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2003-08-19  |   6,538 읽음
Q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더블 브레이크를 쓰면 좋다고 하던데, 더블 브레이크가 무엇인가요? 또 ABS를 달면 제동거리가 짧아지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선화·인천 남구 관교동>


A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바퀴가 잠기고 이때는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으로 멈추게 됩니다. 바퀴가 잠겨 스키드 마크를 그리며 멈출 때는 노면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제동거리가 더 늘어납니다. 그래서 제동거리를 줄이려면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는 바로 직전 상태까지 페달을 밟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블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페달을 지나치게 강하게 밟아 바퀴가 잠기거나 잠기려고 할 때 페달을 살짝 뗀 뒤 다시 밟는 테크닉으로 펌핑 브레이크라고도 합니다.
간혹 차체가 앞뒤로 울컥거릴 만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가 떼며 더블 브레이크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상태에서는 제동거리가 오히려 더 늘어납니다. 제동력은 브레이크가 잠기기 바로 직전에서 가장 크게 발휘되므로 이 브레이킹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잠기지 않을 만큼 강하게 밟았다가 조금 지나쳐서 타이어가 잠기는 느낌이 들면 발끝에서 힘을 살짝 빼 구동력을 살리고 다시 발끝에 힘을 주는 것이 더블 브레이크의 요령입니다. 다시 말해 더블 브레이크는 바퀴의 잠김 유무를 느껴 발끝의 미세한 힘으로 조절하는 것이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떼는 것이 아닙니다.
ABS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그냥 ‘콱’ 밟아도 바퀴가 잠기지 않아 급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도 방향을 틀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것이지요. 노면에 따라서는 스키드 마크를 그리면서 서는 것이 ABS가 작동했을 때보다 제동거리가 더 짧을 수 있기 때문에 ABS에 대해 제동거리를 단축시켜주는 장치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ABS가 달린 차도 앞서 말한 한계 포인트까지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ABS가 작동할 때보다 제동거리가 더 짧습니다.

Q최근 디젤승용차 허용시기를 놓고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어떤 디젤승용차가 판매되는지 알려주세요.
<신진국·대구 북구 산격동>


A디젤승용차는 2005년부터 ‘유로3’ 기준차가, 2006년부터는 ‘유로4’ 기준차가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유로3과 유로4는 유럽연합에서 정한 배기가스 기준으로, 기준이 한층 강화된 유로4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동시에 적용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을 만들어 사실상 디젤승용차의 판매를 금지해왔으나, 무역불균형 문제가 일어남에 따라 이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디젤승용차의 km당 배출허용 기준은 오염물질별로 2.5~12배 완화됩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디젤승용차의 급증을 막기 위해 2006년까지 현재 휘발유 값의 58% 수준인 디젤 값을 85% 수준으로 점차 올려갈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X당 각각 1천300원과 770원 정도 하는 휘발유와 디젤 값이 각각 1천300원, 1천85원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한편 최근 특소세가 2단계로 개편됨에 따라, 1.5X가 주류를 이루던 준중형차의 배기량이 대부분 1.6X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5년부터 디젤승용차가 허용되면 현재 유럽 시장에 1.6X급 디젤승용차를 수출하고 있는 현대, 기아 등 국내 업체들은 수출형과 같은 모델을 국내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는 아반떼 XD와 라비타, 베르나, 기아는 LD(스펙트라 후속), 카렌스Ⅱ 등에 디젤 엔진을 얹어 시판할 예정이고, GM대우는 앞으로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 정도 들여서 유로4 기준에 맞는 디젤승용차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Q새차를 사려고 카탈로그를 보는데 옵션으로 V디스크 브레이크가 있더군요. 브레이크에는 어떤 방식이 있고 V디스크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어인선·서울 송파구 신천동>


A브레이크는 크게 드럼 방식과 디스크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드럼 브레이크는 휠과 함께 회전하는 브레이크 드럼의 안쪽에 마찰재를 댄 브레이크 슈를 달고 휠 실린더에 가해지는 유압에 따라 브레이크 슈를 드럼에 압착시켜 제동력을 얻습니다. 값이 싸고 제동력도 크지만 밀폐형이라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휠과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원판형의 디스크에 마찰재를 덧댄 브레이크 패드를 달아 양쪽에서 조여줌으로써 제동력을 얻습니다. 디스크의 마찰면이 공기에 노출되어 냉각이 잘 되기 때문에 드럼 브레이크처럼 고온에서 제동력이 떨어지거나 페달 반응이 변하는 일이 없습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체의 떨림이 적고 마찰재(패드)의 교환이 쉬운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값이 비싸고 패드가 드럼 브레이크의 슈보다 수명이 짧아 자주 갈아줘야 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V디스크 브레이크는 디스크에 구멍을 뚫어 냉각효과를 더욱 높인 브레이크입니다. 처음에는 경주차용으로 개발되었으나 요즘에는 고급 승용차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V디스크는 일반 디스크보다 30% 정도 온도를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의 성능이 안정적이고 패드의 수명도 긴 것이 특징입니다.

Q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습니다. 우연히 TV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트럭레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트럭레이스는 언제 시작되었고 경주차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임희진· 광주 서구 광천동>


A유럽 최초의 국제 트럭경주는 1984년 영국 도닝턴 서키트에서 열렸습니다. 트럭경주의 기원을 정확히 알려주는 자료는 없으나 미국에서 20여 년 전 시작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트럭경주가 시작될 당시에는 드라이버들이 안전장치나 관련면허증 없이 그저 어떤 종류의 트럭이든 가지고 있으면 경주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규정이 허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84년 BTRA(영국트럭경주협회)가 생기면서 규정을 만들어 드라이버들은 경주 라이선스를 따고 트럭에 안전장치를 갖추어 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러피언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트럭의 겉모습은 양산형과 다르지 않지만 완벽한 경주차로 개조된 ‘고성능 머신’입니다. 94년 규정이 바뀌기 전에는 V10 18X 1천800마력 디젤 터보 엔진이 쓰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배기량이 12X로 제한됩니다. 몸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춘 머신들은 0→시속 160km 가속에 9.3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릅니다. 드라이버들은 보잉항공기 조종석과 F1 머신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는 버킷시트에 앉아 원래의 트럭용 스티어링 휠보다 지름이 훨씬 작은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운전합니다.
트럭경주에 참가하는 차들은 대개 최고시속 225 km까지 낼 수 있지만 실제 경주에서는 시속 160km 이하로 달려야 합니다. 따라서 가속력과 제동력, 코너링 기술로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경기의 박진감은 대단합니다. 덩치 큰 머신들이 트랙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속도를 겨루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짜릿합니다. 매우 위험할 것 같지만 든든한 안전장치 덕분에 드라이버들은 크게 위험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고가 나면 드라이버보다 트랙이 더 큰 손상을 입을 정도지요.

Q교통사고 이후 합의금 때문에 옥신각신 하는 일이 많습니다.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와 합의를 해야한다는데, 합의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또한 언제,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점을 염두에 두어야할지 알려주십시오.
<한상균·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A합의란 ‘피해자가 가해운전자의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말합니다. 만약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더라도 가해자의 합의만 얻어내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사고가 나면 그 시점부터 당사자들이 합의에 들어갑니다. 단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는 1심 판결 선고가 나기 전까지만 유효합니다. 따라서 검찰이 공소를 제기했다하더라도 피해자가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합의를 하면 공소기각 판결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일단 판결이 나면 합의를 했더라도 상황을 되돌릴 수 없으니 반드시 1심 판결선고가 나기 전까지 합의를 해야 하겠지요.
일반적으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는 본인이 해야 하지만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면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대신 의사를 내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물피해자가 법인일 때는 피해차의 운전자가 아니라 그 법인의 대표 또는 위임자가 해야 합니다.
이렇게 교섭 상대가 정해지면 손해의 종류와 손해액을 명확히 하고 영수증 같은 물질적인 증거를 남겨 보관해두어야 합니다. 또 후유증이 걱정되지 않는다면 사고 시점부터 합의시점까지 시간을 너무 오래 끌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냉철한 판단으로 일을 처리해야 하고, 합의가 이루어지고 나면 내용을 글로 남기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구두약속은 나중에 다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피해자가 합의를 종결지을 때 ‘금후 본 건에 관하여 일절의 권리를 포기하며 여하한 사유가 있어도 민·형사상의 소송이나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음’이라는 권리포기 조항을 제시하게 됩니다. 이것은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훗날 후유증 등을 이유로 재차 손해배상청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예방수단이지요. 가해자에게는 꼭 필요한 조항이지만 피해자들에게는 훗날 후유증의 염려가 있으니 도장부터 덜컥 찍어주기보다는 ‘후유증에 대한 사항은 유보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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