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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론홀름과 푸조, 새 천년 타이틀 제패 T. 마.. 2001-02-28
푸조와 M. 그론홀름이 새 천년 첫해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최고봉을 정복했다. 14전 중 4경기에서 우승컵을 치켜 든 그론홀름은 최종전(영국 랠리)까지 가는 접전 끝에 R. 번즈(스바루)를 제압, 챔피언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시리즈 제패의 위업을 이룬 그론홀름의 활약에 힘입은 푸조도 매뉴팩처러 타이틀을 차지해 86년 이후 맺힌 WRC 정상의 갈증을 14년 만에 풀었다. 시즌 중반까지 당당히 1위를 달리던 스바루와 번즈는 8전부터 3승을 챙긴 그론홀름에 눌려 우승 문턱에서 밀려났다. 이와 함께 드라이버 타이틀 5연패의 신화창조를 꿈꾸던 T. 마키넨(미쓰비시)에게 2000년은 좌절의 해로 남게 되었다. 마키넨은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의 포디엄에 서서 샴페인을 터뜨렸으나 종합 5위로 시리즈를 마쳐 랜서 WRC의 핸들을 잡고 분을 삭였다. 푸조와 포드에 일본 팀 밀려 2000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은 전통의 강국 일본세가 한풀 꺾인 해였다. 타도 일본세의 선봉에 선 팀은 푸조와 포드. 99년 챔피언 도요타가 철수해 한 숨을 돌린 두 팀은 스바루와 미쓰비시(99년 2, 3위)의 맹공을 따돌리고 시리즈 최종 1, 2위(포드)를 확정, 축배의 잔을 높이 들었다. 99년 6위에서 다섯 계단을 올라 선 푸조가 지난해 따낸 득점은 총 111점. 이 중 절반 이상을 그론홀름이 얻었고, F. 들레쿠르와 P. 솔베르그도 좋은 성적을 거둬 푸조의 왕위 쟁탈에 밑거름이 되었다. 이 성적은 85(T. 살로넨), 86년(J. 칸쿠넨) 205 WRC로 매뉴팩처러 수위를 차지한 이후 14년만의 일로 7년(93∼99년) 동안 승승장구한 일본 팀은 유럽과 미국의 대표주자가 퍼부은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3위 스바루는 88점을 얻어 체면을 지켰지만 43점에 그친 미쓰비시는 4년 연속 챔피언을 배출한 팀의 명성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7개 워크스 팀 중 5위는 세아트가 차지했다. 세아트 코르도바 WRC를 몬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는 시리즈 내내 부진에 빠져 11점을 거둔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저조한 성적을 남긴 세아트는 2000 시리즈를 끝으로 WRC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코르도바 월드 랠리카를 타던 오리올과 가르데마이스터는 푸조 206 WRC로 자리를 옮겨 2001년 레이스에 참전한다. 스코다와 현대-캐스트롤이 공동 6위. 약팀 스코다는 99년에 이어 2년 연속 컨스트럭터 순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현대의 성적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WRC A8 클래스에 진출한 현대는 K. 에릭슨, A. 맥레이 조가 핸들을 잡은 엑센트(베르나) 월드 랠리카로 8점을 따내 합격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위권 경주차에 비해 숙성도가 떨어지고, 팀 예산도 적어 당장 괄목할 만한 성적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승 그론홀름, 새 챔피언 영예 안아 96년부터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T. 마키넨이 WRC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4년 동안 월드 랠리 무대를 호령하던 마키넨은 그론홀름과 번즈, 포드 듀오 C. 사인츠와 C. 맥레이의 강공을 받고 5위로 추락한 것이다. 이로써 드라이버 타이틀 4연패의 순항이 끝나 올해부터 그의 랜서 월드 랠리카에는 1번 대신 7번(팀 성적에 따라 번호가 붙는다)이 붙게 된다. 시즌 출발은 상당히 좋았다. 개막전 우승, 2전 2위로 붙박이 챔피언의 실력을 과시한 마키넨은 초반 분위기를 미쓰비시로 이끌며 순풍에 돛을 다는 듯했다. 그러나 14전 중 6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데다 13전(오스트레일리아) 우승컵을 반납하는 실격판정(터보차저 위법)에 일격을 받고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개막전 정상의 영광과 함께 쌓은 WRC 통산 20승을 유일한 위안거리로 삼은 마키넨은 F. 로이크스와 한 조를 이뤄 신화재창출에 도전한다. 마키넨과 달리 M. 그론홀름(33세)의 약진은 대단했다. 99년 푸조 라인업에 합류해 종합 14위를 기록했으나 2000년 들어서는 우승 4회, 2위 3회 등 총 9차례 포인트를 따내 WRC 드라이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핀란드 출신 그론홀름은 87년 랠리 데뷔, 89년 WRC 첫 참가 등을 거쳐 지난해 월드 랠리 왕좌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그론홀름에 역전을 허용하긴 했으나 R. 번즈의 활약도 눈부셨다. 99년 미쓰비시 마키넨의 그늘을 벗어나 스바루에 새 둥지를 튼 번즈는 99년과 2000 시리즈 연속 준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상위권 실력을 입증했다. 마키넨과 마찬가지로 번즈의 스타트도 탄탄대로였다. 혹한이 휩쓴 1, 2전에서 그론홀름과 마키넨이 앞서 나갔지만 3전부터 6전까지 3승을 거두며 중반 1위를 기록했다. 정상의 자리를 내준 계기는 7전 이후의 슬럼프. 3경기 거듭 0의 행진을 하면서 그론홀름에 선두를 빼앗겼고, 최종전을 남기고 9점차 2위를 지켰으나 재역전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종합 준우승 트로피를 스바루에 바친 그는 2000년 마지막 영국 랠리에서 4승째를 거두며 시즌을 마감했다. 드라이버 순위 3, 4위는 포드 듀오 C. 사인츠와 C. 맥레이. 두 드라이버 합작 3승, 총 91점을 거둔 포드는 푸조와 함께 WRC 새 강팀으로 떠올랐다. 99년 매뉴팩처러 순위는 4위. 임프레자를 타다 지난해 포드 포커스 핸들을 잡은 C. 맥레이는 프랑스 코르시카 랠리(제11전) 도중 40m 비탈에서 굴러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산레모 랠리에 곧바로 출전, 1포인트를 더하는 집념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낸 드라이버는 G. 파니지와 F. 들레쿠르. 본바닥 프랑스 투르 드 코르스 무대를 휘어잡은 두 드라이버는 이어진 산레모 랠리에서도 연속 원투승을 일궈 그론홀름이 이끈 푸조를 WRC 왕좌에 앉혔다. 2000년 드라이버 성적은 6(F. 들레쿠르), 7위. 단독 11위를 차지한 현대-캐스트롤의 K. 에릭슨도 엑센트 월드 랠리카를 타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핀란드의 노장 J. 칸쿠넨(스바루)과 D. 오리올(세아트)은 지난해 흉작을 거뒀다. 99년 도요타(D. 오리올, 3위)와 스바루에서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것과 달리 8(칸쿠넨), 12위에 머문 2000 시즌은 힘겨운 해였다. 한편 스바루의 J. 칸쿠넨(43세)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이로써 79년 WRC 데뷔 후 통산 23승, 86∼93년 사이 4차례 월드 랠리 챔피언에 등극한 칸쿠넨은 역대 최다승 고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드라이버 생활을 접는다. 도요타가 떠나면서 미쓰비시와 스바루의 우세가 점쳐졌던 2000년 WRC는 새 역사를 쓴 푸조와 포드, M. 그론홀름이 이름을 드날린 해였다. 세아트 철수로 6개 매뉴팩처러 팀이 경쟁하는 2001년 WRC는 1월 19∼21일 몬테카를로에서 열전에 돌입했다. 2000년 WRC 드라이버 순위 순위 드라이버 득점 1 M.그론홀름(푸조) 65 2 R.번즈(스바루) 60 3 C.사인츠(포드) 46 4 T.마키넨(미쓰비시) 43 5 F.들레쿠르(푸조) 36 6 G.파니지 24 7 J.칸쿠넨(스바루) 21 8 H.로반페라 20 9 P.솔베르그(포드) 7 10 K.에릭슨(현대-캐스트롤) 6   매뉴팩처러 순위 순위 팀 득점 1 푸조 111 2 포드 91 3 스바루 88 4 미쓰비시 43 5 세아트 11 6 현대 8 6 스코다 8
페라리와 슈마허의 해 하키넨, 타이틀 3연패에.. 2001-01-31
올해 F1 레이스는 페라리와 슈마허의 타이틀 획득으로 막을 내렸다. 11개 팀 22명의 드라이버가 17전을 펼친 결과 페라리가 2년 연속 컨스트럭터 우승컵을 차지했고, M. 슈마허는 드라이버 부문 정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막전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린 페라리는 시즌 중반 맥라렌에 역전을 허용했으나 슈마허가 거둔 막판 4연승을 등에 업고 2000년 F1 최고봉에 올랐다. 시즌 9승의 주역 슈마허는 95년 이후 5년 만에 세계무대를 제패한데다 개인통산(91년 데뷔) 44승을 쌓아 A. 프로스트(51승)에 이어 역대 F1 최다승 2위에 올라서는 겹경사를 맞았다. 98, 99년 드라이버 챔피언(M. 하키넨)을 배출한 맥라렌의 순항은 2연패에서 제동이 걸렸다. 개막전부터 산마리노 GP까지 3연속 폴포지션을 획득한 하키넨의 좌초가 화근. 초반부진을 만회하며 시즌 한 때 대역전극을 펼쳤지만 슈마허의 쾌속질주에 밀려 양대 타이틀 2위에 그쳤다. 페라리, 컨스트럭터 타이틀 2연패 2000년 F1은 BMW(윌리엄즈)와 혼다(BAR)가 복귀하면서 맥라렌과 페라리의 2강구도가 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팀의 에이스 드라이버 R. 슈마허(윌리엄즈)와 J. 빌르너브(BAR)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막강 ‘페라리-맥라렌’ 전선을 뚫지 못한 것이다. 허약한 팀의 도전을 일찌감치 뿌리친 페라리는 최대 라이벌 맥라렌을 초반부터 제압, 컨스트럭터 타이틀 2연패를 이뤘다. E. 어바인 대신 R. 바리첼로가 활약한 페라리는 17전 중 10승을 거두는 대기록으로 작성해 강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지난해 아깝게 패한 맥라렌은 올해도 페라리에 눌려 2위에 머물렀다. M. 하키넨과 D. 쿨사드 듀오가 선전했으나 1, 2전에서 동반 리타이어한 것이 뼈아픈 상처로 남았다. 컨스트럭터 부문 3위는 재규어와 손을 잡은 윌리엄즈가 차지했고, 혼다 엔진을 얹은 BAR은 빌르너브와 존타의 부진 탓에 4위에 그쳤다. G. 피지켈라와 A. 부르츠 조의 베네톤은 BAR과 함께 공동 4위. 99 시즌 3위 조단은 H.H. 프렌첸과 J. 트룰리가 합작한 17점으로 간신히 6위를 지켰다. 9PP, 9승 거둔 M. 슈마허 완승 2000 시즌 F1 드라이버 부문의 히어로는 단연 M. 슈마허다. 17전 중 9경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슈마허는 총득점 108점을 얻어 2위 M. 하키넨(89점)을 19점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3위는 쿨사드, M. 슈마허의 파트너 바리첼로가 4위를 차지했고 윌리엄즈 유니폼을 입은 R. 슈마허는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M. 슈마허의 우승은 중반 이후 극적인 연승으로 더욱 빛났다.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서 PP 하키넨을 따돌리고 표창대 정상에 선 슈마허는 브라질과 산마리노 GP까지 3연승을 거둬 일찌감치 타이틀을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맥라렌 듀오 하키넨과 쿨사드의 맹공에 밀려 4, 5전을 내준 데 이어 9, 10, 12전에서도 뒤쳐지면서 선두를 빼앗겼다. 하지만 슈마허의 저력은 막판에 불을 뿜었다. 스페인과 캐나다에서 징검다리 우승을 이룬 데 이어 14전 이태리 GP부터 최종 말레이시아 GP까지 쾌조의 4연승을 일궈 대망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PP는 총 9차례, 이중 5경기에서 폴투피니시 거뒀다. 페라리의 세컨드 드라이버 R. 바리첼로도 F1 데뷔 후 첫승(제11전 독일 그랑프리)을 올리는 등 62점을 쌓아 팀이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따내는 데 견인차역할을 해냈다. 개인성적도 껑충 뛰어올라 종합 4위. 99년(종합 7위) 스튜어트 팀에서 페라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세 계단 상승했다. 드라이버 타이틀 3연패를 노린 M. 하키넨은 올해 2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폴포지션을 따내 타이틀 제패의 꿈을 키웠으나 슈마허가 30점을 기록한 호주, 브라질, 미국 GP에서 무득점에 그쳐 새 천년 F1 월계관을 슈마허에 내줬다. 하지만 시즌 5PP, 4승, 2위 5차례 등 정상 드라이버다운 실력을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F1 최종전 말레이시아 GP에서 플라잉 스타트에 의한 10초 페널티를 받고도 4위까지 치고 올라 팬들의 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하키넨의 동료 D. 쿨사드는 올해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2000 시즌 우승회수는 3회. 하키넨과 호흡을 맞추면서 꾸준히 득점을 따내 드라이버 부문 종합 3위를 지켰다. 지난해에는 H.H. 프렌첸에 이어 4위. 막강 페라리와 맥라렌 듀오의 파워에 밀려 나머지 9개 팀 18명의 드라이버는 시즌 내내 표창대에서 밀려났다. 윌리엄즈의 R. 슈마허 3회, 베네톤의 G. 피지켈라가 2회 3위를 기록했을 뿐 대다수 드라이버가 4위권 밖으로 밀려나 흉작을 거둔 채 2000 시즌을 접었다. 게다가 J. 알레지와 N. 하이드펠트(이상 프로스트), P. 디니즈(자우버), M. 헤네와 M. 마자카네(이상 미나르디) 등 5명의 드라이버는 17전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했고, 폴포지션의 자리도 맥라렌과 페라리가 휘어잡아 어두운 한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페라리 팀에서 2위의 전과를 올린 E. 어바인은 재규어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J. 허버트 역시 관록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남긴 점도 올해 F1 무대를 싱겁게 만들었다. 이밖에 97년 드라이버 챔피언에 빛나는 빌르너브 역시 99년 무득점에 이어 겨우 17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신생 BAR 팀의 도약에 힘이 되지 못했다. 이와는 달리 윌리엄즈의 신예 J. 버튼은 F1 데뷔 첫해 종합 8위(12점)에 올라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99년 F3에서 올 시즌 F1으로 직행한 버튼은 R. 슈마허와 함께 팀이 3위에 오르는 데 큰 몫을 해냈다. 10월 22일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끝으로 막을 내린 2000년 F1 레이스는 한마디로 ‘페라리와 M. 슈마허의 해’. 내년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마친(12월 15일 현재 미나르디 팀 세컨드 드라이버 미정) 각 팀은 2001년 3월 4일 호주 멜버른 서키트에서 17경기 열전에 돌입한다.
푸조, 더블 타이틀로 최강팀 등극 2000년의 .. 2001-01-31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이 제14전 영국 랠리를 끝으로 2000 시즌을 마무리했다. 11월 23∼26일 개최된 WRC 최종전의 출발점은 런던 서쪽에서 233km 떨어진 웨일즈의 카디프. 거리 1천509.48km, 17개 경기구간(SS) 380.80km를 달려 승부를 가렸다. 최종전 워크스 팀 지정 드라이버는 현대의 K. 에릭슨과 A. 맥레이를 비롯해 미쓰비시 T. 마키넨과 F. 로이크스, 스바루의 R. 번즈와 J. 칸쿠넨이 출전했다. 포드는 C. 맥레이와 C. 사인츠, 세아트는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를 내세웠고 이밖에 푸조의 F. 들레쿠르와 M. 그론홀름, 스코다의 A. 슈바르츠와 L. 클리멘트가 올해 마지막 대결장에 나와 필승을 다짐했다. 포드의 맥레이 1레그 장악 올 시즌 WRC 13전까지의 성적은 푸조의 M. 그론홀름이 단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었다. 2위 R. 번즈에 9점이 앞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 랠리에서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빈번하게 나와 타이틀의 향방을 점치기가 매우 어렵다. 11월 23일 목요일 시작된 1레그 첫 경기는 랠리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둘째 날의 출발순서를 결정하는 수퍼 스페셜 스테이지(SSS)에서 벌어졌다. 카디프시청에서 캐디스공원을 돌아오는 거리 27.11km, 1개 경기구간은 2.43km이다. 짧은 경기구간에서 최고기록을 세운 드라이버는 2명의 핀란드인. 전 세계 챔피언에 빛나는 J. 칸쿠넨과 풋내기 J. 투오히노(도요다의 프라이비터)가 톱타임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타이틀전의 라이벌 그론홀름과 번즈는 선두에 2초 뒤진 공동 2위로 1레그 SS 2를 맞았다. 제1레그의 둘째 날 경기는 캐디스공원과 빌트 웰스를 잇는 거리 574.96km, 7개 SS(2∼8) 127.76km에서 펼쳐졌다. SS 2에서는 이변이 속출해 초반 관록을 뽐냈던 J. 칸쿠넨이 코스를 벗어나 뒤로 밀려났고, 번즈도 바위를 들이받는 사고로 서스펜션을 다쳐 선두그룹에 30초 이상 뒤쳐졌다. 이 구간 1위는 스바루 임프레사를 몰고 나온 P. 솔베르그였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경주차 고장으로 3분을 허비해 상위권에서 물러났다. SS 3에서는 포드의 C. 맥레이가 선두, 그론홀름도 호조를 보여 맥레이에 5.6초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SS 4부터는 그론홀름의 공략이 돋보였다. SS 4에서 베스트 타임을 기록해 C. 사인츠를 제치고 종합 2위. 반면 서비스구역이 없는 오전 스테이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번즈는 선두그룹에 57초 뒤져 최종전 우승과 함께 타이틀을 따내려던 희망의 불씨가 점점 꺼져 가는 듯했다. 안전제일로 타이틀 사냥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론홀름은 SS 5에서도 톱타임을 내 선두에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C. 맥레이가 SS 7에서 1위를 되찾았고, 둘째 날 마지막 SS 8에서도 압도적인 달리기를 자랑하며 2위 그론홀름을 19.7초 차로 따돌렸다. 마키넨과 접전을 벌인 사인츠가 3위, 번즈는 선두와 1분 차이로 1레그 5위에 머물렀다. 6위는 세아트의 D. 오리올, 현대의 A. 맥레이는 종합 14위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C. 맥레이, SS 12에서 탈락 11월 25일 토요일 펼쳐진 제2레그는 카디프의 캐시스공원을 기종점으로 스원시를 돌아오는 거리 476.67km, 6개 SS(9∼14) 166.42km에서 펼쳐졌다. 2레그에서는 스바루의 번즈가 첫 스테이지부터 맹공을 퍼부어 3위에 입성했다. 연이은 SS 10에서는 C. 맥레이가 베스트 타임을 기록했고, 번즈가 그 뒤를 바싹 뒤쫓았다. 이때까지 그론홀름은 2위를 지켰으나 번즈와 C. 맥레이와의 간격이 점점 벌어져 5위권에 간신히 들었다. 지난해 챔피언 마키넨은 SS 9에서 사인츠를 밀어냈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나무를 들이받아 5위 자리에서 또 다시 물러났다. C. 맥레이는 SS 11에서도 선두를 잡아 최종전 시상대에 성큼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SS 12는 중반 선전을 펼친 맥레이를 삼켜버렸다. 코스에서 뒹굴어 중도탈락, 최종전 피니시라인을 밟지 못한 것이다. 맥레이는 경기 후 코스가 너무 미끄럽고 진창이어서 조직위원회가 스테이지를 중지해야 했다고 투덜거렸다. 이 구간 선두는 그론홀름, 3초 뒤진 번즈가 선두를 압박하며 뒤집기에 들어갔다. SS 13에서 번즈가 마침내 선두에 뛰어올랐다. 98, 99년에 이어 영국 랠리 3연승 고지점령에 들어간 것이다. 상황은 급변해 이제부터 경기는 그론홀름의 순위에 따라 시즌 우승컵의 주인이 판가름나게 되었다. 카디프 시내의 짧은 수퍼 스페셜 스테이지를 달리는 이날 마지막 경기구간에서 선두그룹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마키넨과 사인츠가 펼친 순위경쟁에서는 0.3초 앞선 사인츠가 힘겹게 앞서 나갔고, 칸쿠넨이 마키넨보다 14초 뒤진 5위로 들어왔다. R. 번즈, 영국 랠리 3연승 달성 11월 26일 일요일 열린 시즌 최종 제3레그는 캐시스공원, 펨르레이를 거쳐 카디프시청에 골인하는 거리 430.74km에 3개 SS(15∼17) 84.19km에서 승패를 갈랐다. 3레그 첫 SS에서 번즈가 베스트 타임을 기록해 2위와의 시차를 36.8초로 벌렸다. 그론홀름은 번즈의 유인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1, 2위에 50초 이상 뒤떨어진 거리에서 사인츠와 마키넨이 3, 4위를 다투었다. 마지막 1개 SS를 남긴 상황에서 번즈는 스테이지 2위로 43초의 리드를 잡은 채 최종 SS 17에 들어갔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선두 20명은 역순으로 출발했다. 타이틀을 눈앞에 둔 푸조 팀과 그론홀름은 19번째, 번즈는 20번째에서 피니시라인을 향해 돌진했다. 지루하게 기다린 그론홀름은 이번에도 무리하지 않고 안정된 달리기를 펼쳐 스테이지 6위, 영국 랠리 2위로 WRC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WRC는 새 천년의 첫해에 다시 새 챔피언을 낳았다. 시즌 개막 때만 하더라도 14전 전 게임 출전이 불투명했던 그론홀름으로서는 눈부신 전과였다. 푸조 팀도 206 WRC의 14전 출전 첫해에 매뉴팩처러와 드라이버 타이틀을 한 손에 거머쥐어 올해 랠리무대를 평정했다. 지난해 챔피언 마키넨은 마지막 2개 스테이지에서 베스트 타임을 올리며 3위, 뒤이어 사인츠가 골인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드라이버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J. 칸쿠넨(스바루)이 5위로 최종전을 끝마쳤다. 포장도로의 명수 G. 파니지(푸조)는 난관을 뚫고 8위, 영국 랠리를 끝으로 워크스 팀에서 철수하는 세아트의 D. 오리올과 H. 로반페라가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 최고 클래스 데뷔 첫해에 스코다와 함께 8득점을 올려 6위에 머물렀다. 한편 에이스 K. 에릭슨은 5점으로 단독 11위에 올랐다. 2000년을 마무리한 WRC는 2001 시즌을 향해 체제 전열정비에 들어갔다.
N. 카디키얀, 2000년 F3 챔피언 17개국에서.. 2001-01-31
새 천년 첫해 F3를 결산하는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 프리’에서 나레인 카디키얀(인도, 칼린 모터스포츠)이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24∼26일 경남 창원 로드 서키트(1주 3.022km)에서 개최된 제2회 F3 코리아 수퍼 프리에서 카디키얀은 1, 2레그 모두 폴투피니시로 우승, 올해 F3 최고 드라이버의 자리에 올랐다. 카디키얀, 마카오에 이어 연속 PP 2회를 맞은 코리아 수퍼 프리에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7개국 30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해 2000년 국제 F3 마지막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벌였다. 지난해 11월 19일 마카오 GP를 마치고 21일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편으로 김해공항에 입국한 선수들은 24일부터 몸풀기를 시작한 뒤 25일 예선에 돌입했다. 예선경기는 출전번호에 의한 짝홀수 2개조로 편성, 원활하게 치러졌다. 24일 연습경기에서는 99년 창원 서키트를 경험한 P. 몬틴(타깃 레이싱)이 가장 빠른 기록을 보였다. 카디키안은 근소한 차이로 몬틴의 뒤에 서서, 0.001초를 다투는 박빙승부가 점쳐졌다. 국내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참가한 윤세진(오일뱅크)은 1분 14초대의 저조한 기록을 뽑아 F3 정상급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30분씩 두 차례 열린 예선에서 최고 성적을 낸 드라이버는 N. 카디키얀. 99년 대회 때보다 2초 이상 단축된 1분 10초 491에 3.022km를 돌아 29명의 라이벌을 제압하고 1레그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2위는 카디키얀에 0.006초 뒤진 T. 몬테이로(ASM-elf). 카디키얀은 이보다 1주일 전 개최된 마카오 그랑프리에서도 PP에 서서 예상을 뒤엎고 코리아 수퍼 프리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2000년 국제 F3에서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J. 코체트와 S. 필립도 각 조 2위의 예선기록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그러나 우승후보 명단에 올라 있던 P. 카퍼는 짝수조 예선 12로 밀려났고, 톰스 레이싱의 R. 레흐너는 연습주행에서 일어난 사고로 레이스를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카오 GP 1, 2위 A. 코토와 P. 몬틴은 짝수조 9위와 5위. 연습주행으로 몸풀기를 끝낸 윤세진은 자신의 기록을 2초 단축(1분 12초 545)해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G. 브루니, 최종랩에서 3위 입성 11월 26일 오전 11시 40분, 경남 창원 로드 서키트에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F3 코리아 수퍼 프리 1레그의 막이 올랐다. 결선 첫 게임은 최종승자를 가리는 2레그 그리드를 정하는 레이스. 스타트 아치에 녹색등이 켜지면서 일제히 경주차들이 출발했으나 곧바로 사고가 발생, 적기가 발령되면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었다. 사고의 여파에 휘말린 드라이버는 대열 뒤에 서 있던 윤세진과 Z. 바움가르트너(GM 모터스포츠). 첫 랩에서 추돌사고를 일으킨 두 드라이버는 한바퀴도 뛰지 못한 채 서키트에서 물러나 긴 한숨을 토해냈다. 10랩째 세이프티카가 빠지면서 롤링 스타트로 재개된 레이스는 선두에 선 카디키얀의 독무대였다. 마카오에서의 오버 페이스를 의식한 듯 안정된 레이스를 펼친 카디키얀은 1레그 25랩을 제일 먼저 달려 첫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고, 예선순위 그대로 T. 몬테이로가 2위로 골인 최종결선 2그리드를 예약했다. 오후 3시, 2000 시즌 국제 F3 마지막 레이스에는 25명이 출전해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다. 2레그 역시 PP 카디키얀이 대열 맨 앞자리에 서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25랩 내내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은 그는 2위 몬테이로를 0.057초 차이로 따돌리고 피니시라인을 통과,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 프리 챔피언 트로피를 높이 들었다. 결승 제2레그는 카디키얀의 싱거운 승리보다 P. 프리사처(스위스 레이싱)와 G. 브루니(프리마 파워)가 전개한 3, 4위 다툼이 볼 만했다. 24랩까지 0.2초 내외의 치열한 접근전을 펼친 두 드라이버의 혈전은 최종 25랩에서 판가름났다. 마지막 랩까지 3위를 지키던 프리사처가 헤어핀 코너에서 스핀하자 이 틈을 비집은 브루니가 3위로 골인, 그림 같은 추월극을 선보였다. F3 코리아 수퍼 프리의 승자 N. 카디키얀에게는 우승상금 1만2천 달러(약 1천400만 원)이 주어졌고, 2위 1만 달러, 3위는 8천 달러를 부상으로 받았다. 99년 첫 대회에 이어 2회를 맞은 F3 코리아 수퍼 프리는 전체적으로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국제 F3 조직위원장 B. 브랜드는 “F3 레이서와 팀들은 이제 마카오와 코리아 수퍼 프리를 국제경기 스케줄에 최우선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고, 유료관중 3만 5천여 명이 찾아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금호타이어가 공식 타이어로 선정되어 국내 타이어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99년 대회 때는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가 쓰였으나 2000년 초 금호가 F3용 엑스타를 개발, 드라이버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3일 동안 개최된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수퍼 프리에는 영국, 프랑스, 일본, 포르투갈 등 40개국 방송 및 내외신 기자 500여 명이 찾아와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었다. 140개국 방송망을 타고 세계인이 지켜본 코리아 수퍼 프리는 2년 만에 F3 메이저 대회의 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인도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꿈” N. 카디키얀 “처음 출전한 코리아 수퍼 프리에서 우승해 무엇보다 기쁘다. 경주차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페이스 조절에 성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이 섰다.” 완벽한 폴투피니시로 레이스를 마친 N. 카디키얀(23세)은 “코리아 수퍼 프리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버 경력 8년째를 맞이한 그는 2000 시즌 영국 F3 종합 4위에 오른 실력파. 16세에 Elf 윈필드 레이싱 스쿨에 몸담으면서 레이스에 입문한 뒤 포뮬러 르노, 포뮬러 포드를 거쳐 F3에 진출했다. 카디키얀은 2000 시즌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올해에는 F1이 나 F3000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F3에서 상위권에 올랐고, 마카오에서도 PP를 차지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코리아 수퍼 프리는 상승세를 탄 카디키얀에게 날개를 달아준 무대였다. 2000년 12월 중 F1 공식 테스트를 받는 데다 F3000의 문도 두드리고 있어 올 시즌에는 한 두 계단 윗급 포뮬러 경기에서 뛰게 될 것이 유력하다. 인도 랠리 챔피언에 오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인도 최초의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카디키얀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퍼 프리 정상등극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무대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그의 우상 A. 세나와 M. 슈마허의 뒤를 이어 F1에서 활약하는 카디키얀을 기대해 본다.
마키넨과 로반페라, 시즌 초반 휩쓸어 개막전-베테랑과.. 2001-03-29
제1전 몬테카를로 랠리 20001년의 WRC 개막전은 1월 19∼21일 근년에 보기 드물게 깊은 눈에 덮인 몬테카를로에서 열렸다. 경기에 앞선 검차 시간에는 날이 맑았지만 첫 번째 레그가 벌어지는 19일 오전 5시쯤 가랑비가 내리다가 이내 굵은 빗줄기로 바뀌었다. 해발 1천m를 넘는 SS 7에는 비 대신 흰눈이 내렸다. 경기구간 곳곳에는 10cm가 넘는 눈이 쌓여 선두 그룹은 제설차 구실을 하느라 허덕였다. SS 1의 선두는 푸조의 프라이비터 T. 가르데마이스터. 지난해 챔피언 푸조의 M. 그론홀름은 SS 2로 가던 중 위터펌프 고장으로 일찌감치 탈락한 상태였다. SS 2에는 큰눈이 내리고 있었다. 톱타임은 그룹 N으로 출전한 무명의 프로톤. 2위에 스바루의 P. 솔베르그였다. 뒤이어 SS 1과 같은 코스를 달리는 SS 3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푸조의 G. 파니지가 눈길을 드라이 타이어로 공략하다가 도로 옆으로 25m나 굴러 떨어졌다. 그 다음 SS 4에서 제3의 푸조 워크스 드라이버 D. 오리올이 바위를 들이받아 타이어가 튕겨 나갔다. 단 하루만에 지난해 챔피언 푸조팀은 전멸했다. 게다가 스바루팀도 이날 M. 마틴이 엔진의 전기계통 고장으로 탈락했고 솔베르그도 SS 5에서 리타이어했다. 경기 초반 푸조와 스바루 잇단 리타이어 3위 입상 노린 스코다 SS14에서 뒤쳐져 선두는 포드의 C. 맥레이에게 돌아갔다. 마키넨, 사인츠, 번츠와 A. 슈바르츠(슈코다)가 뒤를 이었다. 1월 20일 토요일 제2레그. 제1레그의 최종 서비스에서 몬테카를로의 파르크 페르메까지는 자그마치 122km다. 2레그의 시작점인 파르크 페르메에 들어갈 즈음 스바루의 에이스 번즈의 엔진은 숨이 끊어지고 있었다. 제2레그의 첫 서비스까지는 165km나 떨어져 있었다. 스바루팀과 번즈는 서비스까지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출전을 포기했다. 이미 전멸한 푸조에 이어 스바루마저 몰살한 셈이다. 제2레그에서 스피드를 뽐낸 드라이버는 미쓰비시의 T. 마키넨. 첫날 2위였던 마키넨은 선두 C. 맥레이(포드)와는 30.6초의 큰 시차가 있었다. 그러나 제2레그 SS 7과 8를 마치자 시차는 2.5초로 줄어들었다. 드디어 SS9에서 마키넨은 맥레이를 뒤집고 선두에 나섰다. 다음 SS10은 관객이 너무 많이 몰리며 안전문제로 취소되었다. SS8와 같은 코스를 달리는 이날의 마지막 경기구간 SS11에서 맥레이는 다시 톱타임으로 선두를 되찾았다. 시차는 3.5초. 맥레이는 "코스는 빙판과 눈길이다. 차가 어디로 미끄러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한 곳에서 관전하기 바란다. 겨우 2개 스테이지밖에 없어 관중이 몰리면 위험이 크다"며 관람객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맥레이와 마키넨에 이어 사인츠, 슈바르츠, 들레쿠르와 현대의 A. 맥레이가 마지막 레그의 역전을 노렸다. 1월 21일 일요일 제3레그. 모나코의 뒷산을 2바퀴 도는 코스에서 최종 레그가 벌어졌다. 첫 경기구간 SS12는 튀리니 고개를 중간지점으로 하는 몬테카를로의 최고 스테이지. 구름같이 모인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두주자 C. 맥레이의 포드 포커스가 실족했다. 액셀 컨트롤이 고장난 것이다. 2분 뒤에 출발한 마키넨은 튀리니 고개에 오르기 전에 맥레이를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다. 맥레이는 SS 12를 꼴찌로 통과한 뒤 랠리를 포기했다.이때 선두 마키넨과 2위 사인츠 사이에는 1분이 넘는 시차가 벌어졌다. 이미 마키넨을 뒤집을 라이벌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관전 포인트는 3위 싸움으로 옮아갔다. 이날 슈코다의 A. 슈바르츠가 포드의 F. 들레쿠르를 4.6초 차로 앞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맥레이의 탈락으로 스코다와 슈바르츠는 꿈에도 그리던 표창대가 코앞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3위를 넘보는 슈바르츠는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몬테카를로에 강한 들레쿠르가 SS 12에서 슈바르츠를 따돌렸다. SS 13에서 슈바르츠가 과감한 슬라이딩 작전으로 역전극을 벌였다. 1.4초차의 3위. 그러나 스코다는 아직 포드의 적수가 아니었다. SS 14에서 들레쿠르가 최종 공격으로 SS 톱타임을 기록했다. 19.6초의 대차 앞에 슈바르츠는 손을 들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1위 마키넨, 2위 사인츠, 3위 들레쿠르. 지난 10년 동안 6회나 우승한 베테랑 드라이버 T. 마키넨은 모나코 궁전 앞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또 한 번의 승리를 기뻐했다. 현대의 A. 맥레이는 간발의 차이로 득점권을 벗어난 7위에 올랐다. 제2전 스웨덴 랠리 개막전을 치른 WRC 대열은 스칸디나비아의 스웨덴으로 이동하여 제2전에 들어갔다. 과거 49회에 걸쳐 스웨덴 랠리는 스칸디나 출신 이외의 드라이버에게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2월 9일 금요일 제1레그(SS 1∼6) 스웨덴의 카를슈타트를 출발한 랠리 대열은 첫날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챔피언 M. 그론홀름(푸조)이 탈락하고, R. 번즈(스바루)와 C. 맥레이(포드)가 코스아웃으로 시간을 잃었다. 우승 후보가 잇따라 탈락하는 가운데 C. 사인츠(포드)가 첫날의 선두를 잡았다. 카를슈타트의 출발점 기온은 오전 9시경 영하 13도. 스웨덴은 시리즈 가운데 유일하게 스파이크 타이어를 신는 `설상 경기`지만 최근에는 눈이 모자라 고전했다. 때문에 올해 SS를 북쪽으로 옮긴 것이 적중하여 경주차들은 하얀 눈길을 힘차게 달렸다. 그러나 SS 1에서 선두를 잡은 그론홀름의 푸조 206은 SS 2에서 수온이 치솟아 위기를 맞았다. SS 3이 끝난 뒤 냉각수가 윈드실드를 적실만큼 튀어 오른 경주차를 세우며 리타이어 했다. 푸조팀의 구세주로 등장한 로반페라 개막전 승자 마키넨 10위 밖으로 밀려 번즈는 SS2에서 바로 앞서 가던 사인츠가 들이받아 무너뜨린 눈더미에 막혀 코스아웃. 관객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코스에 돌아왔지만 12분을 잃어 첫날 34위로 굴러 떨어졌다. 뒤이어 SS 3에서 C. 맥레이는 눈벽을 들이받고 코스 밖으로 나갔다. 그는 20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맥레이의 팀동료 사인츠는 사고 없이 첫날을 선두로 마감했다. 그는 "선두 그룹이 잇따라 불운으로 탈락했다. 다행히 나는 선두를 잡았다. 그러나 내일 제일 먼저 출발하여 코스에 남은 눈을 쓸어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다"며 신중한 자세를 지켰다. 과거 스웨덴 랠리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출신 드라이버만이 우승했다. 스페인 출신 사인츠 역시 96년부터 4년 연속 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2월 10일 토요일 제2레그(SS 7∼12). 이날의 첫 스테이지 SS 7에서 사인츠는 추격하는 로반페라와의 시차를 더 벌렸다. 잘 다져진 코스를 달렸던 마키넨이 톱타임을 기록했다. SS 8에서 사인츠는 눈을 치우느라 고전했다. 그 사이 로반페라는 사인츠의 등 뒤에 바싹 달라붙었다. 시차는 0.3초. 마키넨이 간격을 좁혀 3위 라드스트롬을 2초 차로 추격했다.마침내 SS 9에서 선두가 뒤바뀌는 역전극이 벌어졌다. 푸조의 로반페라가 선두에 나섰고, 마키넨은 라드스트롬과 사인츠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사인츠는 4위로 떨어졌고, 선두와의 시차는 9.5초. 놀랍게도 포드 포커스 RS의 F. 들레쿠르가 5위에 올라섰다. 그는 아스팔트의 명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두와의 시차는 1분을 넘었다. 로반페라는 SS 10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미쓰비시의 라드스트롬과 마키넨이 그 뒤에서 집안 싸움을 벌였다. 라드스트롬이 선두와 7.7초 차로 2위로 나섰고, 동료 마키넨을 2초 앞질렀다. SS 11의 승자 마키넨은 동료 라드스트롬을 밀어내고 다시 2위에 올랐다. 선두 로반페라는 5.8초 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었다. 현대의 K. 에릭슨은 D. 오리올(푸조), F. 들레쿠르(포드)와 5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에릭슨은 트랜스미션 고장 때문에 10위로 떨어졌다. WRC 제1전 몬테카를로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M. 마키넨(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4.38.04.3 2 C. 사인츠(포드) 포드 포커스 RS 1.00.8 3 F. 들레쿠르 포드 포커스 RS 2.05.3 4 A. 슈바르츠(슈코다) 슈코다 옥타비아 2.26.0 5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 206 5.52.1 6 F. 로이크스(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류션Ⅵ 6.26.9 7 A. 맥레이(현대) 현대 티뷰론(엑센트) 9.04.0 8 B. 티리(슈코다) 슈코다 옥타비아 13.55.0 9 O. 지레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16.23.9 10 M. 스톨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17.50.3 이날의 마지막 스테이지 SS 12에서 선두 로반페라가 톱타임을 기록하여 제3레그를 선두로 출발하게 되었다. 시차는 7.3초. 마키넨이 2위, 라드스트롬이 3위였다. 사인츠, 들레쿠르와 오리올이 그 뒤를 이었다. 눈길에서 벌어진 최종일(2월 11일) 경기에서 로반페라(푸조)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그는 푸조로 이적한 뒤 첫 랠리에서 WRC 데뷔 첫 승을 달성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로반페라는 궁지에 몰린 푸조를 구출했다. 개막전 몬테카를로에서 에이스 M. 그론홀름을 비롯한 3대의 워크스팀이 몰락했다. 뒤이어 스웨덴에서도 그론홀름이 일찌감치 탈락해 지난해 챔피언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드라이버즈 점수(제2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T. 마키넨(미쓰비시) 10 1 H. 로반페라(푸조) 10 1 C. 사인츠(포드) 10 4 F. 들레쿠르(포드) 6 6 T. 가르데마이스터(푸조) 5 7 A. 슈바르츠(슈코다) 3 8 F. 로이크스(미쓰비시) 1 8 P. 솔베르그(스바루) 1 로반페라는 최종일 경기 전날 "내가 선두라니 믿어지지 않지만 무척 기쁘다. 내일 최종 레그에서는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겠다. 순위는 다음 문제다" 라고 욕심 없는 자세를 보였다. 7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마키넨은 최종일에는 로반페라가 `눈쓸기`를 해주기 때문에 대역전의 야망을 불태우고 있었다. "작전대로 내일은 전속질주. 열전이 될 테지만 목표는 우승뿐"이라고 장담했다. 개막전에 이은 2연승에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마키넨은 제3레그에서 톱 10에도 들지 못했다. 반면 눈쓸기를 하면서 침착하게 달린 로반페라는 궁지에 몰린 푸조를 살렸다. 이번 스웨덴 랠리는 제1레그에서 스페인 출신 사인츠가 선두에 나서자 신기록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WRC 제2전 스웨덴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H. 로반페라 푸조 206 3.27.01.1 2 T. 라드스트롬(미쓰비시) 미쓰비시 카리스마 27.9 3 C. 사인츠(포드) 포드 포커스 RS 37.0 4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 206 2.05.3 5 F. 들레쿠르 포드 포커스 RS 2.25.2 6 P. 솔베르그(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2.48.5 7 D. 칼슨 도요타 카롤라 3.18.2 8 K. 에릭슨(현대) 현대 티뷰론 3.35.8 9 C. 맥레이(포드) 포드 포커스 RS 4.28.8 10 B. 티리(슈코다) 슈코다 옥타비아 5.23.6 지난 49회에 걸쳐 스칸디나비아 드라이버만이 우승을 거둔 스웨덴 랠리. 50회째에 드디어 타지역의 우승자가 나오느냐가 화제였다. 그러나 결과는 핀란드계 로반페라의 승리. 반세기의 전통을 뒤집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날 선두를 잡은 사인츠(포드)는 4위로 쳐졌다. 마키넨(미쓰비시)은 제2레그 2위를 발판으로 뒤집기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대의 K. 에릭슨은 시즌 첫 경기를 8위로 마무리했다. 득점권에 들지 못했지만, A. 맥레이의 개막전 7위와 함께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WRC 제3전 포르투갈 랠리는 3월 8∼11일 수도 리스본 근교에서 열린다. 메뉴팩처러즈 점수(제2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미쓰비시 23 2 포드 14 3 슈코다 6 4 현대 5 5 스바루 4 6 푸조 0
푸조, 더블 타이틀로 새 천년 열어 2000년의 새.. 2001-01-31
세계 랠리 선수권(WRC)은 11월 23~26일 최종 제14전 영국 랠리를 치러 시즌을 결산했다. 영국 수도 런던 서쪽 233km에 자리한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를 중심으로 경기가 벌어졌다. 카디프는 이번에 처음으로 WRC 코스의 출발점이 되었다. 거리 1천509.48km, 경기구간 17개 380.80km에서 승부를 가렸다. 최종전에 나온 워크스팀 지정 드라이버는 다음과 같다. 현대의 K. 에릭슨과 A. 맥레이를 비롯하여 미쓰비시는 T. 마키넨과 F. 로이크스, 스바루의 R. 번즈와 J. 칸쿠넨이 출전했다. 포드는 C. 맥레이와 C. 사인츠, 세아트의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는 F. 들레쿠르와 M. 그론홀름, 슈코다는 A. 슈바르츠와 L. 클리멘트를 내세웠다. 포드의 맥레이 제1레그 휘어잡아 영국의 강자 번즈 마침내 선두에 WRC 최종전을 앞두고 푸조의 M. 그론홀름이 단연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2위 R. 번즈와 자그마치 9점차. 라이벌 번즈는 반드시 우승해야 할 뿐 아니라 그론홀름이 5위 이하로 떨어져야 했다. 그러나 랭킹 선두를 달리는 그론홀름의 심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되돌아보면 영국 랠리는 으레 예상을 뒤엎는 파란의 연속이었다. 11월 23일 목요일. 랠리 팬들에게 눈요기를 선사하고 제1레그 둘쨋날의 출발 순서를 결정하는 제1레그의 특별구간(SSS)이 벌어졌다. 카디프 시청을 출발하여 캐디스 공원에 골인하는 길이 27.11km에 1개 경기구간(SS) 2.43km였다. 짧은 SS에서 최고기록을 세운 드라이버는 2명의 핀란드인. 전세계 챔피언에 빛나는 J. 칸쿠넨과 풋내기 J. 투오히노였다. 투오히노는 도요다의 프라이비티. 타이틀전의 라이벌 그론홀름과 번즈는 2초 뒤진 공동 2위였다. 11월 24일 금요일 제1레그의 둘쨋날 경기가 벌어졌다. 캐디스 공원에서 출발하여 빌트 웰스를 돌아는 거리 574.96km, 7개 SS(2~8) 127.76km였다. SS 2에서 번즈가 바위를 들이받아 서스펜션을 다쳐 선두 그룹과는 30초 이상 벌어졌다. 톱타이머는 스바루 임프레사를 몰고 나온 P. 솔베르크였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고장으로 3분이나 놓쳐 뒤로 밀렸다. 포드의 C. 맥레이가 SS 3을 잡았고, 랭킹 선두 그론홀름이 호조를 보여 맥레이와는 5.6초차의 3위. J. 칸쿠넨(스바루)이 코스를 벗어나 시간을 잃었다. SS 4에서 그론홀름이 베스트 타임을 올려 C. 사인츠를 제치고 2위로 나갔다. 오전 스테이지에서는 서비스 구역이 없기 때문에 번즈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났다. 선두 그룹과는 57초차. 우승 이외에는 챔피언이 될 수 없는 번즈는 초조했다. 현대의 에이스 K. 에릭슨이 SS 4에서 탈락했다. 그론홀름은 안전 제일로 타이틀을 확보하리라던 예상을 뒤엎었다. SS 5에서 톱타임으로 선두에 나서 라이벌 번즈와의 시차를 1분 남짓으로 벌렸다. C. 맥레이가 SS 7에서 선두를 되찾고 둘쨋날 마지막 SS 8에서 압도적인 달리기로 2위 그론홀름을 19.7초차로 따돌렸다. 마키넨과 접전을 벌인 사인츠가 3위, 번즈가 선두와 1분이나 뒤진 5위였다. 6위에는 세아트의 오리올이 들어왔다. 동료를 SS 4에서 잃은 현대의 A. 맥레이는 종합 14위로 이날을 마감했다. 11월 25일 토요일 제2레그는 카디프의 캐시스 공원을 기종점으로 스원시를 돌아오는 거리 476.67km, 6개 SS(9~14)에 166.42km. 스바루의 번즈가 2레그 첫 스테이지부터 맹공을 펼쳤다. 첫 스테이지인 SS 9에서 3위로 올라갔다. SS 10에서는 맥레이가 베스트 타임을 기록했고, 번즈가 바싹 뛰따랐다. 그론홀름은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번즈와 맥레이와의 간격이 벌어져 5위권에 간신히 들었다.지난해 챔피언 마키넨은 SS 9에서 사인츠를 밀어내고 5위에 올랐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나무를 들이받았다. 사인츠가 5위를 되찾았다. 마키넨은 피해가 크지 않아 SS 11에서 다시 사인츠를 밀어냈다. SS 11에서도 맥레이가 선두를 잡았고, 번즈가 1초 늦었지만 선두와의 시차는 56초나 벌어졌다. 그론홀름과 번즈의 시차는 11초로 줄었다. SS 12에서 C. 맥레이가 뒹굴어 경기에서 완전 탈락했다. 나중에 그는 코스가 너무 미끄럽고 진창이라 조직위가 스테이지를 중지해야 했다면서 투덜거렸다. 그론홀름이 선두를 잡았고, 번즈는 겨우 3초차로 뒤집기에 들어갔다. 드라이버즈 점수(제14전까지) 순위 드라이버즈 점수(팀) 득점 1 M.그론홀름(푸조) 65 2 R.번즈(스바루) 60 3 C.사인츠(포드) 46 4 C.맥레이(포드) 43 5 T.마키넨(미쓰비시) 36 6 F.들레쿠르(푸조) 24 7 G.파니지(푸조) 21 8 J.칸쿠넨(스바루) 20 9 H.로반페라 7 10 P.솔베르그(포드) 6 11 K.에릭슨(현대) 5 12 D.오리올(세아트) 4 12 T.아라이 4 12 F.로이크스(미쓰비시) 4 12 T.가르데마이스터(세아트) 4 SS 13에서 마침내 번즈는 선두를 잡았다. 98, 99년에 이어 영국 랠리 3연승의 해트트릭에 들어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부터 타이틀전은 그론홀름이 몇 위에 드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게 되었다. 이날의 마지막 스테이지는 카디프 시내의 짧은 SSS와 같은 코스를 달렸다. 선두그룹의 순위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마키넨과 사인츠는 순위 다툼을 계속했다. 사인츠가 마키넨보다 겨우 0.3초 앞섰고, 칸쿠넨이 마키넨보다 14초 뒤진 5위였다. 현대의 A. 맥레이는 14위를 지켰다. 메뉴팩처러즈 점수(제14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푸조 111 2 포드 91 3 스바루 88 4 미쓰비시 43 5 세아트 11 6 현대 8 6 스코다 8 번즈 해트트릭, 그론홀름 챔피언 현대 에이스 K.에릭슨 11위 기록 11월 26일 일요일 시즌 최종 제3레그. 영국 랠리의 최종일 경기는 제법 긴 3개 스테이지로 이루어졌다. 캐시스 공원을 출발하여 펨르레이를 거쳐 카디프 시청에 골인하는 거리 430.74km에 3개 SS(15~17) 84.19km에서 시즌의 승패를 갈랐다. SS 15에서 번즈가 베스트 타임을 기록하여 시차를 36.8초로 벌렸다. 그론홀름은 번즈의 유인작전에 말려들지 않고 안전 제일로 경기를 운영했다. 사인츠와 마키넨은 50초 남짓 뒤져 그론홀름을 추격하고 있었다. 마키넨이 SS 16에서 톱타임을 기록하여 다시 사인츠를 앞질렀다. 번즈는 스테이지 2위로 43초의 리드를 잡은 채 최종 스테이지 SS 17에 들어갔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선두 20명은 역순으로 출발했다. 타이틀을 눈앞에 둔 푸조팀과 그론홀름은 19번째, 번즈는 20번째에 출발하게 되었다. 지루하게 기다린 그론홀름은 19번째로 출발하여 스테이지 성적 6위로 당당히 WRC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WRC는 새 천년의 첫해에 다시 새 챔피언을 낳았다. 점수차는 5점. 시즌 개막 때만 하더라도 14전을 모두 출전한다는 보장이 없었던 그론홀름으로서는 눈부신 전과였다. 푸조팀도 206 WRC의 14전 출전 첫 해에 매뉴팩처러와 드라이버 타이틀을 한 손에 거머쥐어 랠리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챔피언 마키넨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베스트 타임을 올려 사인츠를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드라이버의 자리를 물러나는 J. 칸쿠넨(스바루)이 5위. 뒤이어 푸조의 들레쿠르, 도요다의 프라이비터 M. 마틴이 최종전을 장식했다. 포장도로의 명수 G. 파니지(푸조)는 난관을 뚫고 8위를 거두었다. 세아트의 D. 오리올과 H. 로반페라가 9위와 10위츨 차지했다. 세아트는 영국 랠리를 끝으로 워크스팀에서 철수한다. 현대는 WRC급 데뷔 초년도인 올해 슈코다와 함께 득점 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한편 에이스 K. 에릭슨은 5점으로 단독 11위를 차지했다. 2000년을 마무리한 WRC는 2001 시즌을 향해 체제 전열정비에 들어갔다. (11월 23~26일/거리=1509.48km,21개 SS= 380.80km) WRC 최종 제14전 영국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R.번즈(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3.43.01.9 2 M. 그론홀름(푸조) 푸조 206 WRC 1.05.6 3 T. 마키넨(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1.15.0 4 C.사이츠(포드) 포드 포커스 WRC 1.33.5 5 J.칸쿠넨(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1.46.9 6 F.둘레쿠르(푸조) 푸조 206 WRC 3.35.6 7 M.마틴 도요다 카롤라 WRC 3.24.4 8 G.파니지 푸조 206 WRC 3.35.6 9 D.오리올(세아트) 세차트 코르도바 WRC 4.27.5 10 H.로반페라 세아트 코르도바 WRC 5.10.1 11 A.맥레이(현대) 현대 티뮤론 WRC -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분.초.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
현대-캐스트롤 K.에릭슨, 시즌 최고 4위 제13전-.. 2000-12-29
세계 랠리 선수권(WRC)은 최종전을 남긴 제13전에서 오점을 남겼다. 99년 챔피언 T. 마키넨(미쓰비시)이 우승을 거둬 샴페인을 터뜨린 뒤 터보 위법이 발각되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따라서 우승은 M. 그론홀름(푸조)이 차지했고, 종합득점 104점으로 뛰어오른 푸조는 포드(88)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자그마치 14년만의 쾌거. 드라이버는 M. 그론홀름(푸조)과 R. 번즈(스바루)가 최종 제14전에서 타이틀을 다툰다. 11월 9일 목요일. 퍼스를 중심으로 WRC 제13전 호주 랠리가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퍼스의 랭글리 공원에서 수퍼 스페셜 스테이지(SSS)가 벌어졌다. 거리 4.68km에 스테이지(SS 1)는 2.20km. 관중의 눈요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SSS에서 M. 그론홀름(푸조)이 1위를 잡아 둘쨋날 제1레그에서 제일 먼저 출발한다. 워크스 지명 드라이버는 현대-캐스트롤의 K. 에릭슨과 A. 맥레이를 선두로 다음과 같이 포진했다. 미쓰비시 T. 마키넨과 F. 르왁스, 스바루 R. 번즈와 J. 칸쿠넨, 포드 C. 맥레이와 C. 사인츠였다. 그리고 세아트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의 M. 그론홀름과 F. 들레쿠르가 출전했다. 칸쿠넨이 떠안은 제1레그 선두 그론홀름, 3레그 청소역 떠맡아 11월 10일 금요일 제1레그. 퍼스의 랭글리 공원을 기종점으로 하는 거리 343.20km에 9개 SS(2~10) 147.7km였다. 그론홀름이 선두를 달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도 이날의 첫 스테이지 SS2를 잡았다. 다음 스테이지를 칸쿠넨과 P. 솔베르그에게 빼앗겼지만 종합선두를 지켰다. 내년 스바루에서 뛰는 M. 마틴과 미쓰비시와 계약을 연장한 르왁스가 트랜스미션 고장으로 코스를 떠났다. 마키넨이 SS5를 잡고 그론홀름을 4.7초 차로 따라붙었다. SS6은 솔베르그에게 돌아갔지만 그론흘름은 종합선두를 놓지 않았다. 5위를 달리던 C. 맥레이는 포드 포커스의 엔진이 터져 주저앉았다. 그는 4파전을 벌이던 타이틀전에서 완전 탈락하고 말았다. SS7에서 들레쿠르가 그론홀름을 0.1초 차로 물리쳤다. 번즈는 경기 시작부터 경주차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40초 차로 선두를 뒤쫓고 있었다. 마키넨이 SS8을 따냈고, 들레쿠르와 칸쿠멘이 사인츠를 제치고 3, 4위에 올랐다. 번즈가 페이스를 찾아 6위로 나섰다. 숲속의 첫 스테이지 SS9에서 기막힌 장면이 벌어졌다. 토요일의 제2레그 선두에 서지 않으려고 모든 드라이버는 온갖 작전을 썼다. 그론홀름은 36초나 까먹었고, 현대의 에릭슨이 스테이지를 잡았다. 선두 그룹이 서로 꽁무니를 빼는 바람에 칸쿠넨(스바루)이 어쩔 수 없이 레그 1위를 떠안았다. 사인츠는 도중에 1분 넘게 서 있다가 8위로 떨어졌다. 결국 조직위원회가 사인츠에게 실격 판정을 내려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선두 그룹 꼬리 빼기 경쟁 덕택에 선두를 넘겨받은 칸쿠넨에 뒤이어 들레쿠르, 마키넨, 번즈, 그론홀름이 들어왔다. 10월 11일 토요일에 벌어진 제2레그도 퍼스를 떠났다 돌아오는 거리 697.34km, 8개 SS(11~17)는 141.19km였다. 그론홀름과 선두 다툼을 벌이는 번즈(스바루)가 둘쨋날 첫 SS(11)를 따내 기세를 올렸다. SS13을 끝낸 뒤 번즈는 동료 칸쿠넨을 29초 차로 따돌렸다. 마키넨과 그론홀름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그뒤 최종 레그의 선두 출발 기피 작전이 벌어졌다. 그론홀름이 SS14와 15를 잡은 반면 번즈는 아무 이유 없이 30초나 뒤졌다. 마지막 숲속 스테이지에서 교묘한 꽁무니 빼기 경쟁이 다시 벌어져 최종일 출발 순위가 결정되었다. 1레그에서 선두를 떠안은 칸쿠넨이 코스를 벗어나 중도 탈락했다.선두 그룹 가운데 남은 드라이버는 3명밖에 없었다. SS16을 잡은 마키넨이 제비뽑기에 실패한 듯이 보였다. 그론홀름이 2위, 번즈가 3위였다. 남은 4개 스테이지에서 타이틀 후보 그론홀름과 번즈가 두뇌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2레그 4위는 들레쿠르에게 돌아갔다. 5위인 현대의 K. 에릭슨은 제8전 이후 처음으로 득점권에 들어왔다. 선두 그룹의 선두 피하기 작전의 영향도 있었지만, 에릭슨의 득점권 진입은 현대 베르나 WRC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심판위원회가 마키넨에게 10초 페널티를 주어 사태는 한층 복잡하게 되었다. SS16의 출발선에서 반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반칙이 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는 마키넨만이 알고 있다. 랭킹 1위 그론홀름이 2레그 1위로 3레그 코스를 청소하는 역할은 떠맡게 되었다. 번즈가 2위, 페널티를 받은 마키넨이 3위였고 그 뒤로 들레쿠르, 에릭슨과 가르데마이스터(세아트)가 들어왔다. 마키넨, 터보 위법으로 실격 푸조, 14년만에 타이틀 잡고 11월 12일 일요일 제3레그는 퍼스를 떠나 소티코에 골인하는 거리 238.01km, 4개 SS(18~21)에 100.02km였다. 마지막 제3레그에서 레이스는 마침내 불이 붙었다. 예상대로 마키넨이 선제공격에 들어가 SS18과 19를 휘어잡았다. SS18에서 번즈가 그론홀름보다 1.7초 빨라 종합시차는 0.9초로 줄었다. 그론홀름은 선두에서 코스를 청소하는 고역을 치르면서도 줄기차게 달렸다. SS19에서 번즈에게 0.1초 뒤졌을 뿐이었고, SS20에서는 0.2초가 빨라 톱타임을 기록했다. 최종 스테이지를 남기고 마키넨은 그론홀름을 7.8초 앞섰다. (11월 9~12일/거리=1천283.23km, 21개 SS=391.17km) WRC 제13전 오스트레일리아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M. 그론홀름(푸조) 푸조 206 WRC 3.43.57.2 2 R. 번즈(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2.1 3 F. 들레쿠르(푸조) 푸조 206 WRC 1.32.9 4 K. 에릭슨(현대) 현대 베르나 WRC 2.20.6 5 T. 라우카넨 포드 포커스 WRC 2.30.9 6 T. 가르데마이스터(세아트) 세아트 코르도바 WRC 2.49.3 7 P. 본 스바루 임프레사 WRC 4.33.5 8 G. 파니지 푸조 206 WRC 7.54.5 9 D. 오리올(세아트) 세아트 코르도바 WRC 9.08.8 10 K. 다구치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13.46.6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분.초.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접전이 벌어졌다. 선두는 그론홀름. 번즈를 1.8초, 마키넨을 2.3초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종합기록으로 마키넨이 13전을 거머쥐었고, 그론홀름 2위, 번즈는 3위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2, 3레그 꽁무니 빼기를 비롯한 각종 작전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가령 번즈는 한때 40초를 앞서 달렸지만 3위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 후의 검차 결과가 충격파를 던졌다. 개막전 12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마키넨(미쓰비시)에게 사형선고인 실격 판정이 떨어졌다. 터보 위법. M. 그론홀름이 우승을 넘겨받은 푸조(104)는 포드(88)을 꺾고 새 천년의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제 남은 것은 드라이버 타이틀. 그론홀름(59)은 유리한 고지에서 스바루의 번즈(50)와 챔피언을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드라이버즈 점수(제13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M. 그론홀름(푸조) 59 2 R. 번즈(스바루) 50 3 C. 맥레이(포드) 43 3 C. 사인츠(포드) 43 5 T. 마키넨(미쓰비시) 32 6 F. 들레쿠르(푸조) 23 7 G. 파니지(푸조) 21 8 J. 칸쿠넨(스바루) 18 9 H. 로반페라 7 10 P. 솔베르그(포드) 6 11 K. 에릭슨(현대) 5 12 D. 오리올(세아트) 4 12 T. 아라이 4 12 F. 르왁스(미쓰비시) 4 현대의 K. 에릭슨은 4위로 올라가 3점을 팀에 바쳤다. 드라이버와 함께 베르나 WRC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13전의 마지막 1점을 미쓰비시의 프라이비터 K. 다구치가 차지했다. WRC는 최종 제14전 영국 랠리를 11월 23~26일에 치러 타이틀의 향방을 가른다. 매뉴팩처러즈 점수(제13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푸조 104 2 포드 88 3 스바루 76 4 미쓰비시 39 5 세아트 9 6 현대 8 6 스코다 8
제12전 산레모 랠리 2000-11-28
WBC 시즌 마지막 포장도로 경기인 제12전 산레모 랠리가 10월 20~22일 열렸다. 산레모를 기종점으로 하는 거리 1천103.56km, 17SS에 382.79km였다. 워크스 지명 드라이버는 현대 K. 에릭슨과 A. 맥레이를 비롯해 미쓰비시 T. 마키넨과 F. 르왁스. 스바루 R. 번즈와 S. 장-조제프, 포드는 C. 맥레이와 C. 사인츠, 세아트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는 F. 들레쿠르와 G. 파니지, 그리고 슈코다는 S. 슈바르츠와 L. 클리멘트였다. 타막의 강자 파니지, 다시 선두 라디에이터 고장으로 번즈 탈락 10월 20일 금요일. 제12전의 제1 레그는 산레모를 기종점으로 한 길이 350.98km, 8개 SS(1~8) 144.12km였다. 첫 스테이지의 선두는 스바루의 R. 번즈. 그뒤로 푸조 트리오 G. 파니지, M. 그론홀름과 F. 들레쿠르가 따랐다. 파니지가 SS2에서 번즈를 제쳤고, 랭킹 선두 그론홀름이 3위. SS3에서 들레쿠르가 베스트 타임으로 3위에 올라섰다. 다음 스테이지에서 파니지가 번즈를 크게 따돌렸고, 들레쿠르는 번즈를 2초 차이로 따라붙었다. SS5에서는 들레쿠르가 선두, 포드의 프라이비터 P. 리아티가 2위. 리아티는 본바닥 이태리에서 잘 달리고 있었다. 그론홀름은 리아티에게 덜미를 잡히고 C. 사인츠(포드)의 맹공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챔피언 T. 마키넨(미쓰비시)은 7위였다. 들레쿠르가 SS6에서도 강공을 퍼부어 파니지를 10.2초로 따라붙었다. 번즈는 푸조 듀오 뒤로 서서히 물러났다. 첫날을 마쳤을 때 번즈는 파니지와 26.5초 차. 리아티와 포드의 사인츠가 SS6에서 4위를 놓고 열전을 벌였다. 사인츠가 앞섰지만 시차는 0.5초. 그론홀름이 6위, 7위는 마키넨이었다. C. 맥레이는 코르시카의 추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10월 21일 토요일 제2레그는 산레모 기종점인 거리 579.63km, 7개 SS(9~15)에 197.93km였다. 첫날 선두 파니지(푸조)가 제2레그 첫 스테이지를 제압해 동료 들레쿠르와 시차를 좀더 벌렸다. 돌진하는 푸조 듀오 앞에 적수가 없었다. 3위 번즈만이 듀오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리아티와 사인츠가 공동 4위. 다음 스테이지에서 마키넨이 선두를 잡아 5위에 올랐다. 리아티와 그론홀름이 뒤를 이었다. 스테이지 중반에 번즈가 장벽을 들이받아 라디에이터가 크게 부서졌다. 다음 서비스 구역까지 냉각장치 없이 달려가야 했다. 번즈의 상처는 너무 커 서비스 시간에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타이틀를 향해 갈 길이 바쁜 번즈는 입술을 깨물었다. 0월 20일~10월 22일/ 거리=1,103.56km, 17개 SS= 382.79km) WRC 제12전 산레모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G. 파니지(푸조) 푸조 206 WRC 3.52.07.3 2 F. 들레쿠르(푸조) 푸조 206 WRC 16.8 3 T. 마키넨(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53.0 4 M. 그론홀름 푸조 206 WRC 1.02.3 5 C. 사인츠(포드) 포드 포커스 WRC 1.11.3 6 C. 맥레이(포드) 포드 포커스 WRC 1.40.0 7 S. 장-조제프(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1.56.7 8 F. 로이크스(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2.23.0 9 P. 솔베르그 스바루 임프레사 WRC 2.31.7 10 S. 로에브 도요다 카롤라 WRC 3.34.4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분.초.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SS14 날이 어두워져 취소되고 워크스와 드라이버즈 3, 4파전 SS11에서 리아티와 장-조제프(스바루)가 공동 1위. 장-조제프는 다음 스테이지에서 베스트 타임을 기록하고 7위에 올랐다. 3위 경쟁이 치열했다. SS12를 잡은 마키넨이 사인츠를 밀어내고 3위를 잡았다. 본바닥 드라이버 리아티는 선전했지만 SS12를 마치고 탈락했다. 랠리 조직위원회는 날이 어둡자 최종 SS14를 취소했다. 따라서 SS13이 2레그의 마지막 스테이지. 마키넨이 선두를 잡아 3위를 굳혔다. 푸조 듀오 파니지와 들레쿠르는 첫날에 이어 다시 원투. 번외 푸조 그론홀름이 4위였다. 포드 듀오 C. 맥레이와 사인츠가 사이좋게 5, 6위. 10월 22일 일요일 최종 제3레그. 산레모 기종점의 거리 172.95km, 2개 SS(16~17)에 40.74km였다. 불과 2개 스테이지로 제12전 산레모의 운명은 결판났다. 코스 가에는 관중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SS16에서 도요다 카롤라의 프라이비터 M. 마틴이 충돌하면서 관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스테이지에서 가장 빨랐던 드라이버는 마키넨. 마키넨과 3위를 다투던 그론홀름이 사고로 푸조 206이 부서졌지만 9초를 잃었을 뿐이다. 최종 레그를 마치면서 4위를 확보한 그론홀름은 2점을 보태 랭킹 선두(5점차)를 지켰다.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기록은 시간,분,초, 10분의 1초,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 드라이버즈 점수(제12전까지) 순위 드라이버(팀) 득점 1 M. 그론홀름(푸조) 49 2 R. 번즈(스바루) 44 3 C. 맥레이(포드) 43 4 C. 사인츠(포드) 43 5 T. 마키넨(미쓰비시) 32 6 G. 파니지(푸조) 21 7 F. 들레쿠르(푸조) 19 7 J. 칸쿠넨(스바루) 18 9 H. 로반페라 7 10 P. 솔베르그(포드) 6 16 K. 에릭슨(현대) 2 들레쿠르가 최종 스테이지를 잡았지만 동료 파니지를 꺾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푸조가 11전에 이어 다시 원투승. 3위 마키넨은 남은 2전을 잡아야만 5연패를 바라볼 수 있다. 포드의 쌍두마차 사인츠와 맥레이가 득점권을 마감했다. 2전을 남기고 워크스는 푸조, 포드와 스바루의 3파전. 그리고 드라이버즈는 그론홀름을 선두로 번즈와 C. 맥레이, 사인츠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WRC는 제13전 호주 랠리를 11월 9~12일에 치른다. 매뉴팩처러즈 점수(제12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푸조 90 2 포드 88 3 스바루 70 4 미쓰비시 39 5 스코다 8 6 세아트 8 7 현대 5
제11전 투르 드 코르스 랠리 2000-11-28
9월 29일 금요일 WRC 제11전 투르 드 코르스 랠리가 제1레그에 들어갔다. 첫날 푸조 듀오 G. 파니지와 F. 들레쿠르가 6개 스테이지에서 베스트 타임을 올리며 선두를 휩쓸었다. 다른 팀에서 베스트 타임을 올린 유일한 드라이버가 스바루의 R. 번즈. 워크스 선두를 달리는 포드의 C. 맥레이와 C. 사인츠, 그리고 미쓰비시의 T. 마키넨은 SS 선두에 끼지도 못했다. 푸조의 들레쿠르, 역전 선두 맥레이 코스 벗어나 40m 굴러 이날 SS2~5를 잡은 들레쿠르는 SS2에서 번즈를 밀어내고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6개월만에 다시 컴백한 파니지는 후반 3연속 베스트 타임을 기록했다. 동료 들레쿠를 제치고 첫날 선두로 골인. 파니지는 "6개월의 공백이 있은 뒤라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100% 컨디션을 회복했는지는 두고 볼 일. 2위 들레쿠르는 역전을 다짐했다. 3위 포드의 사인츠는 고장 없이 1레그를 주파했고, 사인츠의 동료 C. 맥레이는 4위에 머물렀다. 타이틀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맥레이는 워크스 선두를 달리는 포드와 함께 더블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스바루의 번즈는 브레이크 고장에 타이어 감각이 좋지 않아 고전하다가 5위에 그쳤다. 미쓰비시의 마키넨은 스타트 때 타이어 선택에 실패했다. 구간 2위를 2번 기록했지만 6위로 첫날을 마쳤다. 드라이버즈 랭킹 선두인 푸조의 M. 그론홀름은 낯선 코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득점권을 벗어난 8위에 턱걸이했다. 9월 30일 토요일 제2레그. 첫날에 이어 푸조 듀오가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제1레그 2위 들레쿠르가 동료 파니지를 뒤집고 제2레그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시차는 0.2초. 트루 드 코르스 랠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푸조 듀오의 집안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파니지는 첫 스테이지부터 3연속 베스트 타임을 냈다. 하지만 들레쿠르가 마지막 2개 스테이지를 빼앗아 합계 14.6초를 앞섰다. 파니지는 간발의 차로 선두를 빼앗겼다. 파니지의 206 WRC는 SS12 출발점에서 갑자기 엔진 정지. 재시동에 시간이 걸려 10초 남짓을 잃었다. 이때 들레쿠르와의 시차가 크게 무너졌다. 들레쿠르는 빗길에 강했다. SS11의 첫 5km는 비에 젖어 파니지보다 5초나 빨랐다. 그러나 메마른 코스에 들어서자 파니지가 앞섰다. 마지막 스테이지를 마친 파니지는 긴장했다. 긴 공백을 딛고 잡은 선두를 놓친 뒤라 동료 들레쿠르를 뒤집어야 하고, 25초 뒤에서 맹공을 퍼붓는 C. 사인츠(포드)를 따돌려야 한다. 랭킹 선두 그론홀름(푸조)은 간신히 득점권에 들어와 5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낯선 코스에서 거둔 득점권 진입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이날 2번 사고가 났다. 먼저 SS9에서 미쓰비시의 마키넨이 바위를 들이받았다. 프론트 휠과 트랙 로드가 부서졌을 뿐 아니라 브레이크 파이프가 튀어나왔다. 3분 이상 시간을 잃고 득점권에서 완전히 탈락했다.파니지와 들레쿠르의 집안 싸움 파니지, 6개월 공백 딛고 우승 뒤이어 SS10. 전날부터 4위를 달리던 포드의 맥레이가 스타트 4km 지점에서 코스를 벗어나 40m 비탈 아래로 굴렀다. 의식을 잃고 구출될 때까지 40분 동안 차안에 갇혀있었다. 그러나 뺨의 뼈가 상하고 폐에 타박상을 입는 데 그쳤다. 구출 뒤 스스로 일어섰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헬기로 병원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상처는 깊지 않아 제12전 산레모 워크스 드라이버 명단에 올랐다. 이날 4위 이하의 득점권에는 번즈, 그론홀름, P. 리아티가 들어왔다. 10월 1일 일요일. 제3레그에서도 푸조가 랠리를 완전히 휘어잡았다. 파니지와 들레쿠르 듀오는 컨디션에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랠리를 이끌었다. 드디어 원투 피니시. 그들은 SS1을 제외하고 팀오더가 나올 때까지 모든 SS에서 베스트 타임을 휩쓸었다. 또 푸조의 3번 드라이버로 출전한 M. 그론홀름은 SS17에서 최고기록을 올렸다. 예정된 18개 SS 가운데(그중 1곳은 중단) 13개 SS를 푸조가 거머쥐었다. 마지막 날의 볼거리는 파니지와 들레쿠르의 집안 싸움과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사인츠(포드)의 끈질긴 공세였다. SS14에서 사인츠의 파워핸들이 고장나 비집기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날 첫 스테이지에서 파니지는 들레쿠르를 뒤집고 선두에 나섰다. 그때 파니지를 앞지르지 말라는 팀 오더가 나왔다. 그러자 2레그 선두를 잡은 들레쿠르가 반발했지만 팀의 지시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다음 SS15부터 듀오는 안전 거리를 유지하는 달리기로 바꾸었다. 결국 파니지와 들레쿠르는 순위를 그대로 지키며 골인했다. 스티어링 휠 고장을 이겨낸 포드의 사인츠가 25초 차로 3위로 들어왔다. 최종 레그에서 2번 베스트 타임을 기록한 번즈는 사인츠를 바짝 추격했지만 끝내 뒤집지 못하고 3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여기서 대사고로 탈락한 포드의 C. 맥레이(포드)를 밀어내고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선두 그론홀름과는 2점차. 첫 타이틀을 사정권에 넣었다. 랭킹 선두 그론홀름도 끝까지 단념하지 않고 추격전을 벌였지만 5위에 그쳤다. 포드의 프라이비터 P. 리아티가 마지막 1점을 차지했다. (9월 28일~10월 1일) WRC 제11전 투르 드 코르스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G. 파니지(푸조) 푸조 206 WRC 4.02.14.2 2 F. 들레쿠르(푸조) 푸조 206 WRC 33.5 3 C. 사인츠(포드) 포드 포커스 WRC 1.12.6 4 R. 번즈(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1.30.9 5 M. 그론홀름 푸조 206 WRC 1.57.1 6 P. 리아티 포드 포커스 WRC 2.53.8 7 S. 장-조제프(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3.09.5 8 D. 오리올(세아트) 세아트 코르도바 WRC 3.30.7 9 S. 로에브 도요다 카롤라 WRC 6.53.2 10 F. 모레노 푸조 206 WRC 7.20.4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분.초.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
2000년 WRC 제10전 키프러스 랠리 C. 사인.. 2000-10-30
세계 랠리 선수권(WRC)은 종반 들어 챔피언 후보를 가려냈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은 포드와 스바루의 2파전에 M. 그론홀름이 역주하고 있는 푸조가 추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 클래스에 데뷔한 현대는 5포인트를 기록해 워크스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3승 그론홀름(푸조), 2승 C. 맥레이(포드)와 3승 R. 번즈(스바루)가 1~2점차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승을 거둔 포드의 사인츠가 타이틀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2점을 얻은 현대의 K. 에릭슨은 3명의 드라이버와 함께 15위. 현대-캐스트롤팀은 종반 첫 랠리 키프러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사인츠, 포드 선두 이끌어 제1레그에서 스코다팀 전멸 WRC 제10전 키프러스 랠리는 9월 8~10일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키프러스에서 열전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WRC 공식 일정에 올랐던 중국이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실격 판정을 받아 중도탈락. 무대는 키프러스로 옮겨졌다. 랠리 루트는 남쪽 항구 리마솔을 중심으로 거리 1천227.82km, 23개 경기구간(SS)에 348.41km였다. 현대-캐스트롤팀이 결장한 제10전의 워크스 드라이버는 다음과 같다. 미쓰비시 T. 마키넨과 F. 르왁스, 스바루 R. 번즈와 J. 칸쿠넨이 출전했다. 포드 C. 맥레이와 C. 사인츠, 세아트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 M. 그론홀름과 F. 들레쿠르, 스코다 A. 슈바르츠와 L. 클리멘트였다. 9월 8일 금요일 제10전은 제1레그에 들어갔다. 리마솔 중심 아넥사르티시아스를 떠나 트로도스를 돌아오는 거리 442.7km, 9개 SS(1~9)에 145.16km. 예상했던 대로 이글거리는 더위와 바싹 마른 루트가 출전대열을 기다리고 있었다. 포드의 C. 사인츠가 9개 SS 가운데 7구간을 휘어잡아 보기 좋게 독주했다. 2위와는 1분 20초 남짓의 압도적인 달리기였다. 중간에 워크스 경주차 4대가 사라지는 열전이 벌어졌다. 그중에도 사인츠는 냉정을 잃지 않고 고장 없이 첫날을 끝냈다. 경주차의 감각이 좋았고, 작전계획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더구나 이번 랠리가 시리즈 가운데 강공을 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스바루의 R. 번즈가 사인츠를 뒤집을 최단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드로틀 고장으로 뒤쳐졌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푸조의 F. 들레쿠르에게 2위를 넘겨주었다. 한편 2위로 떠오른 들레쿠르는 최종 스테이지에서 연료가 떨어지는 위기에 몰렸다. 상상도 할 수 없는 해프닝. 탈락의 위기 앞에서 최종 9SS 전반의 오르막을 간신히 버텼고, 후반의 내리막에서는 아예 엔진을 끄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스바루의 J. 칸쿠넨은 타임컨트롤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 5분의 페널티를 받아 9위로 급추락 했다. 포드의 C. 맥레이는 사인츠에 이어 2위를 달렸다. 그러나 SS5와 6에서 브레이크 고장으로 4위로 밀렸다. 미쓰비시 T. 마키넨은 SS7까지 5위를, 동료 F. 르왁스가 6위를 지켰다. 하지만 SS8에서 마키넨의 경주차가 4WD의 앞바퀴굴림이 고장났다. FR로 달린 마키넨과 드로틀 고장으로 옆으로 구른 르왁스가 뒤로 밀려났다. 스코다팀이 전멸했고, D. 오리올의 세아트 코르도바가 코스에서 사라졌다. 게다가 시즌 선두 M. 그론홀름은 득점 차이를 벌릴 기회를 놓치고 도중하차했다. 사인츠, 들레쿠르, 번즈, 맥레이, 도요다의 프라이비터 M. 마틴과 T. 가르데마이스터(세아트)가 득점권에 들어왔다. (9월 8~10일 거리 1227.82km, SS 348.41km) WRC 제10전 핀란드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C. 사인츠(포드) 포드 포커스 WRC 5.26.04.9 2 C.맥레이(포드) 포드 포커스 WRC 37.3 3 F. 들레쿠르(푸조) 푸조 206 WRC 1.30.8 4 R. 번즈(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2.04.1 5 T. 마키넨(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2.58.2 6 M. 마틴 도요다 카롤라 WRC 3.45.4 7 J. 칸쿠넨(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사 WRC 7.01.7 8 F. 르왁스(미쓰비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Ⅵ 8.05.7 9 T. 아라이 스바루 임프레사 WRC 9.15.9 10 S. 장-조제프 스바루 임프레사 WRC 22.16.1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분.초.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사인츠와 맥레이 원투체제 르왁스, 98년 이후 첫 SS 톱타임 9월 9일 토요일 제2레그. 리모솔에서 파포스를 거쳐 되돌아오는 거리 471.22km, 8개 SS(10~17)에 114.50km. 키프로스 랠리 제2레그는 찜통 속에서 치러졌다. 차안 온도 70℃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가 선수들의 숨통을 틀어막았다. 드라이버들은 체력과 타이어 소모와 싸우면서 격전을 벌였다. 선두를 달리는 사인츠의 페이스는 첫날보다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1분 남짓의 큰 시차로 피니시라인을 돌파했다. 2위에 팀동료 맥레이가 떠올라 포드는 원투 체제의 완승.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랠리 이후 포드는 약진을 예약하고 있었다. 게다가 드라이버와 경주차가 키프러스의 험악한 지형과 기후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사인츠는 첫 레그와는 달리 장거리 스테이지에서 엔진과열에 타이어가 벗겨지는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그밖에는 비교적 순조롭게 선두를 지켰다. 2위와 시차는 63초. 사인츠는 시즌 첫승을 향해 야무진 결의를 다졌다. 팀동료 맥레이는 마지막 3개 SS에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시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마지막 레그에서도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끈질기게 따라붙는 번즈와 들레쿠르를 따돌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스바루 듀오에게 불운이 덮쳤다. 번즈는 마지막 SS에서 프로펠러 샤프트가 부서져 뒷바퀴굴림이 멎었다. 푸조의 들레쿠르가 45초 차이로 번즈를 물리쳤다. 칸쿠넨은 SS16을 앞두고 앞쪽 브레이크 캘리퍼가 부서졌다. 수리를 하느라 타임컨트롤에 늦어 1분 40초의 페널티를 받았다. 번즈의 불운은 들레쿠르의 행운이었다. 제2레그에서는 우승과는 인연이 먼 미쓰비시가 강세였다. 마키넨과 르왁스 듀오는 합쳐 4개 SS에서 톱타임을 기록했다. 이날 주목을 끈 드라이버는 르왁스. 98년 아크로폴리스 이후 처음으로 SS 톱타임을 두 번이나 올렸다. 그의 말대로 미쓰비시 입단 이래 최고의 날이었다. 포드 듀오 사인츠와 맥레이의 원투에 이어 들레쿠르, 번즈, 마틴, 마키넨이 득점권에 들어왔다. 드라이버즈 점수(제10전까지) 순위 드라이버즈(팀) 득점 1 M.그론홀름(푸조) 44 2 C.맥레이(포드) 42 3 R.번즈(스바루) 41 4 C.사인츠(포드) 37 5 T.마키넨(미쓰비시) 28 6 J.칸쿠넨(스바루) 18 7 H.로반페라 7 7 F. 들레쿠르(푸조) 7 9 P.솔베르그(포드) 6 10 D.오리올(세아트) 4 15 K. 에릭슨(현대) 2 사인츠, 98 뉴질랜드 이래 첫승 포드팀 듀오 원투피니시로 장식 9월 10일 일요일 제3레그. 리마솔을 떠나 리마솔 중심가에 골인하는 거리 313.86km, 6개 SS(18~23) 88.75km에서 최종 승부를 겨뤘다. 결전을 맞은 포드 진영은 의외로 차분했다. 팀동료 사인츠와 맥레이의 시차가 너무 커 굳이 팀오더를 내릴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맥레이와 들레쿠르(푸조)의 시차도 1분 가까이 벌어져 순위 지키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첫 SS에서 마키넨이 베스트 타임으로 랜서 에볼루션의 변모된 모습을 입증했다. 한편 3위를 노리던 번즈는 치명적이라고 할 전기계통 고장으로 45초를 잃었다. 그러나 일단 수리를 마친 뒤 다음 SS부터 톱타임을 연발하며 쾌속 질주했지만 3위 들레쿠르를 앞지를 가능성은 없었다. 3레그에서 선두를 달리며 코스 청소를 맡았던 사인츠는 상당한 시간을 잃었다. 하지만 1분이 넘는 시차를 뒤집을 라이벌이 없어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맥레이도 2위를 끝까지 지켜 포드는 시즌 두 번째 원투 피니시로 10전을 장식했다. 승자 사인츠는 98년 뉴질랜드 이래 첫 승리. 아직 경기력이 시들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WRC 통산 23승. J. 칸쿠넨(스바루)과 나란히 역대 최다승 고지에 우뚝 섰다. "모두가 처음 맞는 랠리(키프러스는 중국이 실격하여 갑자기 결정되었다)에서 이겨 기쁘다. 게다가 타이틀이 사정권에 들어와 종반에 운명을 걸 수 있게 되었다." 2위 C. 맥레이는 포드 원투에 랭킹도 번즈를 누르고 2위. 선두 M. 그론홀름(푸조)을 2점차로 추격하며 타이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타이틀전에 자신을 얻었다." 그론홀름을 잃은 푸조팀은 들레쿠르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라이벌 번즈를 누르고 3위에 올라 기대에 보답했다. WRC 제11전 코르시카 랠리는 9월 28~10월 1일에 열린다. 매뉴팩처러즈 점수(제10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포드 79 2 스바루 64 3 푸조 58 4 미쓰비시 35 5 스코다 8 6 세아트 7 7 현대 5
2000년 WRC 제9전 핀란드 랠리 스바루와 번즈.. 2000-09-23
시즌 중반을 마무리하는 세계 랠리 선수권(WRC)은 핀란드에서 제9전을 치렀다. 거리 1천680.14km에 23개 경기구간(SS) 410.18km. 유바스큘라를 중심으로 8월 18~20일 3레그를 통해 승패를 가렸다. 워크스팀의 지정 드라이버로는 현대-캐스트롤팀 K. 에릭슨과 A. 맥레이를 선두로 미쓰비시 T. 마키넨과 F. 로이크스, 스바루 R. 번즈와 J. 칸쿠넨이 출전했다. 포드 C. 맥레이와 C. 사인츠, 세아트 D. 오리올과 T. 가르데마이스터, 푸조는 M. 그론홀름과 S. 린드홀름이었다. 그론홀름, 본고장서 번즈와 혈투 갈 길 바쁜 번즈, 뼈아픈 탈락 8월 18일 금요일 제1레그. 랠리 루트는 핀란드 중남부 유바스큘라 도심을 떠나 티카코스키를 거쳐 돌아오는 거리 456.10km에 10개 SS(1~10) 128.10km. 핀란드 랠리 첫날 제1레그는 오전중 랠리 코스가 말라 있었다. 그러나 오후 스테이지는 빗속에서 치러졌다. 그 중에도 이날 전반을 빈틈없이 거머쥔 드라이버는 푸조의 M. 그론홀름. SS1부터 5연속 톱타임을 포함해 6개 스테이지 선두를 잡았다. 하지만 스바루의 R. 번즈가 그를 바싹 뒤쫓았다. 시차가 10초를 넘은 것은 단 한번도 없었다. 번즈도 4번이나 톱타임을 올려 격차는 4.9초로 제1레그를 마쳤다. 시즌 타이틀을 놓고 맞붙은 그론홀름과 번즈는 중반을 승리로 마감하기 위해 한치 양보 없는 격전을 벌였다. 프라이비터 도요다로 분전하고 있는 H. 로반페라가 첫날 3위로 뛰어들었다. 핀란드 본고장 출신으로 지형에 밝은 유리한 조건을 등에 엎고 선두를 위협했다. 4위 C. 맥레이(포드)는 경험이 부족해 제1레그 전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루트에 익숙해져 안정된 페이스를 지켰다. 12위 떠나 단숨에 4위까지 치솟았다. 맥레이의 팀동료 C. 사인츠는 SS2에서 전기계통 고장으로 110위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포드 지명 드라이버의 자격을 잃고 테스트 드라이버로 남은 구간을 달리게 되었다. 게다가 포드 제3의 드라이버 P. 솔베르그는 한때 4위를 지켰지만 SS8에서 충돌해 랠리 코스에서 사라졌다. 미쓰비시의 T. 마키넨은 SS2에서 서 있던 C. 사인츠(포드)를 들이받아 경주차에 손상을 입었다. 때문에 페이스가 오르지 않아 간신히 6위로 레그를 마쳤다. 8월 19일 토요일 제2레그. 유바스큘라를 출발해 할리를 거쳐 돌아오는 거리 694.90km, 5개 SS(19~23) 165.11km였다. 첫날 쾌조의 달리기로 선두를 잡은 그론홀름(푸조)이 다시 신바람 나게 달렸다. 전반에서 톱 4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후반에는 4개 SS에서 톱타임을 올려 라이벌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뒤집기를 노리는 프라이비터 도요다의 로반페라와의 시차를 56초로 벌려 놓았다. (8월 18~20일 거리 1680.14km, SS 410.18km) WRC 제9전 핀란드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M.그론홀름(푸조) 푸조 206 WRC 3.22.37.1 2 C.맥레이(포드) 도요다 카롤라 WRC 1.06.2 3 H.로반페라 포드 포커스 WRC 1.09.6 4 T.마키넨(미쓰비시) 미쓰비시랜서 에볼루션Ⅵ 1.38.7 5 S.린드홀름(푸조) 푸조 206 WRC 2.06.0 6 F.들레쿠르 푸조 206 WRC 5.05.0 7 P.하그스트롬 도요다 카롤라 WRC 5.16.5 8 J.칸쿠넨(스바루) 스바루 임프레서 WRC 5.52.9 9 A.맥레이(현대) 현대 베르나 WRC 6.09.1 10 M.마틴 도요다 카롤라 WRC 6.50.6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분.초.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그론홀름의 맞수 번즈(스바루)는 이날 첫 스테이지 SS11를 마치고 옆으로 굴렀다. 타이틀을 향해 갈 길이 바쁜 번즈는 중반 탈락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게다가 팀동료 J. 칸쿠넨은 페이스가 올라가기 시작한 SS16에서 펑크를 당해 멀리 뒤로 밀려났다. 갑자기 차체가 흔들리면서 접지력이 떨어지며 일어난 사고였다. 종합 3위로 2레그를 마친 포드의 맥레이는 프라이비터 로반페라의 달리기에 놀랐다. 필사의 추격전을 벌였지만 시차는 17초. 코스에 익숙해지는 3레그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4연패의 왕자 T. 마키넨(미쓰비시)은 칸쿠넨의 고장과 번즈의 탈락으로 몇 차례 좋은 기록을 내 4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자신있는 오전 스테이지에서 첫날과 마찬가지로 타이어 선택 실책. 본고장 핀란드에서도 챔피언의 저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포드와 그론홀름, 판도를 뒤집어 현대-캐스트롤팀 아쉬운 9위 만족 8월 20일 일요일 제3레그. 유바스큘라에서 할리를 거쳐 돌아오는 거리 529.14km에 5개 SS(19~23) 116.97km. 마지막 레그에서 선두 그론홀름을 잡을 드라이버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에게는 자신과의 싸움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리듬을 타기 위해 페이스를 낮추는 소극전법을 무시했다. SS21에서 톱타임으로 뒤따르는 포드의 C. 맥레이를 1분 남짓의 큰 차이로 물리쳤다. "고국 랠리에서 이겨 정말 기쁘다. 오늘은 압력도 받지 않고 빨리 달려 만족한다. 하지만 라이벌 번즈(스바루)와는 끝까지 싸우고 싶었는데 아쉽다." 포드의 맥레이는 3레그 개막과 함께 연속 톱타임을 올려 2위 로반페라 사냥에 들어갔다. 게다가 로반페라는 타임 컨트롤에 늦게 들어와 페널티를 받았다. 이를 틈타 맥레이는 쉽사리 2위로 빠져나갔다. 그러나 경기감독관이 로반페라의 페널티를 20초에서 10초로 줄이는 바람에 최종 SS를 앞두고 3초를 앞선 로반페라가 2위를 되찾았다. 강공을 계속하던 C. 맥레이는 마지막 SS23에서 로반페라보다 6초 빠른 톱타임을 기록했다. 3.4초차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맥레이가 2위를 해 포드는 매뉴팩처러즈 득점에서 선두로 나섰다.마키넨(미쓰비시), 린드홀름(푸조), 들레쿠르(푸조)가 2레그의 순위를 그대로 지켜 4, 5, 6위로 입상했다. 특히 워크스 지명 드라이버 린드홀름이 입상해 그론홀름의 우승과 합쳐 푸조 진영에 경사가 났다. 그론홀름은 챔피언 후보 번즈(스바루)를 제치고 타이틀전 선두를 잡았다. 중도 탈락한 번즈는 3전 연속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랭킹 1위를 그론홀름에게 넘겨주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여유마저 잃었다. 시즌 중반을 마친 지금 매뉴팩처러 선두는 포드, 드라이버는 그론홀름(푸조)다. 일본세가 휠쓸던 WRC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드라이버즈 점수(제9전까지) 순위 드라이버즈 점수(팀) 득점 1 M.그론홀름(푸조) 44 2 R.번즈(스바루) 38 3 C.맥레이(포드) 36 4 C.사인츠(포드) 27 5 T.마키넨(미쓰비시) 26 6 J.칸쿠넨(스바루) 18 7 H.로반페라 6 7 P.솔베르그(포드) 6 8 D.오리올(세아트) 4 14 T.아라이 2 한편 기대를 모았던 현대-캐스트롤팀은 A. 맥레이가 9위를 차지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음 제10전은 사이프러스 랠리. 국제자동차연맹(FIA)의 판정에 따라 개최권을 잃은 중국을 대신하여 치르는 경기다. 9월 7~10일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사이프러스에서 시즌 종반이 시작된다. 매뉴팩처러즈 점수(제9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포드 63 2 스바루 59 3 푸조 54 4 미쓰비시 33 5 스코다 8 6 세아트 7 7 현대 4
현대-캐스트롤의 에릭슨, 드라이버즈 첫 득점 제8전-.. 2000-08-30
세계 랠리 선수권(WRC)은 새 챔피언 탄생을 예고하며 불꽃 튀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T. 마키넨(미쓰비시)의 5연패 신화를 기대하던 팬들의 열망은 새 세기의 새 영웅 탄생으로 기울고 있다. 마키넨의 그늘을 벗어나 챔피언을 노리는 스바루의 R. 번즈가 선두를 달리고, 다크호스 M. 그론홀름(푸조)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매뉴팩처러즈 부문에서는 포드(57)가 선두 스바루(58)를 1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뒤에는 푸조(41)가 챔피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 무너진 미쓰비시는 워크스 타이틀 부문에서도 챔피언의 꿈을 접었다. 푸조 듀오 제1레그 휘어잡아 선두 트리오 예측 못할 혼전 WRC 제8전 뉴질랜드 랠리는 7월 13~16일 수도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거리 1천618.76km, 24개 경기구간(SS) 373.37km에서 벌어졌다. 7월 13일 목요일 제1레그 제1부가 오클랜드의 아오테아 광장에서 열렸다. 이어 14일 금요일 제1레그 제2부가 벌어졌다. 거리 610.95km에 8개 SS(1~8) 117.43km. 으레 수중전을 벌여야 했던 뉴질랜드는 날씨가 싸늘하기는 했어도 보기 드물게 비가 오지 않았다. 첫날은 수도 오클랜드 남쪽 도로 8개 경기구간(SS)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스코다를 제외한 모든 워크스팀이 출전. 뉴질랜드 랠리는 아시아 태평양 선수권(APRC)의 일부이기도 하다. 첫 SS에서 푸조 듀오 F. 들레쿠르와 M. 그론홀름이 단연 강세로 원투. 그뒤에서 포드 트리오가 추격전을 벌였다. 제8전의 지정 드라이버 F. 들레쿠르와 M. 그론홀름, 그리고 비지정 P. 솔베르그였다. 세아트의 T. 가르데마이스터는 초전에 박살이 나고 말았다. 펑크를 당해 SS에서 타이어를 갈고 나자 14km 지점에서 충돌해 탈락했다. 포드의 제3 드라이버 솔베르그가 SS2를 잡았고, 사인츠와 푸조 듀오가 뒤따랐다. SS3에서 푸조 듀오 그론홀름과 들레쿠르가 원투를 기록했다. 날씨가 메말라 코스에는 많은 자갈이 나뒹굴었다. 때문에 선두차는 자갈을 쓸어내느라 상당한 시간을 놓쳤다. 그 영향이 SS4에 나타났다. 솔베르그가 다시 선두를 잡았고, 현대 듀오 K. 에릭슨과 A. 맥레이가 뒤를 이었다. 에릭슨은 종합 5위로 랭킹 상위 C. 맥레이, J. 칸쿠넨, R. 번즈와 T. 마키넨을 따돌렸다. 마키넨은 초반에 줄곧 핸들링 이상을 호소하며 9위로 밀려나 있었다. 선두 트리오는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SS5에서 솔베르그가 그론홀름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편 들레쿠르는 SS5와 6을 거머쥐어 2위와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칸쿠넨이 에릭슨을 제치고 5위로 나왔다. 제1레그의 마지막 2개 SS는 마누카우의 수퍼스테이지. C. 맥레이가 에릭슨을 앞지르고 2개 SS를 잡았다. 선두 트리오는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을 벌였다. 3위 그론홀름은 선두와 겨우 13초 차이였다. 4위 사인츠는 30초, 칸쿠넨은 50초가 뒤졌다. 이날 푸조의 들레쿠르와 그론홀름이 선전하는 포드의 제3 드라이버 솔베르그를 협공하며 선두를 달렸다. 사인츠, 칸쿠넨, C. 맥레이와 현대의 에릭슨이 뒤따랐다.푸조 그론홀름 선두, 포드 2~4위 현대의 K. 에릭슨 7위로 밀려나고 7월 15일 토요일 제2레그. 오클랜드를 기종점으로 하는 거리 581,42km, 9개 SS(9~17) 176.76km. 랠리 무대는 오클랜드 북쪽 숲과 언덕으로 바뀌었다. 9개 SS. 경기 조건은 제1레그와 별로 차이가 없었지만 첫 스테이지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1레그의 전적에 따라 먼저 출발한 들레쿠르는 첫 스테이지 SS9에서 겨우 8위였다. 번즈가 선두를 잡고 들레쿠르와 그론홀름이 뒤를 이었다. 시차는 0.1초. 살짝 비에 젖은 노면이 마른 자갈길보다 접지력이 높아 드라이버들은 신바람이 났다. SS10에서 들레쿠르가 기어박스 고장으로 10분이나 묶여 궁지에 몰렸다. 그 스테이지를 끝내고 SS11에 들어갔지만 얼마 가지 못해 경기를 포기했다. SS10의 전황은 SS9와 큰 차이가 없었다. 번즈가 선두, C. 맥레이와 그론홀름이 뒤따랐다. 다음 스테이지에서도 선두 트리오는 변함이 없었다. 들레쿠르가 탈락한 뒤 2위였던 솔베르그는 사인츠에게 밀려났다. 4위 C. 맥레이는 번즈와 겨우 1초 차이였고 선두와는 40초나 벌어졌다. SS12는 시리즈 14전중 가장 긴 스테이지. 파라히-아라루아 구간은 자그마치 59km였다. 뜻밖에도 선두 트리오는 번즈-맥레이-그론홀름이었다. 번즈와 맥레이는 돌격전을 벌여 7초 차이로 1, 2위를 결정했다. 반면 그론홀름은 22초나 뒤졌다. 덕택에 번즈는 종합 2위로 올라섰다. C. 맥레이가 3위. 사인츠는 타이어를 잘못 골라 4위로 쳐졌다. 칸쿠넨과 현대의 강자 에릭슨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솔베르그가 7위로 밀려나고, 챔피언 마키넨은 8위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번즈가 SS13에서 강공을 펴다가 스핀해 18초를 잃었다. 칸쿠넨은 꾸준히 역주하여 스테이지 3위였고 종합 5위였다. 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해 코스는 물에 젖었다. 타이어 선택에 성공한 맥레이는 SS14를 잡았다. 그러나 상위 트리오의 시차는 아슬아슬했다. 현대의 A. 맥레이가 스테이지 6위를 기록하며 8위 마키넨을 바싹 추격했다. 그론홀름이 SS15에서 이날 첫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시차는 미미해 선두 3위는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론홀름이 간발의 승리를 거둔 SS16에도 전세 변화는 없었다. 솔베르그가 다시 페이스를 찾아 6위의 에릭슨을 제쳤다. D. 오리올(세아트)은 스테이지가 끝날 무렵 도로의 벽을 들이받고 도중하차했다. 제1레그의 동료 들레쿠르를 대신해 그론홀름이 2레그 선두에 나섰다. 포드의 맥레이가 2위. 번즈, 사인츠, 칸쿠넨, 솔베르그가 뒤따랐다. 현대의 에릭슨은 득점권에서 밀려나 7위.승자 그론홀름, 선두에 4점차 육박 박정룡, 엔진고장으로 중도에 탈락해 7월 16일 일요일 최종 제3레그. 오클랜드에서 마누카우까지 거리 424.35km, 7개 SS(18~24)에 79.18km. 마지막 7개 스테이지는 예상을 엎고 열전을 선사했다. 날씨는 다시 맑아 1레그와 비슷했다. 선두 그룹이 도로 청소를 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날 첫 스테이지 SS18에서 마침내 현대가 데뷔 후 첫 SS 승리를 잡았다. 제2 드라이버 A. 맥레이가 선두주자의 환희를 만끽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다음 스테이지에서 앞디퍼런셜이 잠겼고, 그뒤 엔진이 터졌다. 현대의 에릭슨도 스테이지 3위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선두 그론홀름은 노면 청소를 하는 고역을 잘 이겨내고 맥레이와 번즈를 요리했다. 마키넨이 스핀한 뒤 경주차에 큰 손상을 입고 탈락했다. SS19에서 그론홀름은 맥라이와 간격을 더욱 벌렸다. 맥레이는 스핀으로, 그론홀름은 차를 뒤집어 위기에 빠졌지만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맥레이가 SS20을 잡았다. 그러나 2~ 3초의 시간밖에 벌지 못했다. 꾸준히 5위를 지키던 칸쿠넨이 엔진 고장으로 비틀거렸다. 다음 스테이지에서 스바루 듀오는 똑같이 엔진 고장을 일으켜 스티어링 휠 윤활유가 시동모터로 넘쳐 들어갔다. 칸쿠넨과 번즈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물러났다. 사고 원인은 경기 뒤에도 밝혀지지 않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스바루 탈락에 뒤이어 사인츠가 3위, 솔베르그 4위, 에릭슨이 5위, 뉴질랜드 출신 선두주자 P. 본이 6위에 올라섰다. (7월 13~16일 거리 1618.76km,SS 373.37km) WRC 제8전 뉴질랜드 랠리 결과 순위 드라이버(팀) 경주차 기록★ 1 M. 그론홀름(푸조) 푸조 206 WRC 3.35.13.4 2 C. 맥레이(포드) 포드 포커스 WRC 0.14.5 3 C. 사인츠(포드) 포드 포커스 WRC 1.18.4 4 P. 솔베르그 포드 포커스 WRC 3.00.7 5 K. 에릭슨(현대) 현대 베르나 WRC 3.12.7 6 P. 본 스바루 임프레사 WRC 6.54.6 7 M. 스톨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11.52.0 8 C. 크로커 스바루 임프레서 WRC 12.01.2 9 G. 아르질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Ⅵ 12.47.4 10 G. 트렐레스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Ⅵ 13.38.3 ※ 괄호속의 팀 표시는 워크스 지정 드라이버에 한함 ☆ 기록은 시간. 분. 초. 10분의 1초. 2위 이하는 1위와의 시차남은 3개 스테이지에서도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다. SS22에서 맥레이가 3초를 앞질러 그론홀름과는 17초차. SS23을 마치고 시차는 16초로 줄었다. 4위 경쟁도 뜨거웠다. 현대의 에릭슨이 솔베르그를 맹렬한 기세로 공격했다. 최종 SS를 앞두고 시차는 불과 10초. 에릭슨은 4위를 놓고 뒤집기에 나섰지만 솔베르그를 잡지 못했다. 푸조의 그론홀름이 14.5초 차로 포드의 맥레이를 제치고 트로피를 안았다. 도로에서 보여준 푸조 경주차와 그론홀름의 달리기는 눈부셨다. 한편 포드는 제3 드라이버 솔베르그까지 가세해 2-3-4위를 휩쓸었다. 에릭슨의 첫 득점(5위)은 현대-캐스트롤팀의 길조였다. 베르나 WRC를 좀더 다듬는다면 선두그룹 진출은 시간문제라하겠다. 현지출신 본이 마지막 1점을 땄다. 번즈가 탈락해 그론홀름은 종합득점을 4점까지 줄였다. 역시 4점이 뒤진 맥레이가 3위. 워크스팀은 한층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 스바루(58)는 추격하는 포드(57)와 겨우 1점차. 상승세를 타는 푸조(41)도 점수차를 줄이며 정상 공격에 나섰다. 드라이버즈 점수(제8전까지) 순위 드라이버즈 점수(팀) 득점 1 R. 번즈(스바루) 38 2 M. 그론홀름(푸조) 34 3 C. 맥레이(포드) 30 4 C. 사인츠(포드) 27 5 T. 마키넨(미쓰비시) 23 6 J. 칸쿠넨(스바루) 18 7 P. 솔베르그(포드) 6 8 D. 오리올(세아트) 4 8 T. 아라이 4 10 T. 가르데마이스터(세아트) 3 10 T. 라드스트롬 3 10 H. 로반페라 3 13 K. 에릭슨(현대) 2 한편 A6클래스에 도전장을 던진 박정룡(MBC카맨라이온)은 수퍼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레이스를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혼전을 거듭하는 WRC는 제9전 핀란드 랠리(8월 17~20일)를 향해 달려간다. 매뉴팩처러즈 점수(제8전까지) 순위 팀 득점 1 스바루 58 2 포드 57 3 푸조 41 4 미쓰비시 29 5 스코다 8 6 세아트 7 7 현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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