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제1전 스웨덴 랠리 - 2011년 개막 제1전 스웨덴 랠리 1-2-3 포드 군단 4-5-6 시트로앵 눌러
2011-03-17  |   7,801 읽음

2011 세계랠리선수권(WRC) 개막전은 지난 시즌과는 크게 달랐다. 개막전의 스노 랠리에서 포드 군단이 1-2-3위로 시트로앵 군단을 산뜻하게 제압했다. 전통적으로 스노 랠리에 강한 포드지만 이처럼 선명한 양분구도가 랠리카의 성능과 직결된다면? 시즌의 판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제2전 멕시코 랠리(3월 4~6일)에서 양대 군단은 어떤 판도를 그려낼까? 더욱이 이번 시즌부터 랠리카가 바뀌어 시즌 향방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시트로앵은 C4 WRC에서 DS3 WRC로, 포드는 포커스 RS WRC에서 피에스타 RS WRC로 옮겨탔다.  
 
신예 오스트베르그, 거물 눌러
2월 11일 금요일. 시즌 제1레그는 카를스타드 발착거리 807.31km, 7개 SS(1~7) 131.24km. 2월 10일 목요일 저녁 칼르스타드에서 치른 1개 수퍼스페셜에서 스웨덴 출신 P. 안데르손이 선두를 잡아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M. 오스트베르그(스토바트 포드)가 1레그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한데 M. 히르보넨(포드)과의 격차는 14.8초로 줄었다.

포드 제2진 스토바트의 오스트베르그는 오후 첫 루프 첫 스테이지 바르가센에서 32초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다음 스테이지에서 약간 속도가 떨어졌다. 뒤이어 로브하우겐에서 초장에 떨어져나간 램프 탓으로 시야가 흐려 고전했다.
히르보넨은 도로사정이 2위에도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눈이 더 온다는 예보는 없었지만 출발순서가 최악이었다.

3위 P. 솔베르그(솔베르그 WRT)는 시트로앵 군단의 프라이비터. 선두 오스트베르그와는 거의 1분이나 뒤졌다. 뿌옇게 흐린 윈드실드가 앞길을 막았다. 그의 형 H. 솔베르그(스토바트 포드)는 강공으로 잠시 4위에 올랐다가 SS6에서 점프 스타트. 패널티를 받고 워크스 포드의 J. 라트발라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S. 오지에(시트로앵)는 오후에 전력을 강화해 시트로앵 DS3에 첫 스테이지 선두를 안겼다. 그에 힘입어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세계 챔피언인 팀동료 S. 로브는 밟아도 오르지 않는 페이스에 최종 스테이지에서 펑크. 다시 1분을 잃고 선두와는 2분 48초차.

오후에 눈이 줄어들자 S2000 대열의 거인 제거작전은 시들었다. 한데 슈코다 파비아 듀오 P. 산델과 E. 브리닐드센은 종합 7, 8위를 지켰다.
K. 라이코넨(아이스 1 시트로앵)이 스핀과 펑크로 11위. 수퍼스페셜의 승자 P. 안데르손(PG 안데르손)을 앞섰다.

히르보넨, 뒤집기 선두
2월 12일 토요일. 제2레그는 카를스타드 발착거리 686.46km, 9개 SS(8~16) 127.50km에서 열렸다.
M. 히르보넨(포드)이 M. 오스트베르그(스토바트 포드)를 7.4초차로 누르고 둘쨋날의 선두에 나섰다. 이날 밤 수퍼스페셜을 마친 뒤 선두 5인방의 시차는 15.8초에 불과했다.

선두그룹은 제2레그를 마감하는 단거리 카를스타트 스테이지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5위 S. 오지에(시트로앵)가 페이스를 잃고 스테이지 선두 P. 솔베르그(솔베르그 시트로앵)보다 2초 뒤졌다. 최종 장거리 스테이지에서 제3레그의 출발순서가 결정됐다. 따라서 수퍼스페셜에서 전술적인 지연작전은 없었다. 한데 선두그룹은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시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포드의 히르보넨은 스토바트 포드의 오스트베르그와 7.4초차. 스테이지를 잡은 P. 솔베르그가 8.9초차로 3위. 세컨드 워크스 포드의 J. 라트발라가 10.9초차, 오지에는 선두에 15.8초 뒤졌다.

S. 로브(시트로앵)는 6위에 갇힌 신세. 시트로앵 선두 솔베르그와도 1분 30초 이상 벌어졌다. 뒤따르는 K. 라이코넨(아이스 1 시트로앵)은 선두와는 너무 먼 5분+. 파워 스티어링 고장으로 밀린 P. 안데르손과 최종 레그 결전을 벌여야 했다. S2000의 P. 산델과 스토바트의 M. 윌슨이 득점권을 채웠다.

히르보넨, 포드 견인 스웨덴 연승
2월 13일 일요일. 개막전 제3레그는 카를스타드 발착거리 566.12km, 6개 SS(17~22) 92.26km.
M. 히르보넨(포드)이 제2진 스토바트의 M. 오스트베르그를 6.5초차로 눌러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포드 군단은 시트로앵을 4-5-6위로 밀어내고 시상대 독점 2011 시즌을 상큼하게 출발했다.

올 시즌은 최신 월드 랠리카의 화려한 초접전으로도 기억될 만하다. 선두그룹 히르보넨, 오스트베르그, P. 솔베르그,
J. 라트발라와 S. 오지에가 겨우 15초차로 최종 레그를 출발했다. 게다가 신예 오스트베르그는 강력한 우승후보.
오후의 최종 루트에서 무너져내리는 눈에 막힌 히르보넨이 오스트베르그의 맹추격을 받았다. 결정적인 구스타브스포르스 스테이지에서 격차는 4.9초로 줄었다. 하지만 히르보넨은 4.16km 코스에서 오스트베르그를 6.4초차로 따돌리고 승리. 1년 전 스웨덴 이후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편 오스트베르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최종 스테이지를 앞두고 상당히 긴장했다.” 히르보넨이 솔직히 털어놨다.
“우리 팀으로는 환상적인 출발이다.
새 랠리카의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오전의 페이스에 실망했던 라트발라(포드)는 최종 루트에서 자신을 되찾았다. 3개 스테이지 중 2개에서 선두를 잡고 3위로 돌아와 시상대 끝자리에 올랐다. 포드의 1-2-3. 시트로앵 선두 오지에는 4위로 밀렸다. 한데 WRC 사상 첫 파워 스테이지가 새로운 득점기회를 줬다. TV로 생중계된 이 스테이지 톱3은 각기 3-2-1점을 받았다. 선두 오지에에 이어 로브와 라트발라가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WRC는 3월 4~6일 제2전 멕시코 랠리에서 개막전 스노 랠리의 의미를 재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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