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2003-10-17  |   7,224 읽음
Q 중고차를 한 대 장만하려고 합니다. 좋은 중고차를 고르는 특별한 요령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박수희·인천 부평구 갈산동>

A 중고차는 값이 싼 장점이 있지만 그 차의 사고와 고장 내력을 알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파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차의 이력을 말해야 하고, 사는 이도 그 말을 믿어야 서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중고차업자나 오너로 인해 그런 신용이 사라지고 서로 불신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중고차를 살 때 사고차나 고장날 우려가 높은 차를 구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용도에 맞는 차를 사는 것입니다. 단순히 시내에서 출퇴근용으로 탈 것인지, 회사에서 업무를 겸해야 하는지 등 용도를 분명히 하고 기름값과 세금 등의 유지비도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생각 없이 중고차를 찾다보면 원하지 않는 차종이나 예산을 초과하는 차를 사기 쉽습니다. 점찍어 둔 모델에 대한 정보는 주변 사람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사고차를 구별하는 요령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이 도색한 흔적이 있나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선 지붕색을 기준으로 보디 전체의 색깔이 같은지 확인합니다. 의심 가는 곳이 있으면 햇빛을 마주보고 45도 측면에서 바라보면 도색 여부를 쉽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나사나 모서리 끝부분, 고무패킹 등에 페인트가 묻어 있다면 십중팔구 사고차입니다.
엔진룸에서는 보네트 앞쪽 패널과 엔진룸을 감싸안은 양쪽 차체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앞쪽 패널을 연결하는 볼트를 풀었던 흔적이나 이음새에 칠해진 실리콘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또한 도어나 보네트, 트렁크 등을 닫았을 때 잘 맞물리지 않거나 이음새 부분에 칠해진 실리콘이 떠 있거나 다시 붙인 자국이 있다면 사고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 펜더와 도어를 고정시키는 볼트에 칠해진 페인트 색이 다르거나 벗겨져 있어도 사고여부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Q 요즘 자동차에 방음을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그런데 경험자의 의견을 들어보면 효과를 보았다는 이도 있고 별 차이가 없다는 사람도 있어요. 과연 방음작업을 하면 어느 정도 차가 조용해지는지요. <남경훈·대전 중구 문화1동>

A 애프터마켓에서 하는 방음처리는 대부분이 액체로 된 방음재를 바르거나 직물 등으로 된 흡음재를 덧대는 것으로 방음뿐만 아니라 방진(진동을 줄여주는 것) 효과도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은 엔진과 차체 외부, 노면 등에서 생깁니다. 따라서 휠 하우스 안쪽과 차체 바닥, 도어, 엔진룸 격벽, 보네트, 트렁크, 천장 등 실내를 감싸고 있는 곳이 모두 방음처리의 대상입니다. 이 모든 곳을 작업하려면 시간은 물론 돈도 많이 들어가게 되므로 업체에서는 소비자가 원할 때 부분적으로 작업을 해주기도 합니다.
방음효과에 대해서는 무음실에서 소음측정기로 재봐야 그 효과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의 오너들은 본인의 느낌으로 그 정도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같은 차에 방음작업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므로 효과에 대해 섣불리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흡음재나 방청재가 적게 들어간 소형차 혹은 경차에 방음작업을 하면 중·대형차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방음작업을 했을 때 휘발유차 오너보다 디젤차 오너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더 큰 편입니다.

Q 차를 잘 관리하려면 엔진 오일부터 좋은 것을 넣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엔진 오일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알려주세요. <김재명·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A 엔진 오일의 가장 큰 역할은 엔진 안의 부품들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윤활입니다. 그 외에도 엔진을 식혀주고 엔진 안에 물이나 공기가 닿아 녹이 스는 것을 막아줍니다. 연료가 타면서 생기는 산화물과 금속찌꺼기를 오일 필터까지 운반해 걸러주는 청정 작용도 중요한 기능이지요. 또한 피스톤 링 사이에 유막을 만들어 실린더에서 나온 압축·연소가스가 새는 것을 막아주는 밀봉작용도 합니다.
엔진 오일은 점도에 따라 SAE(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으로 나누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엔진 오일은 SAE20, SAE 30, SAE 40 등 ‘SAE ○’로 점도를 표시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점도가 높고 고온에서 쓰기에 적합한 제품이지요.
요즘은 점도지수 향상제를 첨가해 온도에 관계없이 어떠한 조건에서도 일정한 점도를 유지하는 4계절용 엔진 오일을 많이 씁니다. 오일의 점도는 SAE 5W-30, SAE 10W-30, SAE 15W-40 등 ‘SAE ○W-○’으로 표시합니다. W는 겨울(winter)을 의미하고 W 앞의 숫자는 오일이 식었을 때의 점도를, 뒤의 숫자는 작동 온도에서의 점도를 나타냅니다. 앞의 숫자가 낮을수록 추운 곳에서 잘 견디고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고온에서 점성이 좋습니다. 10W-40으로 표시된 제품에서 10W는 -25℃, 40은 50℃에서 쓸 수 있다는 뜻으로, 겨울에 -25℃ 정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지방에서 쓰기에 적합하지요.
엔진 오일은 제조과정에 따라 광유와 합성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유는 원유를 정제해 추출한 베이스오일(기유)에 첨가제를 넣어 만든 오일(기유 90%)입니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넣고 있는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반합성유나 완전합성유에 비해 불순물이 많고 저온에서 쉽게 굳는 단점이 있지요.
합성유는 원유를 정제해 불순물을 제거한 후 인위적인 화학공정이나 수소화 처리 등의 정제과정을 거쳐 최적의 분자구조로 만든 엔진 오일이지요. 광유에 비해 수명이 길고 시동성이 좋으며 고온에서 열이 잘 분산되어 오일의 고유특성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엔진 오일을 고를 때는 운전조건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적인 용도로 쓰는 차라면 광유를 쓰면서 주행거리에 맞게 갈아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추운 지역에서 쓰는 차라면 시동이 잘 걸리고 유동성이 좋은 10W-50 제품을 넣는 것이 좋지요. 오래되고 마모된 엔진이라면 10W-40 또는 20W-50처럼 점도가 높은 오일을 넣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3년 전에 소형차를 산 독자입니다. 제가 타는 차의 2003년형에는 우드그레인과 내장형 핸즈프리가 달리더군요. 혹시 이런 순정 제품을 구해서 달 수 있나요?
<김광수·경남 창원시 상남동>


A 메이커에서 나오는 순정 부품으로도 차를 근사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특히 각 모델의 기본형에는 고급형에 달리는 장비 일부분이 빠지기 때문에 불편하다면 부품으로 구해 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모든 부품을 사서 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드그레인같은 실내장식품은 부품을 구해 직접 작업할 수 있지만 내장형 핸즈프리는 조금 다릅니다. 애프터마켓용 핸즈프리는 시가잭에 전원을 연결해 쓰는 간단한 구조로 마이크와 스피커가 모두 핸즈프리에 달려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그러나 순정으로 달려나오는 내장형 핸즈프리는 핸드폰을 연결하는 잭과 통화연결 스위치, 마이크 등이 대시보드나 센터콘솔에 달려있고 상대편 목소리를 실내 스피커를 통해 듣는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품을 사는 것보다 설치하는 것이 더 까다롭지요.
보통 각 메이커 부품센터를 찾으면 내장형 핸즈프리 부품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장형 핸즈프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부품이 아니므로 미리 전화를 걸어 재고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재고가 없다면 전화로 미리 신청해두어야 헛걸음을 하는 일이 없지요.
부품을 구하는 것과 별도로 내장형 핸즈프리를 달려면 메이커 직영 정비사업소에 미리 작업이 가능한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작업하기 번거롭고 시간도 꽤 걸리기 때문에 꺼리는 곳이 많습니다. 일반 부분정비업소에서도 작업이 가능하지만 그리 권하고 싶은 방법이 아닙니다. 또한 순정 핸즈프리를 사서 공임을 들여 달다보면 일반 애프터마켓용 핸즈프리보다 훨씬 비싼 값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Q 최근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늘고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다가 사고를 내는 일이 많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알려주세요. <홍서경·서울 강남구 개포동>

A 오토바이는 기동력과 편의성이 뛰어나 요사이 많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퀵 서비스’와 같은 방문배달업체가 늘어나면서 운전을 하다보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또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오토바이 타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무면허 오토바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50cc 이상의 오토바이와 자동차는 의무적으로 책임보험에 가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가입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면 소정의 과태료를 물고 운행정지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보험에 가입된 오토바이와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사고의 잘잘못을 따진 뒤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과실 정도에 따라 합의를 하면 됩니다.
반면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절도범이 남의 차를 훔쳐 운전하다가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따로 ‘보장사업’에서 책임보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장사업은 예전에는 동부화재에서 전담하고 있었으나 최근 동양, 동부, 신동아, 제일, 삼성, LG 등 10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 발생일부터 2년 이내에만 손해보상금을 청구하면 정도에 따라 최저 500만∼최고 8천만 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알아두어야 할 것은 보장사업에서 책임보험 해당액을 대신 내주지만 가해자측에게 배상액을 청구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해자가 가해자나 다른 국가기관에 이미 소정의 보상을 받으면 그 부분만큼은 빼고 나머지 부분만 보상을 받게 됩니다.
만약 렌트한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면 피해자는 대여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대신 오토바이를 빌려 탄 사람은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로서 형법상의 책임(처벌)과 민법상의 배상책임을 함께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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