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야간 드래그 레이스 펼쳐져 조연의 열연으로 더욱 빛난 주인공, SUV 레이스
2008-08-06  |   8,917 읽음
한국타이어가 공식 후원하고 엠케이가 주최한 SUV 온·오프로드 종합 자동차경주 대회인 한국 R1 시리즈 개막전이 지난 7월 12∼13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1주 2.5km)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300마력 이상의 SUV들이 굉음을 뿜어내며 트랙을 질주하는 온로드 경기와 장애물을 통과하는 오프로드 레이스 등으로 나눠 치렀다.

전야제 오프닝 레이스로 한국 DDGT 챔피언십 시리즈의 드래그 레이스가 국내 처음으로 야간 경기로 치러졌다. 드래그 레이스 사상 처음이자 2000년 인터텍 코리아 내구레이스 이후 8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진 야간 경기여서 대회 전부터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대회는 8개 클래스 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5시부터 야간 레이스로 진행되었다. 주최 측은 야간 경기가 가능하도록 코스 주변에 90개 가량의 조명을 설치했다. 설치비용만 무려 3,000만 원. 당초 이번 대회는 워밍업인 연습주행과 3차례의 예선전을 거쳐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선 경기인 8강 도중 폭우가 쏟아져 예선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8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진 야간 레이스
11명이 출사표를 던진 최고종목인 프로파이터에서는 한국 DDGT 챔피언십 개막전 우승자인 신정균(HKS-오메가 레이싱)이 3차시기에서 11초635의 기록을 세워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김성배(이천로드헌터)와 이성주(개인)는 2, 3위 표창대에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신정균은 “그동안 경주차 트러블로 태백 레이싱파크 서킷과 우승 인연이 없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연습주행 도중 타이어에 못이 박혀 1차시기에 출전하지 못해 불안했는데 우승을 거둬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12초오픈과 13초오픈 챌린지에서는 김태윤(오메가)과 변기덕(프로시드), 윤현중(개인)이 2차시기에서 최고기록을 세워 우승컵을 안았다. 14초오픈에서는 정선교(충주 JUN E.N.G)가 포디엄 정상에 섰다. 팀CRD는 차영훈, 유성호, 김형기 등이 15초오픈, 16초오픈, 17초오픈에서 1위를 차지해 이날 드래그 레이스에서만 3개의 우승컵을 챙겼다.
SUV 온로드 레이스에서는 프로 선수가 참여할 수 있는 T300과 아마추어가 출전 가능한 T200 레이스가 30바퀴를 도는 혼주 방식으로 치러졌다. 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T100과 디젤 승용차, 챌린지전은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어 1, 2차시기 중 최고 빠른 기록으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최고종목인 T300 결승에서는 폴시터 허준석(레드존레이싱)이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면서 20분 27초 6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2위 박종근(제논)은 41초 뒤에 피니시 라인을 지나갔다.

허준석은 “무쏘 경주차(2.7L 커먼레일 엔진, 뒷바퀴굴림)의 터빈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종근 형의 경주차가 무쏘 3.2L 수퍼차저 엔진에 풀타임이어서 레이스 초반에 고전했다”며 “이런 악조건에서도 우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T200 종목은 3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나 한 명만이 출전해 다소 맥이 빠진 가운데 진행되었다. 단독 출전한 허재호(프로지프)는 T300·T200 통합전에서 랭킹 5위로 완주해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12대가 참가한 T100은 1, 2차시기로 나눠 진행되었다. 차영훈(팀CRD)이 1분 13초 059로 개막전 우승컵을 안았고, 최우영(팀디젤터보), 정찬수(팀카매니아/그리디)가 2, 3위를 차지했다. 디젤 승용차에서는 최성우(클럽와인딩)가 1분 11초 555로 포디엄 정상에 섰고, 유시원(클럽와인딩)과 정영택(팀GTR/가레트 문정)이 뒤를 이었다.

원메이크 레이스인 챌린지 부문은 현대차, 쌍용차, 기아차 클래스로 나눴다. 현대전에서는 안경주(프로지프)가 곽중도(팀S), 권현채 등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무쏘, 카이런, 액티언 등이 출전한 쌍용전에서는 박대봉(TDI플러스)이 1분 18초 072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차성민(티엠파워)과 김태우(팀GTR/가레트 문정)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두 대가 출전한 기아전에서는 임용환(프로지프)과 이대형(팀CRD)이 1, 2위를 나눠 가졌다.

SUV 오프로드 레이스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했다. X300은 최고종목으로 오프로드 선수가 대상이며, X200은 일반 오프로드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경기다. X100 클래스는 랠리 형식의 비포장도로에서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비개조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X300과 X200은 인공적으로 만든 1주 250m의 코스에서 8개 가량의 장애물을 넘는 트라이얼 경기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주최 측은 경기장 한 켠에 마련된 코스를 통나무 사면로, 바위 모글, 콩자갈길, 연속점프, 시소, 점프대, 지그재그 모글, 바위언덕 등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세 차례의 랩타임 기록을 합쳐 우승자를 가렸다.

경기 결과 X300에서는 허정원(무인지대)이 7분 25초 10으로 2위 신원섭(G클럽)을 4초차로 앞서 우승을 거뒀다. 표창대 마지막 자리는 김승수(F.O.C)가 점령했다. X200 클래스에서는 장길웅(개인)이 조상익(G클럽)과 최근재(이스트 랠리팀)를 제치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장길웅의 기록은 8분 36초 68.

X100 클래스는 두 대의 경주차가 1주 600m 트윈코스를 안쪽과 바깥쪽을 번갈아가며 두 바퀴를 도는 방식이다. 이 경기 역시 세 차례 실시해 합산기록으로 순위를 가렸다. 경기 결과 김진호(뉴 예당토네이도)와 백무현(개인)만이 완주해 1, 2위의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시리즈 제2전은 오는 8월 중순에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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