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프로스트 128회로 최다 입상기록 보유 입상 드라이버 중 한 차례 이상 우승한 이는 18.1%
2000-02-24  |   7,813 읽음
세계 모터 스포츠의 최고봉 F1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난 50년 동안 단 한 포인트도 얻지 못하고 사라지는 비운을 겪은 드라이버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입상(표창대 기준이 아니라 포인트를 따낸 6위까지. 포인트는 1~6위가 10~1점이다) 드라이버들은 역사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레이스는 경주차 트러블이나 작전 미스 그리고 각종 사고에 휘말릴 위험이 많아 완주하는 것조차 어렵다. F1 그랑프리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시즌 윌리엄즈팀에서 활동했던 A. 자나르디의 경우를 보자. 자나르디는 F1에서 활약할 당시 단 한 차례의 6위가 최고기록이었에 97~98년 연속 미국의 챔피언십 오토 레이싱팀즈(CART)를 휘어잡고 F1에 금의환향했을 때 그에게 거는 기대는 사뭇 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자나르디는 1포인트도 건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완주조차 힘겨워하며 그를 아끼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F1에서 입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출전자 중 31.7%만 입상하고
M. 슈마허 올 시즌 2위 진입할 듯


성적으로 평가할 때 자나르디는 팀에 대한 공헌도가 낮고 몸값을 못한 것이 분명해 올 시즌 윌리엄즈와의 계약이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10일 새 경주차 발표회에서 동료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퇴출설(?)이 퍼지고 있고, 지난 시즌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2위를 한 J. 버튼이 대타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드라이버는 성적으로 평가된다. 성적이 좋으면 더 나은 대우(연봉+지원 등)를 받고 계속 활동할 수 있으며 팀 또한 스폰서로부터 자금을 끌어내기가 쉽다. 하지만 성적이 나쁘면 드라이버는 팀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팀도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해체되는 아픔을 겪는다. F1의 명문팀으로 활동했던 브라밤이나 티렐이 자취를 감춘 것도, 수없이 많은 드라이버들이 사라져간 것도 성적부진이 원인이다.

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고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드라이버도 많다. 지난 시즌까지 F1을 거쳐간 드라이버는 756명에 이르는데 이중 입상 드라이버는 31.7%인 240명으로 3명 중 1명이 입상했다.

최다 입상 기록을 갖고 있는 드라이버는 `서키트의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A. 프로스트(현재 F1 레이싱 프로스트팀의 오너다)다. 프로스트는 통산 51승을 거두며 2~6위는 각각 35, 20, 10, 5, 7차례를 해 통산 128차례나 득점을 올렸다. 이 기록을 분석하면 득점권에 들었을 때 우승확률은 39.8%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표창대(3위까지)에 오른 것은 82.8%인 106회나 되는 대기록을 세웠다.브라질 출신의 N. 피케가 100회 입상해 프로스트의 뒤를 잇고 있지만 우승횟수는 프로스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3승에 머물고 있다. 피케는 78년 F1 무대에 첫발을 디딘 후 79년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4위로 입상하기 시작해 81년과 83년 두 차례 월드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2~6위 20, 17, 18, 15, 7회를 기록하고 있다. 피케가 득점권에 들었을 때 표창대에는 60%를 섰다.

프로스트의 영원한 숙적 `서키트의 황제` A. 세나가 간발의 차인 98회로 3위를 지키고 있다. 3번의 월드 챔피언에 빛나는 세나는 통산 41승을 챙겨 51승을 거둔 프로스트에 이어 다승 부문은 2위다.

세나도 프로스트와 마찬가지로 입상했을 때의 우승 확률이 매우 높다. 즉 입상 98회 중 우승은 41.8%로 프로스트를 2% 앞서고 있다. 세나의 입상 분포는 2~6위가 각각 23, 16, 7, 6, 3이다. 표창대에 오른 회수로 보면 81.6%나 된다. 만일 세나가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지 않았다면 프로스트의 기록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바탕이 이런 기록이다.


J. 알레지 1차례 우승 66회 입상
1차례 이상 우승 드라이버 24.1%


현역 레이서 중에는 M. 슈마허(페라리)가 독보적이다. 슈마허는 세나의 뒤를 이어 86차례나 입상에 성공했고, 통산 35승을 거둬 세나의 41승을 눈앞에 둔 데 이어 입상 횟수에서도 세나와의 차이가 10회 이내다. 올 시즌 결과에 따라 두 부문 모두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예상되고 있다. 입상 기록은 2~6위가 22, 14, 6, 5, 4으로 표창대에 선 기록이 80.2%나 된다. 득점을 올렸을 때의 우승확률은 40.6%로 세나에 이어 2위다.

통산 31승을 거두고 92년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N. 만셀도 상위권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입상은 2~6위 17, 11, 8, 6, 9회 등을 더해 모두 82회다. 이밖에 N. 라우다(73회), J. 스튜어트(57회) 등 전설적인 F1 스타들이 앞줄에 포진해 있다.
단 한 차례의 우승에 그쳤지만 꾸준히 입상해 66회나 이름을 올린 드라이버도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올 시즌 프로스트 시트를 배정받은 J. 알레지로 2위 16회, 3위 15회 등을 하며 66회나 포인트를 획득했다.

1차례 우승한 드라이버는 알레지 말고도 28명이나 된다. 2회 이상 20회 미만 현역 드라이버는 98, 99년 연속 월드 챔피언인 M. 하키넨을 비롯해 20명이다. 20회 이상은 10명으로 A. 프로스트, A. 세나, J. 스튜어트 등. 대부분 한두 번 이상 월드 챔피언에 오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이버들이다.

단 한 차례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입상권에는 들었던 드라이버는 182명으로 전체 입상자 중 71.9%나 된다. 이들의 분포는 2위 42명, 3위 47명, 4위 38명, 5위 19명, 6위 36명 등이다. 종합해 보면 전체 드라이버 중 29.9%만 포인트를 올렸고, 이들 중 한 차례 이상 우승한 드라이버는 58명으로 24.1%밖에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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