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F1/제9전 오스트리아ㆍ제10전 독일ㆍ제11전 헝가리 그랑프리 페라리, 4점차로 맥라렌 따돌려
1999-09-29  |   7,015 읽음
올해 F1 시즌은 9~11전을 마쳐 중반을 마무리했다. 제8전 영국 그랑프리에서 M. 슈마허(페라리)가 부상을 당해 퇴장한 이후 맥라렌의 압승을 점친 전문가들의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다.
에이스로 승격한 페라리의 E. 어바인이 9~10전의 패권을 쥐어 단번에 랭킹 선두에 나섰고, 페라리와 맥라렌의 컨스트럭터즈 점수를 16점으로 벌렸다. 게다가 10전에서 슈마허의 대타 M. 살로가 어바인을 뒤따라 원투 승. 양대 타이틀의 향방이 페라리로 급선회하는 듯 했고 이에 따라 F1 서키트의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제11전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맥라렌 듀오 M. 하키넨과 D. 쿨사드의 원투승으로 챔피언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7월 25일 일요일 F1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가 A1 링크(1주 4.319km, 71주)에서 결승을 맞았다. 그에 앞서 24일 토요일 예선에서 하키넨이 연속 폴포지션(PP)으로 기선을 잡았고, 팀동료 D. 쿨사드가 뒤를 바쳤다. 페라리의 어바인은 동료 M. 살로를 9위에 두고 외로이 맥라렌 공략에 들어갔다.
H.H. 프렌첸(조단), 스튜어트 듀오 R. 바리첼로와 J. 허버트가 살로를 가로막고 어바인을 노렸다.

하키넨, 쿨사드에 걸려 승리 놓쳐
급유작전 성공한 어바인 시즌 2승


7월 25일 결승이 다가왔다. 오후 2시 경주차 대열은 워밍업 랩을 마치고 다시 그리드에 정렬했다.
맨 앞줄의 하키넨은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를 잡았다. 그러나 동료 쿨사드가 제2코너에서 하키넨의 꽁무니를 슬쩍 건드렸고 이 때문에 순식간에 꼴찌로 밀려났다. 페라리의 살로가 스튜어트의 허버트를 뒤에서 들이받아 앞차의 리어 윙과 뒤차의 프론트 윙이 달아났다. 바리첼로가 쿨사드와 함께 직선코스에 들어섰지만 곧 2위로 물러났다.
제1주에 쿨사드가 R. 바리첼로(스튜어트), 어바인, 프렌첸, 빌르너브(BAR), R. 슈마허(윌리엄즈)를 거느리고 선두를 달렸다. 2주째 허버트가 리어 윙을, 3주째 살로가 프론트 윙을 갈기 위해 피트인. 꼴찌로 떨어졌던 하키넨이 18위로 뛰어 올랐다. 8주에는 5위를 놓고 디니스와 코너링 다툼을 벌이던 R. 슈마허(윌리엄즈)가 스핀을 일으켜 트랙을 벗어나 중도탈락 했다. 하키넨이 다시 13위로 뛰어올랐다.
어바인이 20주 들어 쿨사드를 16.9초차로 따돌리고 3위. 브레이크와 기름을 아끼며 피트 작전에 운명을 걸었다. 24주 하키넨은 5위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하키넨은 28주에 4위를 놓고 프렌첸을 호되게 몰아붙였다.
마침내 34주째 하키넨이 프렌첸을 앞지러 4위에 올랐다. 그러나 3위 어바인과는 16.5초 차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 97 챔피언 빌르너브가 서스펜션 고장으로 9연속 중도탈락. F1 최다 연속 리타이어 기록을 향해 돌진했다.
어바인은 37주에 피트인 한 쿨사드를 제치고 선두를 잡았다. 피트인을 최대한 뒤로 미룬 어바인이 44주 째 번개작전을 펴 쿨사드보다 1.9초 빨리 트랙에 나왔다. 49주에는 동료 살로와 R. 존타(BAR)가 쿨사드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쿨사드는 다시 둘을 제치고 어바인의 등뒤를 공격했다. 60주에 쿨사드는 어바인을 1.5초차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어바인은 0.3초의 숨막히는 접전 끝에 체커기를 받고 행운의 승리를 추가했다. 어바인과 쿨사드의 벽을 넘지 못한 하키넨 3위, 프렌첸, 부르츠와 디니스가 득점권에 들었다.
어바인은 개막전에 이은 우승. 하키넨(44)과는 2점차로 종합 2위(42). 페라리(74)는 2점차로 맥라렌(72)을 눌렀다. 슈마허가 빠진 페라리 진영은 어바인의 승리에 열광했다.
하지만 어바인의 시즌 2승은 묘하게도 강자들이 자멸한 서키트에서 얻어낸 우승이었다. 페라리 기술감독 R. 브라운마저 어바인의 챔피언 도전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제10전 독일 그랑프리

8월 1일 일요일 제10전 독일 그랑프리가 호켄하임 서키트(1주 6.823km, 45주)에서 결승을 열었다. 7월 31일의 예선에서 하키넨은 다시 PP. 3연속, 시즌 8PP를 기록하며 맨 앞줄로 나섰다. 선두 뒤는 순위가 정석을 약간 벗어났다. 조단의 프렌첸이 쿨사드(맥라렌)를 앞서고, 페라리 듀오 살로와 어바인이 순서를 바꾸었으며, 바리첼로(스튜어트)가 뒤를 이었다.

어바인, 2연승으로 종합선두
맥라렌, 연패로 분위기 서늘


운명의 8월 1일 일요일 오후 2시 결전의 시간은 다가왔다.
99 시즌 그림 그대로 하키넨 선두로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2열 외곽에서 출발한 살로가 쿨사드의 옆구리를 밀고 들어가 하키넨 사냥에 나섰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순위가 바뀐 프렌첸과 어바인이 뒤따랐다. 선두 그룹과는 거리를 둔 빌르너브가 헤네의 미나르디를 들이받고 스핀하면서 다시 디니스를 받았다. 빌르너브와 디니스 동반 탈락. 빌르너브는 시즌 10전 연속의 완벽한 리타이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알레지가 파니스를 들이받고 피트인해 노즈를 바꾸었다.
오프닝 랩의 혼란이 가라앉은 1주에 하키넨, 살로, 쿨사드, 프렌첸, 바리첼로, 어바인이 선두 그룹을 이루었다. 3주 째 피지켈라가 스태디엄을 들이받고 피트에 들어가 노즈를 갈았다. 바리첼로는 프렌첸의 인사이드를 찔러 4위에 올랐지만 7주에 기어 유압장치 고장으로 트랙을 떠났다. 8주 피지켈라가 서스펜션이 부러져 퇴장했다.
제10주 오스트 커브에서 하키넨과 5.4초차의 추격전을 벌이던 살로의 뒤꽁무니를 쿨사드가 건드렸다. 살로는 무사하고 쿨사드는 피트에 들어가 노즈를 간 뒤 10위로 밀려났다. 몇 차례 트랙 밖으로 들락거리던 힐이 브레이크 페달 고장으로 14주 째 끝내 도중하차.
선두 그룹의 재급유 피트인이 시작되었다. 21주 프렌첸, 22주 어바인이 피트 스톱에 들어갔다. 어바인은 9전과는 정반대로 일찌감치 재급유를 마쳤다. 슈마허의 대타 살로가 23주 째 피트인 뒤에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24주 피트에 들어간 하키넨이 주유기 고장으로 24.3초를 보내고 4위, R. 슈마허는 재급유 뒤 2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26주에 하키넨이 프렌첸을 제치고 3위로 올랐지만 스태디엄을 받고 뒤 타이어가 터져 통한의 도중하차. 쿨사드는 연석에 올라가 파니스를 추월하다 10초 페널티를 받고 6위로 추락했다. 맥라렌이 비틀거리는 사이 어바인이 동료 살로를 제치고 마침내 선두에 나섰다. 쿨사드는 39주 째 제2 급유 스톱 뒤 7위로 물러났다가 다시 5위로 올라왔다.
어바인이 동료 살로를 제치고 최종 45주의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9전에 이은 연승에 시즌 3승, 그리고 하키넨(44)을 8점차로 누르고 당당히 시즌 선두에 나섰다. 동시에 페라리(90)와 맥라렌(74)의 점수는 16점으로 벌어졌다.
조단의 프렌첸이 3위, 윌리엄즈의 R. 슈마허 4위, 에이스를 잃은 맥라렌의 쿨사드가 5위였고, 프로스트의 O. 파니스가 마지막 1점을 잡았다.
어바인의 10전 우승도 행운과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바인의 역주와 행운이 페라리 더블 타이틀의 길을 열었다. 페라리 진영은 열광하고, 맥라렌은 숨을 죽였다.


제11전 헝가리 그랑프리

8월 15일 일요일 헝가로링 서키트(1주 3.972km, 77주)에서 제11전 헝가리 그랑프리 결승을 치렀다. 예선에서 하키넨은 다시 한번 위력을 과시했다. 4연속 PP에 시즌 9PP. 라이벌 어바인(페라리)을 건너뛰어 동료 쿨사드가 협공체제를 갖추어 믿음직했다. 베네톤의 G. 피지켈라와 착실히 선두 그룹을 지키는 프렌첸(조단)이 들어섰고, 최종전까지 뛰기로 한 D. 힐(조단)이 뒤따랐다.

맥라렌 원투승, 타이틀전 원점으로
페라리 벨기에 GP 전력을 다할 듯


8월 15일 오후 2시 그리드를 떠난 경주차 대열이 워밍업 랩을 마치고 전혀 사고 없이 제 자리를 잡았다. 적색등이 꺼지는 순간 하키넨을 선두로 경주차 대열은 굉음을 울리며 제1 코너를 향해 돌진했다.
대열은 오프닝 랩에서 10주에 이르기까지 탈락이나 사고 없이 달렸다. 헝가리 그랑프리는 순항을 예고하고 있었다. CART 2연속 챔피언에 빛나는 A. 자나르디(윌리엄즈)가 디퍼렌셜 고장으로 11주째 리타이어했다. 자나르디는 "팀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라고 변명했지만 랭킹 6위를 달리는 세컨드 드라이버 R. 슈마허와는 지극히 대조적인 CART 챔피언의 연속 퇴장이었다.
20주 자우버의 P. 디니스가 스핀아웃으로 트랙에서 사라졌다. T. 다카기(애로우즈)는 27주에 드라이브샤프트 고장으로 탈락. 53주 베네톤의 G. 피지켈라가 엔진 고장으로 간신히 피트인 한 뒤 레이스를 포기했다.
97 챔피언 J. 빌르너브(BAR)는 61주에 클러치 고장으로 서키트를 물러났다. 시즌 11전을 연속 도중하차해 F1 사상 최다 연속 리타이어의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세웠다.
맥라렌 듀오 하키넨과 쿨사드가 77주의 피니시 라인을 원투로 통과. 시즌 두 번째의 원투승을 거뒀다. 완벽한 원투 피니시를 이룬 하키넨은 시즌 4승. 맥라렌은 10전의 페라리 원투승을 맞받아 치고 90 대 94로 점수를 바싹 죄었다. 하키넨(54)은 종합선두 어바인(56)을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3연승의 꿈에 부풀었던 어바인이 3위로 4점을 보탰다. 프렌첸, 바리첼로, 힐이 득점권의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맥라렌 듀오 하키넨과 쿨사드의 완승으로 타이틀전의 대세는 다시 맥라렌으로 기울고 있다. 숫자상으로 페라리는 아직도 선두를 잡고 있지만 페라리 진영의 분위기는 싹 바뀌었다. J. 토드 감독은 어바인의 63주 째 스핀을 통탄하고,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는 살로에 실망했다. 작전의 달인 R. 브라운은 벨기에 전까지 총 점검을 다지며 긴장했다.
반면 맥라렌 진영은 축제 무드. 앞으로 5개 경기에서 더블 타이틀을 굳히겠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F1 그랑프리는 8월 29일 벨기에의 불을 뿜는 접전을 기다리고 있다.


99년 F1 제9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과

(7월 25일, A1 링크 /1주 4.319km, 71주)
(기록은 시간,분,초, 1/1000초)

순위드라이버(팀)국적섀시/엔진기록
1E. 어바사하드(맥라렌)영국페라리/페라리1.28.12.438
2M. 하키넨(맥라렌) 영국맥라렌/벤츠28.12.751
3H.H. 프렌첸(조단)핀란드맥라렌/벤츠28.34.720
4A. 부르츠(베네톤)독일조단/무겐혼다29.05.241
5P. 디니스(자우버)이태리베네톤/플레이라이프29.18.796
6J. 트룰리(프로스트)브라질자우버/페트로나스29.23.371
7D. 힐(조단)이태리프로스트/푸조1주 뒤짐
8M. 살로(페라리)영국조단/무겐혼다1주 뒤짐
9O. 파니스(프로스트)핀란드페라리/페라리1주 뒤짐
<이상 완주/규정 64주>
리타이어 A. 자나르디(윌리엄즈)이태리윌리엄즈/수퍼테크35주(연료부족)
D. 힐(조단)영국조단/무겐혼다34주(서스펜션)
R. 슈마허(윌리엄즈)이태리윌리엄즈/수퍼테크8주(스핀)
◇ PP= M. 하키넨(페라리)

○ 1위: E. 어바인(페라리) 기록: 1시간 28분 12초 438

평균시속: 208.587km

◆ 최고속랩: M. 하키넨(맥라렌) 1분 12초 107(39주)



99년 F1 제10전 독일 그랑프리 결과

(8월 1일, 호켄하임 서키트 /1주6.823km, 45주)
(기록은 시간,분,초, 1/1000초)

순위드라이버(팀)국적섀시/엔진기록
1E. 어바인(페라리)영국페라리/페라리1.21.58.594
2M. 살로(페라리)핀란드페라리/페라리 21.59.601
3H.H. 프렌첸(조단)독일조단/무겐혼다22.03.789
4R. 슈마허(윌리엄즈)독일윌리엄즈/수퍼테크22.11.403
5D. 쿨사드(맥라렌)영국맥라렌/벤츠22.15.417
6O. 파니스(프로스트)프랑스프로스트/푸조22.28.473
7A. 부르츠(베네톤)오스트리아베네톤/플레이라이프22.31.927
8J. 알레지(자우버)프랑스자우버/페트로나스23.09.885
9M. 헤네(미나르디)스페인미나르디/포드 23.46.912
10L. 바도에르(미나르디)이태리미나르디/포드1주 뒤짐
11 J. 허버드(스튜어트)영국스튜어트/포드 5주 뒤짐(DNF)
<이상완주/규정40주>
리타이어M. 하키넨(맥라렌)핀란드맥라렌/벤츠25주(충돌)
A. 자나르디(윌리엄즈)이태리윌리엄즈/수퍼테크21주(디퍼렌셜)
D. 힐(조단)영국조단/무겐혼다13주(브레이크)
◇ PP= M. 하키넨(맥라렌)

○ 1위: E.어바인(페라리) 기록: 1시간 21분 58초 594

평균시속: 224.723km

◆ 최고속랩: D. 쿨사드(페라리) 1분 45초 270(43주)



99년 F1 제11전 헝가리 그랑프리 결과

(8월 15일, 헝가로링 서키트 /1주 3.972km, 77주)
(기록은 시간,분,초, 1/1000초)

순위 드라이버(팀)국적섀시/엔진기록
1M. 하키넨(맥라렌)핀란드맥라렌/벤츠1.46.23.536
2D. 쿨사드(맥라렌)영국맥라렌/벤츠46.33.242
3E. 어바인(페라리)영국페라리/페라리46.50.764
4H.H. 프렌첸(조단)독일조단/무겐혼다46.55.351
5R. 바리첼로(스튜어트)브라질스튜어트/포드47.07.344
6D. 힐(조단)영국조단/무겐혼다47.19.262
7A. 부르츠(베네톤)오스트리아베네톤/플레이라이프47.24.548
8J. 트룰리(프로스트)이태리프로트스/푸조1주 뒤짐
9R. 슈마허(윌리엄즈)독일윌리엄즈/수퍼테크1주 뒤짐
10O. 파니스(프로스트)프랑스프로스트/푸조1주 뒤짐

J. 빌르너브(BAR)캐나다BAR/수퍼테크60주(엔진)
A. 자나르디(윌리엄즈)이태리윌리엄즈/수퍼테크10주(코스이탈)
◇ PP= M. 하키넨(맥라렌)

○ 1위: M. 하키넨(맥라렌) 기록: 1시간 46분 23초 536

평균시속: 173.494km

◆ 최고속랩 : D. 쿨사드(맥라렌) 1분 20초 699(69주)



드라이버즈 점수(제11전까지)

순위드라이버(팀)득점
1E. 어바인(페라리)56
2M. 하키넨(맥라렌)54
3D. 쿨사드(맥라렌)36
3H.H. 프렌첸(조단)36
5M. 슈마허(페라리)32
6R. 슈마허(윌리엄즈)22
7G. 피지켈라(베네톤)13
8R. 바리첼로(스튜어트)12
9M. 살로(페라리)6
9D. 힐(조단)6
11A. 부르츠(베네톤)3
11P. 디니스(미나르디)3
13O. 파니스(프로스트)2
13J. 허버트(스튜어트)2
15P. 데라로사(애로우즈)1
15J. 트룰리(프로스트)1
15J. 알레지(자우버)1



컨스트럭터즈 점수(제11전까지)

순위득점
1페라리94
2맥라렌90
3조단42
4윌리엄즈22
5베네톤16
6스튜어트14
7자우버4
8프로스트3
9애로우즈1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