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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마지막을 수놓고 새 천년을 열었다 영국의 .. 2000-01-30
20세기 마지막을 수놓고 새 천년을 여는 `99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가 11월 26~ 28일 3일 동안 경상남도 창원시의 두대동 일대 시가지 서키트(길이 3.044km)에서 열려 메인 이벤트인 F3를 비롯해 투어링카A, B, 포뮬러 1800, 원메이크 등 5개 클래스에서 스피드 제왕을 가렸다. F3 클래스는 영국의 D. 매닝, 투어링카A 김의수, 투어링카B 최의식, 포뮬러 1800 신일성, 원메이크 오일기 등이 표창대의 정상에 섰다. 대회 운영요원이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1천90명이나 되는 등 규모에서 국제대회의 틀을 확실하게 갖췄다.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FIA와 한국자동차경주협회가 주관한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는 국내 모터 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국제대회로 개최 소식(99년 8월 17일)이 알려지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개최 발표부터 대회를 치르기까지 3개월밖에 안 되는 짧은 준비기간과 자금사정(계획은 65억~70억 원이었지만 100억 원 정도 집행되었다) 때문에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첫 단추는 제대로 꿰어진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대회 기간 동안 해외 45명을 비롯한 국내 취재진 500여 명이 뜨거운 보도경쟁을 벌였고, 주관방송사인 MBC는 레이스 장면을 1차 결선 1시간 생방송, 2차 결선 녹화방송으러 내보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이밖에도 영국의 옥스퍼드 채널을 비롯한 17개국 21개 방송사가 26분과 52분으로 편집해 방송하는 등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 대회는 4만6천 명(주최측 집계 유료관중) 이상의 관중이 서키트에서 레이스를 즐겨 모터 스포츠 알리기에도 성공했다. 99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 챔피언십 레이스는 23일 15개국 29명(국내 드라이버는 이명목, 김정수, 조경업 등 3명)이 김해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카퍼레이드 등 각종 부대행사가 줄을 이었고, 레이서들이 기량을 겨룰 창원 시가지 서키트(길이 3.044km)는 23일 코스를 오픈했다. 경주차가 코스인할 수 없기 때문에 F3에 출전하는 외국 드라이버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코스를 몸으로 익히는 등 꼼꼼하게 특성을 살폈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의 정영조 회장은 "F3 클래스는 F1이나 F3000과 비교하면 아마추어 다. 하지만 참가 드라이버들은 프로 근성을 확실하게 갖췄다. 얼마나 코스를 꼼꼼히 살피는 지 감탄했을 정도"라고 이들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D. 매닝, J. 버튼 라이벌 경쟁 치열 한국 드라이버, 적응에 한계 드러내 F3 경주차들은 26일 자유주행을 시작으로 굉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최고시속 240km를 넘나드는 경주차들이 창원 시가지 서키트를 무대로 화려한 테크닉을 뽐내 서키트를 찾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자유주행의 주인공은 영국의 D. 매닝과 J. 버튼이었다. 두 드라이버는 레이스를 휘어잡으며 타임 어택에 돌입해 매 랩마다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웠다. D. 매닝은 올 시즌 일본 F3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J. 버튼은 올해 영국 챔피언십에 데뷔해 득점 랭킹 3위를 한 차세대 유망주다. D. 매닝과 J. 버튼은 11월 21일 열린 제46회 마카오 그랑프리에서도 표창대의 정상을 다퉈 D. 매닝이 우승컵을 안았다. 자유주행에서 D. 매닝은 1분 14초 118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다. 이명목, 김정수, 조경업 등 국내 드라이버 3명은 관중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을 받았지만 선두보다 10초 이상 뒤지는 부진한 기록을 내 F3의 벽이 얼마나 높은가를 실감했다. 국내 드라이버들은 F3 경주차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했고, 처음 접하는 시가지 서키트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명목은 "경주차의 한계를 모르겠다. 그런 데다 안전지대가 없어 자칫하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리타이어 걱정 때문에 몸을 사리게 된다. 차츰 경주차에 적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7일 최종 예선의 막이 올랐다. 예선은 홀수와 짝수(엔트리 기준)로 나눠 오전과 오후 각 20분 동안 타임 어택을 해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한 순서로 28일 결선 그리드에 터를 잡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이다. 홀수조는 오전과 오후 각 두 차례 F3 예선에서 오전과 오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오전은 이태리 F3 챔피언십을 따낸 P. 선더버그(스웨덴)가 1분13초811로 라이벌들을 따돌리며 그랑프리를 손에 넣을 듯 보였다. C. 엘버스, D. 매닝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오후 예선에서는 마카오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D. 대닝이 1분12초961로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선두를 잡았다. C. 엘버스, P. 선더버그의 순. 짝수 조는 올 시즌 F3 챔피언십 2위를 한 도시히로 가네이시가 선두를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자유주행에서 D. 매닝과 기록경쟁을 벌였던 J. 버튼은 2위로 4그리드에 터를 잡았다. 7랩 진행 중 6중 추돌 대사고 일어나 D. 매닝, J. 버튼 제압해 우승컵 안아 28일 20세기 마지막 F3 스피드의 제왕을 가리는 결전의 날은 밝았다. 레이스는 오전과 오후 25랩씩 돌고 두 경기를 더해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한 드라이버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한꺼번에 50랩을 다 돌지 않고 25랩씩 나눠 결선을 치르는 것은 피트 크루를 할 수 없어서다. 피트 크루를 하면 스태프가 더 필요해 경비가 늘어난다.결선은 11시 20분 4그리드의 J. 버튼이 눈 깜짝할 사이 D. 매닝의 꼬리를 물며 2위로 뛰어 오르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레이스는 오프닝 랩부터 영국 드라이버인 D. 매닝과 J. 버튼의 힘겨루기가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7랩 진행 중 6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레이스가 10여 분 이상 지체되었다. 사고는 서키트에 멈춰 선 경주차를 못 본 추키오 마츠다(일본)가 이를 들이받아 트랙에 멈춰 선 것을 뒤이은 경주차들이 현장을 피하지 못해 더욱 커졌다. 사고 후 곧바로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내걸렸고, 사고를 피한 차들이 6랩까지의 기록을 기준으로 다시 그리드에 늘어섰다. 6대의 경주차가 떠난 서키트는 휑하니 빈 것 같았지만 초반처럼 D. 매닝과 J. 버튼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J. 버튼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이며 마카오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한 차례 추월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곧 재역전을 허용 2위로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전날 예선 2위인 일본의 도시히로 가네이시. 조나단 코젯, 료 후쿠다 등이 뒤를 이었다. 6대가 출발하지 못하자 국내 드라이버들의 순위도 조경업은 17위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고, 이명목은 20위 권에 진입했다. 김정수는 17랩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2차 결선은 1차 결선에서의 사고로 물러났던 모든 드라이버들이 경주차를 고쳐 재출전했다. 1차 결선을 기준으로 출발 순서가 정해진 2차 결선도 D. 매닝과 J. 버튼의 무대였다. 여전히 버튼은 오전에 이어 매닝을 압박했지만 25랩 동안 완벽한 블로킹과 레코드 라인을 정확히 지켜 마카오 그랑프리에 이어 2연패, F3 클래스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표창대의 마지막 자리는 B. 트레루어(프랑스)의 몫이었다. 조경업은 11위로 레이스를 마쳐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1위와의 랩 타임은 4초 이상 벌어졌다. 이명목은 33랩, 경주차를 손보아 2차 결선에 출전한 김정수는 40랩을 돌았다. 레이스가 끝난 뒤 조경업은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실력을 쌓으면 다음에는 이들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투어링카A,B, 포뮬러 1800, 원메이크 메인 이벤트에 비해 빛이 덜 났지만 국내 레이스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투어링카A(2천cc 이하 21명), B(1천600cc 이하 5명)는 26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PP는 김의수(인디고). 박정룡, 이재우(이상 인터내셔널), 윤세진(오일뱅크) 등이 차례로 터를 잡았다. 결선은 12랩을 돌아 승부를 가렸다. 녹색등을 신호로 첫 코너로 뛰어든 경주차들은 첫 챔피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부었다. 레이스는 김의수를 선두로 예선 결과가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박정룡은 경주차의 테크니컬 트러블로 10위로 레이스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투어링카A 김의수 폴투 피니시 신일성 포뮬러 1800 완벽 제압 투어링카A는 김의수가 이재우를 0.531초 차로 힘겹게 누르고 12랩을 마무리 해 표창대의 정상에 섰다. 3위는 윤세진. 투어링카B는 최의식이 표창대의 정상에 섰다. 국내 드라이버 7명, 일본 드라이버 7명 등 14명이 참가해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띤 포뮬러 1800은 재일교포 신일성(오일뱅크)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신일성은 오프닝 랩부터 파이널 랩까지 한 차례의 추월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달리기로 라이벌인 일본의 사가구치 료헤이를 누르고 표창대의 정상에 우뚝 섰다. 포뮬러 1800에서는 헤어핀에서 도시히테 오카모토의 경주차가 김시균의 왼쪽 뒷바퀴를 타고 드라이버를 때렸다. 도시히테 오카모토는 곧바로 안전지대로 피했지만 김시균은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운전석에서 나온 후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진찰결과 머리와 목 부분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다친 곳은 없었다. 사고가 나자 각 포스트에는 곧바로 레이스 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내걸렸고 나머지 경주차들은 예선 결과대로 그리드에 늘어섰다. 레이스는 코스 정리가 끝난 10시 15분부터 포메이션 랩 후 재출발. 신일성, 사가구치 료헤이, 이지리 가오루의 3파전이 펼쳐져 흥미를 끌었다. 하지만 신일성은 노련하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사가구치 료헤이, 이지리 가오루의 거침없는 공격을 막아내 폴투 피니시를 거뒀다. 레이스는 예정된 12랩보다 3랩이 줄어든 9랩을 돌았다. 신일성은 "기회가 주어지면 F3 클래스에서 뛰고 싶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2000년 F3 출전 의지를 밝혔다. 원메이크 통합전(현대(19)+대우(2)+기아(1))는 22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에 들어갔다. 원메이크전은 금요일 예선, 토요일 결선을 치러 오일기(이글)가 경쟁자인 원승남(레이더스)를 6초 이상 가볍게 제압하며 막을 내렸다. 표창대의 한 자리는 구완회(이글)가 메꿨다. 최소 300억 원 이상의 효과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한 경상남도는 이 행사를 통해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경상남도의 이미지를 5% 이상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기대는 98년 마카오 그랑프리를 142개국 10억 인구가 시청했으니 신문과 전문지를 포함하면 그 수가 더욱 늘 것이라는 계산을 바탕으로 했다. 이미지를 1% 높이는 데 300억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므로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겠다는 야심에 찬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과는? 경상남도가 F3에 건 기대는 충분히 달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주관방송사인 MBC가 2시간 동안 F3를 방송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8개국 21개의 방송사가 26분과 52분으로 편집해 방영한 데다가 500명이나 되는 취재진이 몰렸으므로 100억 원(총 투자비용)을 들여 당초 목표했던 1% 인지도 상승효과를 충분히 거두고도 남았다는 계산이다.공민배 창원시장은 "큰 효과를 얻었다. 기계공업의 중추인 창원시가 자동차산업의 꽃인 모터 스포츠를 유치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국제도시로 이름을 알릴 계기가 되었다"며 홍보효과에 만족을 나타냈다.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는 지역경제의 숨통을 트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3일 동안 5만 명이 창원을 방문해 1인당 평균 20만 원을 썼다고 가정하면 100억 원 정도의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개최에 따른 각종 비용을 더하면 IMF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경상남도는 앞으로 F3를 통해 대형 호텔 등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고, 남해안의 비경과 해인사, 통도사 등 세계적인 불교 문화유산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할 것이 확실해 관광수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창원시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기계박람회와 연결해 대회를 치르게 되면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의욕을 북돋는 등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경상남도가 얻는 것은 하나 둘이 아니다. 풍성한 볼거리는 덤 레이스만큼 흥미를 끌었던 것은 다양한 문화행사다. 22일 창원 시가지 서키트 개장식을 시작으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중은 물론 모터 스포츠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신세대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27일 오후 6시부터 창원종합운동장에서는 H.O.T와 이정현 등 신세대 뮤지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고, MBC는 이를 생방송(음악캠프)으로 내보내 열기를 고조시켰다. 베르나 월드 랠리카가 첫선을 보인 것도 뜻 깊었다. 베르나 월드 랠리카는 올 시즌부터 WRC 전 경기에 출전하는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으로 한국 모터 스포츠의 위상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범주행에서 베르나 월드 랠리카는 원선회 등 단순한 묘기만 펼쳤지만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 레이스 중간 중간에 해군 의장대 및 군악대의 행진, 화관무 등 전통춤 공연이 그랜드와 매니아 스탠드 앞에서 벌어져 재미를 더했고, 외국 취재진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광역시에서 레이스를 보기 위해 창원을 찾았다는 김상노(36)씨는 "레이스 이외에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레이스가 끝난 뒤 기다리는 지루함도 없었고 함께 온 아이도 너무 즐거워했다. 내년에도 다시 창원을 찾겠다"고 말했다. 훌륭하고 재미있는 서키트 일반 도로를 막아 경기장으로 쓰는 시가지 서키트는 레이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 서키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레이스가 끝나면 시설물을 떼어내 도로로 다시 사용하므로 도로의 기울기 등이 맞지 않고 무엇보다 안전시설이 부족해 대형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시가지 서키트의 경우 모나코나 마카오처럼 오랫동안 경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첫 대회를 치른 창원 시가지 서키트는 길이 3.044km로 F3 경주차가 최대한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레이스중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포스트 22개와 4층 컨트롤 타워 등을 갖추고 있다. 피트는 30개의 임시 천막을 쳤다. 관중석은 그랜드 스탠드(5천 석)와 매니아 스탠드(7천 석) 그리고 입석 등이었다. 이에 대해 국제 F3 조직위원회는 "스피드와 테크닉 능력을 동시에 판단할 수 있는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 코스”라는 평가를 내렸다. 모터 스포츠 컨설턴트인 영국의 존 니콜도 "안전성이 유럽의 전용 서키트보다 뛰어나다"는 극찬을 했다. 6중 추돌사고가 한 차례 일어났을 뿐 레이스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도 1주일 전 열렸던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경주차가 15대 이상 파손되었던 것과 비교해 손색 없는 서키트로 판정받는 근거가 되었다. 드라이버들도 공통된 의견을 나타냈다. 1, 2위를 한 D. 매닝과 J. 버튼은 "만족한다"고 입을 모으고 "짧은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매우 수준 높은 코스"라고 평가했다. 두 드라이버는 "고속 직선로에 이어진 시케인 등의 난코스는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창원 시가지 서키트는 올해 아시아 포뮬러 챔피언십(F3 클래스) 등 서너 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미디어 카드 남발 등 아쉬움 남아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대회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유발했던 거품효과를 걷어내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미디어 카드가 남발되어 국내외 취재진이 545명이나 등록된 반면 정작 카드가 필요했던 취재진이 카드가 없어 취재를 못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국제 F3 조직위원회의 일방적인 대회진행으로 국내 오피셜은 설 자리가 좁았고, 레이스 결과 등 보도자료가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등 국내 취재진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진기자들의 취재구역 제한도 문제였다. 26일 연습주행에서 사진기자들이 출입할 수 있는 구간은 프레스 센터 정도였고, 피트 등은 드나들 수조차 없었다. 이에 비해 외국 취재진은 전 구간을 통행할 수 있는 카드를 내주었다. 이 문제는 결국 항의를 통해 해결했지만 포토라인에는 사진기자들이 아닌 동호회 회원, 취미생활하는 사람 등이 한데 엉켜 뒤죽박죽되어 취재에 불편을 겪었다. 한 관계자가 "우리 나라 사람은 아직 자동차경주를 관전할 자격이 없다"고 혹평할 정도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의식도 문제였다. 버젓이 통로가 있는 데도 서키트를 가로질러 관중석으로 가겠다고 고집한 이도 있었고, 이를 막는 오피셜 요원에게 폭행을 하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도 보였다. 국무총리의 행동도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한 후 7랩에서 사고로 레이스가 중단되자 곧바로 수행원과 일부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서키트를 떠나 근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외국에서는 레이스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수반이 나서고, 레이스 전체를 관전하고 시상도 한다. 국무총리가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보다 골프에 더 마음을 두었다는 씁쓸한 기분은 지우기 어렵다. "코스 적응에 초점을 두었다"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컵 안은 D. 매닝 제46회 마카오 그랑프리(11월 21일)에 이어 제1회 인터내셔널 코리아 그랑프리를 손에 넣은 D. 매닝(영국, 도요다 톰스)은 우승상금으로 국내 모터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만 달러(1억1천500만 원 정도)를 받아 경사가 겹치며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D. 매닝은 93년 포뮬러 복스홀 주니어 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후 96년 영국 F3 1승, 99년 일본 F3 챔피언십을 품에 안았다. 결선 오프닝 랩부터 파이널 랩까지 2위를 한 J. 버튼과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던 D. 매닝은 "노면 상태, 기후 조건 등은 모두가 공통으로 갖는 조건이어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드라이버들의 실력이 쟁쟁해 욕심을 내기보다는 서키트에 적응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한 번 실수하면 곧바로 리타이어하는 것이 시가지 서키트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J. 버튼의 공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영광을 주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D. 매닝은 일본으로 건너가 포뮬러 재팬(F3000 클래스)의 입단을 타진한 후 영국에서 휴가를 즐기는 등 지난해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2년 후 F1 레이싱팀에 입단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2000 천리안컵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 개막전 모터 스.. 2000-04-27
올 시즌 한국 모터 스포츠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카트가 정식 레이스로 펼쳐지는 것이다. 카트는 모터 스포츠의 입문 단계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과정이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그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19일(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00 천리안컵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가 고 올 시즌 8차례 레이스를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도 체계적인 경주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3개 클래스에서 32명 참가하고 김준호, 최연소 참가자로 기록 (주)코리아 스피드웨이가 주최하고 킴스 레이싱팀이 주관한 개막전에서는 주니어(60cc), 스포츠(60cc), 레이싱(100cc) 등 3개 클래스에 32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오전 예선에는 2히트 룰(주니어전 제외)을 적용했다. 코스를 오픈하면서 자유주행 기록으로 예선 출발순서를 정하고, 다시 예선을 치러 최종 출발순서를 가리는 방식이다. 본선 첫 라운드는 10세 이하가 참가하는 주니어 카트. 김동은, 이석영, 김동욱(이상 초등학교 2학년)과 김준호(만 4세) 등 4명이 참가해 1주 1km 10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렸다. 주니어 카트는 현역 드라이버 2세들의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동은은 SBS 뉴스텍 김정수 단장, 이석영은 모노 이용기 단장의 아들이다. 김동은은 2년 전부터 카트에 입문에 키즈 카트의 문을 열었고, 성인 못지 않은 기록을 내는 꿈나무다. 이석영은 경력이 5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레이스는 이석영이 김동은을 제치고 1위로 골인. 김동은, 김동욱이 체커기를 받았다. 김동은은 엔진 세팅에 문제가 생겨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국내 최연소인 김준호(95년 6월생)는 차분하게 레이스를 펼쳐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준호는 지난 3월 5일 일본 소닉파크(큐슈 오이타현) 카트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경험도 있다. A. 세나가 4살 때부터 카트를 타기 시작해 모터 스포츠의 거목으로 성장했듯 김준호도 쑥쑥 커 가는 꿈나무다. 레저 카트라고도 불리는 스포츠 카트에는 16명이 참가했다. 만 12세 이상(만 18세 이하는 부모의 동의 필요)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레이싱 카트의 입문단계다. 실전경험이 부족한 출전자들은 실력보다 의욕을 앞세워 스핀과 추돌이 잇따른 가운데 경주를 끝맺었다. 15랩을 돌아 승부를 가린 레이스에서 임태규, 김홍주, 이종성이 차례로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임태규는 연습량이 1주일밖에 안되는데도 우승컵을 안아 뛰어난 운전실력을 인정받았다.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접전 벌여 12명 참가해 7명 탈락한 서바이벌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라이센스가 필요한 레이싱 카트 부분에서는 12명이 실력을 겨뤘다. 레이스는 스타트부터 피니시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혼전을 벌여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박시현, 오태석, 김호철, 김상훈 등 현역 드라이버들과 민현기(18세, 킴스 레이싱), 최해민(17세, 레드스톤) 등 카트로 기본을 다진 이들의 한판 승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오프닝 랩에 이어 30랩의 속도경쟁에 뛰어든 참가자들은 매 랩마다 순위가 바뀌는 열전을 펼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0랩의 혼전을 마무리하고 표창대에 오른 드라이버는 조현성, 김광섭(레드스톤), 이철주(레드스톤).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7명이 탈락한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제1회 천리안컵 카트 그랑프리는 경기 운영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초등학생부터 현역 드라이버까지 다양하게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최초의 무대로 의미가 컸고, 차세대 드라이버들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뜻깊었다. 이제 국내 모터 스포츠도 피라미드 구조의 기본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제2회 천리안컵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는 4월 16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2000 천리안컵 코리아 카트 일정표 경기 일정 장소 제1전 3월 19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2전 4월 16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3전 6월 4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4전 7월 16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5전 8월 6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6전 9월 24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7전 10월 15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제8전 11월 19일(일) 스피드웨이 카트 경기장 *일정은 주최측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2000 천리안컵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 개막전 결과 용인 스피드웨이 카트 트랙(1주 00m) 클래스 순위 드라이버 소속팀 주니어(10랩) 1 이석영 - 2 김동은 - 3 김동욱 - 스포츠(15랩) 1 임태규 - 2 김홍주 - 3 이종성 - 레이싱(30랩) 1 조현성 킴스 레이싱 2 김광섭 레드스톤 3 이철주 레드스톤 A1(배기량 2천cc 이하) 인디고팀 판정 불만으로 항의 1, 2차 결선을 치러 시상을 따로 한 A1은 기대에 못 미치는 6명만이 시즌 첫 우승컵의 주인공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1차 결선의 PP는 김의수(인디고). 김의수는 김정수(SBS뉴스텍), 박정룡, 김창명(이상 카맨파크)이 차례로 터를 잡으며 서막을 열었다. 1차 결선 종반까지는 김의수의 독무대. 김의수는 안정된 테크닉과 과감한 드라이빙을 적절이 사용하며 박정룡, 김정수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박정룡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경기가 진행될수록 두 드라이버의 다툼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싱겁게 막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두 드라이버가 접전을 벌이게 된 것은 사고차 때문이었다. 7랩 5포스트서 윤형주가 전복되고, 한 바퀴 뒤진 강현택이 김의수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련한 박정룡은 굴러들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의수가 강현택과 윤영주의 틈바구니를 헤어나지 못하는 틈을 타 빈 공간을 빠져나오며 컨트롤 타워를 지났다. 곧이어 적색기 진동. 그야말로 행운의 질주였다. 적색기가 나왔을 때 컨트롤 라인을 통과하지 못했으면 우승컵은 11랩까지 선두를 놓지 않았던 김의수의 품에 안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판정에 따라서는 애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인디고팀은 박정룡이 황색기 구간(추월을 원천적으로 금지하지만 스노 레이스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추월을 허용한다는 규칙을 세웠다)에서 추월하려 했다며 공식항의를 했다. 박정룡이 추월의도를 갖고 김의수를 푸싱(김의수는 이 상황에서 세 번을 받쳤다고 항의했다)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회는 박정룡의 우승을 인정하되 파울을 인정해 30만 원의 페널티를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2차 결선은 윤영주(대우 델코 배터리)가 사고 영향으로 불참한 가운데 1차 결선의 결과로 출발 순서가 정해졌고, 1차의 판정시비와는 달리 박정룡의 독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박정룡은 한 차례의 접전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달리기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우승컵을 안아 하루에 두 번이나 포디엄 정상에 서는 영광을 맛보았다. 한편 김의수는 중반으로 갈수록 급속하게 걸음이 더뎌져 2위로 만족해야 했다. 김창영(카맨파크)이 표창대의 한 자리를 메꿨다. 타이어가 승패를 결정했다 노면이 미끄러울 수밖에 없는 빙판. 승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일까. 드라이버의 테크닉, 경주차 성능은 기본적인 요소다. 여기에 이날 스노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는 미끄러운 노면과 처음 만나는 부분으로 얼마나 그립력이 좋으냐에 따라 경주차의 속도가 달라진다. 때문에 드라이버들은 핀을 박은 스파이크 타이어를 신고 나왔다. 핀이 있어야만 눈과 얼음을 찍고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승부는 핀이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박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겁니다`라는 한 드라이버의 말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1차 결선에서 박정룡과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김의수가 2차 결선에서는 쉽게 무릎을 꿇은 원인을 `타이어의 그립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스노 레이스에서 핀은 필수다. 이에 대해 일부 드라이버들은 `한국과 금호 두 메이커가 스노 타이어를 시판하고 있으니 이것으로 승부를 겨뤄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타이어 메이커도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어에 핀을 박을 경우 4바퀴에 40만 원 이상이 들어 주머니가 가벼운 드라이버에게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팀으로는 일본 레이스에 첫 출전하다 연령층 다.. 2000-01-30
`이 겨울에도 레이스가 열려? 일본은 왜 가는 거지?` `온천하러 가.` 동료 기자들의 부러운 시선을 농담으로 받아치며 지난해 12월 10일 부산항에서 후쿠오카(福岡)로 떠나는 공중부양선 제비호에 몸을 실었다. 제비호는 세 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헤치며 파도를 뛰어넘어(웬만한 폭풍우에도 출항을 할 만큼 파도를 잘 이겨낸다고 한다) 후쿠오카(福岡)항에 닻을 내린다. 후쿠오카는 큐슈(九州), 아니 일본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규모가 큰 항구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야자수가 도로 중심에 길게 늘어서 이국적인 향기를 내뿜지만 이곳은 목적지가 아니다. 항구에서 택시를 탄 후 하카다(博多)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해 고쿠라(小倉)로, 여기서 다시 두 시간 정도 차를 타고 목적지인 아즈무(安心原)의 소닉 파크 서키트로 향했다. 소닉 파크 서키트는 3년 전 문을 연 길이 1천80m의 `카트 전용 경기장`으로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어 지방경기 이외도 서일본 챔피언십, 전일본 챔피언십 시리즈 등 굵직한 레이스가 펼쳐진다. 일본 레이스에 한국 팀 첫 출전 키즈 카트 등 5개 클래스 치러 이곳에서 열리는 소닉 파크 시리즈 최종전(매년 8전이 열리고 작년의 최종전은 12월 12일 열렸다)에 김태은과 민현기가 `킴스 레이싱`(대표 김성철, 오는 3월 울산에 카트 전용 경기장인 코리아 스피드웨이를 문 열 예정이다) 소속으로 출전했다. 그동안 국내 드라이버들은 모두 일본팀 소속이었지만 `킴스 레이싱`은 일본자동차연맹(JAF)에 정식 팀 등록을 마쳐 한국팀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레이스는 12월 12일이 결승이지만 서키트는 전날부터 붐빈다. 출전자들은 자신의 밴이나 트럭 등을 이용해 카트를 싣고 와 달리면서 최종 세팅에 열을 올린다. 이제 갓 걸음을 떼었을 것 같은 아이(4세부터 탈 수 있다)도 키즈 카트에 출전하는데, 그들은 부모와 함께 카트를 손보며 경주차를 몸으로 익힌다. 혼자 또는 무리를 지어 온 아이들은 소속팀에서 메인터넌스를 해주어 서키트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고, 레이스가 끝나면 곧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우리 나라 같으면 부모는 물론 사돈에 팔촌까지 응원을 한다며 서키트를 찾을 텐데. 어느 쪽이 좋은 지는 모르지만 사고방식이 우리와는 확실하게 차이가 있다. 김태은과 민현기는 K`S 레이싱팀에서 카트를 빌려 경기에 출전했다. 토요일 자유주행에서는 야마하 엔진을 PVR 제품으로 바꿔보기도 하고, 다른 타이어를 신기도 하며 카트에 적응했다. 이에 비해 일본 레이서들은 느긋한 편으로 주행보다는 카트의 상태를 꼼꼼히 챙기며 일요일 결선에 대비하는 모습이다결선은 키즈 카트, 포뮬러 주니어, SR 챌린지, 야마하83 그리고 톱클래스인 PV86 등 5개 클래스로 진행된다. 각 클래스 공통으로 각 두 차례씩 예선을 치른 후 출발순서를 정하고 마지막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키즈와 주니어 카트를 제외하면 밀어서 시동을 걸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민현기(17)는 야마하83 클래스(타이어 앞뒤 폭은 259/279mm다)에 출전했는데 두 차례의 예선 중 최고성적은 15명 중 12위. 기록은 54초 후반대로 선두와는 2초 이상 차이가 났다. 1년 이상 국내에서 카트를 탔고, 레이서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존심이 상한 듯 얼굴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김성철 대표는 `너무 실망하지 마라. 그들의 서키트에서 그들의 타이어로 타는 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 성적보다는 일본 드라이버들이 카트에 임하는 자세와 드라이빙 스킬을 눈여겨 보라`고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14랩을 돌아 승부를 가린 결선에서 민현기는 7위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 드라이버를 놀라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민현기가 왼쪽 팔에 태극기를 달자 한 드라이버도 일장기를 새겨 넣으며 `질 수 없다`는 강한 의욕을 보인 장면이었다. 스타트기로 태극기 사용하고 JAF 공인 서키트만 60곳 톱 클래스인 PV 86(86년형 타이어로 폭은 앞뒤 275/286mm다)에 출전한 김태은(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기술위원장)도 성적은 민현기와 비슷했지만 여유가 있었다. 레이서보다는 지도자가 목표인 그는 성적보다는 메인터넌스 쪽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이다. 15명의 출전자 중 10위권에 오르기도 했지만 2랩을 남겨 놓고 엔진 블로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2위. 김태은은 `많은 것을 경험했다. 취미로 레이스를 즐기고 성적에 관계없이 만족해하는 그들이 부럽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을 찾아 이들의 레이스문화를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스가 끝난 뒤 김성철 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일본을 따라가기는 무리다. 하지만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 드라이버의 자질을 개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국내에 코리아 스피드웨이가 들어서면 일본과 지속적인 교류를 가질 계획이다. 코리아 스피드웨이는 3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태극기를 스타트기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일장기대신 태극기를 쓴 것은 소닉 파크 서키트의 야마다 사장이 한국팀 출전을 기념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일본은 JAF가 공인한 카트 전용경기장만 60곳이나 되고 비공인까지 포함하면 100여 곳이 넘는다. 이들 서키트에서는 매주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연령층은 4~70대까지 다양하다. 아즈무의 소닉 파크 서키트에서도 5~64세의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취미로 레이스를 즐긴다고 한다. 그렇게 취미로 즐기다가 자질이 보이면 레이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카트에 입문해 톱클래스인 FSA(포뮬러 수퍼A)에 진출하기까지는 7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카트(300~ 500만 원 정도 한다)를 사는 비용 말고도 연습비(일주일에 두 번)와 각종 소모품비가 일 년에 450만 원 이상 들어 중도에 포기하는 이도 있고, 카트 숍에서 일하며 레이스의 꿈을 키워가는 이도 있다고 한다. 카트로 시작해 성공한 일본의 대표적인 레이서는 현재 F1 애로우즈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토라노스케 다카키를 비롯해 CART에서 활동하는 핫토리 상귀, 나카노 신지 등이 있다.
통일염원 금강산자동차질주 경기대회 5월 26~30일.. 2000-05-29
창원-금강산 국제랠리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99년 국내 모터 스포츠 최대의 뉴스는 창원-금강산 국제랠리였다. 남과 북을 하나로 잇고 화해 무드를 조성할 수 있다는 바램과 모터 스포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매력도 있어 의미가 더욱 컸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소문만 무성했을 뿐 가시적인 성과물은 내놓지 못한 채 한 해를 넘겼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통일부의 남북교류에 대한 최종 사업승인서가 나면서 금강산 랠리는 다시 한 번 초점으로 떠올랐지만 타이틀 스폰서가 결정되지 않는 등 여러 사정이 겹쳐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50대 참가, 23대가 북한서 레이스 금강산 경기는 녹화방송으로 중계 창원-금강산 국제랠리 주최자인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이어 12월 31일 밀레니엄 이벤트로 랠리를 열기로 했다가 번복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이 기간은 서해교전, 민영미씨 억류사건 등 돌발적인 악재가 발목을 잡아 통일부의 허가나 북한 체육성의 확인서를 받는 과정이 길었으므로 금강산 랠리는 운마저 비켜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7일 금강산랠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진)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5월 26~30일 강원도 평창군과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 `통일염원 금강산자동차질주 경기대회`를 치르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밝혀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을 잠재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한측 사업자인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의 우창복 대표는 경과보고를 통해 "금강산자동차질주 경기대회는 민족의 화해와 단결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두어 2004년까지 매년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는 5월 2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회식 및 출정식, 축하공연이 끝난 후 곧바로 강원도 평창군으로 이동해 5월 27~28일 제1, 2레그를 치른 후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동한다. 28일 동해항을 출발해 29일 금강산에 도착한 후 차 정비 및 코스 답사 등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30일 제3레그를 치러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총길이 781km, 경기구간 117.7km로 되어 있고, 평창에서 7개 SS, 금강산 일대에서 7개 SS를 치르게 된다. 특히 금강산 일대의 코스는 만물상, 구룡룡, 해금강 등 경관이 수려한 코스를 포함하고 있어 일반 관광상품으로 연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최종적인 코스는 4월 말 평양에서 3차 협의 때 결정된다. 참가차는 FIA의 규정과 국내 랠리 규정 그리고 KARA의 특별규칙서를 바탕으로 50대로 묶었다. 이들 중 평창에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20대가 가려지고, 해외에서도 3대가 참가해 북한에서 랠리를 치르는 경주차는 23대가 된다. 북한에서는 150명이 랠리 진행을 돕는다. 북한에 입국하는 남한측 인원은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오피셜 그리고 보도진 등을 포함해 250명이고, 경기는 녹화방송(방송사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주최측, 100만 달러 북한측에 제공 통일 위한 화해 무드에 도움되기를 대회를 치르기 위해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북한측에 100만 달러(12억 원 정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현재 계약금 30만 달러(3억6천만 원 정도)를 이미 지불한 상태다. 70만 달러 중 30만 달러는 현물로, 40만 달러는 대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건넨다. 하지만 통일염원 금강산자동차질주 경기대회가 온전히 치러지기에는 건너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과 KARA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99년 2월 9일 통일부가 승인한 남북협력사업승인서에는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과 KARA가 창원-금강산 국제랠리의 공동주최자로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KARA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에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하는 등 소외(?)를 당했다. KARA의 한영수 전무는 "진행 또는 발표과정에서 (주)우인방 커뮤니케이션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 대회 진행에 대한 협의나 책임소재의 논의도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단체를 영리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처사다"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금강산랠리 조직위원회가 공인을 받지 않을 경우 진행상의 어떤 협조도 할 수 없다"며 "비공인 경기에 드라이버나 오피셜이 참가할 경우 자격을 영구적으로 제명할 수 있는 000법 제158조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불거지자 (주)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고, KARA도 자세를 누그러뜨려 협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한 차례 앙금을 남긴 이들 두 단체가 얼마나 잘 협조해 나갈지는 미지수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프로그램 준비와 오피셜 교육을 얼마나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지도 문제다. `랠리`가 생각만큼 호락호락한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통일염원 금강산자동차질주 경기대회가 성공하면 6월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모터 스포츠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는 대회 슬로건처럼 모터 스포츠 팬들은 이번 대회가 통일로 가는 길이 되길 바라고 있다.
박정룡, 시즌 2승 챙기고 챔피언 타이틀 향해 질주 -.. 2000-07-28
6월 1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한국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 제3전은 스타트 에서 이재우, 박준우, 이세창 등 3명의 드라이버가 응급실로 후송되는 대형 사고를 만났다. 레이스의 물줄기를 한 순간에 바꾸어 놓은 GT·투어링카A 클래스의 스타트 사고는 장순호(오일뱅크)가 시동 트러블로 출발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녹색등과 함께 힘차게 뛰쳐나간 경주차 중 이재우가 장순호와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방향을 틀자 박준우가 이를 다시 한 번 쳤고, 이세창이 이재우의 꽁무니를 받으면서 일어났다. 주최측은 곧바로 풀 코스 적기를 내걸었고, 스타트 한 경주차들은 투입된 페이스카의 리드에 따라 10번 코너에서 대기했다. 신속하게 오피셜이 투입되어 노면을 흥건하게 적신 오일을 치웠고 30분 여분 후 그리드에 재정렬한 후 레이스가 펼쳐졌다. 사고를 당한 드라이버들을 다행히 다친 곳이 없었다. 한 차례의 폭풍이 지난 후 재스타트에 들어간 통합전은 GT카들이 레이스를 이끌어 윤세진(오일뱅크), 투어링카A 박정룡(MBC카맨라이언)이 표창대 정상에 섰다. 한편 포뮬러 1800은 윤세진이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고, 현대전 김선진은 이승철의 3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대우전 최종환이 첫 정상에 섰고, 기아전 윤현진은 3연승을 이어갔다. 신인전은 유정석이 첫 표창대의 감격을 맛보았다. 한국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 제3전은 풀 코스(2.125km)에서 89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GT·투어링카A 30랩, 포뮬러 1800 25랩, 원메이크A 15랩, 원메이크B 10랩을 돌아 승부를 가렸다. 4천~ 5천 명의 관중이 레이스를 지켜보았고, KMF배 한국 모터 사이클 챔피언십 제2전이 함께 열렸다. 서키트는 5번 포스트 앞쪽의 시케인을 9m 정도 늘려 고속 코스가 되면서 랩타임은 평균 0.7초 이상 빨라졌다. 하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한 드라이버들이 스핀 하는 등 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했다. 이밖에 곳곳의 연석 부분을 넓히거나 늘려 경주차가 망가지는 것이 제2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GT·투어링카A 통합전 신속한 사고처리 돋보였다 22대가 맞붙은 GT·투어링카A 통합전은 스타트 사고의 여파로 4명의 드라이버가 탈락하자 곳곳에 빈자리가 생겼다. 사고로 가장 많은 덕(?)을 본 드라이버는 박정룡. 박정룡은 투어링카A 클래스에서 3위로 예선을 통과해 포지션은 7그리드였다. 하지만 장순호와 이재우가 자취를 감추자 앞길이 훤히 틔였다. 이에 비해 김한봉은 앞이 꽉 막혀 불리한 상태다. 스타트의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윤세진(오일뱅크), 김의수, 요코바오시 나오키(이상 인디고)의 뒤를 이어 박정룡이 가볍게 선두를 잡았다. 8위에서 떠난 오일기는 김한봉을 밀어내고 박정룡을 사정권으로 끌어 들였고 9그리드에서 떠난 이준호(엔드리스레인)가 3위를 꿰 찼다.앞선 GT카는 쭉쭉 내딛으며 시원하게 달렸지만 2랩 10번 코너에서 김의수가 경주차에서 내리면서 중도 탈락해 싱거울 정도의 소강 상태가 벌어졌다. 이에 비해 투어링카A는 박정룡과 오일기의 선두다툼이 불을 뿜었고, 4~ 6위를 놓고 정경용(MBC카맨라이언), 김정수(SBS뉴스텍), 정성훈(모토로라제임스딘) 등의 기세 다툼이 코스 곳곳에서 펼쳐졌다. 박정룡과 오일기가 맞붙기 시작한 것은 중반인 14랩을 넘으면서다. 오일기는 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 여러 차례 펼쳐졌지만 박정룡은 노련미로 이를 받아쳤다. 박정룡은 레이스가 끝난 뒤 "중반 이후에 들어서면서 페이스를 조절했던 것이 거리를 준 것 같다. 같이 가면서 좋은 레이스를 펼쳤던 것 같다"고 상황을 밝혔다. 종반으로 치닫은 레이스는 박정룡, 오일기에 이어 이준호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는 사이 정경용과 김정수가 트랙을 뜨겁게 달궜다. 두 드라이버는 전 코스에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렸지만 김정수는 정경용의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GT클래스는 완주한 윤세진과 요코바오시 나오키가 표창대에 나란히 섰고, 투어링카A는 박정룡, 오일기, 이준호가 차례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한편 한국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BMW320i는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엔진이 깨졌고 이를 노멀로 교환해 토요일 예선을 뛰었지만 결과는 14위에 그쳤다. 엔진은 물론 서스펜션 세팅도 덜 끝나서다. 그러나 불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스타트의 사고로 기량을 펴기도 전 포기하는 뼈아픈 일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시즌 첫 투어링카에 얼굴을 내밀었던 이명목은 맥없는 레이스를 펼치다 5랩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이명목은 "전체적인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를 보완해 더 낳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포뮬러 1800 폭풍같은 첫랩이 지난 후 안정 12대가 결선에서 만난 포뮬러 1800의 에선 결과는 윤세진(오일뱅크), 사가구치 료헤이, 조경업(이상 인디고), 이명목9
한국과 일본, 수퍼 내구레이스에서 자존심 겨룬다 - 5.. 2000-04-27
지난 3월 9일 일본 도쿄에서 경상남도 김혁규 도지사와 정영조 한국자동차경주협회장, 혼나코우스케 일본 수퍼다이쿠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개국이 참가하는 수퍼 내구레이스 `인터 텍 인 코리아` 조인식을 갖고 올해 8월 10~13일 경상남도 창원의 시가지 서키트(길이 3.05km)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이 대회는 한국의 MSM(대표 이훈주)과 일본의 수퍼내구레이스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배기량 2천~ 2천500cc의 경주차들이 기량을 겨룬다. 주최측은 이를 아시아 라운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대회의 경기 운영은 KARA가 주관하며 홍보 및 이벤트 부분은 한국(MSD)과 일본(IMS)가 공동주관하에 별도로 추진하게 된다. 일본에서 매년 8~9전 레이스 펼쳐 5개국 123명 드라이버가 참가할 듯 일본에서 매년 8~9전 정도를 치르고 있는 수퍼 내구레이스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클래스 1(3천500cc 이상), 2(2천501~ 3천500cc), 3(1천601~ 2천500cc), 4(1천600cc이하)로 나누고 여기에 개조범위가 적은 그룹N 클래스를 더한다. 서키트마다 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시간과 거리에 차등을 두어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예를 들면 최단 320km 레이스가 있는 반면 최장 500km도 있고, 4시간과 24시간 레이스를 펼치기도 한다. 올해 일본에서는 4월 4일 미네 서키트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13일 최종전을 슈고 서키트 랜드에서 마무리한다. 인터 수퍼 내구레이스 코리아는 일본의 수퍼 내구 레이스 전체를 그대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 실정에 맞게 클래스3만 도입해 국내 GT카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의 티뷰론과 슈마, 혼다 시빅 등 250마력을 넘나나드는 경주차들의 파워 대결이 창원 시가지 서키트를 수놓게 된다. 주최측은 조인식에 앞서 지난 2월 22일 창원 시가지 서키트에서 `안전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 차는 닛산 스카이라인 GTR로 직선로에서 F3 경주차와 비슷한 250km를 넘나드는 괴력(?)을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테스트 결과 서키트의 안전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인터 수퍼 내구레이스 코리아는 8월 10일 참가자들이 입국하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해외에서는 모두 21대(일본 15대 포함)가 출전하고 국내에서는 10대가 나올 예정이다. 여기에 투어링카 29대, 원메이크 48대, F1800 15대 등이 경쟁하게 된다. 진행방식은 한국 모터챔피언십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0분의 예선이 펼쳐지지만 메인 이벤트인 `인터 텍` 클래스는 1시간 동안 예선을 치른다. 또한 막간 이벤트를 통해 관중들의 흥을 돋궜던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와는 달리 연습주행을 충분히 주어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쉴 틈도 없이 서키트에서 경주차가 달리게 된다.메인 이벤트는 야간경기로 치러지고 일본 관광객 5천~1만 명 이상 찾을 듯 메인 이벤트가 야간경기로 치러지는 것도 이채롭다. 주최측은 레이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레이스를 일몰 전 30분(오후 18:00)에 시작해 해가 완전히 지고 난 20시 정각에 레이스를 마칠 방침이다. 야간경기를 위해 경상남도는 5억 원을 들여 시가지 서키트에 조명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MSM의 김비오 모터 스포츠팀장은 인터 내구레이스 코리아의 의의에 대해 "수퍼 내구레이스를 그대로 도입해 남의 잔치가 되는 것보다는 한 클래스만 떼어내 국내 레이싱팀과 겨룰 수 있도록 했다. 이때문에 모터 스포츠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주소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을 발판으로 2004년까지 계속 한국에서 레이스가 펼쳐져 한국 모터 스포츠의 위상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관중 동원에도 주최측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방학인 점을 고려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H.O.T, SES 등과 일본의 톱가수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다 MSM은 일본여행사인 JTB와 제휴해 5천~ 1만 명 이상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수퍼 내구레이스를 추진하고 있는 MSM은 지난 2월 2일 일본의 모터 스포츠 프로모터인 IMS와 손잡고 출범한 회사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저변확대를 위해 서울 근교에 서키트를 건설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수퍼 내구레이스란 무엇인가 700마력 이상 내는 수퍼카들의 경연장 8월 13일 결선을 치를 `인터 텍 인 코리아`는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양산차를 베이스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다. 배기량에 따라 기준을 정하고 최소 4시간~ 최대 24시간, 거리는 최소 320km~ 최대 500km를 달려 두 명(24시간 레이스에서는 4명도 가능)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2천500대를 생산한 모델만 참가할 수 있다. 예선에서는 두 명의 드라이버 중 팀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1명의 드라이버에 대한 결과로 출발순서를 정하고, 1명의 드라이버가 운전할 수 있는 최장 거리와 시간은 대회특별규칙서를 따르는데 일반적으로 1 드라이버가 2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경주차 성능은 클래스마다 차이가 있는 데 클래스1의 경우 700마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은 스탠딩이 아닌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이 과정에서 추월이나 끼어들기 등을 할 수 없고, 페이스카의 선도아래 1열로 달려야 한다. 이를 어기면 벌칙을 받는다. 스타트에서 출발하지 못하면 드라이버는 손을 들어 이를 알리고, 경기진행요원만 밀어서 엔진 시동을 걸어야 한다. 포메이션 랩에서의 속도는 80km를 넘지 않는다. 레이스 중 시그널링 플랫폼에 나갈 수 있는 팀원은 2명으로 제한하고, 피트인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엔진을 정지시켜야 한다. 득점은 팀에 부여되는데 24시간 레이스는 다른 방식을 쓰고 있다. 즉 일반 레이스가 1위~ 10위까지 20, 15, 12, 10, 8, 6, 4, 3, 2, 1점을 주는데 비해 24시간 레이스는 30~ 2점을 주고 있다. 1, 2, 3위는 각각 800만 원, 500만 원, 3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경주차는 배기량에 따른 무게규정은 5천500cc 이상일 경우 1천550kg, 1천600cc 이하는 850kg이다. 이밖에 엔진 튜닝을 비롯한 개조 범위가 폭 넓은 것이 특징으로 올 시즌 국내에 첫선을 보일 GT카 시리즈 규정과 비슷하다.
한국 오프로드챔피언십 시리즈 4월 9일 개막 한국 .. 2000-03-26
한국 오프로드챔피언십 시리즈 4월 9일 개막 오는 4월 9일(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에서 `2000년 한국 오프로드챔피언십 시리즈`가 개막된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주최하는 시리즈는 총 5전을 준비해 지난해보다 1전이 늘었다. 하지만 `99 시즌도 계획은 6전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올 시즌도 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오프로드챔피언십 시리즈는 평균 ??참가선수??? 100여 명이 넘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어링카A(배기량 2천cc 이하), 투어링카B(배기량 1천600cc 이하), 원메이크(배기량 1천500cc 이하) 현대, 기아, 대우전, 신인전 등 6개 클래스로 치른다. 경기규정은 지난해와 같다. 2000 한국 오프로드 챔피언십 시리즈 일정 경기 날짜 경기장 제1전 3월 26일(일) - 제2전 4월 22일(토) - 제3전 6월 18일(일) 춘천 모터파크 제4전 7월 23일(일) - 제5전 8월 27일(일) - 제6전 11월 12일(일) - 신생 프로팀 `SBS 뉴스텍` 창단 서울방송의 뉴스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SBS 뉴스텍이 이글팀의 업무협조를 받으며 프로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SBS 뉴스텍 이우승 단장은 "모터 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이루고 올바른 자동차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레이싱팀을 설립하게 되었다"면서 "방송매체를 통해 모터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신생 SBS 뉴스텍은 이우승 보도이사를 단장으로 6명의 드라이버와 미캐닉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되었다. 드라이버는 김정수 팀장, 구완회와 양성우가 각각 GT카와 투어링카A 클래스에서 뛴다. 포뮬러 1800은 캐나다에서 포뮬러 2000을 탔던 신예 조항우를 투입할 예정이다. 원메이크에는 팜 브라운 주한영국대사 부인과 레이싱걸 출신 남승민을 내보낸다. SBS 뉴스텍은 올해 총 예산 10억 원을 들여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SBS는 팀이 참가하는 전 경기를 중계방송하고, 드라이버를 방송 리포터로 활용하는 등 팀 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MSM, 내구레이스 추진 MSM(Motor Sports Marketing)이 최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사무실을 내고 모터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MSM이 준비하는 첫 이벤트는 국제 내구레이스로 F3 경기가 열렸던 경남 창원시 시가지 서키트에서 일본의 수퍼 내구레이스를 국내에서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8월 11∼13일로 예정되어 있다. 문의:MSM ☎ 051-851-3383KMF 신준용 회장,UAE 투어링위원회 회장 선임 신준용 한국모터사이클연맹(KMF) 회장이 최근 아시아모터사이클 투어링위원회 회장에 선임되었다. 국제모터사이클연맹(FIM) 산하 아시아모터사이클연맹(UAE)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00년 정기총회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등 3개국 대표가 출마한 투어링위원회 회장선임 투표에서 한국의 신준용 회장이 대표로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투어링위원회는 모터사이클 여행자를 위한 로드서비스 단체로 각국 주관단체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해외 및 자국 내에서 모터사이클 통관, 임대, 사고수리 및 긴급구난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모터사이클 여행자는 아시아지역 18개국에서 자유롭게 모터사이클로 여행할 수 있게 되었고, 해외 여행자들의 국내관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나라가 아시아모터사이클 투어링위원회 회장국으로 승격됨에 따라 본부사무소 등 주요 행정시설이 올해 안에 서울로 이전하게 된다. KMF는 오는 4월중 서울사무소를 연 뒤 전국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99 MBC 그랑프리 연감 발간 (주)문화방송 스포츠국이 지난해 경기를 결산하는 `99 MBC 그랑프리 연감(106쪽)을 내놓았다. 98년에 이어 2년만에 나온 이 책은 `99 시즌에 열린 한국 모터챔피언십 10전 리뷰기사를 실었고 인터내셔널 창원 F3 경기, 평창 랠리, 스노 레이스 등 지난해 국내에서 열렸던 경기를 화보와 함께 담았다. 그밖에 F1, WRC, CART 등 세계 모터 스포츠 소식도 함께 다루었다. 부록에는 한국 모터챔피언십 원년경기부터 5년 동안의 기록을 자세하게 소개했고, 책 끝에 모터 스포츠 용어를 알기 쉽게 풀이해 초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원주 발보린 모터파크 3월 완공 지난 1월 3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리에 국내 제2의 서키트인 `원주 발보린 모터파크`가 착공식을 가졌다. 이 서키트는 안전운전 교육장 및 자동차 경기장으로 사용되며 경기장 운영은 한국자동차안전운전협회가 맡는다. 최대길이 1.6km로 레이스 특성에 따라 6가지 레이아웃이 가능하고 폭은 12m, 패독은 3천평 이상을 확보했다. 컨트롤 타워는 5층이고 포스트는 15개, 피트는 20개가 들어선다. 한국자동차안전운전협회는 이곳에서 각종 안전운전 교육과 함께 (주)포뮬러 코리아와 발보린 레이싱팀이 주최하는 국내외 경기 및 모터사이틀, 카트 레이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A1 클래스 박정룡, 총 상금 4천만 원 신기록 -스노.. 2000-03-26
상금만 4천만 원. 올 시즌 모터 스포츠의 문을 연 스노 레이스(1월 29~30일)에서 4천만 원의 고액상금이 쏟아졌다. 주인공은 박정룡(카맨파크). A1 클래스에 출전한 박정룡은 1, 2차 우승컵을 안으며 팀에서 내건 상금만 4천만 원을 챙겨 고액상금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12월 26일 오프로드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하면 박정룡은 상금으로만 한 달 여만에 6천만 원을 받았다. 이날 레이스는 26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N3(배기량 1천500cc 이하), A2(배기량 1천600cc 이하), A1(2천cc 이하)로 레이스를 치렀고, 각각 10랩, 12랩, 15랩을 돌아 승부를 가렸다. A1은 결선을 두 번 치르는 더블 헤드 방식으로 진행되어 관중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A2 클래스는 최의식(SBS 뉴스텍)이 표창대 정상에 섰고. N3 클래스는 양형모(미라지)가 우승컵을 안아 산뜻하게 올 시즌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2월 강원도 평창군에서 처음 열린 스노 레이스는 올해로 두 번째.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주최측의 의지와 관중들의 높은 호응 덕분에 겨울철 모터 스포츠의 백미로 떠오르며 성공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드러진 변화는 코스. 오르막길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평지를 트랙(길이 600m)으로 만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지난해는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한 경주차가 멈추어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새로운 코스를 만들었다. 드라이버들도 눈과 빙판에서 안정감 있게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타이어(스파이크 타이어를 신었다)를 준비하는 등 우승에 대한 집념을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드라이버의 절반 이상이 랠리용 타이어를 신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관중들의 호응도 매우 높았다. 인천에서 왔다는 조원용씨는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지나다 들러봤는데 스릴과 박진감이 넘쳐 속이 후련했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또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관람석이 전혀 없었고, 홍보가 안되어 예상보다 적은 500여 명만이 경기를 지켜보았다. 참가자도 지난해보다 16명이 준 26명에 그쳤다. 스노 레이스를 관광상품으로 키우려면 홍보에 더 신경을 쓰고, 드라이버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N3(배기량 1천500cc 이하) 양현모 시즌 산뜻하게 출발 10대가 출사표를 던진 N3 클래스는 홀수와 짝수로 나눠 예선을 치렀다. 주최측이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이유는 트랙의 길이가 600m로 짧고, 도로 폭이 10m 내외여서 차를 나누지 않고 한꺼번에 경기를 치를 경우 정확한 기록을 재기 어렵고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예선 결과 PP는 양현모(미라지). 양현모는 39분 04초를 기록하며 한상국(수원싸이클론)을 0.32초 차로 제압하고 기세를 올렸다. 황호연(수원싸이클론)이 40.13의 기록으로 3그리드를 채웠다. 결선은 스탠딩 스타트가 아닌 롤링 스타트(페이스카의 뒤를 따르다가 페이스카가 피트인 하면 PP차가 페이스카의 역할을 대신하며 컨트롤 타워의 신호를 시작으로 레이스가 진행되는 방식)여서 뒤처진 드라이버들이 치고 나갈 기회는 언제든지 있었다. 하지만 레이스는 첫 랩부터 파이널 랩까지 과감한 드리프팅을 선보이며 추격자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10랩을 마무리한 양현모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예상과는 달리 2, 3위도 초반에 판가름났다. 한상국과 황호연이 여유 있게 체커기를 받으며 표창대를 메꿨다. 선두권과는 달리 승부는 뜨겁게 달아올라 첫 랩에서 김진욱(울산용마)이 한 바퀴를 채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을 비롯해 장만기(불꽃레이싱), 임채영(코리아나) 등이 차례로 무릎을 꿇어 완주는 절반에 그친 5대로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A2(배기량 1천600cc 이하) 오태석 과감한 공격으로 3위 10대가 출전한 A2도 N3처럼 홀수와 짝수조로 나눠 예선을 치렀다. 홀수조의 김상인(미라지)이 엑센트를 몰고 37초 63으로 선두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 뒤로 오병진(SBS 뉴스텍), 전현주, 김정훈(이상 델코 대우)이 터를 잡았다. 레이스는 오프닝 랩에서 오병진과 전현주가 김상인을 제압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김상인은 스타트 실패로 3위로 추락했지만 곧 반격에 나서 3랩에서는 전현주를 따돌리고 오병진의 꽁무니를 잡는 등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선두 3인방의 질주에 돌발 변수가 등장한 것은 4랩. 5포스트에서 선영현(싸이클론)의 경주차가 넘어져 페이스카가 투입되며 경주차는 다시 대열을 갖췄다. 페이스카 투입의 덕을 톡톡히 본 드라이버는 5위를 달리고 있던 오태석(인디고). 오태석은 페이스카가 피트인 하자마자 과감하게 첫 코너의 안쪽을 공략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레이스는 오병진, 김상인이 선두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오태석이 뒤를 받치는 판도로 바뀌며 12랩의 종지부를 찍었다. 스노 레이스, 겨울철 모터 스포츠로 자리 굳혔다 올해 스노 레이스는 겨울철 모터 스포츠의 꽃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는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 경주차의 성능을 생각하지 않은 트랙 때문에 경주차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해 중간에 코스를 바꾸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올해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평창군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눈을 다지고 물을 뿌리는 등 코스 관리에 신경을 썼고, 경기장은 인공 제설기를 이용해 15톤 트럭 1만5천대 분의 눈으로 코스를 만들어 `순백의 설원에서 펼쳐진 모터 스포츠 축제`라는 찬사를 들었다. 드라이버들은 `재미있는 코스`라며 칭찬했지만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은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혁승 평창군수는 "평창군을 모터 스포츠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두 번의 랠리를 치르고, 스노 레이스를 `대관령 눈꽃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정착시키기 위해 홍보에 치중하고 군민들의 협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3 7랩 진행 중 6중 추돌 대사고 대런 매닝 1.. 1999-11-28
F3 스피드의 제왕을 가리는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 1차 결선이 28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한 가운데 11시 20분 결선 라운드에 돌입했다. 레이스는 21랩(사고가 때문에 4랩이 준 21랩을 돌았다)을 돌아 대런 매닝(영국, 99 일본 F3 챔피언)의 영국의 젠슨 버튼의 끈질긴 추격을 받으며 한차례 추월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 재역전에 성공해 폴투윈. 이에 따라 대런 매닝은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의 `왕 중 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3위는 전날 예선 2위인 일본의 도시히로 가네이시. 조나단 코젯, 료 후쿠다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레이스에서는 7랩 진행 중 6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 레이스가 10여분 이상 지체되기도 했다. 사고는 서키트에 멈춰 선 경주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추키오 마츠다(일본, 나카지마 혼다)가 이를 들이받아 트랙에 멈춰 서며 뒤이은 경주차들이 줄줄이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후 곧바로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내걸렸고, 사고를 피한 차들이 6랩까지의 기록을 기준으로 다시 그리드에 정렬했다. 레이스는 코스 정리가 끝난 7대의 경주차가 레이스 재개를 포기한 채 재출발. 선두 대런 매닝과 젠슨 버튼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국내 드라이버 중 조경업(인디고)은 재 출발에서 앞선 드라이버들 줄줄이 경기를 포기하자 17위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다. 이밖에 이명목은 20위. 김정수는 17랩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인터내셔널 코리아 그랑프리 F3 우승컵은 오전 기록과 오후 결선을 더해 가장 빨리 달린 드라이버에게 돌아간다.
이명목·김정수·조경업 기자 회견[F3 속보] 우리도.. 1999-11-28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주어지면 외국의 F3 드라이버들과 충분히 승부를 겨뤄 볼 만합니다." 인터내셔널 F3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한국 드라이버인 이명목, 김정수, 조경업이 27일 오후 1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공통된 소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 세명의 드라이버들은 외국 드라이버와 비교해서는 한 수 아래. 잦은 스핀과 랩타임이 10초 정도 뒤지는 것이 이를 나타내 준다. 하지만 국내에 F3 클래스(배기량 2천cc 이하 직렬 4기통)가 없어 경험이 없던 것에 비추어 보면 함께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명목은 F3 출전에 대해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차여서 설레임이 많았다. 포뮬러 180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섀시의 강도나 엔진 파워 등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차의 한계를 알 수 없어서 제기량을 내지 못하고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26일) 자유주행에서 스핀한 후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오전 예선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김정수는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었다. 코스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경주차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였다. 오늘 차를 고쳐 내일 결선에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경업은 "포뮬러 1800과 엔진, 섀시, 다운포스 등이 크게 달라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미세한 흔들림에도 스핀 가능성이 크고, 버지 등 세이프티 존이 없어 위축되는 것 같다. 오후 2차 예선과 내일 결선에서는 경주차의 특성을 조금 더 세밀히 파악해 자신감을 갖고 달려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 이들 세 드라이버는 F3 출전 소감에 대해 "같이 레이스를 한다는 것은 영광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의 모터 스포츠 환경이 열악해 상위 클래스로 진출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후배 레이서들은 F3 뿐 아니라 F3000, F1으로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기회도 찾아 올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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