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형 F1 머신들을 미리 만난다 일부 팀들 컬러링에 변화 있어
2000-03-26  |   8,935 읽음
F1 팀들이 3월 12일로 예정된 호주 그랑프리 개막전을 앞두고 새 경주차를 내놓고 있다. 새 경주차는 지난 한 해 동안 테스트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화려한 데뷔식을 갖고 스페인의 헤레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캴라미, 이태리 무젤로 서키트에서 테스트를 갖으며 시즌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경주차 성능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일부 팀의 스폰서가 바뀌어 컬러링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현재(2월 20일)까지 새 경주차를 발표하지 않은 곳은 애로우즈 뿐이다.

맥라렌 MP4-15
98, 99년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을 배출했던 맥라렌은 지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헤레스 서키트에서 새차를 발표했다. 새 경주차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형 엔진인 메르체데스 FO110J가 얹힌다.
메르체데스의 기술 이사는 신형 엔진에 대해 `지난해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엔진의 무게를 줄였고, 컴팩트화했으며 연비를 높이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팀 대표인 론 데니스도 `발표하기 전부터 집중적인 테스트를 했다.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새 차의 쉐이크다운에 앞서 M. 하키넨은 `3번째 타이틀을 노린다`라고 자신만만했고, D. 쿨사드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M. 하키넨의 테스트 결과는 썩 유쾌하지 않았다. 곧 테스트에 들어갔지만 소프트웨어 트러블로 34주를 돌고 중단, 베스트 랩타임은 1분 25초 32였다. 이에 비해 MP4-14의 개량형을 테스트한 쿨사드는 92주를 달리고 1분 24초 42를 기록해 새 경주차보다 1초나 앞섰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맥라렌팀의 주식 40%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맥라렌을 워크스팀으로 소유하게 되었다. 론 데니스와 TAG 그룹이 주식의 30%씩 갖고 있다.

페라리 F1-2000
지난 시즌 컨스트럭터즈 타이틀을 따냈던 페라리가 지난 7일 팀의 본거지인 이태리 마라넬로에서 뉴 머신을 내놓았다. 그동안 페라리 새 경주차는 F320 또는 F2000이 된다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결국은 F1-2000으로 결정되었다.
F1-2000의 변화는 크지 않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던 F399의 컨셉트를 이어가면서 엔진의 뱅크각을 80도에서 90도로 늘리고 저중심화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서스펜션을 모두 카본으로 만들어 운동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경주차를 테스트한 M. 슈마허는 9일 4랩, 10일 6랩을 달렸는데 목의 통증 때문에 테스트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바리첼로가 대타로 나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슈마허보다 0.005초 늦은 결과를 냈다.

재규어 레이싱
재규어는 지난 시즌 스튜어트 포드 레이싱팀의 후신으로 포드가 스튜어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새 머신은 1월 25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랜드 특설 회장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엔진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코스워스 V10. 눈여겨 볼 것은 컬러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밝은 메탈릭 그린과 화이트 투톤으로 칠했고, 재규어를 그려 넣었다.
스튜어트 때부터 스폰한 홍콩상하이은행(HSBC), MIC 월드콤, 휴렛팩커드에 새롭게 독일 맥주회사인 BECK`s와 DHL이 더해졌다. 드라이버는 지난 시즌 페라리에서 활약했던 E. 어바인과 잔류한 J. 허버트다.조던 EJ10
데뷔 10년만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조던은 지난 1월 31일 영국 런던의 한 극장에서 2000년형 새 경주차 `EJ10`을 내놓았다. 조던은 발표에 앞서 실버스톤에서 쉐이크다운을 끝냈는데 새 머신은 99년형인 199를 다듬은 것이다.
조던은 이전의 스폰서 이외에도 독일 우편회사인 도이치 포스트를 끌어들여 빛이 나는 노란색으로 컬러가 바뀌었다. 독이치 포스트로부터 5년 동안 1천500억 원 정도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을 다퉜던 H.H. 프렌첸(시즌 성적 3위)과 J. 트룰리가 운전대를 잡는다.

베네톤 B200  
지난 1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박물관에서 G. 피지켈라와 A. 부르츠가 참석한 가운데 새차 B200의 발표회를 가졌다. 베네톤은 일본 담배회사인 마일드 세븐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고 있고, 우리 나라의 대한항공도 팀을 후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마르코니, MTCI와의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도 발표되었다.

BWW 윌리엄즈 FW22
BMW 윌리엄즈가 지난 1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형 FW22를 내놓았다. 치프 디자이너인 G. 피셔와 에어로다이내믹 수석 엔지니어인 G. 윌리스가 디자인한 것으로 인텔리적인 감각이 묻어난다.
타이틀 스폰서는 윈필드에서 컴팩으로 바뀌었고, 경주차의 색깔은 흰색 바탕에 스폰서의 로고를 새겨 넣었다. 운전대는 R. 슈마허와 지난 시즌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2위를 한 J. 버튼이 잡는다.

프로스트 AP03
지난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스트팀의 새차 AP03이 모습을 드러냈다. A. 킹스가 만든 새차 AP03은 99년형의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낸 다음 푸조의 신형 엔진 A20을 얹었다. 새 엔진은 경량화에 초점을 두었고, 높이도 500mm나 낮췄다.
올해 프로스트는 인터넷 관련기업인 `야후`가 3년 동안 스폰서로 나섰다.

자우버 C19
지난달 2일 스위스 취리히 시내의 승마 센터에서 자우버 C19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 머신은 99년형 페라리의 048 엔진과 함께 기어박스를 얹는다. 드라이버는 M. 살로와 P. 디니스다.

BAR 002
BAR 혼다가 지난 1월 24일 영국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II 컨퍼런스센터에서 새차 BAR 002를 발표했다. 지난해는 555와 럭키 스트라이크를 함께 썼지만 올해는 럭키 스트라이크 단색이다. 운전대는 J. 빌르너브와 R. 존타가 잡는다.

미라르디
미나르디는 2월 16일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새 머신을 출시했다. 만년 하위팀 미나르디는 합동 테스트에도 참가하지 못했는데 새 경주차는 충돌 테스트를 무사히 지나갔다. 미나르디의 운전대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A. 메츠카네와 N. 폰타나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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