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클러치가 액셀 대용 조작계통의 활용 테크닉 ② 클러치
2003-11-07  |   12,615 읽음
클러치의 기본구조
평상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클러치. 조작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부품이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시스템이고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클러치 테크닉을 배우기 전에 먼저 클러치의 기본구조와 종류를 알아두기로 하자.

MT차에는 없어서 안 될 클러치
수동식 트랜스미션(MT)차에는 반드시 클러치가 있다. 반대로 클러치가 없는 상태를 생각해본다.

먼저 아이들링 때 작은 동력을 트랜스미션에 전달하려고 한다. 기어를 넣으면 트랜스미션의 부하가 커져 엔진이 꺼지고 만다. 반대로 엔진 동력이 크더라도 기어를 넣는 순간 급발진하는 일이 벌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출발할 수 없다. 또 달리고 있을 때 기어변환을 하려해도 클러치가 없으면 동력을 끊을 수 없어 기어를 넣기 어렵다. 하지만 자동 트랜스미션(AT)차라면 클러치 대신 토크 컨버터라는 기구가 있어 클러치가 필요하지 않다.

클러치가 달린 곳은 플라이휠과 트랜스미션 사이다. 클러치를 잇는 동작은 클러치 디스크가 플라이휠에 밀착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때 엔진 동력이 트랜스미션에 전해진다.

이처럼 MT차에는 없어서 안 될 클러치는 구조와 조작방법에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건식 다판 마찰 클러치’ 가운데 다이어프레임 스프링식만을 다루기로 한다. 기계식과 유압식으로 나누어 구조와 특징을 살펴본다.

또 레슨2에서 다룰 클러치 테크닉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크로스컨트리 4WD로 로(트랜스퍼 4L)/로(기어단수)와 로/세컨드로 달리고 있다고 하자.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아도 엔진이 꺼지지 않는다. 엔진이 꺼질까봐 겁을 먹고 무리하게 클러치를 밟아서는 안 된다. 엔진이 꺼져도 좋으니까 클러치를 이어둔다(클러치 페달에서 밟을 뗀 상태)는 기분으로 달려야 한다.

클러치 작동방법
다이어프램의 움직임이 핵심
위 그림은 다이어프램 스프링식이 클러치를 끊고 이을 때의 작동방법이다. 클러치 접속일 때 클러치 디스크가 플라이휠에 찰싹 달라붙어 엔진 동력을 트랜스미션에 전한다. 그리고 기어변환과 엔진 시동 때 동력을 끊어야 한다. 그럴 때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먼저 릴리스 포크가 밀린다.

그와 동시에 릴리스 베어링이 다이어프램 스프링을 밀어낸다. 그때 다이어프램스프링이 피봇링을 지점으로 바깥 둘레로 돌아온다. 그러면 리트랙팅 스프링이 트랜스미션 쪽으로 움직여 프레셔 플레이트도 함께 이동한다. 이 움직임으로 클러치 디스크의 마칠면에 틈이 생겨 엔진 동력이 끊어진다.

클러치 조작기구의 종류
■ 유압식
조작성은 뛰어나지만 누유를 조심하라!

유압조작식 기구는 페달의 답력을 유압으로 바꾸어 릴리스 실린더로 릴리스 포크를 밀어낸다. 장점은 페달 조작이 가볍고 매끈한 것. 그리고 페달의 유격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다만 미쓰비시 지프 J55처럼 릴리스 실린더가 조정식일 때 클러치 디스크가 닳으면 조정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이 기구는 유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일이 샐 수 있고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

■ 기계식
케이블 한 가닥의 간단한 구조

기계식은 케이블 한 가닥으로 릴리스 포크를 잡아당기는 간단한 구조다. 정비가 쉬울 뿐더러 비용도 적게 든다. 다만 페달의 유격은 정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격이 점점 늘어나 문제를 일으킨다. 또 페달의 답력을 직접 케이블에 전하기 때문에 그만큼 답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엔진이 흔들리고 클러치와 페달 사이의 위치가 달라지면 클러치 조작에 악영향을 준다.

주파성과 안전성 높이기
클러치 테크닉을 익히면 틀림없이 드라이빙 테크닉이 향상된다. 지금까지 오르지 못했던 힐클라임을 돌파할 자신이 생긴다. 레슨2에서는 대표적인 테크닉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주의점을 살펴본다.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효과 큰 클러치 테크닉, 그러나 디스크가 닳는 원인
클러치 테크닉은 3가지다. 먼저 ‘반클러치’는 긴 힐클라임이라도 기어를 바꾸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테크닉이다. 도움닫기 거리가 짧은 트라이얼 경기에 효력이 있다.

둘째 각도가 있는 턱을 통과할 때 쓸 수 있는 ‘대쉬’라는 기술이 있다. 이것은 차체의 하중이동을 이용하는 것. 회전수를 올려 클러치를 경쾌하게 연결한다. 그러면 꽁무니가 내려가면서 노즈가 올라가 턱을 올라가기 쉽다. 마지막으로 ‘클러치 태핑(클러치를 나누어 밟는 것)’이 있다. 엔진 힘이 약한 차에 효과적인 테크닉이다. 힐클라임 정상에서 이용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

거기에다 힐클라임 도중에도 반클러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목적은 클러치 태핑과 마찬가지. 그러나 반클러치가 클러치 조작으로 토크를 조정할 수 있어 한층 효과적이다. 그러나 달리고 있을 때 반클러치는 고난도여서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어렵지만 효과 있는 반클러치냐, 쉬운 클러치 태핑이냐. 자기 역량에 맞춰 상황에 맞게 골라 쓴다.

이 같은 테크닉은 자주 쓰이지 않고 어디까지나 비상용이다. 왜냐하면 클러치 디스크는 소모품이고 거칠게 조작하면 디스크가 심하게 닳는다. 최악의 경우에는 달리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사용한다.

위험한 클러치 사용법이란?
옆구르기라는 최악의 사태 올 수도
클러치 사용법 하나로 차가 안전과 위험 상태를 오간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예가 내리막이나 힐클라임 도중의 리커버리. 클러치를 잇고 엔진 브레이크를 거는 방법이 적절하다. 그러나 초보자는 클러치를 잇는 것을 두려워하고, 풋 브레이크만으로 내려가려고 한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노면 조건이나 기울기에 따라 쉽게 타이어가 잠겨 핸들이 듣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사진처럼 차가 완전히 옆으로 돌아서 옆구르기라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반드시 클러치를 연결해 조종 가능한 상태로 달려야 한다.

반클러치
기어변환을 하지 않고 긴 힐클라임을 통과한다
힐클라임을 할 때에는 도움닫기 구간에서 엔진 출력을 올려 파워밴드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도움닫기 거리가 짧을 때는 속도를 충분히 올리지 못해 파워밴드보다 낮은 회전대에서 올라가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반클러치’를 사용한다. 조작은 아주 간단하다. 회전수를 파워밴드까지 올리고 클러치를 천천히 미끄러뜨리며 잇고 스피드에 차를 맡긴다. 그러면 파워밴드에서의 발진이 가능하다. 긴 힐클라임이라도 속도를 잃지 않고 거뜬히 올라갈 수 있다.

대쉬
무게중심 이동을 이용해 턱을 올라간다
네바퀴굴림차라도 달리기에 따라서는 사진처럼 턱을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턱을 올라가려면 타이어가 턱에 닿은 뒤 행동에 들어가서는 늦다. 그에 앞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때 잘 먹히는 테크닉이 차체 하중을 이동하는 ‘대쉬’다. 회전수를 올려 갑자기 클러치를 잇는 테크닉. 그러면 차의 꽁무니가 내려가고 앞부분이 올라가는 무게중심 이동이 일어나 턱을 오르기 쉬운 자세를 갖추게 된다.

클러치 태핑
클러치가 액셀 대용으로 엔진 스톨 막아
엔진 출력이 낮은 차로 힐클라임에 도전한다고 하자. 힘이 모자라 정상 부근에서 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 이 현상을 막고 힘을 계속 붙이는 방법이 ‘클러치 태핑’이다. 회전수가 떨어져 엔진이 꺼질 듯 하면 액셀을 밟은 채 클러치 페달을 차듯 밑바닥까지 밟는다. 그러면 엔진 동력이 트랜스미션에서 한 번 끊어지니까 내려가던 회전수가 다시 올라간다. 엔진 스톨을 방지하고 조금이지만 ‘덜컥’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다만 이 조작은 구동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조금만 가면 되는 정상 부근에서 몇 번 쓰는 데 그쳐야 한다. 또 핸들을 좌우로 꺾어 진행방향을 바꾸는 소잉 등의 테크닉과 동시에 사용하면 주파성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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