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다코타 레저사업의 동반자
2003-09-17  |   13,257 읽음
이번 달 차고르기의 주인공인 최경진 씨는 많은 차를 접해온 카매니아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간 차만 20여 대가 넘는다. 지난 84년부터 오너드라이버 대열에 동참한 그는 기억에 남는 차로 현대 포니I을 꼽았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차였지요. 단순한 엔진룸과 투박하지만 멋스러운 디자인이 좋았어요. 지금도 가끔 꽁지에 매달린 조랑말 엠블럼이 기억납니다.”
지난 추억을 더듬던 최경진 씨는 SUV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털어놓는다.
“노면도 좋고 날씨도 상쾌했던 가을이었지요. 프린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앞에서 달리던 트럭이 문제였어요. 적재함에 실려있던 짐이 제 앞으로 떨어지지 뭡니까? 차는 크게 부서졌지만 다행히 저는 무사했지요.”

안전 생각해 듬직하고 튼튼한 SUV에 관심
‘레저사업의 동반자’로 닷지 다코타 선택


그 이후로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최경진 씨는 첫 SUV로 쌍용 무쏘를 선택했다. SUV 특유의 듬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좋았지만 굼뜬 움직임과 소음은 불만이었다. 휘발유 엔진의 순발력을 그리워하다 현대 뉴 그랜저로 차를 바꾸었지만 막상 세단을 타다보니 순발력이 해소된 반면 시야가 낮아 답답한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쏘를 사게 되었다. 두 번째 산 무쏘는 터보 인터쿨러가 달린 차여서 가속력이 괜찮았다.
최경진 씨에게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는 해’다. 생각해두었던 수상레저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는 오는 12월에 강원도 고성 천진 해수욕장에 펜션을 열고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레저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낚싯배를 운영하고 제트스키와 수상스키도 들여오는데, 견인력이 뛰어난 차는 필수다. 특히 제트스키는 별도의 트레일러가 필요하지만 픽업이 있다면 한 대 정도는 쉽게 차에 얹을 수 있다. 힘센 SUV를 찾던 그의 눈에 띈 차는 닷지 다코타. 다코타는 무쏘 스포츠와 더불어 트럭이냐 승용차냐를 놓고 매스컴에서 말들이 많았던 터라 자연스레 그의 이목을 끌었다.
최경진 씨는 닷지 다코타와 쌍용 무쏘 스포츠를 놓고 조금 고민을 했다. 비슷한 성격의 차지만 값이 두 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무쏘 스포츠는 2천만 원 정도인데 다코타는 4천500만 원이 넘더군요. 가격대비 성능으로 본다면 무쏘 스포츠가 낫겠지요. 하지만 레저사업에 맞는 차를 고르다보니 다코타로 마음이 쏠렸어요.” 결국 그는 무쏘 스포츠에 비해 적재함이 넓고 힘이 좋은 다코타를 선택했다.
다코타의 값은 4천580만 원이다. 등록세는 124만 원, 취득세는 83만 원이 들었다. 다코타는 화물차 기준 세금을 내지만 차값이 비싸 세금도 많이 나온 셈이다. 공채는 할인 받아 2만3천 원을 냈다. 그리고 차값은 일시불로 계산했다. “무이자할부도 선택할 수 있었어요. 36개월 무이자로 사면 계약금과 인도금으로 2천580만 원을 내고 나머지 2천만 원을 36개월에 걸쳐 55만 원씩 갚아나가면 되더군요. 하지만 현금 일시불로 차를 사야 차값을 많이 깎아 주길래 일시불을 선택했지요.”
게다가 정부의 정책 덕에 부가세를 돌려 받았다. 운이 좋았던 셈이다. 보험은 무사고 경력이 쌓여 있어 40% 요율로 80만 원만 냈다. 처음 종합보험에 가입했다면 300만 원 이상이 들었을 것이다.

차값 비싸 등록세와 취득세 많이 나와
토크 높아 등판력 좋고 승차감도 만족


최경진 씨 가족은 모두 네 명이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어 세컨드카 역할은 현대 베르나가 맡고 있다. 합리적인 카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그에게 다코타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물었다.
“등판능력이 정말 좋습니다. ‘역시 미국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토크가 워낙 높아서 비포장 산길을 수월하게 오릅니다. 무쏘를 탈 때 오르지 못했던 오프로드가 다코타에게는 거의 아스팔트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차체가 길고 서스펜션이 부드러우면서 단단해 승차감도 좋아요. 여행을 좋아해 국내는 찾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인데, 여행의 동반자로서도 다코타에 만족합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다닐 수 있어요. 락크롤러만 가능한 바위지대를 제외하면 못 가는 곳이 없습니다. 크루즈컨트롤을 이용하면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릴 때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지요. 적재함이 넓어 화물차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단점이라면 유지비가 많이 드는 것이다. 연비가 X당 6km에 불과하다고 한다. 휘발유를 가득 채우면 11만 원이 들어가고 450km쯤 달릴 수 있다. LPG 엔진으로 합법적인 구조변경이 가능하지만 그는 엔진특성을 살려 휘발유 방식 그대로 타고 다닐 생각이다. 장점이자 단점인 긴 차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시내에서 일상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부담이 되는 크기지요. 주차할 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고 회전반경이 커서 한번에 유턴을 하기가 힘들어요. 실내에선 좌석 헤드레스트가 불편해요. 등받이와 각도가 일자라서 조금 오래 타면 목이 뻣뻣해집니다.”
최경진 씨는 차를 뽑은 다음 윈치와 적재함커버를 구해 달았다. 무거운 트레일러를 끌 수 있는 견인고리와 함께 수평이 조절되는 윈치를 달고 적재함 커버를 설치했다. 쉽게 벗겨낼 수 있는 적재함커버는 내구성이 좋은 원단을 쓴 소프트톱이다. 견인고리는 다코타의 견인능력과 비례하는 튼튼한 제품이라 요트도 끌 수 있다. 소프트톱 커버는 쉽게 떼어낼 수 있고 비로부터 물건을 보호해준다.
레저 사업의 동반자로 닷지 다코타를 선택한 최경진 씨. 허머가 드림카라는 그에게서 삶의 여유과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새 사업의 동반자로 선택한 닷지 다코타가 제 역할을 멋지게 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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