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AL DIFF ROCK 스위치 하나로 최강의 구동 토크를 전한다
2003-11-07  |   8,050 읽음
수동식 디퍼렌셜 록은 주행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스위치를 넣는 방식이다. 임의로 디퍼렌셜의 차동기능을 정지시키는 시스템으로, 출고 때부터 달려 있는 차도 있다. 진공이나 전기 모터로 슬리브를 슬라이드시켜 한쪽의 사이드 기어와 디퍼렌셜 케이스를 맞물리게 한다.

튜닝을 하는 경우 ‘ARB 에어 라커’가 유일한 상품이다. 전용 컴프레서에 의한 공기압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국내에도 이 제품이 들어와 있다. 차종에 따라 앞 디퍼렌셜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다만 앞뒤에 다는 경우에는 앞쪽만 단독으로 록을 걸 수는 없다.

포장도로와 같이 차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또 다른 기능을 한다. 조종성을 떨어뜨리지 않고 만약의 사태에 손실 없이 토크를 전하는 장점이 있다.

스위치 하나로 차동기능 정지, 확실한 성능 돋보여
시승차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앞뒤에 에어 라커가 달려 있다. 디퍼렌셜 록의 효과는 뒤쪽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정도였다. 그러나 앞뒤를 모두 록시키면 2배가 아니라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앞뒤 LSD’와 같은 경우다. 한 바퀴에만 트랙션이 걸려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다시 말해 장애물에 차의 배가 걸려 네 바퀴가 헛도는 경우만 아니라면 어떤 경우에도 탈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판식 LSD와 같이 클러치 슬립이 없는 만큼 입력 토크를 직접 구동력으로 바꿔준다.

실제로 모글 지형에서 바퀴가 떠도 접지상태와 다름없는 구동력을 발휘한다. 타이어 그립만 확보되면 기복이 심한 곳에서도 평지와 마찬가지로 달린다.

강력한 장치인 만큼 사용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경우가 힐클라임이다. 더욱이 노면이 많이 패였거나 도중에 커브가 있을 때는 정확한 상황판단이 요구된다. 무게가 뒤축에 몰리기 때문에 핸들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더구나 앞바퀴는 돌출부든 비탈이든 달려 올라간다.

스위치를 넣지 않으면 디퍼렌셜이 그대로 작동해 좌우 바퀴의 회전차를 보상한다. 때문에 평평한 험로나 포장도로에서는 핸들링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스위치를 넣으면 입력 토크의 대소, 방향에 관계없이 완전히 차동을 정지한다. 다른 트랙션 장치와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이 특성을 완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에어 라커는 독도 되고 약도 된다. ‘스턱 탈출 때의 최종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이처럼 편리하고 믿음직한 장치가 없다.

ARB 에어 라커는 국내에서 컴프레셔를 포함해 100만 원 정도 한다. 쌍용 코란도(구형 포함)와 무쏘, 지프 랭글러는 쉽게 에어 라커를 달 수 있다. 현대 갤로퍼는 뒤쪽에만 설치할 수 있고, 나머지 차는 에어 라커를 달 경우 개조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관련기사 : 본지 2002년 3, 4월호 4×4 드라이빙 스쿨>

Test 1-험로 탈출능력-
평지와 다름없는 구동력 나와
‘앞뒤 오픈 디퍼렌셜’, ‘뒤 디퍼렌셜’, ‘앞뒤 디퍼렌셜 록’의 세 가지 상태를 연출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상태에 따라 견인력을 시험했다. 앞뒤 오픈 디퍼렌셜(앞뒤 모두 차동장치 작동)과 리어 디퍼렌셜(뒤쪽에만 차동장치 작동)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앞뒤 디퍼렌셜 록(앞뒤 차동제한장치 작동)일 때에는 험로에서도 평지에서와 같은 견인력을 발휘했다. 바퀴 움직임에 관계없이 트랙션이 걸린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Test 2-코너링 안정성-
앞 디퍼렌셜 록 상태에서는 코너링 힘들어
테스트 1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모드로 액셀을 밟았다가 떼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차의 움직임을 살폈다. 앞뒤 디퍼렌셜 록을 작동시키면 가속할 때 핸들이 잘 듣지 않고 강한 언더스티어가 일어났다. 뒤 디퍼렌셜 록에서는 뜻밖의 경험을 했다. 노면이 패어 저항이 컸기 때문인지 디퍼렌셜 록 장치를 쓰지 않을 때보다 회전반경이 작고 빨리 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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