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ATIC DIFF ROCK 액셀 조작만으로 자유롭게 잠그고 푼다
2003-11-07  |   5,388 읽음
오토매틱 디퍼렌셜 록의 대표로 소개하는 제품은 ‘록라이트’다. 일반적인 디퍼렌셜과는 구조가 다르다. 좌우 사이드 기어 사이에 피니언 기어가 없고 샤프트만 통과한다. 구동토크가 입력되면 샤프트가 좌우 드라이버의 둥근 홈 안을 이동해 좌우로 벌려진다. 드라이버의 래치와 사이드 기어의 톱니면이 맞물린다. 이 상태로는 차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액셀을 밟으면 디퍼렌셜이 완전히 잠긴다.

액셀 페달을 밟고 코너를 돌 때는 바깥 바퀴가 더 빨리 돌아 드라이버와 사이드 기어의 접속이 해제된다. 그러면 한쪽 바퀴는 디퍼렌셜 록이 걸리지 않은 상태가 된다. 차동과는 의미가 좀 다르지만 선회 때의 삐그덕거리는 움직임을 막는다는 뜻에서 디퍼렌셜과 같다. 그러나 디퍼렌셜 록이 해제되어도 래치와 사이드 기어의 톱니면이 부딪치기 때문에 ‘찰칵찰칵’ 하는 래치음이 적잖이 들린다.

정확히 말하면 토크 감응식 액셀 단접장치
시승 결과 록라이트의 약점은 ‘급격한 특성 변화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급격한 특성 변화가 떨어지는 것은 숙달된 테크닉으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구성은 제품 정밀도의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튜닝업체 ‘4×4 기타가와’에서는 사이드 기어를 가공해 드라이버와의 물림 정밀도를 끌어올렸다. 경험을 바탕으로 심을 조정해 고장을 억제한 것이다.

내구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물리는 소리와 디퍼렌셜 록 해제상태의 래치음이 적은 것을 보면 마찰이나 파손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다. 파손만 없다면 꼼꼼한 오일 관리와 클러치판 마찰에 의한 정기적 정비가 필요한 다판식 LSD보다 유지비가 적게 든다. 험로에서의 거동은 예상보다 매끈했다. 액셀을 밟았다가 떼면서 디퍼렌셜을 잠그고 푸는 과정을 되풀이해 보아도 뚜렷한 문제를 찾아낼 수 없었다.

모글 지형에서의 효과는 디퍼렌셜 록 상태와 같다. 뒷바퀴 한 개가 완전히 떠 있어도 접지한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회전하며 나아간다. 대각선 스턱에서 견인력이 그리 강하지 않았던 것은 타이어 자체의 그립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오프로드 달리기에서 쓰려면 어느 정도 숙달되어야 하지만, 속도와 험로 탈출능력을 모두 요구하는 장애물 경기에서는 다른 장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제품에 따라 50∼80만 원에 자동 디퍼렌셜 록을 구해 달 수 있다. 익숙해지면 코너를 돌아나갈 때 엔진 브레이크를 걸거나 관성으로 진입하는 등 액셀을 밟지 않고 통과하는 운전요령이 생긴다.

Test 1-험로 탈출능력-
구동력 떨어지지 않지만 접지바퀴의 그립은 약해져
LSD는 내부의 마찰력에 의해 구동 토크가 달라진다. 그러나 디퍼렌셜 록은 한쪽 바퀴가 떠 있는 상태에서 손실 없이 접지바퀴에 토크가 전달된다. 따라서 평지와의 차이는 없지만 접지바퀴가 네 바퀴에서 세 바퀴로 줄었기 때문에 그립의 한계가 낮아진다. 숫자가 떨어지는 것은 타이어 그립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Test 2-코너링 안정성-
액셀 조작 때 거동 변화 크다
액셀을 밟으면 한쪽 바퀴의 디퍼렌셜 록이 분명히 해제된다. 순정차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감속해 코너 중간에서 액셀을 밟아야 할 때 문제가 생긴다. 디퍼렌셜 록 온/오프의 중간은 없으므로 움직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오프로드보다 비 오는 날 교차로에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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