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 월드 랠리카 버밍햄 모터쇼에서 호평
2000-02-24  |   10,098 읽음
지난 1월 13일 영국 제2의 도시 버밍햄(Birmingham)의 국립전시장(NEC, 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오토 스포트 인터내셔널 2000 (Auto Sport International 2000)이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는 우리에게 친숙한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처럼 일반에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차의 전시가 중심이 아닌, 모터 스포츠와 관련된 고성능 부품, 차의 전시 및 판매가 중심인 특화된 자리다.

이곳에서는 모터 스포츠와 관련된 차와 부품의 전시 및 판매는 물론 관련사업의 상담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전 세계 주요 모터 스포츠, 자동차 메이커 관계자 및 레이서들의 발길이 잦다. 레이싱 신기술 발표 및 신규 개발 엔진, 유명 드라이버 근황 등 각종 모터 스포츠 관련정보를 홍보· 공유하고 있다.

세계 모터 스포츠의 메카 버밍햄
베르나 랠리카 국제적 관심 끌어


전시회가 열리는 버밍햄은 세계 모터 스포츠의 메카인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중심도시로 `Xtrac`, 코스워스 등과 같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모터 스포츠 전문업체와 WRC, F1, BTCC 등에 출전하는 레이싱팀들이 모여 있다.

이 지역에 있는 모터 스포츠 관련부품 제작업체는 기술수준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를 인정받고,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관련산업이 발달해 있다. 모터 스포츠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전하게 된 것은 관련 디자인, 소재산업, 우수한 인적자원 등 고성능 차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국 정부가 로버, 롤스로이스, 복스홀 등과 같은 같은 자국 완성차회사가 외국에 팔려나가는 것에 대응해 모터 스포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 육성한 결과다.

전시회는 평일인 목요일에 개최되었지만 밀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놀라운 것은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모터 스포츠 관련업체 인사들 또는 기자들이다. 일반인은 주말과 휴일에 찾는데 그때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스는 F1 경주차부터 KART까지 최신, 최첨단 제품들이 들어섰고, 레이싱카 엔진부터 유명팀 드라이버의 스티커까지 모든 아이템들이 판매된다.눈길을 끈 것은 WRC의 포드 포커스, 도요다 카롤라, F1의 BAR(British American Racing)팀이 선보인 경주차였다. F1의 윌리엄즈 BMW 팀 및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참가할 벤츠 SLK 레이싱카 등도 관계자 및 일반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현대자동차 선행연구소와 영국의 MSD가 공동으로 개발한 베르나 월드 랠리카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고의 관심을 모았다. 주최측이 마련한 메인 부스에서 40여 분 동안 세계 각국의 TV, 신문, 전문지 등 관련기자 및 모터 스포츠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데뷔를 했다. 베르나 월드 랠리카는 WRC 톱 클래스에 참가한 의미 이외에도 한국 메이커가 세계 모터 스포츠 주역으로 입지를 강화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캐스트롤이 타이틀 스폰서로 현대와 손을 잡음에 따라 현대자동차 랠리팀의 정식 명칭은 `현대 캐스트롤 월드 랠리팀`으로 바뀌고, 수년간 수백만 달러의 협찬금을 받게 된다. 또한 랠리카 엔진 및 변속기의 윤활 등에 캐스트롤의 기술과 제품을 지원받고,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 수 있게 되었다.

캐스트롤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WRC 제14전 중 12 경기에 출전해


캐스트롤은 F1을 비롯해 WRC, 르망 24시간 레이스, 모터사이클 등 전 세계 주요 모터 스포츠의 최정상 팀을 후원해 온 세계 모터 스포츠계의 선두주자다. 현대자동차는 캐스트롤과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되어 WRC는 물론 각종 모터 스포츠 이벤트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었다. WRC를 시작으로 두 회사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모터 스포츠를 통한 파트너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의 신병기 베르나 월드 랠리카는 올 시즌 제2전(2월 10~1일3)부터 WRC의 꽃인 월드 랠리카 클래스(A8 Class: 2천cc 이상, 터보에 4WD)에 참가해 올해 14경기 중 12경기에서 정상 정복에 나선다.

엔진은 선행연구소와 영국의 `마운튠 엔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300마력의 베타 2.0 터보 인터쿨러로 영국 `X 트랙`의 4WD 변속기를 달았다. 경쟁 상대는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스바루 임프레사 WRC, 포드 포커스 WRC 와 푸조 206 WRC, 세아트 코르도바 월드 랠리카 등이다.

WRC는 F1과 함께 세계 양대 자동차 경기로 꼽히며 전세계 14개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매 경기마다 수백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를 참관하고, 99년 한 해에만 30억 명이 WRC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계자동차경주연맹(FIA)이 각 WRC 이벤트의 생방송을 추진하고 있어 시청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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