터-리이는 무사했지만, 안드레티는 오른발 경상. X선 판독결과는 양호했으나 금요일 연습 중 계속 절뚝거렸다. 딕슨과 카스트로네베스에 이어 브리스코, 딕슨의 팀동료 휄던이 들어왔다. 이번 승리는 딕슨과 치프 가내시팀이 올해 시리즈 정상임을 확인하는 또 다른 증거였다. 딕슨이 시즌 7전의 1,327주 가운데 633주를 선도했다. 캔자스에서 거둔 휄던의 우승까지 합치면 가내시는 7전 4승이다.

그런데 드라이버들에게도 상당한 공적을 돌려야 한다. 딕슨은 토요일의 결승에서도 완벽한 작전을 구사했다. 경기 중 계속해서 선두 또는 선두에 가까운 위치를 지켰고, 58주를 앞장섰다. 게다가 제일 필요할 때 선두를 잡았다. 안드레티 그린의 카난과 무토가 5, 6위. 한때 선두를 달리다 21주를 남기고 피트인했던 메이라가 7위, 라이스, 카펜터와 패트릭이 10위권을 마무리했다. 인디카 시리즈는 2전 연속 경보하에 레이스를 마쳤다.
IRL 인디카 시리즈는 6월 22일 제9전 아이오와 레이스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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