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29년 만의 모나코 GP 예선 원투 R. 쿠비사와 BMW 자우버, 마침내 첫승
2008-07-04  |   8,489 읽음
F1 그랑프리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었다. 초반은 페라리와 맥라렌의 양자대결이었으나 꾸준히 전적을 쌓은 BMW 자우버가 중반진입과 동시에 원투로 서킷을 강타했다. 반면 맥라렌은 제6전 모나코에서 거둔 L. 해밀턴의 승리도 무색하게 7전 캐나다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페라리는 F. 마사가 5위로 4점을 건지는 데 그쳤다. 데뷔 후 첫 승의 쿠비사(42점)는 드라이버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BMW 자우버(70점)는 선두 페라리(73점)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쿠비사는 폴란드계 드라이버의 F1 사상 첫 승리라는 신기록을 추가했다.

L. 해밀턴, 모나코서 5전 만에 시즌 2승
시즌 초반을 마감하는 F1 제6전 모나코 그랑프리가 5월 24일 몬테카를로 시가지(1주 3.340km, 70주)에서 예선에 들어갔다. 비가 오던 서킷에는 예선을 앞두고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Q1(1차 예선)에서 먼저 맥라렌의 L. 해밀턴이 1분 15초 582로 선두. 페라리 듀오, BMW 자우버의 R. 쿠비사도 1분 15초대를 기록했다. 다시 코스 진입한 맥라렌의 H. 코발라이넨이 팀동료를 밀어내고 선두를 잡았다. 그런데 막판에 페라리의 F. 마사가 1분 15초 190으로 선두를 탈취했다. F1 200전을 맞은 G. 피지켈라와 A. 주틸의 포스 인디아 듀오, 토로로소 2대, 르노의 N. 피케 주니어가 Q1에서 탈락했다.

Q2(2차 예선)에서는 다시 F. 마사가 선두. L. 해밀턴, 페라리의 K. 라이코넨, H. 코발라이넨이 뒤를 이었다. 선두 4위를 페라리와 맥라렌이 독점했지만, 마사 이후 3대가 다시 코스에 진출했다. 해밀턴과 코발라이넨은 자기 베스트를 경신했으나 마사는 미치지 못했다. 그 사이 하드 타이어로 도전한 윌리엄즈의 N. 로즈베르크가 2위로 골인했다. 체커기와 함께 최후공격에 들어간 토요타의 J. 트룰리와 르노의 F. 알론소가 10위권에 들었다.

최종 Q3. 앞서 Q2에서 충돌한 D. 쿨사드는 나오지 않고 9대가 폴포지션(PP) 경쟁에 들어갔다. 1차 공격에서 라이코넨이 선두, BMW 자우버의 쿠비사가 뒤를 이었다. 각 경주차들이 타이어를 바꾸고 최후 공격에 나섰다. 라이코넨은 자기 최고를 경신하고 1분 15초 787까지 기록을 단축했지만 해밀턴은 미치지 못했다. 뒤에서 마사가 최고속으로 앞질러 1분 15초 787. 예선 전세션 최고로 2전 연속, 시즌 3회, 통산 12회 PP를 잡았다. 페라리는 3전 연속, 시즌 4회 PP. 모나코에서는 2000년 M. 슈마허 이후 8년째이다. 게다가 라이코넨 2위로 페라리는 모나코에서 1979년의 J. 쉑터와 G. 빌르너브 이후 29년 만에 예선 원투로 1열을 독점했다. 2000년 이후 모나코 승률 50%를 자랑하는 맥라렌은 해밀턴과 코발라이넨이 3, 4위로 2열에 포진했다.

다음날 결승을 치렀다. 그리드에 변화가 있었다. D. 쿨사드, S. 베텔, G. 피지켈라가 기어박스를 교환했다. 그에 따른 페널티로 다섯 단계씩 밀려나 15, 19, 20위로 추락했다.

포메이션 랩이 시작됐을 때 4위 H. 코발라이넨의 맥라렌 경주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팀요원들이 밀고 피트로 들어갔다. 결국 피트레인 스타트로 돌았다. 출발신호와 동시에 3위 맥라렌의 L. 해밀턴이 머뭇거리는 페라리의 K. 라이코넨을 추월했다. PP에서 출발한 페라리의 F. 마사부터 4위 BMW 자우버의 R. 쿠비사까지 선두그룹을 이뤘다. 5위 이하와는 큰 격차. 그런데 해밀턴이 가드레일에 부딪쳤다. 타이어를 갈기 위해 피트에 들어갔다가 4위로 후퇴했다. 8주째 컨트롤을 잃은 D. 쿨사드도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뒤따라 S. 베텔이 추돌해 세이프티카가 들어왔다.

레이스 재개 때 페라리 원투. 그러나 스타트 3분전까지 타이어 규정을 어긴 라이코넨에게 페널티 판정이 내려졌다. 이 때문에 2위 라이코넨이 4위로 코스에 복귀했다. 선두 마사, 2위로 나간 BMW 자우버의 쿠비사가 각기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후위와의 격차를 벌였다. 그러나 16주째 마사가 1코너에서 오버런해 이틈에 쿠비사가 선두로 나갔다. 그런데 쿠비사가 마사보다 앞서 피트스톱, 다시 선두는 마사에게 돌아갔다. 비가 그치고 노면 라인이 서서히 드러났다. 강우 예보가 나오는 가운데 먼저 르노가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했다. 몇 주에 걸쳐 F. 알론소(르노), N. 피케 주니어도 미끄러졌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자 각 경주차는 잇따라 드라이 타이어로 바꿨다.

L. 해밀턴은 초반 가드레일 접촉으로 피트인했을 때 급유했다. F. 마사보다 피트스톱을 크게 미뤄 선두를 잡고, 드라이 타이어로 코스에 돌아왔다. R. 쿠비사도 2차 피트인에서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했다. 하지만 F. 마사는 스탠더드 웨트로 계속 달렸기 때문에 다시 피트로 돌아갔다. 타이어 교환에 시간이 걸려 쿠비사에 뒤진 3위로 밀려났다. K. 라이코넨도 타이어를 교환하자 선두그룹은 해밀턴, 쿠비사, 마사, 포스 인디아의 A. 주틸, 라이코넨으로 이어졌다. 시간 내 규정 주회수를 소화할 수 없자 2시간 경과시점에서 레이스가 성립하는 2시간 룰이 적용됐다. 체커기를 앞두고 윌리엄즈의 N. 로즈베르크가 충돌해 2회째 세이프티카 출동했다.

레이스가 재개되자 5위 라이코넨이 4위 주틸을 공격했다. 그런데 경주차 추돌로 양자 모두 피트인. 그 가운데 주틸은 억울하게도 탈락했다. 9위로 돌아온 라이코넨은 최고속랩을 연발했지만 노포인트로 끝났다.

2시간 룰에 따라 76주에 체커기가 나왔다. 혼전을 업고 L. 해밀턴이 개막전 이후 5전 만에 시즌 2승, 통산 6승을 거뒀다. 맥라렌도 시즌 2승, 모나코 2연패. R. 쿠비사는 2위를 지켜 3전 만에 시즌 3회 표창대에 섰다. F. 마사가 3위였다. 4위에는 5전 연속 입상에 시즌 최고성적을 거둔 레드불의 M. 웨버, 5위에는 시즌 첫 입상한 토로로소의 S. 베텔. 6위에는 2006년 최종전 브라질 이후 처음 입상한 혼다의 R. 바리첼로가 자리잡았다. 7위 윌리엄즈의 K. 나카지마, 그리고 마지막 1점을 맥라렌의 H. 코발라이넨이 잡았다. 맥라렌의 해밀턴이 우승과 함께 랭킹 1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의 첫 레이스인 제7전 캐나다 그랑프리는 몬트리올의 질 빌르너브 서킷(1주 4.361km, 70주)에서 새 역사를 썼다. BMW 자우버의 R. 쿠비사와 N. 하이드펠트가 원투승을 거두었다. 쿠비사와 소속팀 BMW 자우버는 첫 승리로 F1 판도 재편의 신호탄을 쐈다. 쿠비사는 F1에서 우승한 사상 첫 폴란드계 드라이버로 또 하나의 신기록을 덧붙였다.

캐나다 그랑프리가 6월 7일 서킷에서 예선을 치렀다. 오전 중 세 번째 자유주행에서 충돌한 S. 베텔은 나오지 않았다. Q1에서 맥라렌의 L. 해밀턴만 1분 16초대로 Q2 진출을 확정했다. 페라리는 초반 K. 라이코넨이 Q2 진출을 굳혔지만, 7위 F. 마사는 재도전, 2위로 뛰어올랐다. 3위 맥라렌의 H. 코발라이넨, 4위 라이코넨, 5위 르노의 알론소.

Q2에 앞서 10코너의 청소가 있었다. 여기서도 해밀턴이 톱타임. F. 마사가 2위, 라이코넨이 3위, F. 알론소가 4위에 뛰어들어 Q3을 예약했다. 종반에 탈락권에 걸렸던 BMW 자우버의 N. 하이드펠트가 8위로 도약했다.

맥라렌 듀오가 Q3 시작과 함께 코스인. 페라리도 뒤따랐다. 코발라이넨을 제외하고 소프트 타이어를 달았다. 해밀턴이 먼저 선두를 잡고, 다시 1분 18초 510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한편 페라리는 1분 19초대에서 고전했다. 이때 F. 알론소가 2위로 뛰었다. 각 경주차가 타이어 교환 뒤 재도전했으며 라이코넨이 자기 베스트를 경신하고 2위를 잡았다. 뒤이어 BMW 자우버의 R. 쿠비사가 전체 최고속으로 폴포지션을 거두는 듯했으나 해밀턴이 유일한 1분 17초대로 PP를 낚아챘다.

L. 해밀턴은 개막전 이래 6전째 시즌 2회, 통산 8회, 캐나다 GP 2년 연속 PP. 쿠비사가 2위로 시즌 3회째 1열에 들어섰다. 라이코넨이 3위. 쿠비사부터 5위 윌리엄즈의 N. 로즈베르크까지 1분 18초대. 마사는 6위, 코발라이넨은 7위였다.

해밀턴, 시즌 2회 캐나다 연속 폴포지션
캐나다 그랑프리는 6월 8일 승패를 갈랐다. 선두그룹에서는 폴시터 L. 해밀턴과 5위 N. 로즈베르크가 소프트 타이어를 끼웠다. 스타트는 큰 혼란이 없었고, 로즈베르크가 르노의 F. 알론소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선두 해밀턴은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2위 이하와 거리를 벌려나갔다. 선두에서 2위 BMW 자우버의 R. 쿠비사, 3위 페라리 K. 라이코넨, 4위 로즈베르크가 약 3초 간격으로 주회를 반복했다.

14주에 최고속랩을 기록한 라이코넨은 페이스를 올려 쿠비사 사냥에 돌입했다. 이때 포스 인디아의 A. 주틸이 코스 가에 정차해 세이프티카가 들어왔다. 피트레인이 열리자 선두그룹이 일제히 피트인. 급유와 타이어 교환을 마치고 쿠비사와 라이코넨이 나란히 출구로 향했다. 그런데 뒤따르던 해밀턴이 라이코넨에게 추돌해 랭킹 상위 두 라이벌이 동반 탈락했다. 이 사고에 휘말린 로즈베르크, 급유를 하지 못한 마사가 다시 피트인에 들어가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이 소동으로 선두는 BMW 자우버의 N. 하이드펠트, 2위 혼다의 R. 바리첼로, 3위에 윌리엄즈의 K. 나카지마. 29주에 하이드펠트가 피트에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로 바꿨다. 하이드펠트는 쿠비사를 앞서 6위로 코스에 복귀했지만 곧 쿠비사가 하이드펠트를 제쳤다. 랩리더는 R. 바리첼로, 2위 나카지마, 3위 레드불의 D. 쿨사드. 게다가 J. 트룰리, T. 클로크의 순으로 토요타 듀오와 피트인을 하지 않은 경주차가 선두를 차지했다.

피트스톱이 모두 끝나자 BMW 자우버 듀오 R. 쿠비사와 N. 하이드펠트가 1, 2위를 기록했다. F. 알론소가 3위로 뒤따랐다. 하이드펠트를 맹추격하던 알론소는 26주를 남기고 기계고장으로 탈락했다. 또 나카지마가 앞쪽의 J. 버튼과 접촉해 앞윙 파손으로 물러났다. 선두 쿠비사는 2위 하이드펠트와 큰 격차를 벌려 최종 피트작업 뒤 선두로 복귀했다. 종반 포스 인디아의 G. 피지켈라가 충돌했다. 그러나 세이프티카 출동없이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BMW 자우버 듀오 R. 쿠비사와 N. 하이드펠트는 안정된 달리기로 마침내 원투로 체커기를 받았다. 1년 전 충돌을 일으켰던 캐나다에서 통산 29전째, 폴란드 드라이버로는 F1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아울러 2전 연속, 시즌 4회째 표창대에 오른 쿠비사는 랭킹 선두로 우뚝 섰다. BMW 자우버는 전신인 자우버 시대를 이어 첫 승을 기록했다. 또 BMW 자우버 엔진은 J. P. 몬토야의 2004년 브라질 그랑프리 이래 첫 승리였다. 하이드펠트는 자기최고에 캐나다 연속 2위, 그리고 BMW 자우버는 원투승을 달성했다. D. 쿨사드는 종반 경주차 고장으로 고전했지만 2006년 모나코 이후 2년 만에 3위 표창대에 등단했다. 시즌 첫 입상이었고, 레드불은 작년 유럽 그랑프리 이후 첫 표창대였다.

F1은 6월 22일 프랑스 그랑프리 결승을 마니쿠르 서킷에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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