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0순위 M. 슈마허 interview/ 올 시즌 챔피언 타이틀은 내 손에 있다
2000-03-26  |   9,272 읽음
F1 GP가 3월 12일 호주에서 포문을 연 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까지 제17전을 치른다. 지난해는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놓고 M. 하키넨, E. 어바인, H.H. 프렌첸 그리고 M. 슈마허가 다퉈 M. 하키넨이 타이틀을 잡았다.

올 시즌도 이런 판도가 굳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변수는 M. 슈마허. 지난 시즌 영국 그랑프리에서 사고를 당해 6경기를 쉬면서 챔피언의 꿈을 접었던 그는 제15전 말레이시아에서 2위, 제16전 일본 GP에서 4위를 하며 부상의 후유증을 말끔히 털어내고 올 시즌 챔피언십 타이틀에 불을 당기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가력한 챔피언 후보인 슈마허는 1969년 독일 헤르뮬레하임 출생으로 4살 때 카트로 모터 스포츠에 입문했다. 1990년 마카오 F3 크랑프리에서 우승컵을 안아 A. 세나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되었고, 한때 벤츠팀 일원으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하기도 했다.

91년 베네톤 포드팀에서 F1 드라이버로 데뷔한 후 92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첫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94년, 95년 2년 연속으로 타이틀을 잡은 후 96년부터 페라리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35승을 올렸는데 이는 A. 프로스트(51승), A. 세나(41승)에 이어 3번째, 현역으로는 최다승이다.
슈마허는 지난 98년 말 페라리와 2001년까지 계약하면서 계약금으로 600억 원 연봉은 90억 원 이상을 받은 F1 최고의 스타다. 사업성도 뛰어나 자신을 브랜드로 내놓은 사업체를 갖고 있다.

아래의 인터뷰기사는 일본 GPX 2월호에 실린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슈마허가 새 경주차 F1-2000이 나오기 전인 1월 22일 F399를 테스트한 직후에 가진 것이다.
문: 새 경주차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테스트는 어떠했는가?
슈마허: 새 차가 나올 때까지 테스트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기어박스와 브레이크, 타이어가 새것이어서 욕심을 냈다. 가능하면 빨리 데이터를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테스트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슈마허가 테스트한 경주차는 지난 시즌의 F399를 개량한 것이다)

문: 지난 시즌은 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쉬웠을 텐데 그럼에도 말레이시아와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 건재를 과시했다. 현재 다친 다리의 상태는 어떤가?
슈마허: 그렇게 보아주니 고맙다. 시즌 초반에 욕심을 냈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리는 100% 다 나았지만 축구를 하면 통증이 조금씩 있어 신경은 쓰인다.문: 새 경주차는 어떨 것으로 기대하는가?
슈마허: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에어로다이내믹이 이전보다 좋아졌고, 성능도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 무게중심도 낮아져 전반적으로 F399보다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슈마허는 2월 초 새 경주차를 이태리의 피오라노 서키트에서 테스트했지만 목에 통증을 느껴 테스트를 포기했다)
문: 다른 팀 경주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슈마허: 현재까지 베네톤 머신이 주행하는 것을 지켜 본 정도여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문: 올 시즌 레이스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슈마허: 지난 시즌처럼 페라리와 맥라렌이 컨스트럭터즈와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일 것이다. 여기에 H.H. 프렌첸과 J. 트룰리가 포진한 조던, E. 어바인이 둥지를 튼 재규어가 4강 구도를 갖출 것이다.
문: 드라이버즈 연합회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움직임은 어떤 것이 있는가?
슈마허: 지난해 11월 FIA와 협조해 다운포스를 줄이는 대신 메커니컬 그립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밖에도 피트 레인에서의 속도를 규제하고, 콕피트 확대, 머신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
문: 담당 엔지니어가 바뀌었는데?
슈마허: 새 엔지니어로 바뀌었다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새 엔지니어는 매우 훌륭하고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들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문: 이태리어를 공부하고 있다던데 사실인가?
슈마허: 가정교사를 고용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껴주는 이태리 국민들 그리고 티포시 시민들도 내가 이태리어를 한다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문: 이번 시즌의 목표는 무엇인가?
슈마허: 당연하게도 우승이다. 만약 내가 94년과 95년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따낸 후라면 모를까 현재 페라리에 몸담은 지 5년이나 되었다. 올해는 반드시 타이틀을 쟁취하겠다.

문: 새로운 파트너 바리첼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슈마허: 매우 훌륭한 드라이버다. 하지만 바리첼로도 어바인과 마찬가지로 경쟁상대로 팀에서의 자유경쟁을 통해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바리첼로가 세컨드 드라이버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었다.
목의 통증을 호소해 한동안 테스트를 중단했던 슈마허는 2월 16일부터 테스트를 다시 시작했다. 새 천년 첫 챔피언의 영광을 쟁취하기 위한 슈마허의 도전은 시작되었다.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