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형 현대 뉴 베르나, 기아 리오 SF, GM대우 칼로스
2003-10-15  |   24,920 읽음
소형차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경제성. 싼값과 저렴한 유지비는 20∼30대 직장인들의 입맛을 당기는 중요한 요인이다. 엔진 배기량(1.3X, 1.5X, 1.5X DOHC)이 다양한 것도, 차급을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에어백이나 ABS, 열선시트 등의 장비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렇게 장점이 많은 소형차도 늘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IMF 때는 경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경기가 회복되고 나서부터는 고급화되어 가는 준중형차에 치여 점유율이 13%를 밑돌았다. 유독 ‘큰 차’를 고집하는 국내정서도 소형차의 입지를 좁게 만드는 요소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경차혜택이 사라지면서 소형차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이런 변화를 예감했는지 각각 2004년형 뉴 베르나와 리오 SF를 내놓고 고객 끌기에 열심이다. 소형차가 과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국내 메이커가 자신 있게 내놓은 소형차를 한자리에 모아 해답을 찾아보았다. 평가기준은 스타일과 편의장비, 달리기 성능, 경제성(차값·견적·판매조건). 단 ‘소형차’ 가이드인 만큼 경제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다뤘다.

스타일

뉴 베르나는 ‘가족 중심의 세단’이라는 컨셉트에 충실한 차다. 두드러진 개성은 없지만 스타일이 무난해 누구에게나 어울리고 잘 질리지 않는다. ‘현대’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때로는 뉴 베르나를 사려는 예비오너들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덕분에 데뷔 이후 단 한번도 소형차 부문 베스트셀러 카의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다.
2004년형 뉴 베르나는 2003년형의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투스카니처럼 각을 세운 헤드램프는 1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낯설어 보이고, 에지 스타일의 보디라인은 준중형급 이상의 중후한 분위기다. 실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안락하면서도 편안하다. 센터페시아와 도어 암레스트는 메탈그레인으로 꾸며 세련되어 보이고, 고급 인조가죽시트(1.5 GV 고급형 이상)는 실내 분위기를 한결 우아하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현대 클릭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많이 강조한 듯하다. 그만큼 값도 비싸졌다.
리오 SF의 스타일에서는 ‘평범함’보다 ‘개성’이 느껴진다. 나이 지긋한 중년보다는 신세대 부부나 활동적인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아울러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SF)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전 모델보다 안전장비를 보강하고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춰 내실을 다진 것이 특징.
겉모습은 이전 모델과 별 차이가 없다. 말똥말똥해 보이는 클리어 타입 헤드램프와 동그란 사이드 램프가 야무지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보네트와 범퍼를 ‘V’자로 가르는 굵은 주름이 감각적이다. 차체 길이는 4천240mm로 베르나(4천260mm)보다 조금 짧지만 키는 1천435mm로 1천395mm인 베르나보다 더 크다. 인테리어는 뉴 베르나와 마찬가지로 메탈그레인을 써 세련된 분위기다. 도어를 닫으면 저절로 꺼지는 룸램프, 운전석 열선시트, 열선내장 전동식 사이드미러 등의 편의장비도 눈에 띈다.
칼로스는 실용성이 돋보인다. 겉모습은 세계적인 디자인회사 이탈디자인에서 세단과 RV를 혼합한 MPV(다목적차), 하이루프 스타일로 다듬었다. 제원상에 나온 차체 길이(3천880mm)와 너비(1천670mm)는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짧지만 휠베이스를 길게(2천480mm) 설계하고 높이(1천495mm)를 한껏 키워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앞모습은 사다리꼴 헤드램프 밑에 방향지시등을 단 것이 이색적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GM대우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3분할 방식이고, 리오 SF처럼 보네트에 ‘U’자형 라인을 넣었다. 휠 하우스 주변은 불룩하게 부풀려 볼륨감이 느껴진다. 실내는 검정색과 회색을 적절히 섞어 세련되어 보인다. 계기판과 비상등, 송풍구 등은 동그랗게 디자인 했다.

편의장비

앞좌석
뉴 베르나 도드라진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펼쳐진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화려하고 개성 있다. 큼지막한 송풍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내장재의 질감도 나쁘지 않다. 아늑한 실내공간은 준중형차를 넘보는 수준. 시트는 약간 굴곡진 모양으로 몸에 잘 맞고 단단한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 왼쪽으로 덮개 수납함이 자리하고 있다. 적당한 시트 포지션 덕분에 시야가 좋다. 투스카니처럼 접어 올린 보네트 라인이 잘 보여 주차하기도 쉽다.
리오 SF 인조가죽 시트와 직선을 많이 쓴 인테리어가 조금 보수적이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실내공간과 손에 잘 잡히는 각종 조작장치가 무난하다. 사이드 불스터가 낮고 시트와의 밀착감은 조금 떨어진다. 인조가죽시트는 미끄럽지 않아 좋고, 운전석 암레스트도 길이가 적당하다. 큼지막한 컵홀더에는 음료수를 잡아주는 패널이 달려있고 센터페시아 아래 수납공간에는 핸드폰을 꽂아 두는 핸즈프리 코드가 들어있다.
칼로스 직사각형 틀에 동그란 조작버튼이 곳곳에 숨어있는 센터 페시아와 도어패널의 디자인에서 옹골찬 이미지가 풍긴다. 그러나 플라스틱 패널이 값싸 보이고 벌어진 이음매가 눈에 들어온다. 실내와 시트는 어두운 회색톤이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시트는 무른 편이라 버킷시트가 주는 편안함에 익숙한 사람은 어색하지만 촉감은 부드럽고 포근하다. 운전석이 높아 시야가 좋다. 팔걸이가 짧고 폭이 좁은 것이 흠.

뒷좌석
뉴 베르나 두 사람이 타기에 적당하다. 분리형 헤드레스트도 쓰기 편하다. 시트 앞쪽이 조금 들려 있어 몸이 파묻히는 느낌이 든다. 뉴 베르나 1.5 GV부터 6:4 분할시트가 달린다. 등받이를 접어 스키 같은 긴 물건을 실을 수 있다.
리오 SF 비교 대상 중 뒷자석이 가장 편안하다. 몸에 꼭 맞춘 듯한 뉴 베르나 시트와 평평하고 밋밋한 칼로스 시트의 절충형이라고 보면 된다. 오랫동안 타도 불편하거나 몸을 죄는 느낌이 없다. 5도어 시트 등받이는 6: 4로 접힌다.
칼로스 더블폴딩 시트를 접으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짐칸이 마련된다. 뒷자리는 보기보다 편안한 편은 아니다. 조수석 의자 뒷면에 달린 피크닉 테이블은 깜찍하고 유용한 장비지만 뒷자리 승객의 무릎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계기판
뉴 베르나 큼직해서 보기 좋다. 가운데 커다란 속도계가 그려져 있고 기어 위치를 알 수 있는 인디케이터를 갖추었다. 경고등은 밑에 한 줄로 늘어놓아 깔끔하다. 주행가능거리를 알려주는 트립컴퓨터도 쓸모 있는 장비다.
리오 SF 속도계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계기판은 검정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옅은 녹색의 조명이 켜지면 붉은색 바늘이 유난히 눈에 띈다. 밤에 운전할 때 운전정보를 인식하기가 좋을 듯하다.
칼로스 반원으로 둘러싸인 계기판에 두 개의 원(연료계·수온계가 들어있는 타코미터와 트립컴퓨터 창이 깔린 속도계)이 들어 있다. 스포티한 느낌이 물씬하다. 번쩍거리는 크롬링이 없는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
뉴 베르나 계기들을 꽉 채워 놓아 빈틈없는 디자인. 메탈그레인이 잘 어울리고 비상깜박이가 크다. 좌우가 분리되는 컵홀더는 이용하기가 편하다. 사물함의 물건을 꺼낼 때 간섭이 없을 것이다. 파워 아웃렛은 사물함 구석에 있어 깔끔하다. 사물함은 넓지만 입구가 열려 있어 물건을 많이 넣지는 못한다.
리오 SF 메탈그레인 패널이 도드라져 보인다. 베이지색 실내이니 만큼 우드그레인이 더 어울릴 듯하다. 비상깜박이 버튼은 터치감이 좋고 크기가 커서 시인성이 뛰어나다. 센터페시아는 알파인 2딘 오디오를 제외하면 허전할 정도로 간결하다. 기어레버는 조작이 매끈한 편은 아니지만 물리는 느낌이 확실하다.
칼로스 여러 가지 경고등을 센터페시아 맨 위에 있는 창에 모아 놓았다. 손에 닿는 감촉과 재질은 무난하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의 넓은 수납공간은 핸즈프리에 연결한 휴대폰이나 지갑을 놓기 좋다. 스텝게이트형 기어레버가 멋지지만 쓰기에 편한 편은 아니다. 맞물리는 느낌이 정확하지 않다.

동반석 콘솔박스
뉴 베르나 유일하게 아래쪽 글로브 박스 하나다. 조수석 에어백을 고르는 비율이 낮은 소형차에서는 하나 더 늘어난 수납공간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리오 SF 칼로스와 마찬가지로 콘솔박스가 2단으로 되어 있다. 위에 있는 박스에는 사고대비용 카메라 같은 소품을 넣기에 적당하다. 하단 글로브박스는 바닥이 좁은 편이다.
칼로스 보조석 앞 대시보드에 콘솔박스가 하나 더 있다. 에어백이 없는 LK모델에 들어가는 장비다. 아래쪽에는 자동차등록증을, 위쪽에는 자질구레한 소품을 넣기 좋다.

휠과 타이어
뉴 베르나 새롭게 디자인한 물방울 모양의 휠이 달려있다. 175/70 R13 타이어를 끼운 1.3 GL 기본형만 스틸 휠이고 1.5 GV 기본형부터 알루미늄 휠이 달린다. 타이어는 185/60 R14 사이즈다.
리오 SF 세련된 바람개비 모양이다. 리오는 전 모델에 175/65 R14 타이어를 쓴다. 1.5 Si LX와 1.5 Di SLX의 프리미엄 모델만 알루미늄 휠이 기본이다. 다른 모델에는 옵션(26만 원)으로 준비된다.
칼로스 타이어는 모델에 따라 세 가지가 마련되고 알루미늄 휠은 최고급형을 제외한 전 모델에 옵션이다. 스페어 타이어를 무게가 가벼운 임시(temporary) 타이어로 준비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트렁크
뉴 베르나 입구가 넓어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고 쇼핑고리가 달려 있다.
리오 SF 쓰임새나 여닫기 모두 무난하고 바닥이 깊게 설계되어 있다.
칼로스 해치백이어서 짐을 싣기에 유리하지만 입구는 의외로 좁은 편이다.

달리기 성능

뉴 베르나
최고출력 102마력을 뽑아내는 뉴 베르나는 엔진의 응답성이 좋다. 오랜 시간 다듬어진 현대의 알파 엔진은 소형차와 궁합이 잘 맞다. 고른 영역에서 깔끔한 반응을 보이며 무난한 성능을 낸다. 엔진 출력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변속기는 속도가 높아질수록 매끄러워진다. 저속에서 큰 부하가 걸리면 2∼3단을 오가며 헷갈려했던 이전 모델과 비교해 ‘학습능력’이 나아졌다.
긴 오르막에서는 발끝 힘 조절만으로 기어를 고정시킬 수 있다. 메이커에 따르면 엔진 제어장치(ECU)와 변속 제어장치(TCU)를 합쳐 효율성을 높인 PCU를 만들었다고 한다.

리오 SF
리오 SF는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다. 급코너를 돌아나가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그러나 가속할 때의 소음은 가장 심한 편이다. 4단 자동변속기 반응이 다소 거칠어 킥다운 때 변속충격이 느껴진다. 반면 제동 안전성은 확실하다. 시속 80km에서 풀 브레이킹을 하면 불안함 없이 깨끗하게 멈춰 선다. 앞머리가 심하게 내려가지 않아 달리기에 자신감을 준다. 소형차다운 운전재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차다.
보네트를 열면 엔진룸을 꽉 채운 엔진 커버가 눈에 들어온다. 소음 대책의 하나라는데 언뜻 보면 6기통 엔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거창하다. 가스식 쇼크 업소버를 달아 승차감을 개선하고 정면 충돌 때 벨트를 되감아주는 전자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기본으로 달았다.

칼로스
칼로스는 부드러운 움직임이 돋보인다. 시승차 중에서 최고출력(86마력)은 제일 낮지만 힘 부족을 크게 느낄 정도는 아니다.
응답성이 좋고 가벼운 스티어링 휠은 중저속 주행을 배려한 세팅으로, 여성운전자를 고려한 듯한 느낌이다. 리오 SF가 단단함의 미덕을 보여준다면, 칼로스는 부드럽고 경쾌해 매력적이다. 그러나 속도가 높아질수록 커지는 소음과 운동성능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시속 120km를 넘으면 주행소음과 엔진 소음이 더해져 ‘조용한 차’ 이미지가 사라져버린다. 속도가 높을 때 급격하게 차선을 바꾸면 차의 꽁무니가 허둥대며 따라온다. 그러나 일상적인 운전에서는 큰 무리가 없다.

차값

뉴 베르나
2004년형 뉴 베르나는 3, 4, 5도어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4도어 1.3 GL 기본형부터 3도어 1.5 GD 고급형까지 18가지에 이른다. 옵션을 제외한 차값은 747만∼1천170만 원. 차이가 큰 만큼 상위 모델로 갈수록 편의·안전장비가 잘 갖춰져 있다.
뉴 베르나에는 α-1.3X SOHC 엔진, 175/70 R13 타이어, 운전석 에어백,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ETR 오디오와 4스피커, 내장형 핸즈프리, 파워윈도(앞·뒤), 덮개식 화장거울(운전·조수석), 운전석 시트 높이조절장치, 오토 도어록 등이 기본으로 달린다. 옵션은 4단 AT가 117만 원, 에어컨·파워&틸트 스티어링 95만 원, 알루미늄 휠 23만 원, EBD-ABS(1.5 GV 고급형 이상) 59만 원, CDP & 트위터 스피커(1.5 GV 이상) 28만 원, 리어 스포일러(5도어 1.5 GV 이상) 8만 원, 선루프(3도어 1.5 GD 이상) 28만 원 등이다. 가장 비싼 모델은 3도어 1.5 GD 고급형으로 4단 AT와 에어컨, 조수석 에어백을 옵션으로 달면 1천260만 원이나 된다. 웬만한 준중형차값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리오 SF
4, 5도어로 나뉘는 리오 SF는 1.3 Si 이코노미형부터 1.5 Di SLX 프리미엄형까지 모두 14가지 모델이 나온다. 옵션을 뺀 차값은 674만∼931만 원. 기본품목으로는 1.3X SOHC 엔진, 175/65 R14타이어, 6:4 분할시트, 파워윈도(앞좌석), 보조석화장거울, ETR 오디오, 2스피커 등이 있다. 이코노미형은 차값이 싼 대신 기본으로 준비되는 편의장비가 다양하지 못하다. 옵션은 자동변속기 117만 원, 에어컨 66만 원, 파워&틸트 스티어링 31만 원, 알루미늄휠(1.3 Si 고급형 이상) 26만 원, CDP(1.3 Si 고급형 이상) 28만 원이다.
가장 비싼 모델은 4도어 1.5 Di SLX 프리미엄형으로 자동변속기, 에어컨, EBD ABS, 동승석 에어백을 더하면 1천230만 원이 된다. 대개 5도어 모델이 4도어 모델보다 비싼데, 리오 SF는 5도어 1.3 Si 이코노미형이 가장 싸고 4도어 1.5 Di SLX 프리미엄형이 제일 비싸다.

칼로스
칼로스는 세단(4도어) 8가지와 헤치백(5도어) 12가지 모델이 준비된다. 세단은 1.5 SOHC 모델만 나오는데 헤치백은 지난 1월 1.2 SOHC 모델을 새로 더했다. 각각 최고급형으로 ‘다이아몬드’ 모델이 마련된다. 옵션을 제외한 값은 653만∼1천8만 원. 기본장비로는 1.2X SOHC 엔진과 155/80 R13 타이어, 임시 스페어 타이어, 운전석 에어백, 파워윈도(앞), 틸트 스티어링, 오토 도어록, 무릎 보호대(운전석), ETR 오디오와 4스피커, 조수석 화장거울, 더블 폴딩방식 뒷좌석(해치백) 등이 있다. 옵션은 에어컨이 64만 원, 파워스티어링 29만 원, 185/60 R14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 29만 원, MP3 내장 CDP 29만 원, 핸즈프리 9만 원, 전동식 선루프 35만 원, ABS 61만 원, 동반석 & 사이드 에어백(1.5LK 이상) 58만 원 등이다.
차값은 1.2 EK 일반형이 653만 원으로 경쟁차 중 가장 싸다. 반면 뉴 베르나와 리오 SF에 옵션으로 준비되는 4단 AT와 무선시동리모콘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에어컨과 전동식 선루프, 듀얼 에어백을 옵션으로 더한 4도어 1.5 다이아몬드 AT 모델의 값은 1천165만 원이다.

견적
차값만 보면 엔트리 모델은 칼로스 4도어 1.2 EK 일반형(653만 원)이 가장 싸고, 풀옵션을 갖춘 최고급 모델은 베르나 3도어 1.5 GD 고급형(1천260만 원)이 가장 비싸다. 그러나 차를 살 때는 차값 이외에 옵션 값, 탁송료, 금융수수료, 자동차세 등도 계산에 넣어야 하므로 각각의 견적을 뽑아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 오너들이 대개 선택하는 자동변속기와 파워핸들, 에어컨을 옵션으로 더한 4도어 1.5X SOHC 엔진 모델 기본형의 견적을 내보았다(할부기간은 36개월, 선수율은 14∼16%), 그 결과 일시불에 따른 차값은 뉴 베르나가 1천47만 원, 리오 SF 1천39만 원, 칼로스가 938만 원으로 칼로스가 가장 싸고 뉴 베르나가 가장 비싸다. 두 모델간의 가격차이는 109만 원 정도. 차를 인수할 때 드는 초기비용(계약금, 인도금, 금융수수료, 탁송료)은 뉴 베르나가 228만8천540원, 리오 192만8천520원, 칼로스가 182만8천520원이다. 따라서 초기부담이 적은 차를 원한다면 칼로스가 적당하다. 그러나 정액불 금리는 메이커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할부이자가 높은 메이커의 차를 살 때는 상환기간을 짧게 잡아야 유리하다. 각 메이커의 정액불 할부금리는 현대자동차 8.25%, 기아자동차 7.75%, GM대우자동차 8.9%다.

판매조건
특소세 인하 이후 국내 메이커들은 무이자판매, 할부금리 인하 등의 호조건을 모두 거둬들였다. 따라서 예비오너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판매조건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재구매 고객에게 10만 원, 운전면허를 딴 예비오너들에게 20만 원을 깎아준다. 아울러 M카드로 차값을 내면 50만 원을 차값에서 에누리해준다. 단 카드사용액의 2%를 포인트로 모아 갚아나가는 방식이므로 3년 동안 2천500만 원 이상 쓰지 않으면 나머지 금액은 되돌려 주어야 한다. 기아자동차 역시 취득세(차값의 2%) 지원과 M카드 50만 원 리워드 보장을 해주고 있다.
현대와 기아에 비해서는 GM대우자동차의 조건이나 혜택이 돋보인다. GM대우는 처음 1년 동안은 이자 없이 할부금만 내고, 2년 뒤에는 차값의 50%, 3년 뒤에는 60%, 4년 뒤에는 70%를 갚아나가는 ‘빅제로(내맘대로 무이자 할부)’ 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더불어 ‘다이아몬드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는데 각 차종의 스페셜 모델(다이아몬드)을 살 때 풍성한 혜택을 주는 행사다(9월 말 현재). 첫째는 새차를 살 때 차종별로 20만∼50만 원을 에누리해주는 ‘다이아몬드 보너스’이고, 둘째는 선수율에 따라 할부금리를 4.9∼6.9%로 낮춘 ‘다이아몬드 할부’다. 단 소비자는 다이아몬드 보너스와 할부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이밖에 다이아몬드 모델을 산 뒤 1년 안에 사고가 나서 차값의 20%(칼로스 기준 171만∼216만 원) 이상의 수리비가 발생하면 무조건 새차로 바꿔주는 ‘다이아몬드 새차교환’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자기과실 50% 이하). 이때 발생하는 등록세와 취득세, 공채 등의 비용은 모두 GM대우가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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