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 경상남도 창원에서 11월 26~28일 열려
1999-09-29  |   7,991 읽음
지난 8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는 내외신 기자 50여 명과 모터 스포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모터 스포츠 역사의 새 장을 여는 뜻깊은 보도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경상남도(도지사 김혁규)와 KARA(회장 정영조) 그리고 FIA의 F3 조직위원회(위원장 B. 브랜드)는 경상남도 창원시 두대동 특설 코스에서 올 11월 26~28일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까지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해 국내 모터 스포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앞으로 5년 동안 경남 창원서 열려
FIA에서 전문 오피셜 파견해 진행


김혁규 경상남도지사를 대신해 개최 사실을 발표한 이덕영 행정부지사는 "우리 나라 최초로 세계적인 모터 스포츠 경기인 F3(배기량 2천cc 이하로 F1에 진출하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 코스)를 유치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창원을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한편 국제사회에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겠다"고 밝혔다.
B. 브랜드 위원장은 "다른 나라는 수년 동안 기획해 유치할 수 있는 대회를 단 두 달만에 유치한 저력이 놀랍다. 시가지 코스는 코너와 직선로 등이 조화를 이뤄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F3 유치가 한국 모터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관계자들에게는 악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시사했다.
F3 개최는 경상남도와 KARA 그리고 FIA가 조인서에 사인을 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조인서는 "앞으로 5년 동안 창원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3자가 대회 성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내셔널 코리아 그랑프리 챔피언십은 00누가00 지난 1월 F3 조직위원회에 국내 개최 의사를 전달하면서 물꼬를 텄다. 신청서를 받은 F3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경합하던 싱가포르및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3월까지 선정작업을 마쳤고, 5월에는 B. 브랜드 조직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코스 현황을 파악하고 대회 개최에 대한 1차 협의를 진행했다. 7월에 다시 한국을 찾은 B. 브랜드 위원장은 개최지를 경상남도 창원시로 최종 확정했다.
레이스가 열리는 창원시의 공민배 시장은 "51만 시민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50여 장의 서키트 설계도를 조직위원회에 보내 그 중 하나가 최종 결정되었다. 기본적인 작업들은 이미 시작되었고, 개최일 60일 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몽키 스패너를 닮아 "몽키 스패너 서키트"란 애칭으로 불리는 창원의 서키트는 총 길이 3.0km로 도로폭이 10~16m고 12개의 코너와 22개의 포스트가 있다. 주요 시설로는 컨트롤 타워(4층), 피트 시설 30개, 패독과 7~8천 석 규모의 그랜드스탠드 등을 갖추게 된다.
매끄러운 레이스 진행을 위해 FIA에서 30여 명의 전문 오피셜을 파견하고 이들이 국내 오피셜을 세 차례에 걸쳐 교육하게 된다. 국내 오피셜은 450명 정도(질서유지를 위한 250명 포함)가 될 예정이다. 각종 계측 시스템은 F1에서 사용하는 것을 빌려 쓸 계획이다.


창원에서 최종 F3 챔피언 결정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 거들듯


F1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코스인 F3 레이스는 영국, 프랑스, 이태리는 물론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F3 레이스는 F1처럼 각국을 돌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자국에서 챔피언을 가린 후 매년 11월 둘째 주 마카오(1954년 마카오 그랑프리를 시초로 올해 46회를 맞는다)에 30여 팀이 모여 "왕 중 왕"을 가린다.하지만 마카오의 위상은 지난해까지로 막을 내리고 올해부터 창원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챔피언십이 국제 F3 코리아 챔피언이 결정되는 최고 위치에 서게 된다.메인 이벤트 이외에 국내 투어링카A, 포뮬러1800 등의 레이스도 펼칠 예정이다.
F3 GP는 예산만 60억 원 이상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로 스폰서가 없으면 치르기 힘든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경상남도에서 20억 원, 창원시에서 10억 원을 내놓았고, 타이틀 스폰서(발표되지는 않았다)도 이미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마케팅 수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최측은 JAF(일본자동차연맹, 회원이 1천500만 명)와 협조해 5~8만 명 정도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고 여행사들은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대회기간 중에는 F3 경주차 퍼레이드를 비롯한 각종 콘서트,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밀레니엄형 이벤트, 경품행사 등이 펼쳐진다. 참고로 마카오 GP 기간에는 15만 명 이상이 관전한다.
"국내 모터 스포츠 활성화"와 "관광 한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챔피언십을 계기로 한국 모터 스포츠는 국제무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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