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극적인 변화, 포르쉐 리어 스티어링
2016-02-29  |   24,514 읽음

포르쉐 리어 스티어링은 4WS를 뜻한다. 포르쉐는 이미 911 GT3와 911 터보, 918 스파이더에 이 기술을 투입해 능력을 검증받았는데, 뒷바퀴를 조향하는 4WS(4 wheel steering)는 의외로 그 역사가 오래되어 자동차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량생산차 분야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이지만 그리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복잡한 구조로 무겁고 비싸지는 데 비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았다. 게다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핸들링 특성 때문에 운전하는 데 위화감을 느끼는 드라이버가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닛산 GT-R 등에 사용된 하이카스(HICAS)로, 차를 구입한 후 이 장치를 제거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다.


사장되는 듯했던 4WS는 보다 정밀하면서도 폭넓은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BMW의 인테그럴 스티어링과 렉서스 LDH(Lexus Dynamic Handling) 등이 바로 최신 4WS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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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보다는 핸들링 성능에 주력해야 하는 포르쉐이지만 최근 911 GT3와 911 터보, 918 스파이더에 4WS를 도입했다. 특히 라인업 중에서도 퓨어 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GT3에 이 기술을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 차는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30초를 밑도는 기록으로 기술적 숙성도와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


신형 911 카레라 S에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리어 스티어링은 앞선 고성능 포르쉐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물려받았다. 중저속에서는 뒷바퀴를 역위상으로 꺾어 회전반경이 0.4m 줄어든다. 이것은 마치 휠베이스를 줄인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가상 휠베이스 단축이라고 부른다. 스티어링 기어비를 민감하게 세팅하는 스포츠카들은 속도가 높아질수록 스티어링 조작에 조심해야 한다. 반면 4WS는 고속에서 뒷바퀴를 앞쪽과 같은 방향(동위상)으로 꺾어 민감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보다 안락한 크루징이 가능하다. 그 효과는 시속 200km가 넘는 고속주행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정위상에서 역위상으로 바뀌는 기준 속도는 시속 80km 부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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