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폴투윈으로 개막전 잡아 충돌한 언서 주니어와 핫토리 병원행
1999-04-27  |   8,099 읽음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 팀즈(CART)는 96년에 이어 다시 챔피언을 F1에 넘겨주고 새 판을 짜게 되었다. 제2의 빌르너브를 외치는 G. 무어, 영국의 희망 D. 프랭키티, 왕년의 챔피언 M. 안드레티와 J. 바서 등이 A. 자나르디가 비운 왕좌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올해 CART는 통산 전적 99승을 올리고 있는 펜스키팀이 A. 언서 주니어를 단독 출전시키는 이변이 일어났다. P. 트레이시는 지난해 공격적 드라이빙 때문에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R. 보젤이 대타로 나왔다. 올해의 루키는 콜롬비아의 J. 몬토야(치프 가내시 레이싱), 일본의 N. 핫토리(워커 레이싱)와 S. 핫토리(베텐하우젠 모터스포츠) 형제, 브라질의 L. 가르샤(페이튼 코인 레이싱)와 C. 다마타(알시에로 웨일즈 레이싱). S. 핫토리는 개막전에 나오지 않았다.

언서 주니어와 핫토리 충돌, 병원행
PP의 무어 59주까지 단독 질주하고


3월 21일 CART 개막전 홈스테트 레이스가 미국 마이애미 홈스테드 모터 스포츠 컴플렉스(1주 2.417km)에서 열렸다.

그리드 선두에는 G. 무어, 뒤이어 A. 페르난데스, P. 카펜티어, H.C. 네베스, M. 안드레티가 달렸다. 대열은 러닝 스타트에 들어갔다. 하지만 1주를 넘기지 못하고 P. 트레이시의 대타 R. 보젤이 턴2에서 스핀아웃, 첫 탈락자가 나왔다. 다음 순간 A. 언서 주니이어와 일본의 루키 N. 핫토리가 충돌해 장벽을 들이받았다. 언서 주니어는 오른 발목, 핫토리는 왼 다리에 복합 골절상을 입고 헬기에 실려 마이애미 병원으로 갔다.

CART에 데뷔한 32세의 루키 핫토리에게는 일본팬의 뜨거운 희망이 걸려 있었다. 왕년의 챔피언 언서 주니어는 데뷔 후 통산 31승으로 역대 2위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게다가 소속 펜스키팀은 지난 3년간 겨우 3승을 건졌을 뿐이었다. 기울어가는 팀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CART의 터줏대감 R. 펜스키는 단일 드라이버 언서 주니어에게 시즌의 운명을 걸었다. 70년 이후 처음 내보내는 단일 드라이버다. 바로 그 언서 주니어가 스타트 직후에 충돌·입원한 것이다.

스핀 아웃하던 보젤의 경주차에 걸렸던 L. 가르샤 2세가 2주를 넘기지 못하고 리타이어했다. 폴포지션(PP)을 잡은 무어는 59주의 피트인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36주에 R. 헌이 서스펜션 고장으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60주에 선두를 잡은 카펜티어를 다시 페르난데스가 앞질렀고(61~62주), 안드레티가 63~64주를 잡았다. 뒤이어 G. 드페랑이 65~66주의 선두를 달렸다. 그 뒤 D. 프랭키티가 판세를 뒤집어 67~84주를 차지했다. 선두가 잇달아 바뀌던 79주에 S. 프루이트가 충돌해 도중하차했다.
H.C. 네베스(85~113주)가 선두를 달리던 98주에 연료 계통 고장으로 T. 카난이 물러났다. A. 페르난데스는 110주에 엔진 고장으로 리타이어. R. 고든은 유압이 떨어져 112주에 트랙을 떠났다.무어, 풀투윈으로 표창대 등극
루키 모토야가 득점권에 들어


피트 스톱 이후 뒤로 밀러났던 오늘의 PP 주자 무어가 114주에 마침내 다시 선두를 잡았다. 롤라 섀시로 출전한 M. 주르다인 2세(136주)와 H.C. 네베스(138주)가 대열에서 사라졌다. 유일한 도요다 섀시/엔진(이글/도요다) 경주차의 A. 배런은 148주를 달리는 데 그쳤다. 148주로 끝난 또 다른 드라이버가 C. 다마타.

무어가 114주 이후 선두를 잡고 1시간 38분 54초 535에 150주를 완주했다. 지난해까지 2연승한 M. 안드레티가 2위, 올해의 챔피언 후보 D. 프랭키티가 3위로 표창대의 마지막 자리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J. 바서, M. 파피스, G. 드페랑, P. 카펜티어가 들어왔다.

지난해 무어는 레이스를 휩쓸고도 마지막 순간에 에어잭 고장으로 안드레티에게 우승을 넘겨주었다. 약관 23세의 무어는 폴투윈으로 개막전을 잡아 작년의 패배를 통쾌하게 설욕했다. “처음부터 경주차가 완벽하리라던 기대는 빗나갔다. 그러나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컨디션이 좋아졌다. 오늘의 승리는 뛰어난 팀웍의 결과였다.”이로써 무어는 통산 5승. 시즌 챔피언을 향해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안드레티는 마지막 피트 스톱에서 엔진이 꺼져 홈스테드 3연승의 영광을 놓쳤다.

승자 무어의 평균시속은 219.904km, 승자와 패자의 거리는 경주차 6대 길이, 시차는 1.110초였다. 바로 이 시차로 무어는 10만달러(약 1억2천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무어, 전 챔피언 바서와 함께 시즌 챔피언 후보로 꼽히는 프랭키티는 마지막 피트인 뒤에 8위로 쳐졌다. 그러나 재출발 뒤에 집요한 반격에 들어가 148주에 바서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올해 루키 가운데 득점권 12위 안에 든 드라이버는 J. 몬토야뿐이었다. 그는 98년 F3000 챔피언이 된 뒤 콜롬비아의 ‘스포츠맨 오브 더 이어’에 뽑힌 스포츠 영웅. 데뷔전 10위로 3점을 따냈다.

콜롬비아 팬 150여 명이 홈스테드로 날아와 열띤 응원을 보냈다. 골인 지점 위에 진을 치고 있던 팬들은 황적청색 대형 콜롬비아 국기를 흔들며 10위로 뛰어든 몬토야를 환영했다. 몬토야는 F1팀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2연속 챔피언 자나르디가 남기고 간 타게트/치프 가내시 레이싱에 들어갔다.

18년간의 CART 생활을 접은 B. 레이할이 트랙에 나와 후계자 M. 파피스를 응원했고, 지난날의 F1 챔피언 N. 라우다(오스트리아)와 N. 피케(브라질)가 일요일의 불꽃튀는 레이스를 관전했다.
CART는 개막전을 등지고 일본 트윈링 모데기로 무대를 옮겨 제2전(4월 10일)에 들어간다.

CART 월드 시리즈 제18전 결과
(3월 21일 홈스테드/1주 2.417km)
순 위 드라이버 국 적 C / E 주 회
1 G. 무어 캐나다 R/M 150
2 M.안드레티 미국 S/F 150
3 D.프랭키티 영국 R/H 150
4 J.바서 미국 R/H 150
5 M.파피스 이태리 R/F 150
6 G.드페랑 브라질 R/H 150
7 P.카펜티어 캐나다 R/M 150
8 M.블룬델 영국 R/M 150
9 C.피티팔디 브라질 S/F 150
10 J.몬토야 콜롬비아 R/H 149
11 M.구젤민 브라질 R/M 149
12 B.허타 미국 R/F 149



99시즌 CART 제1전 점수
순 위 드라이버 득 점
1 G.무어 22
2 M.안드레티 16
3 D.프랭키티 14
4 J.바서 12
5 M.파피스 10
6 G.드페랑 8
7 P.카펜티어 6
8 M.블룬델 5
9 C.피티팔디 4
10 J.몬토야 3
11 M.구젤민 2
12 B.허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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