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자동차 관련 핫이슈는?
2016-03-07  |   30,827 읽음

연초가 되면 각 분야에서 전년도와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올해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변화가 많을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의 변화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아 대중의 관심도 높지만 국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커서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폭스바겐 사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작년에 선언한 바와 같이 국내에 판매된 리콜 대상이 10여만 대에 이르는 만큼, 리콜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른 리콜 사안과 달리 리콜 후 연비나 출력 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고 미국과 같이 소비자 보상에 대한 기대가 커 폭스바겐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콜을 받지 않으려는 소비자의 경우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으나 리콜을 하지 않으면 질소산화물이 기준치의 40배가 쏟아지고 있다보니 정부 차원에서도 그냥 둘 수는 없는 사안이다. 보상에 조건을 걸 수도 있을 것이고 정부 역시 리콜 시행률을 확인할 예정이어서 그 후폭풍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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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로 잠시 주춤한 듯 했으나 올해에도 수입차의 판매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년의 급성장과 달리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소폭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법인차 제한과 보험료 상승, 자동차세의 기준 전환 등 수입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예전과 달리 무작정 선호하던 디젤 승용차의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상대적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기대된다. 그에 따라 토요타 등 일본 메이커의 선전과 함께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산차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신차와 친환경차를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는 질적인 향상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산차끼리는 물론 국산차와 수입차 간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장 점유율 다툼이 예상된다.


전기차 보급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핫이슈다. 올해 확보된 전기차 보급대수는 약 8,000대로, 지난 8년간 보급된 총 전기차의 1.5배가 넘는 수치다. 여기에 6월경 현대차가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을 출시하는 데 이어 테슬라의 진출도 예상되고 있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직은 전기차가 얼리어댑터들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꾸준히 진행되어온 전기차 관련 기반시설 사업과 신제품 출시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시너지를 이뤄 결국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말 4,000여 대의 전기차가 더 보급되면 총 8,000대가 넘는 전기차가 등록되는 제주도는 이에 상응하는 충전시설 확충을 통해 단위면적당 최고의 전기차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단지로 우뚝 서게 된다. 아울러 전기차 관련 애프터마켓 시장이 커지면서 민간 차원의 수익 모델도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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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이나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미래형 친환경차 출시도 봇물을 이룰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의 전장사업팀이 자동차 분야 진출을 선언하는 등 각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아울러 관련 규정 및 제도 정립, 시범지역 확충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속 전기차만이 아닌 소형 개인 이동수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개념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시범사업으로 르노 트위지가 BBQ 등의 배달 용도로 등장해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가 2017년 본격적인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선언한 만큼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한편 정부의 튜닝 제도 활성화 방침에 힘입어 자동차 튜닝 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비롯해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튜닝 파츠를 선보이는 한편 소비자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문화가 한층 성숙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가 미래형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생활공간 또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2016년이 자리하고 있음을 정부와 메이커, 그리고 소비자들이 명확하게 인지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필수 교수

    현재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자동차문화포럼연합 대표, 에코드라이빙국민운동 본부 공동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바른 자동차문화 보급과 함께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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