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훈, 부상 투혼 프로파이터 우승 김규태, 짜릿한 역전으로 GT300 첫승 신고
2008-07-04  |   5,992 읽음
오메가의 김규태가 데뷔 3년 만에 첫 GT300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규태는 지난 6월 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주 2.125km)에서 열린 한국 DDGT 챔피언십 시리즈 2라운드에서 2위 우창(인치바이인치)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28분 35초 856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또 GT200은 이문식(오비탈)이, GT100은 이동범(팀쏠라이트&비트)이 우승을 차지했다.

36대가 출전한 GT300·GT200 통합전에서 예선 10위 김규태는 레이스 중반까지 무려 9대를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 김규태는 2위 우창과 꼬리를 무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역전승을 거두었다. 3, 4위는 김교환(맥스/페트로캐나다)과 이상원(투스카니)이 각각 차지했다. 오프로드 챔피언 출신인 곽성길(머신)은 한때 3위까지 오르며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10바퀴째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한편 우창은 드리프트전에서도 김태현에 이어 2위에 그쳐 아쉬운 하루였다. 반면 김태현은 지난해 시리즈 제4전 우승 이후 6경기 연속 우승 대기록을 이어갔다. 20여 대가 치른 예선을 가볍게 통과해 8강에 진출한 김태현은 최상현(모토리아)을 제치고 4강에 안착했다. 4강에서 맞붙은 장주석(APG)과 결승에서 만난 우창을 차례로 제치고 포디엄 정상에 섰다. 3, 4위는 드리프트 기대주인 장주석과 정두식(오메가)이 차지했고, 신윤재는 8강에서 멋진 드리프트 묘기를 선보이다 스핀하는 뼈아픈 실책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드래그 레이스 최고종목인 프로파이터에서는 정경훈(비트R&D)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5년 만에 공식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신정균(오메가)이 세운 9초 725의 기록을 무려 0.219초 앞당긴 9초 506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얼굴에 화상을 입고도 우승을 차지한 정경훈의 영광 뒤에는 눈물겨운 투혼이 숨어 있었다.

정경훈은 대회 며칠 전 경주차 보강작업을 하던 중 얼굴과 목 등에 2℃ 화상이라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도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자신의 추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비쳐질까봐 얼굴을 붕대로 칭칭 감은 것도 모자라 경기 때 사용하는 두건까지 썼다. 이를 지켜본 수많은 관중들과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힘찬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한국 DDGT 챔피언십 시리즈 제3전은 6월 2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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