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전 벨기에/제14전 이태리 그랑프리 - 페라리의 알론소, 선두 2강 사정권에
2010-10-21  |   13,089 읽음

시즌 종반 5전을 남긴 F1. 드라이버 타이틀전에서 레드불의 M. 웨버(187)와 맥라렌의 L. 해밀턴(182)의 양자대결에
F. 알론소(166)가 뛰어들었다. 제14전 이태리 몬자에서 호쾌한 폴투윈을 거둔 알론소가 타이틀전을 재점화했다. 상승세를 타는 페라리가 티포시의 열광을 등에 업고 정상 재도전을 선언한 것. 맥라렌의 J. 버튼(165)과 레드불의 S. 베텔(163)도 대역전 드라마를 꿈꾼다. 드라이버와는 달리 컨스트럭터에서 페라리(290)가 레드불(350)과 맥라렌(347)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1, 3위로 뛰어오른 몬자의 돌파력이 계속 불을 뿜는다면 그 결과는 예측하기가 힘들다.

제13전 벨기에 그랑프리
8월 28일 토요일. 스파프랑코샹 서킷(1주 7.004km)에서 열린 제13전 벨기에 그랑프리 예선에서 M. 웨버(레드불)가 시즌 5번째 폴포지션(PP)을 잡았다. Q3 제1차 공격 뒤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빗속의 최종 공격에서 웨버의 1차 기록이 뒤집히지 않아 그대로 폴이 결정됐다.
비에 젖은 라 수르스 코너를 잘 요리한 L. 해밀턴(맥라렌)이 2위로 제1열에  가담했다. F. 알론소(페라리)는 하드 타이어로 첫 주를 망친 뒤 소프트로 최종 공격을 하지 않은 유일한 드라이버. 한데 라 수르스 코너에서 시간을 잃고 10위로 굴렀다.

R. 쿠비사(르노)와 S. 베텔(레드불)은 2열에 포진. 둘 다 세션 첫 공격 타임이 먹혀들었다. 팀동료 해밀턴처럼 J. 버튼(맥라렌)도 빗속에서 선전해 F. 마사(페라리)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출전 300회를 맞은 R. 바리첼로(윌리엄즈)가 7위로 A. 주틸(포스 인디아)과 함께 4열에, N. 훌켄베르크(윌리엄즈)가 F. 알론소(페라리)를 옆에 끼고 5열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듀오 M. 슈마허와 N. 로즈베르크가 11위와 12위. 예선에서나마 오랜만에 슈마허가 어린 동료 로즈베르크를 눌렀다. 

해밀턴, 벨기에 잡고 랭킹 선두로
8월 29일 일요일. 제13전이 스파프랑코샹 서킷(1주 7.004kmx44주=308.052km)에서 시즌 중반을 결산했다.
L.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세이프티카 2회와 빗속 자갈밭 돌진 1회를 극복하고 M. 웨버(레드불)를 12.5초차로 따돌리면서 다시 랭킹 선두에 진출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해밀턴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폴시터 웨버는 레드불의 엔진스톨 방지 기능이 끼어들면서 6위. 그 뒤 해밀턴은 선두를 굳게 지켰다. 소나기가 덮친 오프닝 랩의 버스스톱 시케인에서 코스 밖으로 미끄러졌을 뿐 큰 위기는 없었다.

경기 초반 트랙이 급속히 말라가자 해밀턴은 랩당 0.5초 남짓의 격차로 달아났다. 35주째 다시 세찬 소나기가 퍼붓자 2위와 11초까지 벌어졌다. 빗속에서 맹공을 퍼붓던 해밀턴은 리바즈에서 자갈밭으로 돌진, 방호벽을 피하고 간신히 트랙으로 돌아왔다.

35주 끝에 해밀턴이 피트인,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교환했다. R. 쿠비사(르노)와 웨버가 뒤따라 피트인. 이때 웨버가 먼저 트랙에 나왔다. 반면 쿠비사는 피트를 지나치는 바람에 미캐닉의 타이어 교환에 시간이 좀 더 걸렸다.
F. 알론소(페라리)가 충돌 탈락할 때 2차 세이프티카가 진입했다. 그 뒤 해밀턴은 여유 있게 웨버를 따돌리고 체커를 받았다. 6전을 남긴 지금 4점차로 웨버를 뒤집고 다시 랭킹 선두.

타이틀 도전에 기세를 올렸던 알론소는 선두 해밀턴과 41점차. S. 베텔(레드불)과 J. 버튼(맥라렌)도 31점과 35점차로 한풀 꺾였다. 해밀턴을 추격한 웨버와 쿠비사에 이어 F. 마사(페라리)와 A. 주틸(포스 인디아)이 4위와 5위. 메르세데스 듀오는 예선순위를 뒤집고 N. 로즈베르크가 M. 슈마허를 이끌었다.
K. 고바야시(자우버), V. 페트로프(르노)와 J. 알구에르수에리(토로로소)가 득점권을 메웠다.

제14전 이태리 그랑프리
페라리의 F. 알론소가 통쾌한 폴투윈. 본바닥 몬자에서 페라리 티포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랭킹 선두를 사정권에 확 끌어들였다. 
9월 11일 토요일. 제14전 이태리 그랑프리 예선이 몬자 서킷(1주 5.793km)에서 벌어졌다. F. 알론소가 페라리 본고장 몬자에서 입단 후 첫 폴포지션(PP). 페라리팀은 거의 2년 만에 첫 폴을 홈그라운드에서 차지하며 티포시를 열광시켰다. F. 마사는 페라리 원투에서 한발 물러선 3위. J. 버튼(맥라렌)이 2위로 쐐기를 박았다. 예선 최강의 레드불은 시즌 최악의 예선 전적을 남겼다.

M. 웨버와 S. 베텔이 랭킹선두 L. 해밀턴(맥라렌)을 사이에 끼고 생소한 4, 6위에 자리잡았다.
페라리의 마사와 알론소는 각기 Q1과 Q2에서 선두장악. Q3이 시작되자 알론소가 라이벌 대열을 0.297초차로 따돌렸다. 랩타임 1.21.962의 잠정폴로 대열을 압도. 알론소의 2차 공격은 저조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버튼이 1.22.084로 2위를 굳혔기 때문.

마사 뒤에서 웨버가 해밀턴을 밀어냈다. 해밀턴은 동료 버튼과는 달리 몬자에서 F-덕트를 쓰지 않았다. 한편 베텔이 0.7초 뒤진 6위. 7위는 메르세데스의 N. 로즈베르크. 그의 동료 M. 슈마허는 또다시 체면을 구기는 12위로 내려앉았다. 윌리엄즈 듀오 N. 훌켄베르크와
R. 바리첼로가 R. 쿠비사(르노)를 끼고 8위와 10위에 들었다.

폴투윈 알론소, 정상 재도전
9월 12일 일요일. 제13전이 몬자 서킷(1주 5.793kmx53주=306.720km)에서 승패를 갈랐다. F. 알론소(페라리)가 페라리 홈그라운드 몬자에서 압승. 페라리를 응원하는 티포시의 열광적 환호가 스탠드를 뒤흔들었다. J. 버튼(맥라렌)과 동료 F. 마사가 뒤따랐다.

이로써 알론소는 타이틀전에 다시 불을 댕겼다. 반면 경주차 파손으로 첫 주에 무너진 랭킹 2위 L. 해밀턴(맥라렌)과 겨우 6위로 랭킹선두를 잡은 M. 웨버(레드불)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알론소는 주저 없이 선두 듀오를 사정권에 잡아넣었다. 또 하나의 타이틀 추격자 S. 베텔(레드불)은 4위.
버튼의 스타트가 한 발 앞섰다. 라인 밖으로 밀어내려는 알론소를 뿌리쳤고, 레티필로 코너에서 알론소의 접촉작전을 피했다. 하지만 두 머신은 이때 경상을 입었다. 

알론소가 버튼 뒤에서 좌우로 휘저을 때 마사와 해밀턴이 틈새를 노렸다. 해밀턴이 로지아 시케인 입구에서 마사의 인사이드 공략. 그러자 마사가 라인 봉쇄로 맞섰다. 둘이 스칠 때 오른쪽 앞 스티어링이 부러진 해밀턴이 조종 불능으로 레스모 자갈밭에 뛰어들며 탈락. 해밀턴의 유일한 위안은 웨버가 첫 주에 9위로 추락했다는 것 뿐이었다. 웨버는 팀동료 베텔보다 두 계단 뒤졌다. 고속 스타터 N. 로즈베르크(메르세데스), R. 쿠비사(르노)와 N. 훌켄베르크(윌리엄즈)가 선두 6위권에 들었다.

선두 트리오는 쉽게 로즈베르크를 따돌렸다. 알론소는 버튼의 꼬리를 물고 틈새를 노렸다. 둘은 돌파구를 찾으며 번갈아 최고속랩을 연발. 시차는 1.5초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마사가 불과 몇 초 뒤에서 강공을 펼치자 격차는 훨씬 줄었다.
레이스가 3분의 2를 지날 때까지 백중세는 기울지 않았다. 매끈한 몬자 트랙에서 타이어 교환은 자꾸 밀릴 수밖에 없었다. 35주 막판에 버튼이 먼저 타이어를 교환. 알론소는 1주를 더 버텨 버튼을 따돌렸다. 버튼과 거의 동시에 트랙에 복귀하면서 레티필리오 인사이드를 찔러 선두를 장악했다.

알론소는 시즌 3승을 향해 내달렸다. 선두그룹의 자멸 또는 팀오더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거둔 감격의 첫승. 버튼은 손쉽게 마사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돌연 나타난 베텔이 깜짝 4위. 초반에 베텔은 금방이라도 탈락할 듯했다. 무전을 통해 엔진 이상(나중에 엔진이 아니라 타이어 이상이라고 했다)을 보고했고, 한동안 랩당 2초씩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때 웨버가 앞섰다. 한데 간단한 수리로 트랙에서 버티다 1주를 남기고 최종 피트인. 로즈베르크를 누르고 4위를 차지했다. 

한때 베텔을 앞섰던 웨버는 로즈베르크마저 놓쳤다. 그 뒤 훌켄베르크를 제치고 6위에 턱걸이하며 타이틀전 선두자치를 지켰다. 쿠비사는 피트에서 훌켄베르크에게, 트랙에서 웨버에게 밀려 8위로 물러났다.
M. 슈마허(메르세데스)와 R. 바리첼로(윌리엄즈)가 10위권을 마무리했다.
F1은 9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야간경기로 제15전을 치른다.

< 저작권자 -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배포금지 >
벨기에 그랑프리를 잡으며 잠시 랭킹 선두에 올랐던 해밀턴예선과 결승 초반 비가 내린 스파프랑코샹은 점차 드라이 컨디션으로 바뀌었다스타트와 동시에 웨버를 제치고 선두에 나선 해밀턴페라리 본거지 몬자에서 알론소가 통쾌한 폴투윈으로 기대에 부응했다로켓 스타트의 버튼이 시작과 함께 선두로 나섰지만 피트인 때 밀렸다예선에서 부진했던 베텔이 4위최하위권 세나와 야마모토의 싸움대표적인 고속 코스 몬자에서 페라리의 스피드가 빛났다버튼이 2위로 선전했지만 해밀턴이 리타이어. 결국 맥라렌은 레드불을 밀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