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전 싱가포르/제16전 일본 그랑프리 - 쫓기는 웨버, 쫓는 알론소+베텔
2010-11-20  |   14,412 읽음

2010 시즌 F1은 3전을 남긴 지금 레드불의 M. 웨버(220)가 선두. 하지만 페라리의 F. 알론소(206)와 레드불의 S. 베텔(206)이 14점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두 추격자는 동점이지만, 승수에 따라 알론소(4승)가 랭킹 2위, 베텔(3승)이 3위다. 쫓기는 자 웨버에게는 지루한 3전이, 쫓는 자 알론소와 베텔에게는 대역전의 3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 역사적인 대결에서 10월 24일 치러질 코리아 그랑프리 창설전이 결정적인 고비가 될 수 있다.
한편 컨스트럭터 부문에서는 레드불(426)과 맥라렌(381)의 2파전 양상. 그러나 현재의 전력에 비춰 맥라렌이 판세를 뒤집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제15전 싱가포르 그랑프리
9월 25일 토요일. F1 제15전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싱가포르 시가지 서킷(1주 5.071km)에서 예선에 들어갔다.
F. 알론소(페라리)가 S. 베텔(레드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톱타임을 기록, 14전에 이어 2연속 폴투윈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실수로 잠정 7위로 밀려난 베텔은 최종 공격에 들어갔다. 일단 첫 섹터에서 알론소 추월에 성공. 하지만 곧 페이스를 잃고 시간을 잃었다. 알론소의 최고 랩타임 1분 45.390초와는 0.067초차. 페라리는 알론소의 폴에 환호했지만, Q1의 엔진고장으로 꼴찌로 밀린 F. 마사에게 실망했다. 맥라렌 듀오가 2열을 독점. L. 해밀턴이 J. 버튼을 앞질러 3위. 랭킹 선두 M. 웨버(레드불)가 맥빠진 5위로 R. 바리첼로(윌리엄즈)를 옆구리에 꼈다. 바리첼로의 팀동료 N. 훌켄베르크는 12위로 떨어졌고 메르세데스 듀오는 10위권에 들었다. 여전히 N. 로즈베르크가 M. 슈마허(9위)를 앞선 7위. 그 사이에 르노의 쿠비사가 끼어들었다. 자우버의
K. 고바야시가 10위권을 채웠다.

알론소, 2연속 폴투윈 랭킹 2위
9월 26일 일요일. 제15전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시가지 서킷(1주 5.071kmx61주=309.316km)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F. 알론소(페라리)가 F1 유일의 야간경기를 제패, 14전에 이은 연속 폴투윈으로 랭킹 2위로 뛰었다. 타이틀을 향한 페라리의 후반 총공세가 뜨겁다.

예선에 이어 S. 베텔(레드불)이 또 다시 종반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타이틀전 선두인 동료 M. 웨버를 밀어내고 2위를 건졌다.
L. 해밀턴(맥라렌)은 타이틀전 라이벌 알론소를 놓쳤을 뿐 아니라 2전 연속 중도탈락함으로써 스스로 타이틀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팀동료 J. 버튼이 4위로 맥라렌의 몰락을 막았다.

알론소의 폴투윈 작전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베텔과 같은 랩에 피트인한 뒤에도 순위는 불변. 그동안 알론소는 심각한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막판 최종 랩에 가서야 베텔은 알론소를 맹추격, 뒤집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알론소는 베텔을 교묘하게 따돌렸다. 더구나 H. 코발라이넨(로터스)의 최종 코너 황기경보마저 알론소를 도왔다. 한 랩 앞서 코발라이넨의 로터스 머신이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불길에 휩싸였다.
웨버는 타이어 도박으로 3위를 낚았다.

랩 3에 T. 리우지(포스 인디아)의 머신을 끌어내기 위해 세이프티카가 들어왔다. 그때 레드불팀은 웨버를 피트로 불러들여 프라임 타이어로 교환했다. 선두그룹에서 유일한 케이스였지만 그 덕택에 웨버는 5위에서 3위로 도약. 타이어 교환 후 웨버는 11위로 복귀한 뒤 연속 추월전에 들어갔다. 피트인한 맥라렌 듀오를 따돌리고 추월을 계속하다 주회가 뒤진 보진에 막혔다. 이때 해밀턴과 접촉. 해밀턴은 차체 파손으로 탈락한 반면 웨버는 기적적으로 살아나 시상대를 향해 질주했다.
종반 팀오더를 받은 J. 버튼(맥라렌)이 웨버 사냥에 나섰지만 N. 로즈베르크(메르세데스)를 제치고 4위에 그쳤다. 윌리엄즈 듀오 R. 바리첼로와 N. 훌켄베르크가 6, 10위로 득점권 진입. 르노의 R. 쿠비사, 페라리의 F. 마사와 포스 인디아의 A. 주틸이 그 사이에 끼었다.

제16전 일본 그랑프리
10월 9일 일요일 오전. 제16전 일본 그랑프리 예선이 스즈카 서킷(1주 5.807km)에서 시작됐다. F1 사상 악천후로 인해 예선이 일요일로 넘어온 경우는 2번째. 서킷이 물바다가 되자 일요일 오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레드불 듀오 S. 베텔(레드불)과 M. 웨버가 예상대로 그리드 1열을 독점했다. 날씨가 개어 바싹 마른 스즈카 서킷을 압도했다. 베텔은 예선 1~3전을 모두 휘어잡았다. Q3이 시작되자마자 즉시 1.30.792로 잠정 폴에 올랐다. 2차 공격에서 0.007초를 단축하며 헝가리 이후 시즌 8번째 폴을 잡았다. 그의 동료이며 랭킹 선두 웨버가 0.078초차로 뒤따랐다.

L. 해밀턴(맥라렌)이 3위로 타이틀 도전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한데 기어박스 교환으로 5위 강등 페널티에 걸려 8위로 추락. R. 쿠비사(르노)가 3위에 올랐다. 그의 위력에 밀려 이태리와 싱가포르 승자 F. 알론소(페라리)가 5위로 내려갔다. F. 마사는 이번에도 12위로 굴렀다. Q3에 혼자 하드 타이어를 선택한 J. 버튼(맥라렌)은 6위에 턱걸이했다. 메르세데스는 7위와 10위. N. 로즈베르크가 동료 M. 슈마허보다 0.4초 빨랐다. 윌리엄즈 듀오 R. 바리첼로와 N. 훌켄베르크가 그 사이에 끼었다.

폴투윈 베텔, 타이틀전 재점화
10월 10일 일요일 오후 3시. 일본 그랑프리가 스즈카 서킷(1주 5.807kmx53=307.471km)에서 결승에 들어갔다. S. 베텔(레드불)이 마침내 시상대 정상에 돌아왔다. 깔끔한 일본 그랑프리 2연승이었다.
그의 팀동료 M. 웨버가 0.905초차의 2위. 3위로 뒤따른 F. 알론소(페라리) 및 동료 베텔과의 득점차를 14점으로 벌렸다. 베텔은 유럽 그랑프리 이후 첫승으로 알론소와 동점인 랭킹 3위에 올랐다.

맥라렌의 타이틀 희망은 좀 더 멀어졌다. J. 버튼과 L. 해밀턴이 4, 5위에 그쳤다. 해밀턴은 3단 기어가 먹통이 돼 고전.
레이스 중 사고는 첫 랩에 집중됐다. 심지어 버진의 L. 디그라시는 그리드로 가던 중 엽기적으로 대충돌을 일으켜 탈락. 뒤이어 레이스가 재개되자 번개처럼 스타트한 르노팀 V. 페트로프가 N. 훌켄베르크의 윌리엄즈 머신을 추월하며 들이받았다. 한편 페라리의 F. 마사가 첫 코너를 앞둔 풀밭으로 뛰어들면서 T. 리우지의 포스 인디아를 찔렀다.

즉시 세이프티카가 진입. 가장 주목되는 드라이버로 꼽히던 R. 쿠비사(르노)가 황기경보 중에 사라졌다. 페이스카 뒤를 정속주행하던 2위 쿠비사가 레드불 듀오 사이로 돌진. 오른쪽 리어 타이어를 날려버리고 탈락했다.
레드불은 재출발에서 원투를 지켰다. 베텔과 웨버가 알론소와 랩당 약 1초씩 간격을 벌려나갔다. 레드불 듀오가 선두를 내준 것은 딱 하번. J. 버튼(맥라렌)이 피트인을 미루고 하드 타이어로 버티던 25~38랩뿐. 버튼은 소프트로 갈아 신으면서 뒤로 밀렸고, 다시 최후 반격에 나섰다. 표적은 해밀턴과 알론소. 막판에 해밀턴의 3단 기어가 망가지며 순위는 결정됐다. 알론소가 3위, 버튼과 해밀턴이 4, 5위로 밀렸다.

M. 슈마허(메르세데스)는 시즌 최고위(4위)에 이은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정석대로 어린 동료 N. 로즈베르크가 앞섰지만 불운이 덮쳤다. 5랩을 남기고 바퀴 하나가 날아가고 S커브에서 충돌 탈락. 자우버 듀오
K. 고바야시와 H. 하이드펠트가 7, 8위. R. 바리첼로(윌리엄즈)와 S. 부에미(토로로소)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F1은 10월 24일 한국 영암 서킷에서 코리아 그랑프리 창설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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