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TUSCANI
2013-12-07  |   13,991 읽음

현대의 3세대 스포츠 쿠페 시대를 연 투스카니

 

스쿠프와 티뷰론에 이어 현대의 3세대 스포츠 쿠페 시대를 연 투스카니(Tuscani)는 프로젝트명 GK로 1997년 10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2001년 9월 데뷔했다. 티뷰론이 국내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리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등장한 투스카니는 안팎으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현대는 투스카니를 티뷰론보다는 한 단계 고급스러운 GT 쿠페로 개발 컨셉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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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데뷔한 초대 투스카니

 

투스카니(Tuscani)란 이름은 고대 로마문명의 기원지였던 이태리 투스카니(Tuscany) 지역에서 가져온 것. 아반떼 XD와 플랫폼을 공유했지만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티뷰론를 통해 한껏 곡선을 강조한 현대는 투스카니의 디자인을 심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이끄는 한편 수출 시장을 겨냥해 토요타 셀리카, 미쓰비시 이클립스, 아우디 TT 등을 벤치마킹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현대가 투스카니를 통해 해외에서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려고 힘썼다는 것은 국내 데뷔에 앞서 200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한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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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의 초기 광고. ‘폭발’이란 단어로 스포츠카 이미지를 강조했다


엔진은 138마력 2.0L 뉴 베타와 175마력 2.7L 델타 2종류. 2.0 모델에 5단 수동을 기본으로 그랜저 XG에서 가져온 4단 자동변속기를 옵션으로 마련했고, 고성능 버전인 2.7에는 아이신제 6단 수동변속기를 짝지었다. 겉모습만 스포티한 게 아니라 2.7L 모델의 경우 0→시속 100km 가속 7초대, 최고시속 222km의 고성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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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L VVT 엔진을 달고 등장한 2003년형 투스카니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듀얼링크 타입으로 엔진과 기어 종류에 따라 서스펜션 세팅을 달리해 지상고가 346.3~359.6mm까지 차이 났다. 타이어는 205/55 R16을 기본으로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사이즈인 215/45 R17까지 달아 다른 모델과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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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에만 달던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2004년형 2.0 GTS Ⅱ

 

주행성능이 좋아진 만큼 안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는데 ABS를 기본으로 달고 TCS(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와 BCM(보디 컨트롤 모듈), BAS(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등 당시로선 첨단 능동적 안전장비를 달고 운전석과 동반석에 사이드 에어백까지 달았다. 또 버킷 시트와 듀얼 머플러 등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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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범퍼로 인기를 끈 2005년형 모델

 

문제는 티뷰론보다 무게가 100kg 정도 무거워졌는데 엔진출력은 같았다는 점. 때문에 2.0 모델의 가속감은 매니아들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런 불만을 반영해 현대는 2002년 9월 가변밸브 타이밍(VVT) 기술을 써 최고출력을 143마력으로 끌어올린 2003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단순히 출력만 높인 것이 아니라 오렌지 보디컬러를 추가하고 스테인리스 머플러 전모델 적용 등의 변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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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등장한 2004년형에선 블랙베젤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2.7 엘리사에만 있던 6단 수동변속기와 하드 타입 서스펜션을 2.0(2.0 GTSⅡ)까지 확대 적용했다. 2005년형에선 제법 굵직한 변화가 있었는데 한층 날렵해진 범퍼와 HID 헤드램프, VDC(능동적 자세제어 장치) 적용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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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데뷔한 투스카니 페이스리프트 모델

 

그리고 2006년 7월 중국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페이스리프트 성격의 뉴 투스카니가 등장했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투스카니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신형의 데뷔 무대를 중국에서 가진 것이다. 아쉽게도 파워트레인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헤드램프와 휠, 앞뒤 범퍼와 머플러 등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어 신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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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의 스포츠카 중 가장 오랜 기간 생산된 차종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선 티뷰론으로, 그 밖의 지역에선 현대 쿠페 등의 이름으로 총 2만6,343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무대에 현대의 이름을 새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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