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하키넨, 슈마허 제치고 종합선두 99 F1/제5전 스페인
1999-07-29  |   6,569 읽음
F1 시즌 초반 맥라렌의 MP4/14가 M. 하키넨의 연속 5 폴포지션(PP)으로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막상 결승에서는 하키넨과 D. 쿨사드의 전적이 기대를 밑돌아 경주차의 신뢰성이 도마에 올랐다. 반대로 페라리는 6전에 와서야 겨우 시즌 첫 PP를 잡았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M. 슈마허와 E. 어바인이 착실히 점수를 쌓아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두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맥라렌의 파워 대 페라리의 신뢰성이라는 상대적 우열은 제5~6전을 거치면서 무너졌다. 파워의 맥라렌은 연승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반대로 신뢰성의 페라리가 시즌 첫 PP로 파워를 입증하여 양 팀은 대등한 전력을 갖추고 중반을 맞았다.

제5전 스페인 그랑프리
F1 제5전 스페인 그랑프리가 5월 30일 일요일 카탈루냐 서키트(1주 4.728km, 65주)에서 결승을 치렀다.
그에 앞서 29일 토요일 예선에서 맥라렌의 M. 하키넨이 5연속 PP로 서키트를 제압했다. E. 어바인(페라리), D. 쿨사드(맥라렌),페라리 에이스 M. 슈마허가 따랐다. 맥라렌과 페라리의 징검다리 그리드는 가끔 볼 수 있는 포맷이다. 그러나 페라리 에이스 슈마허가 어바인에게 밀려난 것이 결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였다. J. 알레지(자우버)와 J. 빌르너브(BAR)가 5, 6위에 들어섰다.
13일의 결승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 하키넨에 이어 동료 쿨사드가 뒤따랐다. 페라리 듀오 어바인과 슈마허를 뿌리치고 쿨사드가 첫 코너부터 하키넨 호위에 들어갔다. O. 파니스(프로스트)와 M. 헤네(미나르디)가 트랙에 멈췄다. 헤네는 클러치 고장으로 퇴장, 파니스는 피트로 밀려들어갔다.
첫째 주의 대열은 하키넨, 쿨사드, 빌르너브, 슈마허와 어바인. 6주에 하키넨과 쿨사드에 이어 빌르너브가 10초 남짓 사이를 두고 뒤따랐다. 하키넨과 쿨사드의 거리는 자꾸 벌어졌다. 22주 어바인이 첫 급유 스톱 뒤 5위에서 8위로. 23주에 하키넨이 피트인해 2위로 내려앉았다. 24주 빌르너브와 슈마허가 동시 피트인했지만, 슈마허는 3위로 달렸고, 빌르너브는 5위로 어바인을 뒤따랐다.

맥라렌 듀오, 1년만에 원투승
파워에 신뢰성 얹은 맥라렌

연속 도중하차로 이름높은 A. 자나르디(윌리엄즈)가 다시 기어박스 고장으로 탈락(25주). 26주 쿨사드가 첫 피트인했다가 급유기를 지나쳐 하키넨 뒤로 밀려났다. 28주 J. 알레지(자우버)가 충돌을 피하려 기어를 급조작하다가 트랜스미션이 부서져 리타이어.
36주 조단의 득점원 H.H. 프렌첸이 구동축 고장으로 트랙을 떠났다. 어바인이 41주에 2차 급유스톱한 뒤에도 4위를 지켰다. J. 허버트(스튜어트)가 기어 고장으로 도중하차하고, 빌르너브도 기어박스 고장으로 물러났다. 43주에 슈마허가 피트인 했다가 T. 다카키(애로우즈)에게 막혀 시간을 잃었다. 44주 하키넨이 2차 피트인 했다가 2위로 트랙에 나왔다. 45주 쿨사드가 2차 스톱에서 돌아와 하키넨에 이어 간신히 2위를 지켰다. 슈마허가 쿨사드 사냥에 들어갔다.
제65주 하키넨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여 시즌 2승, 통산 11승을 거두었다. 뒤이어 동료 쿨사드, 페라리 듀오 슈마허와 어바인, R. 슈마허(윌리엄즈)와 J. 트룰리(프로스트)가 들어왔다.
하키넨은 스페인 그랑프리를 틀어쥐어 맥라렌의 더블 타이틀전에 다시 불을 댕겼다. 페라리의 슈마허(2승)와 어바인(1승)은 초반을 제압하여 맥라렌 듀오를 궁지로 몰았다. 그러나 페라리 듀오는 초반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끝내 하키넨과 쿨사드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맥라렌은 지난 여름 호켄하임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원투승을 잡았다.
그렇다고 페라리가 완패한 것은 아니다. 슈마허는 J. 빌르너브의BAR 01에 가로막혀 27초를 잃었다. 이렇게 발목이 잡혔으면서도 슈마허는 한때 쿨사드와의 시차를 1초 이하로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슈마허가 끝내 돌파구를 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경기규정에 있었다. 안전을 내세워 앞지르기 어렵게 추월규정을 강화했다. 추월규정에 반기를 든 드라이버는 슈마허만이 아니다. 전챔피언 D. 힐과 J. 빌르너브를 비롯해 쟁쟁한 선수들이 대열에 가담했다. F1 팬들도 추월이 줄어든 F1은 재미가 없다고 불만이다.
레이스 중반에 쿨사드는 핸들링이 흐트러져 슈마허의 추격을 당했고, 1차 스톱에서 피트를 지나쳐 5초를 잃었다. 엎친 데 덮쳐 타이어압이 맞지 않아 고속 코너에서 언더스티어, 저속 코너에서는 오버스티어로 고전했다.
결승 서키트에서는 처음부터 맥라렌과 페라리의 전술적 우열에 관심이 쏠렸다. 트랙 온도와 타이어 선택이 승패의 고비가 되리라 보았기 때문이다. 예선때 트랙 온도는 42℃로 이글거렸다. 좀더 딱딱한 타이어를 신고 나온 맥라렌의 하키넨이 연속 5PP를 일궈냈다.
한편 결승에서는 페라리가 좀더 부드러운 타이어를 골랐고, 노면 온도가 37℃로 떨어져 일단 전세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맥라렌과 페라리 사이에 빌르너브(BAR)가 끼어들면서 타이어를 비롯한 전술적 승부 방정식은 무너지고 말았다.
먼저 슈마허가 동료 어바인과 맥라렌의 쿨사드 사이에 끼어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 빌르너브가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하키넨은 뒤엉킨 2진을 따돌리고 멀리 달아났다. 결국 빌르너브는 24주에 피트스톱할 때까지 슈마허를 괴롭혔다.

99년 F1 제5전 스페인 그랑프리 결과

`
(5월 30일, 카탈루냐 서키트/1주 4.728km, 65주)
(기록은 시간, 분, 초, 1/1000초)

순위



드라이버(팀)



국적



섀시/엔진



기록



1

2

3

4

5

6

7

8

9

10


M. 하키넨(맥라렌)

D. 쿨사드(맥라렌)

M. 슈마허(페라리)

E. 어바인(페라리)

R. 슈마허(윌리엄즈)

J. 트룰리(프로스트)

D. 힐(조단)

M. 살로(BAR)

G. 피지켈라(베네톤)

A. 부르츠(베네톤)


핀란드

영국

독일

영국

독일

이태리

영국

핀란드

이태리

오스트리아


맥라렌/벤츠

맥라렌/벤츠

페라리/페라리

페라리/페라리

윌리엄즈/수퍼테크

프로스트/푸조

조단/무겐혼다

BAR/수퍼테크

베네톤/플레이라이프

베네톤/플레이라이프


1.34.13.665

34.19.903

34.24.510

34.43.847

35.40.873

1주 뒤짐

1주 뒤짐

1주 뒤짐

1주 뒤짐

1주 뒤짐


리타


이어


J. 빌르너브(BAR)

H.H. 프렌첸(조단)

A. 자나르디(윌리엄즈)


캐나다

독일

이태리


BAR/수퍼테크

조단/무겐혼다

윌리엄즈/수퍼테크


40주(기어박스)

35주(디퍼렌셜)

24주(기어박스)


`
◇ PP= M. 하키넨(맥라렌)
○ 1위 M. 하키넨(맥라렌) 기록: 1시간 34분 13초 665
평균시속: 195.608km
◆ 최고속랩 : M. 슈마허(페라리) 1분 24초 982 (29주)제6전 캐나다 그랑프리


맥라렌의 페라리 추격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6전 캐나다 그랑프리가 열렸다. 6월 13일 일요일 몬트리올의 질르 빌르너브 서키트(1주 4.421km, 69주) 결승에 앞서 12일 토요일 예선이 벌어졌다.
M. 슈마허가 시즌 첫 PP를 페라리에 바쳤다. 2위 이하 M. 하키넨, E. 어바인과 D. 쿨사드. 5전까지 연속 PP를 거머쥔 하키넨의 맥라렌과 슈마허의 페라리가 순위를 뒤바꾼 것이다. 신뢰성의 페라리가 파워를 얻어 신뢰성을 되찾은 파워의 맥라렌과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했다. R. 바리첼로(스튜어트)와 H.H. 프렌첸(조단)이 5, 6위.

시즌 첫 PP 슈마허, 선두 돌진
힘 실린 페라리 유럽전 노려

13일 일요일 질르 빌르너브 서키트에서 제6전 결승에 들어갔다. 시즌첫 PP를 잡은 슈마허가 쏜살같이 선두에 나섰다. 하키넨과 어바인이 꼬리를 물었다. 순식간에 7위 G. 피지켈라(베네톤)가 쿨사드 앞을 파고 들었다. 9위 J. 트룰리(프로스트)가 첫 코너에서 빙그르 돌면서 R. 바리첼로(스튜어트)를 스치고 J. 알레지(자우버)를 들이받았다.
1주를 넘기지 못하고 알레지와 트룰리가 충돌로, A. 부르츠(베네톤)이 기어박스 고장으로 탈락했다. 세이프티카가 나간 3주째 R. 존타(BAR)는 장벽을 들이받고 물러났다.
도중하차의 명수이며 CART 챔피언 A. 자나르디(윌리엄즈)가 4주째 헤어핀 코너에서 비틀거리다가 8에서 1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뒤에도 51주까지 버티다 브레이크 고장으로 끝내 물러났다.
7주에 세이프티카가 물러나자 슈마허가 잽싸게 치고 나갔다. 하키넨, 어바인, 쿨사드, 피지켈라가 뒤따랐다. 15주에 D. 힐(조단)과 바리첼로가 충돌과 접촉사고로 탈락했다. 24주부터 피트인이 시작되었다. 1번 타자는 J. 허버트(스튜어트).
선두 슈마허가 30주의 마지막 코너에서 모래밭에 올라갔다가 중심을 잃고 나뒹굴었다. 시즌 첫 폴투윈을 모래와 함께 흩날려버린 것이다. 굴러들어 온 선두를 잡은 하키넨이 슈마허의 동료 어바인을 7.1초 따돌리고 돌진했다. 35주에 빌르너브가 피트 반대편 장벽을 들이받아 BAR은 전멸했다.
37주부터 하키넨, 어바인과 쿨사드가 잇달아 피트인했다. 쿨사드가 피트 출구 신호를 무시해 10초 페널티. 대열은 하키넨, 어바인, 쿨사드 순이었다. 41주 어바인과 쿨사드가 첫 코너에서 접촉하여 8위와 10위로 떨어졌다. 쿨사드는 차체 검사를 위해 피트인했지만 어바인은 계속 질주.
그때부터 어바인의 추월작전이 시작되었다. 58주까지 자나르디, P. 디니스(자우버), 허버트, R. 슈마허(윌리엄즈)를 제쳤다. 불운과 행운이 엇갈린 66주. 2위 프렌첸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주춤거리며 물러나자 피지켈라가 어바인을 밀어내고 달려나갔다.
마지막 69주. 하키넨이 5전에 이어 연승했고, 통산 12승. 충돌 탈락한 슈마허(30)를 물리치고 랭킹 선두(34)에 나섰다. 피지켈라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표창대에 등단하여 몬트리올의 강자로 떠올랐다. 어바인이 표창대 끝자리를 채웠다. 그뒤로 R. 슈마허, 허버트와 디니스가 득점권에 들었다.
이로써 세이프티카가 4회나 들락거리고, 세이프티카 선도 골인의 신기록을 남긴 제6전은 막을 내렸다.
"어리둥절하다. 전반에 슈마허에게 밀렸지만 맥라렌 MP4/14는 예상보다 빨랐다. 더 바랄 것이 없다." 하키넨의 소감이었다. 그는 체커를 받자 주먹으로 힘차게 하늘을 찔렀다. 더구나 몬트리올 서키트는 하키넨의 함정이었다. 출장 7전중 6전에서 그를 도중하차시킨 수렁에서 건진 귀중한 승리였다.
맥라렌과 페라리는 경주차의 신뢰성과 성능에서 팽팽한 맞수가 되었다. 앞으로는 드라이버의 테크닉과 미세한 세팅 차이가 승패를 가름한다.
이제 F1은 유럽의 여름 전쟁에 들어간다. 그에 앞서 6전 캐나다에서 페라리는 무더위 작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페라리는 신형 048B 엔진을 처음 예선에 투입해 직선코스에서 벤츠를 꺾었다. 새 엔진의 신뢰성을 빨리 높인다면 결승에서도 이글거리는 서키트를 돌파할 수 있다.
게다가 페라리는 더위를 이길 차체 카울을 준비했다. 엔진 양쪽에 큰 흡기구를 만들어 냉각성능을 높였다. 차체에 구멍을 내면 공력성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슈마허는 충돌할 때까지 하키넨의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다. 6월 27일의 프랑스 그랑프리가 기다려진다.

99년 F1 제6전 캐나다 그랑프리 결과
`(6월 13일, 질르 빌르너브 서키트/1주 4.421km, 69주)
(기록은 시간, 분, 초, 1/1000초)

순위



드라이버(팀)



국적



섀시/엔진



기록



1

2

3

4

5

6

7

8

9

10

11


M. 하키넨(맥라렌)

G. 피지켈라(베네톤)

E. 어바인(페라리)

R. 슈마허(윌리엄즈)

J. 허버트(스튜어트)

P. 디니스(자우버)

D. 쿨사드(맥라렌)

M. 헤네(미나르디)

O. 파니스(프로스트)

L. 바도에르(미나르디)

H.H. 프렌첸(조단)

<이상 완주>


핀란드

이태리

영국

독일

영국

브라질

영국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독일


맥라렌/벤츠

베네톤/플레이라이프

페라리/페라리

윌리엄즈/수퍼테크

스튜어트/포드

자우버/페트로나스

맥라렌/벤츠

미나르디/포드

프로스트/푸조

미나르디/포드

조단/무겐혼다


1.41.35.727

41.36.509

41.37.524

41.38.119

41.38.532

41.39.438

41.40.731

1주 뒤짐

1주 뒤짐

2주 뒤짐

4주뒤짐(DNF)


리타


이어


A. 자나르디(윌리엄즈)

J. 빌르너브(BAR)

M. 슈마허(페라리)


이태리

캐나다

독일


윌리엄즈/수퍼테크

BAR/수퍼테크

페라리/페라리


50주(브레이크)

34주(충돌)

29주(충돌)



`
◇ PP= M. 슈마허(페라리)
○ 1위:M. 하키넨(맥라렌) 기록: 1시간 41분 35초 727
평균시속: 180.155km
◆ 최고속랩 : E. 어바인(페라리) 1분 20초 382(62주)
◇ DNF= 피니시 하지 않음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