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엔진 부문 10회 챔피언 영광 50년 동안 27명만 월드 챔피언에 올라
2000-01-30  |   8,056 읽음
F1 그랑프리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반세기를 마감하고 새 밀레니엄으로 접어들었다. 50년 동안 가장 뛰어난 발자국을 남긴 드라이버는 누굴까. 이에 대한 해답은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성적만으로 살펴보면 월드 챔피언 횟수와 깊은 관계가 있다. 컨스트럭터즈와 엔진 부문도 타이틀 획득에 따라 우열이 가려진다.

F1에서 활동한 드라이버들은 750여 명이 넘는다. 이들 중 단 한 포인트(6위를 해야만 1점을 건진다)도 못 건지고 퇴출당한 드라이버가 있는 반면 수 차례나 월드 챔피언에 올라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광을 맛본 이도 있다.

50년 동안 27명만 이름 올리고
J.M. 판지오 5번으로 최다 챔피언


한 차례 이상 월드 챔피언의 영광을 거머쥔 행운의 드라이버는 몇 명이나 될까. 한 해 1명씩이면 50명이 되어야지만 많게는 5차례 이상 월드 챔피언에 오른 이가 있어 1회 이상 이름을 남긴 드라이버는 절반 정도인 27명밖에 되지 않는다. 월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얘기다<표 1>.

월드 챔피언 중 단연 선두는 J.M. 판지오다. 판지오는 F1 그랑프리가 문을 연 50년부터 참전하기 시작해 57년까지 통산 22승을 거뒀고 5회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판지오의 뒤를 잇는 드라이버로는 현재 F1 프로스트팀의 오너인 A. 프로스트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 A. 세나와 함께 F1을 이끈 쌍두마차인 A. 프로스트는 1980년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에서 데뷔한 후 81년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첫승을 거둔 이래 65승을 거둬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스트는 4번이나 월드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맛보며 `서키트의 교수`라는 별명도 함께 얻었다.

3번 월드 챔피언의 왕좌에 올랐던 드라이버는 고인이 된 A. 세나를 비롯해 J.브라밤, J. 스튜어트, N. 피케, N. 라우다 등 5명이나 된다. 재미있는 것은 3번 월드 챔피언에 올랐던 드라이버 중 A. 세나, N. 피케, N. 라우다가 브라질 출신이라는 점이다. 현재 F1 그랑프리에서도 R. 바리첼로 등 3명의 브라질 드라이버가 활동하고 있지만 선배들의 명성에는 비할 수가 없고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2회에 걸쳐 월드 챔피언을 따낸 드라이버는 얼마 전 F1에서 은퇴한 D. 힐의 아버지 그레이엄 힐을 비롯해 6명이나 된다. 94, 95년 챔피언인 M. 슈마허와 98, 99년 챔피언인 M. 하키넨도 같은 반열에 올라 있다. 1회 월드 챔피언에 오른 이는 J. 빌르너브와 N. 만셀을 비롯해 14명이다.

50년 동안 27명의 월드 챔피언을 배출한 F1 그랑프리. 새 천년 월드 챔피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마키넨과 슈마허가 통산 3회 월드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을 만큼 2000년도는 맥라렌과 페라리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드라이버만큼 팀도 명멸을 거듭해 17팀만이 이름을 남겼다. 팀은 섀시와 엔진을 더한 것이어서 컨스트럭처는 같지만 다른 엔진을 쓸 경우 다른 팀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르노, 혼다, 포드 등 사용하는 엔진에 따라 윌리엄즈 르노, 윌리엄즈 포드팀으로 불리는 것이다. 페라리는 엔진과 섀시를 같이 만들어 `페라리`팀으로 불린다.

페라리가 팀 챔피언 부문 선두
엔진 부문은 58년부터 표창해


팀 챔피언은 페라리가 8번이나 차지해 가장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윌리엄즈 르노, 맥라렌 포드와 로터스 포드가 각각 5승을 챙겼다. 윌리엄즈 르노는 1989년 제6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첫승을 거뒀고, 1991년 첫 타이틀을 딴 후 97년까지 5차례나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또한 윌리엄즈는 혼다와 포드 엔진을 얹어 각각 두 차례씩 왕좌에 올라 컨스트럭터즈<표 2> 타이틀 부문에서는 페라리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다. 포드 엔진을 얹어 5회, 메르체데스 엔진으로 2회, 그리고 자신이 엔진을 만들어 2회 등 9승을 건진 맥라렌은 윌리엄즈와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터스는 포드(5회), 클라이맥스(2회) 등 7회나 타이틀을 잡았다. 이밖에 쿠퍼와 브라밤이 두 차례, 베네톤과 `98 시즌을 끝으로 F1 무대를 등진 티렐 등 5팀이 한 차례씩 타이틀을 따냈다.
엔진 부문을 별도로 시상하기 시작한 것은 드라이버즈 타이틀보다 8년이나 늦은 58년부터다. 첫해 반월이 우승컵을 안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포드가 10번이나 챔피언에 올라 페라리(8번)를 가볍게 제쳤다.

눈여겨 볼 것은 현재 BAR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혼다다. 혼다는 86년부터 91년까지 6연속 타이틀을 석권하며 최강 엔진의 신화를 쌓았다. A. 세나를 비롯해 A. 프로스트 등이 혼다와 영광을 함께 했다. 2002년 복귀가 유력한 르노도 혼다와 같은 6번이나 챔피언십을 거머쥐었다. 르노는 혼다가 F1에서 철수한 92년부터 97년까지 역시 6연승의 신화를 쌓고 F1을 등졌다. 이밖에 클라이맥스는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까지 강세를 떨치며 정상에 4회나 섰다. 포르쉐, 랩코, 메르체데스(이상 2회), 반월(1회), BRM(1회)이 뒤를 잇고 있다<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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