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운전의 기본 주차장에서 연습하고 실전에 뛰어들자
2003-11-07  |   6,781 읽음
올바른 드라이빙 포지션이란?
차를 운전할 때 기본이 무엇일까. 올바른 운전자세를 잡는 것이다. 아주 느긋한 자세는 시가지를 달릴 때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오프로드에서는 자동차 주변의 사각이 늘어나고, 차의 거동을 다스리기 어렵다. 차를 능란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바른 운전자세를 익혀야 한다.

하반신이 잘 버틸 수 있어야 핸들 조작에 유리
올바른 운전자세의 기본은 ‘허리를 올바르게 붙이고 앉아’ 자리를 잘 잡는 것이다. 허리를 통해 차의 거동을 알아내는 방법을 터득하자.

수동식 트랜스미션(MT)차의 경우를 생각해 본다. 먼저 시트에 깊숙이 엉덩이를 내린다. 그런 뒤 클러치를 한껏 밟고도 무릎에 여유가 있을 때까지 시트를 슬라이딩해 조정한다. 무릎에 여유가 생기면 클러치와 액셀, 브레이크 페달을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자동식 트랜스미션(AT)차도 마찬가지. 풋레스트에 왼발을 올리고 발을 잘 놀릴 수 있을 만큼 시트를 앞쪽으로 당긴다. 무릎을 거의 펴고 앉으면 하반신을 단단히 버틸 수 없다. 요철지형을 달릴 때 다리가 흔들려 무의식적으로 액셀을 조작하게 된다. 게다가 몸을 고정하려고 상반신에 힘을 넣게 되어 핸들을 쥐는 힘이 지나쳐 핸들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시트의 슬라이드 조정이 끝나면 다음으로 상반신 세팅에 들어간다. 핸들의 위쪽을 잡은 상태로 팔꿈치에 여유가 생기는 위치까지 등받이를 일으킨다. 그러면 신속하고 정확한 핸들 조작이 가능하다. 등받이를 너무 일으켜도 핸들 조작이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포지션을 스스로 잘 찾아봐야 한다.

무릎과 팔꿈치를 지나치게 뻗지 않을 정도로 시트와 등받이를 조정한다. 올바른 운전자세와 시트 포지션 설정에 주의할 점은 이 두 가지. 그러면 핸들과 각 페달 조작을 정확하게 해낼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에 필요한 두 가지 핸들 조작
올바른 운전자세를 익힌 다음에는 핸들 쥐기와 조작법이 중요하다. 평상시 시가지를 달릴 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핸들을 잡고 조작하기 쉽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에서 안전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무심하게 핸들을 조작해서는 안 된다.

핸들 잡는 법 하나로 안전성 크게 달라져
도구를 사용하는 스포츠에서는 도구를 올바르게 다루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골프의 경우 골프채 잡는 법을 조금 바꾸어도 공이 날아가는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스윙을 바꾸어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상황에 따라 올바른 타법이 있게 마련이다. 드라이빙도 마찬가지다.

엄지를 핸들 림에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올바르게 핸들을 잡는 방법이다. 킥백이 일어날 때 엄지손가락이 퉁겨지면서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킥백이란 주행 중 앞 타이어에 장애물이 걸리는 순간 핸들이 멋대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파워핸들은 핸들 자체가 완충재 구실을 해 충격이 줄어들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내리막에서는 앞바퀴에 무게가 쏠려 핸들 조작이 무거워진다. 게다가 바윗길에서는 앞바퀴가 미끄러지기 쉽다. 핸들 조작과는 역방향으로 바위와 바위 사이에 타이어가 낀다고 하자. 파워핸들도 킥백의 반격을 피할 수 없다. 엄지가 상하고, 최악의 경우 핸들을 조작할 수 없어 옆구르기에 들어간다. 엄지는 반드시 핸들 림에 올려놓아야 한다.

핸들 조작의 기본은 보내기 동작. 오프로드에서는 차의 거동이 크기 때문에 기어 변환 이외에는 두 손으로 단단히 핸들을 잡고 조작해야 한다. 맨 아래의 그림은 특히 파워가 아닌 일반 핸들에 쓸모가 큰 조작방법이다. ‘록 투 록’의 큰 핸들 조작을 할 때 일련의 동작을 매끈하게 해내는 방법이 ‘보내기 조작’. ‘감싸기 조작’은 특별히 힘이 드는 경우에 효력이 있는 조작방법이다.

자기 차의 감각을 몸에 익힌다
험로를 달릴 때는 정확한 라인 따르기가 필요하다. 겨우 몇 cm 여유를 두고 통과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라인 따르기는 나중에 할 이야기. 먼저 겨냥한 라인을 따라가기 위해 차에 탄 채 자동차의 감각과 타이어의 위치를 알아내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겨냥한 라인 따라가려면 타이어 위치 파악해야
정지가속을 측정하는 직선 달리기 경쟁을 제외하고 코너가 있는 레이스를 생각해 본다. 액셀과 브레이크 조작에 더해 코너에서의 라인 긋기가 타임을 크게 좌우한다. 코너의 R을 따라가는 라인 선택이 필요하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타이어의 너비보다 작은 미세한 차이로 그 지형을 통과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언뜻 보기에 어려운 지형이라도 정확한 라인을 따르면 간단히 돌파할 수 있다.

그러면 정확한 라인 읽기란? 좀더 시간을 두고 할 이야기다. 먼저 자기 차의 감각과 타이어 위치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 차의 길이와 너비에 따라 같은 라인도 통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자기 차의 감각과 타이어 위치를 익히면 정확한 라인을 알 수 있고, 나아가 겨냥한 라인을 정확하게 따라갈 수 있다.

연습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늘 사용하는 옥외주차장이라도 좋다. 차를 움직일 수 있는 어지간한 공간만 있으면 된다. 1개의 선을 긋는다(대신 로프를 놓아도 좋다). 그 선의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에 보디라인을 가지런히 세운다. 파일런이 있으면 훨씬 연습하기 쉽다. 윈도에서 얼굴을 내밀지 않고 라인대로 차를 세울 수 있게 되면 한 단계 높인다. 이때 타이어의 위치를 몸으로 익히는 연습을 한다.

노면에 표시를 하고 바퀴 한 개씩으로 그 표시를 밟는다. 사이드 미러를 쓰지 않고 밟을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이고 되풀이하면 자기 차가 몸의 일부처럼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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