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전 토론토ㆍ제12전 미시간ㆍ제13 디트로이트ㆍ제14전 미드오하이오 레이스
1999-09-29 |
11,572 읽음
올 시즌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의 초점은 새 영웅 탄생에 모아진 듯하다. 콜롬비아 출신의 루키 J. 몬토야(치프가내시)의 전적이 CART 트랙의 열기를 좌우한다. 시즌 중반을 마무리하는 11~14전도 몬토야 대 라이벌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제11전 토론토 레이스
7월 18일 CART 제11전 토론토 레이스 결승에 앞서 14일 토요일 예선이 있었다. D. 드 페랑(워커)이 폴포지션(PP)을 차지해 먼저 1점을 잡았다. D. 프랭키티(그린), M. 안드레티(뉴먼하스), J. 바서(치프가내시)와 C. 피티팔디(뉴먼하스)가 뒤따랐다. 시즌 선두 J. 몬토야는 8위로 밀려났다.
프랭키티 시즌 첫승 향해 독주
팀 쿨그린 올 시즌 첫 원투승
7월 18일 토론토의 엑시비션 플레이스 시가지 코스(1주 2.824km, 95주)에서 제11전 결승이 벌어졌다.
2위 그리드에서 눈부신 스타트를 끊은 프랭키티가 오프닝립에서 잽싸게 기선을 잡고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표창대 정상에 선 그는 시즌 첫 승리의 샴페인 파이트에 흠뻑 젖었다. 2위에 P. 트레이시가 들어와 쿨 그린은 원투를 이루어 승리의 기쁨에 들떴다. 3위에는 10전에서 첫 우승을 따낸 피티팔디(뉴먼하스). 관심의 초점에 오른 몬토야는 60주에 접촉사고로 탈락하여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표창대 정상에서 프랭티키가 껑충껑충 뛰었다. 시즌 10전까지 단 1승의 돌파구도 열지 못한 울분을 깨끗이 날려 버리는 순간이었다. 지난해의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왕자를 노리는 그의 얼굴에는 새로이 자신감이 넘쳤다.
"만족스럽다. 대세를 뒤집어야 한다는 각오로 트랙을 달렸다. 최고의 날이다." 기쁨을 가누지 못하는 승자. 그는 1주째의 직선코스 끝에서 선두를 잡은 뒤 95주의 마지막 순간까지 독주를 계속했다. 1주를 돌 때마다 2위와의 간격은 벌어지기만 했다.
지난해 프랭키티는 후반에 3승을 거둬 랭킹 3위. 챔피언 A. 자나르디가 F1으로 옮아가 프랭키티는 챔피언 후보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10전까지 무승 행진. 5번이나 표창대에 올랐지만 수퍼 루키 몬토야의 위력에 눌러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랭킹 선두 몬토야와는 7점차의 2위. 대역전의 발판을 튼튼히 다졌다.
더구나 프랭키티는 불운의 토론토에서 우승을 거두어 의기충천했다. 첫 PP를 따낸 97년에는 1주의 턴1에서 접촉사고로 탈락. 독주하던 98년에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우승을 놓쳤다. 불운을 깨끗이 털고 일구어낸 토론토 시가지 코스의 승리는 그래서 더욱 빛났다.
2위에 오른 트레이시(그린)는 팀 동료의 시즌 첫승을 축하하며 샴페인 세례를 보냈다. 9전 로드아메리카에서 데뷔 후 첫승을 거둔 C. 피티팔디가 3위. 선두 몬토야, 피티팔디, 안드레티를 20점 이내의 사정권에 두고 있어 역전 챔피언의 꿈에 젖었다. "몬토야가 탈락해 챔피언 경쟁이 재미있게 되었다"고 뜻깊은 미소를 날렸다.
제12전 미시간 레이스
프랭키티가 시즌 첫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7월 25일 제12전 미시간 레이스 결승을 치렀다. 하루 앞선 24일 토요일 예선에서 베테랑 J. 바서(치프가내시)가 PP와 함께 1점을 선취했다. A. 페르난데스(패트릭), 몬토야, 안드레티와 S. 프루이트(AWR)가 따랐다.
카난 데뷔 후 첫 승리에 감격
파피스 수백m 앞두고 좌절해
7월 25일 일요일 제12전 미시간 레이스 결승이 미시간 스피드웨이(1주 3.218km, 250주)에서 결승에 들어갔다.
타이틀전에 열중하는 몬토야와 프랭키티를 뒤로 따돌리고 독주상태로 최종 랩을 맞은 드라이버는 이태리 출신의 M. 파피스(레이홀). 예선 6위에서 치고 올라와 피니시 라인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골인 지점이 눈에 들어오기 직전의 백스트레이트 끝 부분에서 연료가 떨어져 풀썩 내려앉았다.
그 순간 뒤를 쫓던 T. 카난(맥도널드)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돌진했다. 데뷔 2년만에 맞는 첫 승리는 가슴 벅찼다. 몬토야(치프가내시)와 P. 트레이시(팀 쿨그린)가 표창대에 올라 500마일 경기에서 혼다는 처음으로 표창대를 독차지했다.
어기적 어기적 체커기를 통과한 패장 파피스는 코스 옆 잔디밭에 차를 세웠다. 그러나 차를 빠져나올 힘조차 없었다. 시리즈 최대의 500마일(약 804.5km) 레이스에서 우승을 수백 m 앞두고 일어난 가슴 아픈 좌절. "마지막 랩을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였는데…."
파피스의 경주차는 레이스 중반부터 텔레메트리가 부서져 연료 계산이 빗나갔다. 연료 부족으로 생애 최고의 날은 갑자기 암흑의 날로 바뀌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F1을 떠나 CART로 온 지 4년째. 지난해에는 힘이 약한 도요다 엔진 때문에 고전했다. 올해 포드 엔진을 얹고 최고의 순간을 향해 달려가다 발목이 잡힌 것이다. "중앙 국기 게양대에 이태리 국기를 휘날리겠다"는 꿈을 뒷날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파피스의 좌절은 카난의 짜릿한 행운으로 둔갑했다. 그에게 굴러들어 온 우승은 데뷔 2년만의 첫 승리였다. "무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윙이 부서져 1주를 놓쳤는데도 정상을 밟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CART 첫승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카난도 우승할 실력은 갖추고 있다. 97년 인디 라이츠 챔피언을 거쳐 98년 CART에 데뷔했다. 그해 신인왕 "루키 오브 더 이어"에 빛나는 브라질의 기대주. 맥도널드의 지원을 받아 선전하고 있다.
제13전 디트로이트 레이스
시즌 선두그룹의 랭킹에 큰 변화 없는 CART 시리즈가 13전을 맞았다. 루키 몬토야(치프가내시)가 시가지 서키트에서 처음으로 PP를 잡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트레이시(그린), G. 드페랑(워커), 프랭키티(그린)와 R. 모레노(뉴먼하스)가 선두 그룹을 이루었다.
프랭키티, 몬토야 꺾고 랭킹 선두
팀 쿨그린 승전 무드에 들떠 있어
8월 8일 일요일 디트로이트의 벨 아일 파크(1주 3.775km, 71주)에서 CART 제13전 디트로트 레이스 결승이 벌어졌다. 시자지 코스 첫 PP를 따낸 몬토야를 제치고 4번째로 출발한 프랭키티가 시즌 2승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랭킹에서도 선두 몬토야(131)를 뒤집고 5점차로 타이틀에 성큼 한발 다가섰다. 반면 PP에서 폴투윈을 노리던 몬토야는 충돌로 17위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2위는 트레이시였고, G. 무어(포사이스)가 오랜만에 3위를 차지해 표창대에 올랐다.
황기와 체커기가 동시에 나부끼는 가운데 프랭키티가 유유히 골라인을 통과했다. 수퍼 루키 몬토야를 뒤집고 랭킹 선두에 나서는 기쁨에 가슴이 벅찼다. "황기 경보가 많아 팬들은 재미없는 경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승리는 승리. 나로서는 시즌 2승을 거둬 말할 수 없이 기쁘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하자마자 3위로 빠져나갔다. 한때 선두 몬토야, 트레이시와 거리가 벌어졌지만, 트레이시가 속력이 줄자 번개같이 앞질러 2위로. 게다가 몬토야가 피트 스톱 실수로 시간을 잃고 충돌로 탈락해 앞이 활짝 트였다.
종반에는 잇달아 황기 경보가 나오는 행운이 겹쳤다. 추월 위험에서 벗어난 프랭키티는 여유있게 2승을 거뒀다. 2회째 피트인 뒤에 몬토야의 실책으로 승세는 프랭키티로 기울었다. 포드 엔진의 연비가 좋았기 때문에 풀드로틀로 몰아붙였다.
프랭키티와 몬토야는 5점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제4전 나자레스 이후 9전에 걸쳐 선두를 잡은 몬토야를 끌어내린 통쾌감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팀 쿨그린 진영은 승전 무드에 들떴다. 앞으로 7전. 타이틀전의 열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제14전 미드오하이오 레이스
프랭키티와 팀 그린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CART는 제14전 미드하이오 레이스에서는 제13전 승자 프랭키티가 PP를 잡았다. B. 허타(레이홀), P. 트레이시(팀 쿨그린), 12전 승자 T. 카난(맥도널드), J. 바서(치프가내시)가 뒤를 이었다. 타이틀전에 갈길 바쁜 J. 몬토야(치프가내시)는 8위로 떨어졌다.
몬토야, 루키 최다승 타이 기록
올 시즌 루키 챔피언 탄생할 듯
8월 15일 일요일 미드오하이오 스포츠카 코스(1주 3.633km, 83주)에서 CART 제14전 미드오하이오 레이스 결승이 벌어졌다. 치프가내시의 8번 그리드에서 떠난 몬토야가 대역전의 놀라운 드라마를 연출했다. 시즌 6전을 남긴 지금 N. 만셀이 93년 기록한 루키 최다 5승 타이를 이루어낸 것이다.
수퍼 루키 몬토야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위업을 달성했다. 만셀이 시즌을 통틀어 거둔 5승을 6전이 남은 시점에 이루어냈다. 8번 그리드의 불리한 조건을 뛰어넘어 노도와 같은 기세로 선두를 몰아붙였다. 종반에 들어서는 56주 째 마침내 선두를 잡고 라이벌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2위와는 10초 남짓의 시차를 두고 체커기를 받았다. "멋진 하루였다. 오늘은 내 스피드를 보여주고 싶어 처음부터 강공에 들어갔다."
표창대 중앙에 우뜩 선 몬토야는 우르르 몰려든 조국 콜롬비아 보도진이 목청껏 합창하는 국가에 눈시울을 붉혔다. 7명의 강호를 차레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그에게 스탠드를 메운 관중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뛰어난 테크닉에다 냉정한 상황판단을 앞세운 치밀한 달리기는 CART계 제1인자에 걸맞았다.
이로써 몬토야는 시즌 5승, 득점경쟁에서 프랭키티를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6전을 남기고 만셀을 뛰어넘는 신기록은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 루키 챔피언의 길이 훤히 열렸다.
CART는 제15전 시카고 레이스(8월 22일)를 눈앞에 두고 있다.
CART 월드 시리즈 제11전 결과
(7월 18일/ 엑시비션 플레이스/1주 2.824km, 95주)
CART 월드 시리즈 제12전 결과
(7월 25일/미시건 스피드웨이/ 1주 3.218km, 250주)
CART 월드 시리즈 제13전 결과
(8월 8일/디트로이트/ 1주 3.775km, 71주)
CART 월드 시리즈 제14전 결과
(8월 15일/미드오하이오/ 1주 3.633km, 83주)
99시즌 CART 랭킹(제14전까지)
제11전 토론토 레이스
7월 18일 CART 제11전 토론토 레이스 결승에 앞서 14일 토요일 예선이 있었다. D. 드 페랑(워커)이 폴포지션(PP)을 차지해 먼저 1점을 잡았다. D. 프랭키티(그린), M. 안드레티(뉴먼하스), J. 바서(치프가내시)와 C. 피티팔디(뉴먼하스)가 뒤따랐다. 시즌 선두 J. 몬토야는 8위로 밀려났다.
프랭키티 시즌 첫승 향해 독주
팀 쿨그린 올 시즌 첫 원투승
7월 18일 토론토의 엑시비션 플레이스 시가지 코스(1주 2.824km, 95주)에서 제11전 결승이 벌어졌다.
2위 그리드에서 눈부신 스타트를 끊은 프랭키티가 오프닝립에서 잽싸게 기선을 잡고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표창대 정상에 선 그는 시즌 첫 승리의 샴페인 파이트에 흠뻑 젖었다. 2위에 P. 트레이시가 들어와 쿨 그린은 원투를 이루어 승리의 기쁨에 들떴다. 3위에는 10전에서 첫 우승을 따낸 피티팔디(뉴먼하스). 관심의 초점에 오른 몬토야는 60주에 접촉사고로 탈락하여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표창대 정상에서 프랭티키가 껑충껑충 뛰었다. 시즌 10전까지 단 1승의 돌파구도 열지 못한 울분을 깨끗이 날려 버리는 순간이었다. 지난해의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왕자를 노리는 그의 얼굴에는 새로이 자신감이 넘쳤다.
"만족스럽다. 대세를 뒤집어야 한다는 각오로 트랙을 달렸다. 최고의 날이다." 기쁨을 가누지 못하는 승자. 그는 1주째의 직선코스 끝에서 선두를 잡은 뒤 95주의 마지막 순간까지 독주를 계속했다. 1주를 돌 때마다 2위와의 간격은 벌어지기만 했다.
지난해 프랭키티는 후반에 3승을 거둬 랭킹 3위. 챔피언 A. 자나르디가 F1으로 옮아가 프랭키티는 챔피언 후보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10전까지 무승 행진. 5번이나 표창대에 올랐지만 수퍼 루키 몬토야의 위력에 눌러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랭킹 선두 몬토야와는 7점차의 2위. 대역전의 발판을 튼튼히 다졌다.
더구나 프랭키티는 불운의 토론토에서 우승을 거두어 의기충천했다. 첫 PP를 따낸 97년에는 1주의 턴1에서 접촉사고로 탈락. 독주하던 98년에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우승을 놓쳤다. 불운을 깨끗이 털고 일구어낸 토론토 시가지 코스의 승리는 그래서 더욱 빛났다.
2위에 오른 트레이시(그린)는 팀 동료의 시즌 첫승을 축하하며 샴페인 세례를 보냈다. 9전 로드아메리카에서 데뷔 후 첫승을 거둔 C. 피티팔디가 3위. 선두 몬토야, 피티팔디, 안드레티를 20점 이내의 사정권에 두고 있어 역전 챔피언의 꿈에 젖었다. "몬토야가 탈락해 챔피언 경쟁이 재미있게 되었다"고 뜻깊은 미소를 날렸다.
제12전 미시간 레이스
프랭키티가 시즌 첫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7월 25일 제12전 미시간 레이스 결승을 치렀다. 하루 앞선 24일 토요일 예선에서 베테랑 J. 바서(치프가내시)가 PP와 함께 1점을 선취했다. A. 페르난데스(패트릭), 몬토야, 안드레티와 S. 프루이트(AWR)가 따랐다.
카난 데뷔 후 첫 승리에 감격
파피스 수백m 앞두고 좌절해
7월 25일 일요일 제12전 미시간 레이스 결승이 미시간 스피드웨이(1주 3.218km, 250주)에서 결승에 들어갔다.
타이틀전에 열중하는 몬토야와 프랭키티를 뒤로 따돌리고 독주상태로 최종 랩을 맞은 드라이버는 이태리 출신의 M. 파피스(레이홀). 예선 6위에서 치고 올라와 피니시 라인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골인 지점이 눈에 들어오기 직전의 백스트레이트 끝 부분에서 연료가 떨어져 풀썩 내려앉았다.
그 순간 뒤를 쫓던 T. 카난(맥도널드)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돌진했다. 데뷔 2년만에 맞는 첫 승리는 가슴 벅찼다. 몬토야(치프가내시)와 P. 트레이시(팀 쿨그린)가 표창대에 올라 500마일 경기에서 혼다는 처음으로 표창대를 독차지했다.
어기적 어기적 체커기를 통과한 패장 파피스는 코스 옆 잔디밭에 차를 세웠다. 그러나 차를 빠져나올 힘조차 없었다. 시리즈 최대의 500마일(약 804.5km) 레이스에서 우승을 수백 m 앞두고 일어난 가슴 아픈 좌절. "마지막 랩을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였는데…."
파피스의 경주차는 레이스 중반부터 텔레메트리가 부서져 연료 계산이 빗나갔다. 연료 부족으로 생애 최고의 날은 갑자기 암흑의 날로 바뀌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F1을 떠나 CART로 온 지 4년째. 지난해에는 힘이 약한 도요다 엔진 때문에 고전했다. 올해 포드 엔진을 얹고 최고의 순간을 향해 달려가다 발목이 잡힌 것이다. "중앙 국기 게양대에 이태리 국기를 휘날리겠다"는 꿈을 뒷날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파피스의 좌절은 카난의 짜릿한 행운으로 둔갑했다. 그에게 굴러들어 온 우승은 데뷔 2년만의 첫 승리였다. "무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윙이 부서져 1주를 놓쳤는데도 정상을 밟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CART 첫승이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카난도 우승할 실력은 갖추고 있다. 97년 인디 라이츠 챔피언을 거쳐 98년 CART에 데뷔했다. 그해 신인왕 "루키 오브 더 이어"에 빛나는 브라질의 기대주. 맥도널드의 지원을 받아 선전하고 있다.
제13전 디트로이트 레이스
시즌 선두그룹의 랭킹에 큰 변화 없는 CART 시리즈가 13전을 맞았다. 루키 몬토야(치프가내시)가 시가지 서키트에서 처음으로 PP를 잡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트레이시(그린), G. 드페랑(워커), 프랭키티(그린)와 R. 모레노(뉴먼하스)가 선두 그룹을 이루었다.
프랭키티, 몬토야 꺾고 랭킹 선두
팀 쿨그린 승전 무드에 들떠 있어
8월 8일 일요일 디트로이트의 벨 아일 파크(1주 3.775km, 71주)에서 CART 제13전 디트로트 레이스 결승이 벌어졌다. 시자지 코스 첫 PP를 따낸 몬토야를 제치고 4번째로 출발한 프랭키티가 시즌 2승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랭킹에서도 선두 몬토야(131)를 뒤집고 5점차로 타이틀에 성큼 한발 다가섰다. 반면 PP에서 폴투윈을 노리던 몬토야는 충돌로 17위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2위는 트레이시였고, G. 무어(포사이스)가 오랜만에 3위를 차지해 표창대에 올랐다.
황기와 체커기가 동시에 나부끼는 가운데 프랭키티가 유유히 골라인을 통과했다. 수퍼 루키 몬토야를 뒤집고 랭킹 선두에 나서는 기쁨에 가슴이 벅찼다. "황기 경보가 많아 팬들은 재미없는 경기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승리는 승리. 나로서는 시즌 2승을 거둬 말할 수 없이 기쁘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하자마자 3위로 빠져나갔다. 한때 선두 몬토야, 트레이시와 거리가 벌어졌지만, 트레이시가 속력이 줄자 번개같이 앞질러 2위로. 게다가 몬토야가 피트 스톱 실수로 시간을 잃고 충돌로 탈락해 앞이 활짝 트였다.
종반에는 잇달아 황기 경보가 나오는 행운이 겹쳤다. 추월 위험에서 벗어난 프랭키티는 여유있게 2승을 거뒀다. 2회째 피트인 뒤에 몬토야의 실책으로 승세는 프랭키티로 기울었다. 포드 엔진의 연비가 좋았기 때문에 풀드로틀로 몰아붙였다.
프랭키티와 몬토야는 5점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제4전 나자레스 이후 9전에 걸쳐 선두를 잡은 몬토야를 끌어내린 통쾌감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팀 쿨그린 진영은 승전 무드에 들떴다. 앞으로 7전. 타이틀전의 열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제14전 미드오하이오 레이스
프랭키티와 팀 그린이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CART는 제14전 미드하이오 레이스에서는 제13전 승자 프랭키티가 PP를 잡았다. B. 허타(레이홀), P. 트레이시(팀 쿨그린), 12전 승자 T. 카난(맥도널드), J. 바서(치프가내시)가 뒤를 이었다. 타이틀전에 갈길 바쁜 J. 몬토야(치프가내시)는 8위로 떨어졌다.
몬토야, 루키 최다승 타이 기록
올 시즌 루키 챔피언 탄생할 듯
8월 15일 일요일 미드오하이오 스포츠카 코스(1주 3.633km, 83주)에서 CART 제14전 미드오하이오 레이스 결승이 벌어졌다. 치프가내시의 8번 그리드에서 떠난 몬토야가 대역전의 놀라운 드라마를 연출했다. 시즌 6전을 남긴 지금 N. 만셀이 93년 기록한 루키 최다 5승 타이를 이루어낸 것이다.
수퍼 루키 몬토야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위업을 달성했다. 만셀이 시즌을 통틀어 거둔 5승을 6전이 남은 시점에 이루어냈다. 8번 그리드의 불리한 조건을 뛰어넘어 노도와 같은 기세로 선두를 몰아붙였다. 종반에 들어서는 56주 째 마침내 선두를 잡고 라이벌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2위와는 10초 남짓의 시차를 두고 체커기를 받았다. "멋진 하루였다. 오늘은 내 스피드를 보여주고 싶어 처음부터 강공에 들어갔다."
표창대 중앙에 우뜩 선 몬토야는 우르르 몰려든 조국 콜롬비아 보도진이 목청껏 합창하는 국가에 눈시울을 붉혔다. 7명의 강호를 차레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그에게 스탠드를 메운 관중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뛰어난 테크닉에다 냉정한 상황판단을 앞세운 치밀한 달리기는 CART계 제1인자에 걸맞았다.
이로써 몬토야는 시즌 5승, 득점경쟁에서 프랭키티를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6전을 남기고 만셀을 뛰어넘는 신기록은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 루키 챔피언의 길이 훤히 열렸다.
CART는 제15전 시카고 레이스(8월 22일)를 눈앞에 두고 있다.
CART 월드 시리즈 제11전 결과
(7월 18일/ 엑시비션 플레이스/1주 2.824km, 95주)
순위 | 드라이버 | 국적 | 팀 | C/E/T | 주회 |
1 | D. 프랭키티 | 영국 | 팀 쿨그린 | R/H/F | 95 |
2 | P. 트레이시 | 캐나다 | 팀 쿨그린 | R/H/F | 95 |
3 | C. 피티팔디 | 브라질 | 뉴먼하스 | S/F/F | 95 |
4 | R. 모레노 | 팩웨스트 | R/M/F | 95 | |
5 | M. 파피스 | 이태리 | 레이홀 | R/F/F | 95 |
6 | A. 페르난데스 | 멕시코 | 패트릭 | R/F/F | 95 |
7 | S. 프루이트 | 미국 | AWR | R/T/F | 95 |
8 | J. 바서 | 미국 | 치프가내시 | R/H/F | 95 |
9 | A. 언서 주니어 | 미국 | 펜스키 | L/M/G | 95 |
10 | P.J. 존스 | 미국 | 패트릭 | S/F/F | 95 |
11 | P. 카펜티어 | 캐나다 | 포사이스 | R/M/F | 95 |
12 | M. 기들리 | 브라질 | 워커 | R/H/G | 95 |
1) PP= G. 드 페랑 2) 1위 기록: 1시간 56분 27초 550 평균시속: 138.208km 3) C(섀시): E=이글, L=롤라, R=레이너드, S=스윕트 E(엔진): F=포드, H=혼다, M=벤츠, T=도요다 T(타이어): F=파이어스톤, G=굿이어 4) 출전 27대 |
CART 월드 시리즈 제12전 결과
(7월 25일/미시건 스피드웨이/ 1주 3.218km, 250주)
순위 | 드라이버 | 국적 | 팀 | C/E/T | 주회 |
1 | T. 카난 | 브라질 | 맥도널드 | R/H/F | 250 |
2 | J. 몬토야 | 콜롬비아 | 치프가내시 | R/H/F | 250 |
3 | P. 트레이시 | 캐나다 | 팀 쿨그린 | R/H/F | |
4 | M. 안드레티 | 미국 | 뉴먼하스 | S/F/F | 250 |
5 | D, 프랭키티 | 영국 | 그린 | R/H/F | 250 |
6 | A. 페르난데스 | 멕시코 | 패트릭 | R/F/F | 250 |
7 | M. 파피스 | 이태리 | 레이홀 | R/F/F | 250 |
8 | C. 피티팔디 | 브라질 | 뉴먼하스 | S/F/F | 250 |
9 | J. 바서 | 미국 | 치프가내시 | R/H/F | 249 |
10 | P. 카펜티어 | 캐나다 | 포사이스 | 248 | |
11 | D. 비트로 | 미국 | 페이튼코인 | R/F/F | 232 |
12 | R. 헌 | 미국 | 델라페나 | R/T/F | 207 |
1) PP= J. 바서 2) 1위 기록: 2시간 41분 12초 362 평균시속: 299.430km 3) 출전 26대 |
CART 월드 시리즈 제13전 결과
(8월 8일/디트로이트/ 1주 3.775km, 71주)
순위 | 드라이버 | 국적 | 팀 | C/E/T | 주회 |
1 | D. 프랭키티 | 영국 | 팀 쿨그린 | R/H/F | 71 |
2 | P. 트레이시 | 캐나다 | 팀 쿨그린 | R/H/F | 71 |
3 | G. 무어 | 캐나다 | 포사이스 | R/M/F | 71 |
4 | M. 안드레티 | 미국 | 뉴먼하스 | S/F/F | 71 |
5 | J. 바서 | 미국 | 치프가내시 | R/H/F | 71 |
6 | T. 카난 | 브라질 | 맥도널드 | R/H/F | 71 |
7 | H.C. 네베스 | 브라질 | 호건 | L/M/F | 71 |
8 | S. 프루이트 | 미국 | AWR | R/T/F | 71 |
9 | B. 허타 | 미국 | 레이홀 | R/F/F | 71 |
10 | M. 블런델 | 영국 | 팩웨스트 | R/M/F | 71 |
11 | G. 살레스 | 브라질 | AAR | E/T/G | 71 |
12 | G. 로드리게스 | 우르과이 | 펜스키 | L/M/G | 71 |
1) PP= J. 몬토야 2) 1위 기록: 2시간 02분 24초 662 평균시속 131.364km 3) 출전 27대 |
CART 월드 시리즈 제14전 결과
(8월 15일/미드오하이오/ 1주 3.633km, 83주)
순위 | 드라이버 | 국적 | 팀 | C/E/T | 주회 |
1 | J. 몬토야 | 콜롬비아 | 치프가내시 | R/H/F | 83 |
2 | P. 트레이시 | 캐나다 | 팀 쿨그린 | R/H/F | 83 |
3 | D. 프랭키티 | 영국 | 팀 쿨그린 | R/H/F | 83 |
4 | J. 바서 | 미국 | 치프가내시 | R/H/F | 83 |
5 | M. 파피스 | 이태리 | 레이홀 | R/F/F | 83 |
6 | G. 드 페랑 | 브라질 | 워커 | R/H/G | 83 |
7 | H.C. 네베스 | 브라질 | 호건 | L/M/F | 83 |
8 | M. 안드레티 | 미국 | 뉴먼하스 | S/F/F | 83 |
9 | C. 다마타 | 브라질 | AWR | R/T/F | 83 |
10 | R. 고든 | 미국 | 고든 | S/T/F | |
11 | G. 무어 | 캐나다 | 포사이스 | R/M/F | 83 |
12 | R. 헌 | 미국 | 델라페나 | R/T/F | 83 |
1) PP= D. 프랭키티 2) 1위 기록: 1시간 42분 03초 808 평균시속 176.356km 3) 출전 26대 |
99시즌 CART 랭킹(제14전까지)
순위 | 드라이버 | 득점 |
1 | D. 프랭키티 | 152 |
2 | J. 몬토야 | 151 |
3 | M. 안드레티 | 124 |
4 | P. 트레이시 | 122 |
5 | C. 피티팔디 | 101 |
6 | G. 무어 | 97 |
7 | G. 드페랑 | 96 |
8 | A. 페르난데스 | 95 |
9 | M. 파피스 | 78 |
10 | T. 카난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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