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이태리 출신 드라이버 각4명 최연소 드라이버는 76년 3월 23일 출생인 BAR의 R. 존타
1999-12-30  |   7,472 읽음
드림 팀. 미국 NBA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모아 올림픽 대표팀을 만들면서 처음 쓰기 시작한 이 말은 요즈음 스포츠계에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축구와 야구, 농구팀은 물론 TV 오락프로에서조차 드림팀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 드림 팀을 모터 스포츠계에 적용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모터 스포츠는 카트부터 F1 GP까지 분야가 넓고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모터 스포츠의 정점은 바로 F1 그랑프리다. F1 드라이버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사들이어서 활동하는 자체만으로 드림 팀의 일원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들 대부분은 레이스계에 입문한 후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력을 쌓아 마침내 F1 무대에 데뷔했고, 그렇게 이 무대로 들어오는 사람의 수는 한 해에 20여 명(예비 드라이버들 포함)에 불과하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서기 힘든 F1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의 국적<표1>을 살펴보면 "모터 스포츠의 강국"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F1 드라이버 21명(미카 살로는 제외) 중 유럽 출신이 88%인 16명이나 되어 유럽이 모터 스포츠의 중심임을 알 수 있다.

영국과 이태리가 F1 GP의 중심
브라질 출신 드라이버 3명 활동


그 중에서도 영국과 이태리가 리드다. 영국 출신으로는 96년 월드 챔피언 D. 힐을 선두로 올 시즌 M. 하키넨과 최종전까지 타이틀을 다퉜던 E. 어바인(정확하게는 아일랜드), D. 쿨사드, J. 허버트 등 4명이 맹활약을 하고 있고, 이에 맞선 이태리는 베네톤팀의 J. 피지켈라를 비롯해 J. 트룰리(프로스트), R. 보더(미나르디)와 A. 자나르디(윌리엄즈) 등이 뛰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에서는 133:23으로 영국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 있다.

독일도 슈마허 형제와 H.H. 프렌첸 등 3명의 드라이버가 활동하고 있다. M. 슈마허는 "94, "95 시즌 2연속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96년 페라리에 둥지를 튼 후에도 매년 월드 챔피언 후보로 오를 만큼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제9전 영국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다치기 전까지 월드 챔피언 M. 하키넨과 타이틀을 다퉜지만 사고로 꿈을 접었다.
프랑스는 O. 파니스와 J. 알레지가 활동하고 있다. 올 시즌 자우버팀 에이스였던 J. 알레지가 2000년 시즌에는 프랑스팀인 프로스트에 새 둥지를 틀게 되어 프로스트팀은 자국 드라이버들로 라인업을 갖췄다. 핀란드는 2년 연속("98, "99 시즌) 월드 챔피언인 M. 하키넨을 배출했고, 스페인 P. 로사(애로우즈), 오스트리아 A. 부르츠(베네톤)가 각각 F1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럽을 벗어난 F1의 강국은 단연 브라질이다. 브라질 드라이버는 R. 바리첼로를 포함해 3명이나 된다. N. 피케, A. 세나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쟁쟁한 선배들의 피가 이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지만 선배의 명성을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캐나다 출신은 BAR 에이스인 J. 빌르너브다. 96년 F1 GP에 데뷔한 빌르너브는 그 해에 신인 돌풍을 일으켰고, 97년 월드 챔피언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 BAR로 이적한 후에는 경주차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실수도 겹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빌르너브의 아버지 질도 F1에서 두 차례나 월드 챔피언에 올라 D. 힐과 함께 부자 챔피언이라는 명예도 갖고 있다.

일본은 토라노스케 다카기가 활동하고 있다. 다카키는 일본에서 F3를 거쳐 F3000에서 활약한 후 98년부터 티렐팀(올해 해체되면서 대부분의 스탭이 BAR로 흡수되었다)에 스카웃 되면서 F1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선배 가타야마 우쿄나 나가지마 신지에 비하면 성적표가 초라할 정도로 단 한 포인트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4개 개최국이 드라이버 배출 못해
최고령 드라이버는 40세의 D. 힐


F1이 열리면서도 자국 드라이버를 배출하지 못한 나라도 4개국(이태리에서는 제2전 산마리노 GP가 열린다)이나 된다. 제16전 중 호주와 헝가리, 벨기에, 말레이시아 등은 외국 드라이버들의 잔칫상만 차려주고 있다.

F1 드라이버의 평균 나이는 우리 나이로 31(69년 1월 출생)세로 M. 슈마허(69년 1월 3일)가 딱 평균나이에 서 있다. 하지만 최고령 드라이버는 평균보다 9살이 많은 40세고 최연소는 7살이 적은 24살이어서 최고령과 최연소는 16년이나 차이가 난다.
최고령 드라이버는 올 시즌 제16전 일본 GP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D. 힐이다. 힐은 60년 10월 17일 생. 최연소는 BAR팀의 R. 존타로 76년 3월 23일 생이다. D. 힐은 92년 데뷔해 100회나 참전했고 이중 22승을 거둬 승률 22%, 353포인트를 얻었다. 이에 비해 R. 존타는 올 시즌 데뷔한 신출내기로 단 한 포인트도 건지지 못했다.

D. 힐의 뒤를 이어 노장파에 속한 드라이버는 M. 하키넨(63년 9월 28일), J. 알레지(64년 1월 11일), J. 허버트(64년 6월 25일) 등이다. 연소 쪽으로 기운 이는 R. 슈마허(75년 1월 30일), J. 트룰리(74년 7월 13일), A. 부르츠(74년 2월 15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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